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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hGzKKFLk

2022-01-31 01:32:20 - 2022-02-13 14:52:08

0 ◆rzhGzKKFLk (fMYaADa/Rc)

2022-01-31 (모두 수고..) 01:32:20

구름은 그의 말을 종이 위에 쓰지 않는다
꺾어 흔들리는 갈대 잎새에 볼 대어 눈물 짓고
낙엽 진 가지 뒤에 기도하듯 산책하지만

그의 유일한 말은 침묵
몸짓은 비어 있음

비어서 그는 그리운 사람에게 간다

이성선, <구름> 中

시트:
>>1
>>2

818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02:40

겨울이 너무 이상할 정도로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우려고 이러는지

819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7:10:25

이번 겨울도 작년이랑 비교하면 덜 추웠던거 같고 ㅇ.ㅇ...
여름 안 오면 좋겠다 ㅎ.ㅠ 현민이랑 랑이는 예쁜 여름을 나야하지만.... 내 여름은 안 오면 좋겠다

820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7:23:38

랑이가 현민이 놀래켜주려고 저번처럼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가
깜빡 잠들어서 현민이 침대에서 이불 속에 폭 파묻혀있기
현민이는 랑이 어떻게 깨우려나
반대로 현민이가 자고 있으면 랑이는 옆에서 셀카 찍을 거 같다....ㅋㅋㅋㅋ
잘 자고 있는 현민이랑 브이하고 있는 랑이.. 사진찍고나서 볼꼬집고 손장난치면서 깨울듯

821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24:03

그러게......
현민이랑 랑이한텐 그림같은 여름을 줄 생각이지만
우리 여름은 오지 않았으면...

822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7:25:19

현민주도 여름 안 좋아하는구나
현민주 여름도 애들한테 주자... 두배로 예쁜 여름을 즐겨라 청춘들아

823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29:46

평범하게 흔들어 깨울 것 같아
하지만 랑이가 잘 안 일어나면 코나 이마에다 뽀뽀할지도
현민이도 낮잠 자고 싶은 기분이거나 하면
안 깨우고 옆에 꾸물꾸물 들어가서 랑이 꼭 안고 같이 잠들 것 같아

824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30:23

랑이 까맣게 타면 어떡해
우리 여름은 우리가 견뎌야 합니다 ( 8 8)

825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7:36:57

나 또 죽었어
랑이는 현민이 일어나면 이거봐라- 하면서 아까 찍은 사진 보여주기나 할텐데

랑이는 까맣게 타기보다는 빨갛게 익는 편이라고 생각해
빨갛게 익는거 일광화상이라 햇빛 피해야하는 거 맞지만....
우리 여름...... 견....견뎌야겠지........

826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44:13

밀짚모자 짱큰걸로 사줘야지

이거봐라- 하면서 사진보여주는 것도 귀엽고 랑이다워서 좋은데 뭘

827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7:46:55

랑이... 자고 있을때 뽀뽀 안하는 이유가 있긴 해
깨있을 때 해야 아니까 ㅎ.ㅎ 물론 입맞추니까 깰 수도 있지만
커플밀짚모자? 너무 좋아

828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47:06

생각해보니 반친구들은 현민이랑 랑이 사이에 뭔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려나

눈치 안챌수가 없겠지만(랑이가 축구부에 현민이 찾으러 왔을때도 그렇고)

829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7:47:55

>>>깨있을 때 해야 아니까<<<
어우 진짜


6시인데... 해가 안 졌어...?!

830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7:56:27

축구부에 같은 반 친구가 있다면 빼박 아닐까 ㅎ.ㅎ....
맞아 요즘 해 길어졌더라@@

831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02:15

랑이가 살랑살랑 거리두는 거 아니까 랑이 친구 중에 몇은 현민이 찾아가지 않았을까
하랑이랑 어떻게 친해졌냐고 물어볼 거 같아

832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8:03:21

그 외에도 도서관에서 현민이랑 랑이 같이 있는 걸 봤다던가
시내에서 목격했다던가
목격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현민이 성적 올라간 것도 올라간 거고
현민이가 이전에 한번 우리가 가까이 지내는 거 남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그냥 랑이랑 친하게 지내는 거 맞다고 대답할까? 하고 물어보지 않았을까

833 현민주 ◆rzhGzKKFLk (iZsF5iaTlE)

2022-02-11 (불탄다..!) 18:04:36

오 확실히
현민이 축구부 친구들은 저번에 랑이가 현민이 찾아온거 보고 다 알 테고
랑이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겠구나

고등학교 때 전학을 왔었다고 했던가?

834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05:40

물어보면 오히려 눈 동그리해지는 랑이
랑이는 그런거 다 생각하고 후폭풍 감수하고 데이트도 하고 그런거라 @@
숨기고 싶냐고 되물어보는 랑이

835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07:14

중학교 졸업과 고등학교 입학 사이에 전학을 왔다고 생각하지만
1학기초에 전학왔다는 것도 상관없을 거 같네
어느게 더 좋을려나

836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8:22:51

>>834 현민: 아니, 그냥.
현민: 네가 숨기고 싶어할까 봐서.
현민: 네가 아무래도 상관없다면 나도 아무래도 상관없어.

까지 말하고 새삼스레 내가 얘를 좋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랑이를 끌어안으려 드는 현민이

>>835 이건 나도 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837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37:28

랑이는 피해를 입는다면 현민이가 입을 거라고 생각해서 ㅇ.ㅇ...
학교에서 랑이 귀에 대해 아는 학생은 현민이 밖에 없기도 하고
만약 알려져서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랑이는 겪었던 일이지만 현민이는 아니니까.....
랑이야말로 현민이가 괜찮다면 괜찮아

랑이 : 숨기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 (안겨짐)
랑이 : (마주안아주기)
랑이 : (깜빡깜빡 현민이 올려다보기)

학기초에 전학오면 아무래도 전학생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눈에 띌거 같기도 하고 ㅇ.ㅇ...
시간 좀 지나면 상관없어지기야 하겠지만 둘다 전자를 생각한거같으니까 전자로~.~

838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8:42:04

아 그리고 여우 모양 키링의 재질이 궁금해

839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45:30

털뭉치.....라고 했었는데 그 폼폼이... 만지면 부들부들한 이미지같은 재질 ~.~
이미지랑 비슷하게 생겼되 더 동글동글하고 새하얀거로 생각중

840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8:45:37

현민이는 단단한 아이니까 괜찮을 거야
그리고 다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철도 들었을 테고
랑이가 착한 애니까 랑이 친구가 된 애들도 착한 애들일 거야

현민: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현민: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841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8:45:55

>>839 역시 저거였구나아아아아

842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48:58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해 고등학교 와서도 그러면..... ㅎ.ㅎ
그래도 아직까정 '랑이'를 허락받은 건 현민이밖에 없지만....
나중에 다른 친구들로 하랑이가 아니라 랑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현민이는 어떨려나

랑이 : 너도 그렇게 말할거면서.
랑이 : 같이 있는 건 너도 옆에 있는거야-
랑이 : 나만 옆에 있는다고 '같이'가 아니잖아.
랑이 : 그러니까 나도 고마워. (부빗)

843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8:56:04

맞아 말랑말랑부들부들 저거였어

844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8:58:36

>>842 한편으론 복잡하지만 한편으론 랑이가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표시라는 걸 현민이도 알 테니까
대신에 다른 애들 앞에서 스킨십하는 게 좀더 거침없어질 것
스킨십이라고 해봐야 별 대단한 것도 아니고
백허그라거나 손꼭잡이나 쓰담담 같은 거겠지만

현민: (뺨에다 쪽)

>>843 현민: (밖에 달랑거리고 달고 다니면 때 탈 것 같아서 가방 안주머니에 집어넣음)

846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9:09:47

친구끼리 손잡고 팔짱끼고 안고 안기고 하는것도 복잡한 심경이려나 @@
반 친구들도 처음에는 주접떨다 나중가면 일상생활이라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거 아닐까

랑이 : 오른쪽 뺨 맞으면 왼쪽 뺨 내놓으라는 말 알아?
랑이 : (아무것도 모른단 듯 현민이 쳐다보기)

ㅋㅋㅋㅋ 귀여워ㅜ.ㅜ 때 탈 것 같아서 가방 안주머니...
하지만 랑이는......

랑이 :
랑이 : 잡아먹혔어...?

847 랑주 ◆76oY4.po8o (25XyBmKlzQ)

2022-02-11 (불탄다..!) 19:16:56

가방 걸어보는거 너무 귀엽다 귀여워
>>407에서 다른 선물들 뭔지 설명해줬었는데 @@ 현민주가 까먹은걸까 현민이가 까먹은걸까

848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9:20:40

동성이면 좀 나은데 이성이면 현민이가 맹수의 눈을 하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얘 질투심 엄청납니다

아무래도 랑주 말대로 반의 일상풍경으로 굳어질 것 같지
오히려 좋아

현민: 이 쪽도 해달라고? (반대편 뺨에 쪽)

답레를 저렇게 썼으니
랑이가 직접 물어보면 직접 대답해줘야지.....

849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9:21:15

>>837 현민주가 까먹었음
잠깐만 고쳐서 써올게

850 현민 - 랑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9:22:24

"그래─ 자랑해야겠네. 누가 가방 멋지다고 하면 너한테서 선물받은 거라고 대답할 거니까."

현민은 여우 키링을 보더니 조금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걸 내놓고 다니면 때를 탈 것 같고, 집어넣어 두면 네 선물이라는 표시를 숨기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여우인형은 '배하랑 꺼!' 라는 표시를 동화적으로 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그러나 현민은 결국 그 키링을 가방 속에 집어넣어 두기로 했다. 이미 알 녀석들은 다 알고 있을 테고, 무엇보다 너의 이 북극여우같은 모습은 자기만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퍼에 달린 키링의 고리를 조심스레 풀러서, 더플백 가방을 조금 열고는 안쪽에 덧대어져 있는 메쉬 주머니 하나에 여우를 쏙 집어넣었다. 가방 안의 주머니에서 머리만 빠끔히 내밀고 있는 모습이 되었다.

앗, 안에 넣어둔 편지를 들켜버린다─ 허나 다행히도 운동하는 애들 더플백이 다 그렇듯이 그것도 상당히 커다란 물건이었고, 현민은 지퍼를 전부 다 열어젖힌 게 아니라 한쪽 모서리만 빠끔 연 것이라 다행히도 편지를 들키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편지는 네가 생각했던 데로 헌 가방의 내용물을 옮기려고 더플백을 열어보았을 때에야 발견될 것이다. 그는 다시 지퍼를 지익 잠그고, 부드럽게 웃고 있는 네 눈앞에서 가방끈에 팔을 꿰어 그걸 옆구리에 걸어보았다.

"좀 어때?"

영락없이 옆구리에 각진 범고래같은 게 하나 매달려 있는 모양이다.

851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9:24:04

나는 정말 바보.. (벌써 10년도 더 지난 애니메이션의 그 표정)

852 랑주 ◆76oY4.po8o (Vj4Ng7Cn1g)

2022-02-11 (불탄다..!) 19:29:13

이성이면....

랑이 : (자빠질뻔함)
같은반남자애 : (잡아줌)
랑이 : 고맙-
같은반남자애 : (손바로뗌) 야채현민난잡기만했다넘어지게둘순없잖아바로손뗐다손뗐어
랑이 :

이렇게 되지 않을까

853 랑주 ◆76oY4.po8o (fIezpYIqFI)

2022-02-11 (불탄다..!) 19:34:06

아냐 바보 아냐 ㅋㅋㅋㅋㅋ
반대편에도 해주면 베시시 웃을거야
그리고 지금 이동하기 시작해서 ㅠ.ㅠ 답레 조금 걸릴 거 같아

854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9:42:06

나도 이동하느라 답레 못 쓰고 있었던 거라서 괜찮아
천천히 조심히 들어와
오늘도 고생했어

855 랑주 ◆76oY4.po8o (kZdLzkOXUc)

2022-02-11 (불탄다..!) 19:47:32

지금부터 써보려고 합니다

856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19:51:22

느긋하게 써줘
나 8시쯤에는 저녁 먹어야 해서..

857 랑 - 현민 ◆76oY4.po8o (kZdLzkOXUc)

2022-02-11 (불탄다..!) 19:59:03

"부럽냐고 약올리는 것도 잊지 말고~."

자랑하겠다는 너의 대답에 쿡쿡 장난스러운 웃음 소리와 함께 대답했다. 그러다 네가 고민스런 표정을 지으면, 그런 네 시선이 여우 키링에 닿고 있는 것을 알면 너를 바라보며 눈치를 조금 살피는 것이다. 키링은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조그맣고 부드러워서 만지고 있으면 말랑말랑한데- 네가 닮았다고 말해준 북극여우인데- 하고서 고개를 갸웃인다. 결국 키링의 고리가 풀리면 인형 같은 걸 달고 다니진 않는걸까, 표정이 좀 시무룩해진다. 그도 찰나, 랑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키링이 안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기 때문이다. 범고래 안에 있는 북극여우. 랑에게는 하나의 생각만 든다.

"잡아먹혔어...?"

동글동글 놀란 눈을 깜빡거리다가, 네가 가방을 옆구리에 걸면 다시금 베시시 부드럽게 웃었다.

"커다란 범고래랑 아가 범고래같아."

858 랑주 ◆76oY4.po8o (kZdLzkOXUc)

2022-02-11 (불탄다..!) 20:00:38

저녁 맛있게 먹어 ~.~ 지금 먹으러 갔을 거 같은데 답레 천천히 써줘

859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20:03:16

아니 아직 ( 3 3)
답레는 천천히 쓸게

860 랑주 ◆76oY4.po8o (kZdLzkOXUc)

2022-02-11 (불탄다..!) 20:09:38

앗 아직 안갔구나 @@ 응 천천히 써줘

861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20:20:29

그리고 이제 밥먹으러 가야된다.. 금방 먹고와서 쓸게

862 랑주 ◆76oY4.po8o (kZdLzkOXUc)

2022-02-11 (불탄다..!) 20:22:17

응 잘다녀와! 맛있게 먹고 오고 @@

863 현민 - 랑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21:16:42

"잡아먹-"

현민은 당황해서 너와 똑같이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홰홰 저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상당히 빈약한 편인 동화적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바깔에 매달려서 흔들리면 때 타고 털 빠지고 그럴까 봐 품안에 꼭 끌어안은 거래."

인정해주자. 그는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하고, 그는 가방을 옆구리에 건 채로 어정쩡한 동작으로 네 어깨를 한 번 꼭 끌어안았다가 놓았다. 으악, 낯간지러워...... 네게는 들리지 않을 절규를 흘리며, 그는 다시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서 마룻바닥에 발을 내려놓고는 바닥으로 내려섰다. 그는 저벅저벅 걸어서 옷장을 열어보았다. 옷장 안에는 잘 안 입는 외투들과 이너웨어, 언더웨어들이 정리된 서랍장이 들어 있었고, 문에 전신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가방을 찬 모양새를 한 번 살펴본다. 그 말마따나 커다란 범고래와 아가 범고래다.

"정말 네 말대로네."

하고 부드럽게 웃고는, 현민은 가방을 벗어 책상 아래, 원래 쓰던 낡아빠진 더플백 옆에 놓아두고는 그제서야 그 투박한 가죽외투를 훌렁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자연스레, 그가 즐겨입는 폴라티 차림이 되었다. 그는 여름이 아니라면 폴라티를 상당히 즐겨입는 듯했다. 셔츠는 교복으로 충분하다는 걸까, 검은색, 회색, 차콜, 남색... 오늘은 검은색 바탕에 옆선에 하얀색 라인이 들어간 폴라티였다.

"그러면... 간식 가지러 갈까?"

# 설거지까지 하고 오느라 늦었어 ( . .)

864 랑주 ◆76oY4.po8o (iR/ML8q9Xw)

2022-02-11 (불탄다..!) 21:32:10

최선을 다한 현민이 귀여워 ㅜ.ㅠ
근데 이제 집들어와서 저녁 먹을거라 @@ 답레는 천천히 가져올게

865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21:33:36

이제 들어왔.. 아 맞아 참 항상 이시간에 들어왔지
맛있게 먹고 천천히 가져와

866 랑주 ◆76oY4.po8o (.GMqHhVUyk)

2022-02-11 (불탄다..!) 22:00:50

답레 이제 써보려고
맛있게 먹고 왔어 @@

867 현민주 ◆rzhGzKKFLk (qpEblO8LVQ)

2022-02-11 (불탄다..!) 22:21:59

어서와 오늘도 수고했어

868 랑 - 현민 ◆76oY4.po8o (0gWW2yGWFM)

2022-02-11 (불탄다..!) 22:41:01

"그런거야?"

이렇게, 시범을 보이는 네 품 속에서 랑은 그 어정쩡한 동작에 어색함을 느끼고 말았다. 너를 안고 안겼던게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드문 일은 아닌데, 아니, 오히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계속 서로의 품에 있었다. 랑은 최대한 동심을 이끌어낸 너의 대답과, 자신과 너를 각각 북극여우와 범고래로 역할잡아 대답을 그대로 몸소 행동으로 옮겨 설명해주는 이 짧은 시간에 동했다. 네 낯간지러움을 같이 느꼈다. 즐겁고 부끄러운 웃음소리는 듣는 사람도 같이 기분 좋아질 맑은 소리였다.

"그치- 어, 나도."

범고래 이야기 비유를 잘 했음을 뿌듯해하다가, 네가 외투를 벗으면 랑도 그 빨간 리본 포장같은 외투를 벗었다. 안에 입고 있는 옷은 네가 입은 것과 같은 폴라티와 비슷하게 생겼다. 꽈배기 무늬가 들어간 니트 원피스였는데, 어찌보면 체구에 맞지 않는 커다란 폴라 니트티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색깔은 흰색이었는데, 새하얗기보다는 따스한 느낌이 도는 아이보리-혹은 크림색이었다. 랑의 외투는 이전에 두고갔었던 외투가 걸린 적 있던 벽걸이에 걸었다.

"응- 가자!"

늘 그렇듯 랑은 네게 손을 내밀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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