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41094> [1:1/HL/하이틴] Stitched Days :: 3rd Page :: 1001

◆rzhGzKKFLk

2022-01-31 01:32:20 - 2022-02-13 14:52:08

0 ◆rzhGzKKFLk (fMYaADa/Rc)

2022-01-31 (모두 수고..) 01:32:20

구름은 그의 말을 종이 위에 쓰지 않는다
꺾어 흔들리는 갈대 잎새에 볼 대어 눈물 짓고
낙엽 진 가지 뒤에 기도하듯 산책하지만

그의 유일한 말은 침묵
몸짓은 비어 있음

비어서 그는 그리운 사람에게 간다

이성선, <구름> 中

시트:
>>1
>>2

186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01:43:41

현민: 야.
현민: ...그래도 좋아해.
현민: (어깨 끌어안기 시도)

우린 서로에게 죽을 운명인가 봐.. (비석)
하 현민이 최대한 빨리 갔다오도록합니다
랑이가 잠에서 깼을때 가장 먼저 현민이 얼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쓰담쓰담 한번 해주고
하교 같이하기

187 랑주 (FJOB.JclSM)

2022-02-03 (거의 끝나감) 01:55:05

내 몹쓸 뇌 보건쌤한테 들킬까봐
몸 틀다가 뒤로 휙 넘어지는 거 생각했어

서로가 서로에게 가해자이자 피해자
심장이 아프다
랑이 자고 일어나서
너무 잠결이어서 기억 못하고
현민이가 과장되게 말해서
부끄러워하자
현민이도 랑이 놀려야지

188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02:05:49

같이 벌러덩 넘어지고 눈 마주치는데 현민이는 새삼 랑이가 이뻐서 또 얼굴 빨개질 것 같지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랑주가 파트너라 다행이야
그때 자유상황극에서 내가 그 레스를 잇기로 한 건
정말이지 최고의 결정이었어

현민: ...빨리 오라며. 기다리겠다며.
현민: ......그래서 최대한 서둘렀는데.
현민: (시무룩해짐)

189 랑주 (gABFiave1M)

2022-02-03 (거의 끝나감) 02:15:35

왜 빨개지냐고 덩달아 부끄러워져서 타박하는 랑이
선생님이 우당탕 소리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기
전형적인 클리셰인데 클리셰가 클리셰가 될 수 있었던 건
대대손손 인정받은 맛집이었기 때문인거니까

사실 자유상황극에 올릴때는
학원물만 생각했었고 일대일에서
좋게 끝난 적이 없었어서 ㅇ.ㅇ....
나도 이렇개 된게 영광이야

랑이 : (기억안남)
랑이 : (곰곰 고만해보지만)
랑이 : (잘 잔 기억만 남)
랑이 : (분홍색)
랑이 : 야아... (손끝 잡고 조금 흔들어보기)

190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02:25:16

>>클리셰가 클리셰가 될 수 있었던 건 대대손손 인정받은 맛집이었기 때문<<

그렇지요
양호선생님한테는 별 거 아니라고 둘러대는 현민이
랑이한테는 새삼 너 예뻐서, 하고 솔직하게 말해버리는데

나를 만나줘서 감사합니다

현민: ... (투정 반 애정 반의 볼부비부비)

191 랑주 (tlercyuwPw)

2022-02-03 (거의 끝나감) 02:31:33

랑이도 빨개져서 입 꾹 다물고
현민이 얼굴 꾹 밀어버린다
찌부되는 현민이 귀여워

그 그건 제가 드릴 말씀인데

랑이 : (잘못한게 있어서 차마 못 밀어냄)
랑이 : 기억 못해서 미안해.
랑이 : ......나 다른 짓은 더 안 했지이....?

192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02:33:22

>>191 (짤)

현민: ...
현민: 후후후.
현민: 뭘 더 했을 것 같아?

193 랑주 (IwnlZZ.VsQ)

2022-02-03 (거의 끝나감) 02:38:50

ㅠㅠㅠ 찌부 현민이 너무 귀엽다
나중에 꾹 밀어내는 척하고
사실 얼굴 잡은 거엿고 그대로 뽀뽀해야지

랑이 :
랑이 : 진짜?
랑이 : 진짜로...?
랑아 : (어떡하지. 일단 현민이 옷 꼭 잡음)

194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02:46:33

>>사실 얼굴 잡은 거엿고 그대로 뽀뽀해야지<<
그래 그거야 사심 좀 폭발해주세요 좀(???)

((랑이가 뭘 생각한 건가요 선생님))
현민: ...(랑이 머리 쓰담쓰담)
현민: 이러니까, 내 손에 뽀뽀했잖아.
현민: 나도 해줄까?

195 랑주 (aVzu.90/xw)

2022-02-03 (거의 끝나감) 15:10:39

랑이가 뭘 생각했다기보다는
잠결에 무슨 짓을 했다는게 부끄러워서 그래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니까
잠결에 했을 행동 목록을 추리다가
온갖게 생각나기도 했고 ㅎ.ㅎ

잠깐 시간나서 인사하러왔어
오늘 하루 힘내!

196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19:11:39

랑주도 오늘 하루 힘내길
이제서야 봤네

>>잠결에 했을 행동 목록<<
뭔지는 모르지만 굳이 잠결에 안 해도 되는데.. (욕망에 솔직)

197 랑 - 현민 (hkE8WELdDo)

2022-02-03 (거의 끝나감) 20:10:50

랑은 네가 돌려준 대답에 무어라 답하지 않았다. 모른체하기에는 네 대답이 물어본 것과는 조금 다른 결이란게 느껴졌고, 무어라 답하기에는 랑은 아직 느렸다. 그저 랑은 네게 기대고 있었다. 기대고 있는 머리를 조금 꾹 디민듯도 하다. 랑이 몸에서 힘을 빼고 온전히 너에게 의지하며 기댔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부러 고갯짓에 힘을 실은건지 넌 알 수 없다. 랑만이 알테고, 랑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 응."

시내에 갈 때보다 돌아오는 버스에 타고 있던 시간이 조금 짧았던 것 같다고- 랑은 그렇게 느꼈다. 시내에 갈 때는 사람도 많은 버스 안에서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그랬던 걸까. 아니, 아니다.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고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아쉽고 짧게 느껴진다. 그런 이유에서 그렇게 느낀 것이지만, 랑은 짐작도 못하고서 네가 내민 손을 붙잡고 일어난다. 교통카드가 다시 삐빅 태그되고, 그래도 따스했던 버스에서 내린 직후 닿은 서늘함이 집에 갈 시간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기 달 떴다."

문득 하늘을 바라본 랑의 시선에 달이 들어왔다. 차가운 밤공기 못지않게, 집에 가야할 시간이라고 일러주며 하늘에 떠 있다.

198 랑주 (hkE8WELdDo)

2022-02-03 (거의 끝나감) 20:13:56

이런 걸 했으려나- 에서
저런 것까지 했으면 어떡해! 로 생각이 흐른거야
랑주 하고픈대로 하면 랑이가 날 가만안ㄷ........
(범인은 배하랑)

199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0:23:27

랑이가 그렇게 하고 싶은데야
그것도 랑이다워서 좋아
어디까지나 랑이답게 현민이랑 어울렸으면 좋겠어

오늘은 다 끝나고 온거야?

200 랑주 (upxBSQw6Rc)

2022-02-03 (거의 끝나감) 20:28:26

애매하지만 못 끝나고 온게 맞겠지..... ㅎ.ㅎ.......
따지자면 관리 중이라 내 일은 아니지만
집 못가는 건 같아...........

201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0:50:55

( 8 8)!!!!!! (토닥토닥)
오랫동안 지켜봐야 되는 뭔가를 하고 있구나...
답레는 천천히 써둘게
틈나는 대로 마음껏 농땡이쳐버려

202 랑주 (pwyCUK83iI)

2022-02-03 (거의 끝나감) 20:54:28

다른분이 못 끝내면
나도 못 가는.... 그런 일이야 ㅎ.ㅎ......
응 그럴게 방금도 픽크루 구경했어 ㅋ.ㅋ

203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02:31

( ㅎ ㅎ)......
(토닥토닥)

픽크루라.. 요즘 픽크루는 현민이를 소화할 만한 픽크루가 없어서 서글퍼
더군다나 현민이는 깜피라
처음 이미지 만들었던 픽크루가 100% 현민이인데 그 픽크루 내렸더라 ( 8 8)

204 랑주 (7369i7kCZ2)

2022-02-03 (거의 끝나감) 21:09:34

랑이도 옆머리 스타일 때문에 🤦‍♀️

그러고보니 오늘 메모장에서
랑이 초기 설정을 찾았어
엷은 머리색은 같았는데 녹안이었다
생활 애교가 많다고 적혀 있었고

205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16:07

>생활 애교가 많다<
.oO(이건 지금도 그런게?)
.oO(아니 짱좋으니까 바꾸지마 8 8)

206 랑주 (pwyCUK83iI)

2022-02-03 (거의 끝나감) 21:20:59

생활 애교 묘사.... 잘할 자신 없어서
모르겠다 슈뢰딩거의 설정!
하고 잊고 있었는데......
생활 애교 있는 것 같다면 다행이야 ㅎ.ㅎ.....

207 현민 - 랑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25:54

대답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조금 더 꾹 하고 다가오는 네 머리를 현민은 말없이 자신의 품에 받아주었을 뿐이다. 지금은 이 정도로 족하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너와 보낼 수 있어서, 소년은 정말로 행복했다. 그저 여기서 다시 멀어지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지금까지 꿰매어진 나날들보다 앞으로 꿰메어져나갈 나날들이 더 많았으니까. 그렇기에 현민은 품안에 좀더 깊이 실려오는 무게감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았다.

차가운 밤공기에 현민은 문득 네 손을 꼭 쥐었다. 그리고서야 네 손을 주머니에 넣는다. 그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돟아오는 길이 왜 이리 짧았는지. 서늘한 밤공기와 차가운 달이 두 사람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반감이었을까, 아쉬움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변덕이었을까. 너와 함께 달을 바라보던 소년은, 문득 너를 돌아다본다.

"달이 아름답네요."

하고 한 마디 톡 던지고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네 손을 부드럽게 잡아끈다. 아까는 현민의 집 쪽에 가까운 다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내린 곳은-원래 너와 그가 버스를 잡아타려고 했던- 네 집에서 아주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다. 고개를 들면 바로 저만치에 너의 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의 정문이 보이는. 현민은 너와 함께 걸었다.

네가 만류하거나 저지하는 게 아니라면, 그는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긴 거리를 따라들어왔을 것이다. 아파트 단지 입구가 아니라, 당신의 집이 있는 아파트 동의 현관까지.

아쉬워하지 않아도 좋다. 이게 그와 너의 마지막은 결코 아니니까.

208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27:15

>>206
>>>기대고 있는 머리를 조금 꾹 디민듯도 하다. 랑이 몸에서 힘을 빼고 온전히 너에게 의지하며 기댔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부러 고갯짓에 힘을 실은건지 넌 알 수 없다.<<<
저 이거에 비석세웠는데요 선생님...
살랑살랑 귀엽잖아 여우같고

209 랑주 (kWvTey00mA)

2022-02-03 (거의 끝나감) 21:30:02

달이 아름답대......

왠지 내린 버스정류장
탔던 곳 아닐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일부러 묘사안했는데
잘했다

210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37:02

처음에 시내 나갈때 랑이네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타고 나가려고 했다가
랑이가 현민이네 집으로 왔기에 계획 변경했었지

그걸 굳이 존댓말로 이야기한 건 그 의미가 맞아

211 랑주 (uZg..tKNKk)

2022-02-03 (거의 끝나감) 21:43:06

랑이라면 뭐라고 답할 것 같은지에 대한
선택지가 너무 많다

212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48:24

랑이가 선택할 선택지가 여러 개라면
이제 랑주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야

213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1:50:15

선택지 후보는 랑이 독백으로 보여줄게 ㅎ.ㅎ

214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51:33

ㅡㅏㅏㅏㅏ앙 뭘 하시려는 건가요(질러놓고보니 불안함)

215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1:53:14

어... 별거 아닐걸? 아마도...?

216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1:58:23

(잔챙이 현민주는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

나 잠깐 심부름 갔다올게에

217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06:15

무서운거 아니야 ㅋㅋㅋㅋㅋ
응 심부름 잘 다녀와!

218 랑 - 현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12:33

달이 아름답다는 말이 언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하게 되었는지 정확히는 몰랐다. 랑이 얼핏 들어 알기로는 «I love you» 라는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할 때 «달이 아름답다» 라고 비유한 것에서부터 퍼져 나갔다는 것 뿐이다. 랑은 네가 직접 골라준 머리끈으로 조심스럽게도 땋아준 머리카락이 목을 간지럽히는 것 같았다. 랑의 머리에는 햇살 조각과 하늘을 걸어놓고, 캄캄한 밤의 달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랑은 어떻게 답할지 고민했다. 답하지 않는 건 선택지에 없었다.

나랑 같이 봐서 아름다운 거에요- 라고 답하려니 짓궂었다. 오늘 하루종일 네게 못되게 군 것 같은데, 지금은 데이트의 끝을 짓는 중인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달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말은 아직, 아직 이른 것 같았다. 가까워지고 싶은 건 맞지만, 랑은 아직 너와 많은 발걸음이 차이난다고 생각했다. 나란히 섰을 때 하고 싶은 말이라서 두번째 말도 머릿속에서 지웠다. 달이 아름다워서 기쁘다고 말하면, 그게 제일 무난해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인데, 무언가 조금 아쉬웠다. 기쁘다고만 말하기에는 네가 랑에게 싹을 트고 말았다. 너에게 바라는 점 하나, 그걸 말하면 되겠다고 정해졌을 때는 아파트 단지 입구도 아니고, 아파트 동의 현관이었다. 언제 여기까지- 놀라기 전에 고심한 말을 건넸다.

"달이 계속 아름다우면 좋겠어요-"

네가 날 계속 그렇게 바라봐주면 좋겠어요, 랑은 네게 생글생글 웃었다. 달빛 아래서 햇빛을 품고 피어난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것도 짓궂은 말이 아니라고는 못하겠지만- 처음 떠올렸던 말보다는 나은 것 같다. 열심히 고민한 끝에 나온 문장이라 만족스러웠다. 답을 돌려줄 때까지 걸린 시간이 길어서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을런지, 너도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집의 코 앞까지 와버린 이상 인삿말을 건네야한다.

"여기까지 바래다줘서 고마워."

자연스럽게 너의 코트 주머니 속에서 손을 뺀다.

"그래도 다음부터는 바로 집에 가- 짐도 있으면서."

베타가 들어있을 박스를 향해 슬쩍 눈짓하고는 줄곧 너와 잡고 있었던 손을 들어보였다. "잘 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

219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12:56

다녀오기 전에 답레 올리기 성공한 거 같다 ㅎ.ㅎ

220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15:53

아참 막레로 받아도 돼 ㅇ.ㅇ!
일부러 마무리짓는 느낌으로 쓰기도 했고

221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2:16:22

(출발하기 전에 밍기적대고 있었다)

허억

아니진짜랑아
랑아나죽어
랑아아아아아아악

222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18:54

정말 말 그대로
선택지를 독백으로 보여줬을 뿐이었다 ㅎ.ㅎ!

223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2:20:50

생활애교가 자신없다구요......? (애간장이타죽은로미오)

224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22:13

어......
이번 답레에 생활애교가 있었구나
좀더 애교 낭낭해야할 줄 알았어

225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2:25:37

랑이다운 이 정도가 딱 좋아..
나 행복해 ( 8 8)

226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28:56

나~중 랑이였다면 선택지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어느게 제일 좋아- 하고 물어봤을거야 ㅇ.ㅇ
행복하다니 성공적인 답레인가보다 ㅎ.ㅎ
행복해줘서 고마워

227 현민 - 랑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2:41:55

네가 건넨 말에 현민은 너를 가만히 돌아보았다. 그 순간, 현민의 마음에 달 하나가 새로 더 떴다. 현민의 머릿속에서 달은 지구의 위성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여전히 남아있었으나, 가슴속에서 현민의 달은 너와 함께한 시간과 네 함박웃음으로 대체되었다. 그러기로 했다. 그는 깔끔히 인정했다. 새삼스럽지만, 아무래도 나는 사랑에 빠져버린 게 맞는가 보다, 하고. 현민은 너를 바라보았다. 주머니 속에서 네 손이 빠져나갔지만 잡지 않았다. 현민도 알고 있었다. 이게 마지막은 아니지만 적어도 오늘은 이제 헤어져야 할 때라고.

그렇지만 이대로 그냥 헤어질 수는 없어서, 현민은 나름의 작별인사를 하기로 했다. 현민은 나풀나풀 흔들리는 네 손을 살며시 잡았다.

"언제까지고 계속 함께 봐주세요."

그리고 네 손등 위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사실 그의 입술 표면이 썩 부드럽지는 못했고, 아마 네 손등보다도 거칠 것이지만, 그래서인가 그 온기는 네 손등에 분명히 남았다. 다음에도 같이 해달라는 약속에 도장이라도 찍은 것처럼.

"-이 정도는 괜찮아."

자신이 아파트 단지에까지 들어왔다가 나갈 발걸음은 현민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냥 조금이라도 네 얼굴이 더 보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늦게 헤어지고 싶었다- 그런 유치한 욕심을 내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오늘 잠들어야 내일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니까.

"오늘 같이 보내줘서 고마워. 행복했어." 그는 나름의 작별인사를 마무리했다. "너도, 잘 있어."

/ 행복해줘서 고맙다는 말에 대답이 될까 싶어서 써온 찐막레입니다
/ 랑주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 그럼 이제 진짜 심부름갔다올게 ( + +)

228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46:09

신혼집 어디로 할까

229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47:18

아무래도 풍수지리를 따라 배산임수를 고려해볼까봐
찐막레에 의식을 잃었다
진짜 심부름 잘 다녀와

230 현민주 (7Vh9B7MZSA)

2022-02-03 (거의 끝나감) 22:48:16

랑이랑 함께라면 그 어디라도 신혼집이지만
채현민 너 진로결정잘해라
랑이 고생만 시켜봐..

231 현민주 (7Vh9B7MZSA)

2022-02-03 (거의 끝나감) 22:49:31

갔다와서는 다음일상도 이야기해보자 ( + +)

232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49:57

현민이랑 랑이랑 말나뉘는 거 보고 싶다

뽀뽀는 해봤냐는 질문에
했다 (손등이나 뺨에)
안했다 (입술)
로 나뉘어서 서로 놀라는거 보고 싶다

233 랑주 (C6xOOzniPw)

2022-02-03 (거의 끝나감) 22:51:01

진로결정까지 ㅋㅋㅋㅋㅋㅋ
현민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충분
응! 진짜진짜 잘다녀와!

234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3:37:36

다녀왔어 ( x x)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좋을까요 설날이 좋을까요

235 랑주 (fcUo8SVB1E)

2022-02-03 (거의 끝나감) 23:39:09

둘다 하고 싶다 했으니까
일정상 먼저인 것부터 돌리고 싶은데
크리스마스 일상은 현민이네 가는 거였지
랑이가 그걸 괜찮다고 할지 모르겠어서 ㅇ.ㅇ....

236 현민주 (xEUcRrM1PE)

2022-02-03 (거의 끝나감) 23:42:49

현민이네 갔다가 아쿠아리움 가도되고 도서관 가도되고 랑이 마음대로야
현민이 어머니가 요 눈치없는녀석^^ 하면서 현민이 엉덩이 걷어차서 랑이한테 쥐어줄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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