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보조기여도 이상하진 않겠지만 시간 끝나가니까 각자 방어시도나 히모를 쓰시거나 하시겠지 생각하고 발동한건데...!! 캡틴 혹시 시간 연장해주실수잇나여ㅛ!!
>>669 그거 저한테 있어요!
▶ 우연과 필연 ◀ (기간제)
때때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지, 하고 생각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기적같은 일들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당신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플라스크에는 무지개와 아지랑이, 안개와 같은 사라지는 것들이 모여 음료를 이룬 것입니다. 혼돈, 그리고 새로움, 두근거림, 설렘. 그런 것들을 모아 기적을 벼르면 우리가 말하는 '불가능한 행운'이 완성됩니다. 이 세계에서 이런 물건을 만드실 수 있는 분은 단 한분이시죠. 저희들의 주인님. 오직 그분께서만 이루실 수 있는 기적입니다. 당신도 이 물건을 통해 기적을 이루고자 하십니까?
- 태그 : 기적과 관련된 이벤트가 발생되며 그에 따른 이익을 받는다. 이 때, 어떤 부류의 이익을 원하는지 캡틴과 상담하여 결정할 수 있다.
- 이 아이템은 이벤트로 지급된 것이며 진행 5회 이내에 미사용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아마 이번 작전의 경험으로 미리내고 오기 전까지 주로 혼자 다니던 강산이가 함께 싸우는 것을 배울 필요성을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대략 그래서 포지션을 서포터로 고르게 된다는 그런 느낌...? 마침 이번 강산이 대사도 거기에 개연성을 보태주는 느낌이네요.
약간 미니진행 때도...몇 레스 주고받진 않았지만 그때 강산이가 보였던 반응도 반영되었던 것 같고 그렇네요! (끄덕 거기서 강산이가 지리산 도인을 보고 좀 존경과 감사?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죠. 관계란에도 썼지만 좋아하는 것을 지킬 힘이 있다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녀석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특별반의 업적은 굉장한 것이 맞았다. 수많은 이들이 모여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적을 만들었다는 것에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을 영웅이라고 불렀고, 우리들의 활약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 그래서, 결국 잊혀지리라는 것도 알았다.
〃 보드카 한 잔. 얼음은 두 개만 넣어서. 가능하면 반은 얼음을 넣은 후에 넣어줬음 좋겠네. 〃
어둠이 깊게 내려앉은 펍에서는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애초에 술과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지 사람의 외관이나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펍의 마스터의 지론이 여실히 느껴지는 공간으로 보였다. 약간은 미지근한 보드카를 쥐고 한 모금의 술을 목에 흘려넣는다. 취기에 쌓이긴 힘들지만 쓰고도 뜨거운 숨결이 목을 타고 올라오는 것에 감탄사를 참기는 어려운 것이다. 프하- 하고 시원한 공기가 순식간에 밀려드는 감탄사를 터트리고 나자 펍의 마스터는 웃음을 터트렸다.
" 의념이 들어간 술도 아니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싸구려 위스키엔 아까운 감탄사로군. " " 뭐 어때. 술이라는 게 그렇잖아? 한 잔에는 생각을 구겨넣고, 한 모금에는 이야기를 삼키는 거라고. "
얼음이 잔에서 뒤섞여 청량한 소리로 울려퍼졌다. 얼마 남지 않은 술도 잔 속에서 찰랑거렸지만 절묘한 각도로 흘러내리진 않았다. 마스터의 얼굴이 불안한 표정으로 물들긴 했지만 그는 곧 내가 무슨 걱정을 한다는 것처럼 뽀득거리게 잔을 닦는 것으로 말을 대신했다.
" 오늘은 어딜 다녀 오셨수? " " 파흐라 강. " " 모스크바? " " 그 근처지. "
펍의 천장에 달린 티비에서 조용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렸다. - 모스크바에 발생한 초대형 게이트에 의해 세 명의 일반인이 사망하였고 여섯 명의 가디언들이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관해 당국은......
" 아쉽게 됐어. 붕괴 현상이라는 게 참 무섭긴 하구만. "
마스터는 들려오는 티비소리를 따라 잔을 정리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디언 협회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는 둥의 이야기를 티비가 내뱉고 있었다.
" 왜 저런 순간에도 사람들은 가디언만 찾을까. "
술잔에 남아 있던 술을 비워낸 남자가 물었다.
" 그야...... 게이트를 해결하는 역할은 대부분 가디언이 하니까. " " 헌터는? " " 에이. 헌터들이 저런 곳에 낄 깜냥은 안 되지. "
그 말에 남자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에는 자조적인 이미지가 섞여있었다.
" 왜. 특별반의 사례도 있잖아? " " 특별반? 아아.. 그래. 그런 사례도 있긴 하지. 그런데 그건 걔네가 특별했던 거지. 헌터가 특별한 거는 아니잖아. " " 흣.. 맞아. 특별반이 특별했던 거지. 헌터가 특별했던 게 아니긴 하지. "
슥 뻗어진 비어버린 술잔에 마스터는 술 대신 물을 채웠다.
" 뭐야. 술을 사준데도 거부하는거야? " " 취하고 싶다면 모르겠는데 별로 취하고 싶어보이지 않아서 말야. "
무엇보다 여긴 동네 장사라고. 마스터의 무심한 말에 남자의 웃음소리가 펍을 채웠다. 그는 간만에 즐겁게 웃는지. 힘이 빠지지도 않게 계속 웃었다.
" 고마워. "
웃음을 멈춘 남자의 인사에 마스터는 말 대신 침묵으로 답했다.
" 물 값이라 하면 이상하긴 하지? 김선달도 아니고 물을 돈 주고 살 수도 없으니까 말야. " " 무슨 소리야? 우리 펍은 물도 유료라고. 30GP야. " " 물 값은 좀 봐달라고. 대신 재밌는 거를 알려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