인류는 스스로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기에 그들은 반성하는 대신 짐승들을 탓했다 그러나 그들은 짐승의 삶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그것에 대해 거짓말 할 수 없었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하얀 마녀는 마법과도 같이 상대의 머리를 꿰뚫는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을정도로 시력과 시야확보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던 나였다. 다만 동체시력에 대해서는 평균적이었다. 기계를 구분할 능력은 아까와같이 대놓고 스스로를 밝히는게 아니라면 모르는게 당연했다.
그리고 하나더 의문이 드는 것이 있는데,단순히 기계회로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무리 이 도시의 특이점을 가진 기술과 접목했다하더라도, 과연 그녀가 완전히 기계인가? 라고 생각한다면 의심스럽게 넘어갈 부분은 있었다. 자연스러운 감정은 오히려 완전한 로봇이나 레플리칸트에선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여주고는 했으니까. 오히려 그녀는 어느정도 인간이 섞여있는 것은 아닐까? 호기심은 들었지만 그걸 입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상대를 의심할 줄은 알아야하는 것 아닌가? 깡통에는 행복회로가 달려있나?"
순순히 넘어가는 나는 순순히 넘어가서도 만약에 상황에 대응할 자신이 있기에 한다지만 그쪽은 잘 모르는 사람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건가? 내가 만약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마음에 들지않는다는 변덕으로 파괴를 노리는 것도 가능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명백한 이유가 없으니까.
"한정케이크를 노리는 것으로 전력이다."
아무리 이렇게 썩어빠진 도시라도 한정 케이크를 노리는 사람은 많을터다. 사치든 혹은 맛이든. 그러니 붐비겠지.
"기행은 없다. 그저 사람들이 이런곳으로 지나가나 싶은 길을 쓰는것뿐이지."
나나 당신같은 사람만 지나갈수있는 좁은 틈새로 지나가고는 한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역시 흔치 않은 일이었구나. 에만은 서류를 지켜보는 동안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삭막한 셰바의 분위기와 달리 이곳의 공기는 오늘 바깥 날씨처럼 참 포근하다. 공기를 비롯해 분위기마저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건물 내부는 쉽게 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분위기도 잠시 흐트러지고 말았다. 여성의 답변 때문이었다.
"부엉이라 불러주시면.. 돼요."
아무래도 좋을 질문에 어색하게 답한 뒤 경청한다. 상담 기록은 있지만 한번 오고 더는 오지 않았단다. 에만은 미심쩍었던 부분이 들어맞아 새삼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일단 의뢰인은 실존하는 인물이니 그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 떠올렸다. 정신 상태가 그렇게 불안한 의뢰인이었는데, 실존하는 인물이고 주장하는 것이 정확하다면 배로 골아파질 일이 아닌가. 남은 상담이라도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판단해야겠다.
"그렇군요.."
자료가 없다. 에만은 가면 속에 가려진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방금 전에 했던 생각은 취소다. 그 부족한 부분의 정보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오늘은 아마 돌아가서 밤새 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에만의 가면은 별다를 것 없는 플라스틱 제다. 매끈하고 새하얀 가면에 검은 물감으로 대충 웃는 얼굴을 그려둔 가면 너머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그 안에서 살의를 담을 사람은 아니었다.
"무기, 요..?"
에만은 잠시 머뭇대다 후드 주머니에서 카람빗 한 자루를 꺼냈다. 그리고 카운터 위에 올려둔 뒤 한 번 더 머뭇거리더니 "잠시만요.." 하고 고개를 내려 제 신발을 쳐다본다.
"……신발도, 벗어야 할까요.."
굽 안에 담긴 날선 나이프 때문이었다. 벗으라 하면 벗고 여성의 뒤를 따를 것이고, 아니라면 그저 신고 조심조심 뒤를 따랐을 것이다.
페로사: 압생트를 마시면 환각을 본다거나 미친다거나 하는 괴담이 있었지. 그래서 한때는 거의 범유럽적으로 압생트가 법적으로 금지됐던 때도 있어. 페로사: 그런데 실제로,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 압생트의 성분분석을 해봤더니 튜존이라는 성분이 검출된 거야. 페로사: 압생트의 주재료들 중 하나인 쓴쑥에 포함된 성분이었는데, 이게 진짜 환각성분이었지.
페로사: 그렇지만 그게 결국 압생트를 음용하는 데에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왜냐고? 페로사: 오로지 압생트만 마셔서 튜존을 환각을 볼 정도로 섭취하려면, 압생트를 4백 리터는 마셔야 되거든. 페로사: 환각이고 나발이고 급성 알콜중독으로 죽는 게 빠르다 이거야. 이거 도수가 70도짜린데......
페로사: 압생트의 매력포인트는 환각 같은 게 아니라, 진을 따위로 만드는 압도적인 풀때기향이지. 페로사: 환각을 보고 싶거든 압생트에서 환각제를 찾지 말고, 그렇다고 진짜 환각제를 찾지도 말고,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유튜브나 보자구. 유튜브에도 충분히 재밌는 것들이 많으니까. 페로사: 아니면 적당한 양의 압생트를 마시고 기분좋을 정도로 취해서 자는 것도 좋겠지. 페로사: 그런데 바에서 압생트를 마실 거면 압생트만 마시던가, 압생트는 마지막에 마셔. 페로사: 풀때기 향이 입안에 엄청 질기게 남아있어서, 압생트를 첫 잔으로 마시면 그 뒤에 뭘 마시든 압생트 맛일 테니까.
"자 따라오면 됩니다 아야야야. 여러모로 문서화해서 저장해놓은 자료가 많아서 이렇게 따로 꺼내와야 하는 거네요-"
-어쩌면 나중에 상담 받게 된다면, 부엉이 님의 기록도 이 지하실 어딘가에 차곡 차곡 쌓여가게 되겠고요. 이렇게 말하며 홍채 인증까지 마친 후에 방화문을 아야가 열자, 수많은 서류가 보관된 녹색 조명의 지하실이 모습을 들어낸다. 수많은 상담자들의 기록이 담긴 종이들 사이를, 아야는 평범하다는 듯이 해치고 지나가더니 이내 한 곳에 멈춘다.
"-여기에요. 원칙상 서류 반출은 안되고- 내용 기억하거나 필사한 다름에 가져가면 될 거 같네요."
이내 서류철 하나를 에만에게 건내는 것이었다. 내용이 별로 없다기에는 생각보다 두깨감이 느껴지지는 했지만, 딱히 그게 나쁜 건 아닐 것이다.... 아마도.
//서류철 안에는 아마 적당히 내용은 많이 있을 거 같다 생각해도 될 거 같지만... 연출은 에만주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