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의 눈송이 이월처럼 따스한 마음 평소라면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거나 만우절의 거짓말에 속지 않겠지만 유월의 결혼식에는 가장 멋진 춤을 추기를 의지의 힘, 줄리우스와 아우구스투스 아아 당신도 알지, 그저 우리 뿐이라는 걸 구월에 돌아온 새로운 학기에는 너도 아직 기억하고 있을까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249 (그렇네) ㅎㅎㅎㅎ 역시 무의식 참치는 위험하네요...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또 어떤 어리광을 부릴지...(흐려짐)(손에 부빗) 어떤 분들은 육체적으로 피곤하시고 어떤 분들은 정신적으로 피곤하실 테니까요. 저는 이번에는 내려가진 않아서 피곤하진 않았지만..?
캄파넬라가 기폭 스위치를 빙글 돌리자 당장이라도 뛰쳐 나갈 것 같던 그녀의 걸음이 멎는다. 눈썹을 쌜룩이는 그 야릇한 시선도 소녀에게로 향했다. 기폭기를 바라보는 것인지, 아니면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 하얀 마녀를 보는 것인지. 어느쪽인지는 몰라도 잠시나마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성공한 셈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눈에는 역시 공포따윈 보이지 않았다. 자칫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앞두고도, 요시코의 눈동자에 차오르기 시작하는 그 감정은 기대감.
"후후후...~ 글쎄~ 어떨까~ 지금 선택지를 주고 있는 거라면 그것도 욕심나는걸? 무너진 폐허에서 둘이서 함께하는 조난생활~ 나는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데★"
거대한 대물저격총을 축으로, 마치 봉춤을 추듯 가볍게 그 주위를 유유히 배회하기 시작한다. 마녀와는 다르게, 야수는 거짓말 따위 하지 않는다. 사람의 말을 하고있지 않지만 그 언질에는 진심만이 담겨있다. 그것은 현실에서 진실이 거짓보다 쓰게 다가오듯, 일말의 사기따위보다도 때때로 잔혹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우리 꼬마 대장~! 그런건 이뤄질 수 없는 바램이라고 하는 거예요~"
지금의 요시코는 군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길 잃은 짐승 또한 아니었다. 어느덧 빙글빙글 돌던 발걸음이 멈췄다. 벽 뒤에 숨어 지켜보듯, 총몸 뒤에서 고개만을 슬쩍 내놓아 검붉은 광채가 흐르는 눈 한 쪽만을 드러내고서 입을 여는 그녀는-
"왜냐면 그들은 대장의 친구가 아니고, 대장도 더 이상 나의 대장이 아니니까."
'여기에 명령을 듣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를 멈추고 싶은거지~?"
요시코가 후후, 웃음을 흘리고 '그럼 이렇게 하자-' 라면서 총의 뒤에서 걸어나왔다. 캄파넬라의 앞까지 다가온 그녀가 무릎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였다.
"이 언니가 외로운 대장을 위해 친구가 되어줄게~! 대장처럼 귀여운 아가씨가 친구가 되어주면, 나도 저런 녀석들 안중에도 들어올 것 같지 않으니까! 그럼 우리 대장은 다른 거 신경 쓸 필요 없이 바로 미션 컴플레이트~! 예-이!"
그리고 캄파넬라의 앞으로 손이 내밀어진다. 작전의 통제에서 벗어나 타겟을 몰살하고 그 자신을 인정사정 없이 때리고 쏴갈겼던 손이었다.
위험도를 따지자면 주는 쪽이 더 그렇겠지만. 은연 중에 상대보다 여인을 위에 두는 식으로 한 말이었다. 입질을 보려면 미끼를 던져야 하는 법이지 않은가. 가드가 단단한 상대라면 다소의 과격함도 필요했다. 여인의 기준이었지만.
잔이 빌 때까지. 라는 표현에 아쉬워 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그 아쉬움이 진심일지는 본인 만이 알 터였다. 여인은 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쉽다며 자신의 잔을 주고 싶지만 안 받을 걸 안다는 듯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듣다가 작은 웃음을 흘렸다. 키득키득.
"그래. 손 탄 술은 단 한 사람 것만 마시기로 했거든."
그건 사실이었다. 신중한 것도 없잖아 있지만. 칵테일은 앤빌의 바텐더가 해준 것이 아니면 입에 맞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매주 가서 한 잔은 하곤 했는데. 벌써 안 간지가 몇 주더라. 아. 아니다.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 여인은 생각을 덮었다.
"잔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지. 마실 틈이 없게 말을 걸면 되지 않겠니."
이 자리를 일찍 끝낼지. 더 오래 끌고 갈지는 진 하기 나름이라고. 여인의 말은 그런 해석의 여지가 다분했다. 그 말이 허투는 아니라는 듯. 잔에서 손을 내린 후로 아직 한 모금도 더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 사이 얼음은 계속 녹아 한없이 희석되겠지만. 밖에서 마시는 술에서 맛을 찾지는 않았으니.
"이 자리를 파하면 다시 볼까 싶을 터인데. 말을 고를 수고는 덜어도 된단다."
무슨 얘기를 하든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그 한 마디를 툭 내어놓았다. 앞서 했던 말에 걸리지 않을 거라면 진이 해보라는 것처럼.
피피주, 일상은 내일 정신 좀 차리고 나서 이어도 될까? 어제오늘 지치는 일이 많았고 오늘은 몸상태도 좀 안 좋아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피피랑은 전부터 꼭 일상을 돌려보고 싶어서 찌른 건데 이렇게 늦어지게 돼서 미안해. 혹시 일상을 돌리고 싶지 않다면 취소해도 되고, 멀티를 돌리고 싶다면 얼마든지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