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41088>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 2 - 36 :: 1001

◆c9lNRrMzaQ

2022-01-30 21:10:44 - 2022-02-06 18:33:50

0 ◆c9lNRrMzaQ (Uj3za2SokU)

2022-01-30 (내일 월요일) 2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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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종장으로

716 명진주-a조 (16Oy30jN/A)

2022-02-05 (파란날) 16:22:30

오오오

717 진언주 - A조 (luB7or5Ti2)

2022-02-05 (파란날) 16:27:57

허어어ㅓㅇ
허어어어어ㅓ어어어어어

718 태호주 (Tc.PK4.pmw)

2022-02-05 (파란날) 16:29:23

멋져..!

719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6:30:03

:0

720 지한주 (909KhVJ8yc)

2022-02-05 (파란날) 16:31:31

멋지다...

721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6:35:48

항상 히모를 볼 때 마다 뽕이 차오릅니다..

722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6:36:52

>>720-721 그죠...

펍에 앉아있는 저 둘이 누구일지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하지 않으려나요.

723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6:44:52





게이트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위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되었다. 그것에서 자신을 지킬 영웅. 가디언이 있다고는 하지만 가디언이 무너지는 순간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도 그에게는 비슷하게 느껴졌다. 시민들에겐 무적처럼 비춰지던 가디언들이 무너졌다. 거대한 게이트가 파도처럼 피를 토해내고 사람과 몬스터의 피가 뒤섞여 정체 모를 피의 강이 흐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휩쓸린 채 도망치고 있다. 그 틈새에 넘어진 한 아이가 있었다.

" 으아앙... 엄마아...... "

울고 있는 아이의 앞에는 하반신이 사라진 채 숨을 거둔 시체가 있었다. 두 눈을 제대로 감지도 못한 채 안도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 여성의 시신.
울고 있는 아이에겐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당연했다. 다들 지금의 상황에선 도망가기 급급했으니까.
울고 있는 아이에게 커다란 돌덩이가 날아들고 있음에도 모두는 그 돌덩이에 맞지 않기 위해 피할 뿐. 아이를 구할 생각따윈 하지 못했다. 불가해한 재해에 있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 틈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 노약자와 어린이부터 대피시켜! "

힘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도망친다면 더 빨리 도망칠 수 있음에도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이들이 있었다.
급한 움직임에도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를 업고 뛰고 있던 그를 향해, 하늘을 가릴 만큼 거대한 바위가 떨어지는 중이었으니까.

" 칫...... "

아이를 멀리 던지면서 남자는 자신의 의념을 깃들였다. 아이의 몸에 새하얀 막이 생기는 것을 보고, 하늘에서 날아드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한 듯 보였다.
죽는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의 표정은 개운해보였다. 자신의 죽음보다도, 죽는 순간까지 누군갈 구하고 가는 것에 기쁘다는 듯 만연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니.
죽기에는 이른 것이다.

하늘을 어둡게 물들이던 바위가 순식간에 무너지며 모스크바의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였다. 남자는 눈부심 속에 눈을 찌푸리며 하늘을 바라봤다. 그 곳에는 큰 키를 가진 남성이 빛을 등지고 날아드는 바위를 박살내고 있었다. 그림자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그 입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 아버지...? "

모든 러시아인의 정신적 지주. 예카르 비토보르비츠를 떠올린 듯 남자는 힘을 잃고 주저앉았다.
분명. 분명 저것은 아버지의 그림자와는 달랐지만.
분명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 있었으니까.

" 수고했습니다. 모두들! "

하늘 높은 곳에서, 그가 소리쳤다.
모두에게 선명히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 큰 목소리로 외쳤다.

" 이제 다들 돌아가, 평화를 누리면 됩니다. "

그는 자신의 두 주먹을 움켜 쥔 채로. 하늘 위에 선 채 아래를 내려봤다.
모두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 위험에 뛰어들었던, 모두를 위해 움직인 여러분 모두가. 힘의 고하와 상관없이 영웅이니. 그들을 위한 영웅이 되어주십시오! "

남자는 주먹을 들어올렸다.
주먹은 태양빛으로 선명히 빛나고 있었다.

" 각자의 영역에서, 영웅이 되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아버지가 우리들에게 보내는 믿음입니다! "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선행으로만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강한 힘으로만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 나서는 자가, 영웅이 되는 것이니까!!!!! "

남자, 태명진은 저 멀리서 피육의 파토를 토해내고 있는 게이트를 바라보며 외쳤다.

" 오늘 우리는, 영웅이 될 겁니다! "

영웅출현.
모스크바의 새 영웅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724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6:46:37

오늘 우리는, 영웅이 될 겁니다!

크으...

725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6:49:04


진짜 대박....

726 태호주 (r2px5/pRuA)

2022-02-05 (파란날) 16:51:03

명진이 짱 멋져!!

727 명진주-a조 (16Oy30jN/A)

2022-02-05 (파란날) 16:51:48

이래서 영웅이라고 한거구나..

728 진언주 - A조 (luB7or5Ti2)

2022-02-05 (파란날) 17:00:42

새벽 4시반 취침 오전 9시 기상은 잔혹했다..
저..30분만 자고 올게요 (흐릿) 알람맞춰놔야지..

729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01:53

다녀오세용

730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7:02:22





" 여전하네. "

옷깃에 묻은 술향기를 차가운 바람에 흘려내며 강산은 미소를 지었다.
과거에도 명진은 위험에 뛰어들고 모두를 구하려고 행동하곤 하는 인물이었다.
선하냐 악하냐를 따진다면, 누가 보더라도 선명한 선의 위치에 있는 그를 러시아는 원했다. 특별반의 붕괴, 마지막 사건에서의 일을 겪은 그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 그리고 오늘, 저 곳에서 영웅이 되는 중이다.

스스로는 저렇게 행동할 수 없다고 강신은 자신의 생각을 되뇌었다. 아직도 떠오르는 과거의 인물들에 비해 강산에게는 강한 힘이나 강철과 같은 육체, 뛰어난 지능이나 능력이 없었다. 단지 자신에게 있었던 것은 위대한 업적을 지닌 부모님. 단지 그뿐이었다.
그러나 업적을 쌓고 그 위치에 도달한 뒤에야 강산은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존경과 응원에는 수많은 부정적인 것들이 받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그리고, 강산은 그것을 견딜 능력이 없었다.

오늘 우리는, 영웅이 될 겁니다.
" 역시 싫어. 영웅이라는 자리는 너무 위태로우니까. "

분수를 알아야지. 하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도 강산의 손에는 어느샌가 가면이 들려있었다.
탈춤을 출 때에 어울리는 탈.

" 그러니까. 나는 도와주지 않을게. "

탈을 뒤집어쓴다. 곧, 나를 숨긴다.
단지 나는 오늘 한 명의 탈로, 이 날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왔을 뿐이다.

" 풍물패가 탈을 썼으면 뭘 하긋어? "

탈에 걸려 목소리가 살짝 울림에도 강산은 미소를 지었다.
시원한 장구 두드리는 소리가 이 땅에 울렸다.

" 자 들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관객도 이리 많으니. 탈도 썼겠다 한 번 놀아봐야 쓰지 않겠는가! "

시원한 목소리에 어디선가 얼쑤! 하는 추임새가 들려왔다. 강산은 자신의 아래 놓여진 가야금을 보며 방긋 웃었다.

" 산천이 얼얼하여 기이가 판을 치니. 언 하늘에 가려진 빛이 산산히 부서지는구나! "
얼쑤!
" 게 영웅이 별 말이랴. 나서는 자가 영웅이니. 저 먼 하늘 어귀에서 호통이 들린도다! "
얼쑤!

영웅의 등장에 노래가 빠져서 쓰겠는가.
무표정한 탈이 덜썩거리는 것은, 어떤 이유에설지 몰랐다.

" 판을 벌여 놨으니. 어디 신명나게 놀아보자아아!!!!!! "

음악을 튕기고, 수많은 소리들이 이 곳에 눌러앉았다.
풍물패가 웃음을 흘렸다.

얼쑤!


731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02:59

진언주 잘 쉬시고 오세요!

732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06:55

그야 말로 어른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보인 강산..어메이징 합니다

733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09:42

으악
으악 세상에
이건 화면 거꾸로 들고 봐도 강산이네요
여태까지 강산이가 보여줬던 열등감을 그대로 가지고 크면...딱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8ㅁ8

734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10:01

" 그러니까. 나는 도와주지 않을게. "

탈을 뒤집어쓴다. 곧, 나를 숨긴다.
단지 나는 오늘 한 명의 탈로, 이 날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왔을 뿐이다.

이게 가장 인상적!

735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7:15:27

자신의 분수니 뭐니 하지만 결국에는 그도 영웅이다!

736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15:52

얼핏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잘 보면 이 미래의 강산이는 영웅이 되기를 포기한 강산이니까요...
특별반도 최종전에서 박살난 것 같고...그래서 슬프기도 합니다...ㅠㅠㅠㅠ

737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17:09

그렇기에 바꿔야지요 미래를!

738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21:47

그래야겠죠...?

739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22:07

네!

740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7:31:17

파이팅!~(=^‥^)/

741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7:32:57

네갠줄 알았는데 다섯개다.
미안

742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34:17

>>740 파이팅!!

>>741
듣고보니 그렇네요.
저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괜찮습니다 아마도...(?)

743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7:35:12

어 아니네.
생각해보니 여섯개다

744 빈센트주 (YhdODkf6Vc)

2022-02-05 (파란날) 17:36:01

늦어서 죄송합니다...

745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7:37:53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너덜너덜한 육체도, 이미 무너질 것 같은 몸도 지금의 그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아물어가는 육체. 명진의 몸에는 그것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립니다.

- 헌터라도 활약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단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예고르.
예고르 하비옵스키.
위대한 아버지의 사이드킥이자, 영웅의 발자취를 걷던 그는 명진의 대답을 들으며 담배를 삼키고 있었습니다.

- 그 전제부터 틀려먹었어.

길게 피어나는 연기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섞여있었습니다.

- 왜 거기에 '헌터'라는 전제가 붙는 거냐.

꾸욱.
어느샌가 건틀릿의 일부분은 박살나 있었습니다.
그 힘을 견디지 못한 듯, 산산히 말입니다.

- 아버지. '붉은 곰' 예카르 비토보르비츠는 우리에게 얘기했다.

그의 목소리는, 명진의 근간을 흔듭니다.

-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단지 모두의 활약이 다를 뿐이다. 라고.

명진은 웃습니다.
조금은.. 인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었다고.
사실 헌터가 아니라.. 태명진. 나 스스로를 인정받고 싶었다고.

그가 보았던 것들이 하나둘 스쳐갑니다.

" 고맙숩니다. 오빠! "

자동차에 충돌한 뻔한 아이를 구해주며, 의념을 각성했던 어린 순간.

" 매우 높은 건강 수치를 지녔네요. 감히 평가해보자면.. 동 수준에 한해서는 이만한 수치를 지닌 인물은 찾기 어려울 거에요. "

자신의 스테이터스 측정치를 보고 놀랐던 검진관.

" 그대라면 그의 뒤를 이을 수 있소. 붉은 곰, 예카르 비토보르비츠의 뒤를 이어 새로운 러시아의 태양이 될 수 있단 말이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지. 러시아로 오시오! 가디언, 아니! 영웅으로 만들어 드리지! "

자신을 띄우며 인정해주었던 러시아의 스카우터.

" 아직 뭣도 모르면서. 유망주라고 나대니까 저 꼴이지. "

첫 실패.
그리고 딛고 일어서는 날.

" 여러분은 특별합니다. 그러나 특이하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특별반에서의 첫 수업.
인성학을 담당하는 엘터 더글리온은 특별반의 모두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 빛나는 재능을 가졌건, 뛰어난 가문의 뒤를 잇고 있건, 아니라면 강대한 어느 힘을 가졌건. 그건 여러분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여러분을 틀리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

엘터는 칠판에 몇 개의 글씨를 적어넣습니다.

" 결국, 여러분은 사람입니다. 사람으로써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모두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특별함은 다름의 일부이다.
엘터는 그 문장을 완성한 채로 명진을 바라봅니다.

" 남과 다르다 하여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남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다른 부분이 있다 하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사람이며, 그렇기에 채워지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모두에게 눈을 맞춘 엘터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합니다.

" 그것을 채우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인성학의 엘터 더글리온 교관입니다. 부디 여러분을 맡았던 것이 제 영광으로 남을 수 있길 바랍니다. "

모두가, 다르다.
명진은 그 기억을 되뇌이며 뒤에 있는 친구들을 바라봅니다.
모두 특별한 부분이 있었고, 모두 특이한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모두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많은 부분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그럼에도 위험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모두는 영웅이 될 수 있다.

모두는 영웅의 가능성을 지닌 예비 영웅들이다.

의념기

지금은 그들을 위해 먼저 나설 시간입니다.
영웅인 명진이 영웅 후보들을 위해 앞선 걸음을 내딛습니다.
자신을 보고, 자신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모두가 특별한 그들이기 때문에.

영웅 출현

지금 이 곳에서 가지고 있던 일말의 감정은 흩어집니다.
위풍당당하게, 걸음을 내딛으며 한 발자국 나아갑니다.

콰과과과과광!!!!!!!!

수많은 시련들이 그를 끌어내려 한 명의 인간으로 추방하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펑.
펑.
퍼버버버버벙!!!!!!

허공에서 수많은 폭발들이 발생하고, 어지러운 바람이 전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날아드는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우뚝 선 채로! 단지 그는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쿵.....

짧게 울린 소리에,
거대한 흙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단순한 흙먼지라 보기 어려울 법한, 거대한 흙먼지의 태풍이 이 전장을 뒤엎습니다.
하나, 둘, 셋, 마침내 수백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어둡던 하늘에서 황금빛의 광휘가 내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 흙먼지를 손으로 흩어내며 명진은 주먹을 들어올립니다.

쿵.
콰과고과고광
콰아아아아아아앙 !!!!!!!!!!!!!!!!!!!!!!!!!!!!!!!!!!!!!!!!!!

무너진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착각이 아닌, 그 거대한 일격은 누구도 쫓을 수도, 흩어낼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영웅의 마지막 일격은. 누구도 피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수많은 악당들의 몸이 떠오르고, 그들의 몸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경악과 경외감, 공포로 가득한 눈으로 명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악을 정화하는 것. 그것이 영웅의 역할이기에.
그 역할을, 뒤의 영웅들에게 맡기기 위해!

명진은 뒤를 바라봅니다.
특별반의 친구들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습니다.

다음은,
너희들의 차례다.

망념이 온 몸을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망념이 200을 돌파합니다.
현재 망념 : 200(+59)
속히 망념을 해소하시기 바랍니다!


746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41:41

빈센트주 어서오세요!!

747 지한주 (YeJOq4BEhA)

2022-02-05 (파란날) 17:44:14

다들 어서오세요....

우와 마스크 두통 장난아냐.

748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44:40

>>747 밖이신가요...?
지한주도 고생하십니다...

749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7:45:27

망념폭탄..

750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45:42

이게 바로 인성학!

751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46:58

마스크 두통..전 잘 아느껴지는데 체질 때문인가

752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47:46

그리고 영웅의 일격..잘 봤습니다!

753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7:49:51

명진이 멋있다...

754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7:51:10

이후 강산이의 멋진 모습도 나올테니 기대됩니다

755 강산주 (lli7Z1a6.Q)

2022-02-05 (파란날) 18:02:29

벌써 저녁 6시네...다들 밥은 드시면서 하세요!
저도 좀 이따 먹으러 갈까 싶어요.

756 지한주 (ieCLXPER.g)

2022-02-05 (파란날) 18:02:34

마스크를 쓴 이후로 원래 있던 두통이 심해진 것도 있어서요.

757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8:06:53

맑은 공기가 필요하셔..

758 명진주-a조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8:08:44

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그리 말씀하셨죠? 힘드시겠네요

759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8:10:17




" 네가 걔구나? "

강산은 자신을 향하는 시선에 익숙합니다.

" 주혜인 님의 아들. "

위대한 업적을 가진, 명가를 쌓아올린 어머니의 명성.

" 그런데 왜. "
너는 그렇게 못해?

비웃음과 멸시로 가득한 시선들 속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웃어넘기고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를 대했지만, 그들의 찬란한 재능과 비교되는 자신의 재능을 느꼈기에 강산은 천천히 숨어들었습니다.

다른 것,
다른 것,
다른 것,
계속, 계속, 계속.

" 아직 의념을 각성하지 못 해서 그럴까? "

주위 사람들은 강산의 부족함에도 계속해서 기대를 보냈습니다.

" 에이 설마 못 하겠어? "
그 주혜인의 자식인데.

의념을 각성하였지만 뚜렷히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부족했고, 어중간했으며, 제대로 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더 급하게, 더욱 초조하게 자라오던 강산은 문득 바깥을 보았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좋았습니다. 맑은 햇볕이 있었고, 바람도 선선했으며, 유독 기분이 좋았고 또한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편지를 썼습니다.

사는 게 재미가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을 찾으러 떠나겠다.

어쩌면 그 때의 강산은 무책임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주혜인의 아들 주강산이 아니라.. 그저 강산으로.
나로써 보여보고 싶어서.
그렇게 그는 길을 떠났습니다.
수많은 것들을 보았고, 수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미리내고등학교에서 특별반을 모집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강산은 그 길로 가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자신을 주가의 탕아라 불렀지만, 강산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강산은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특별반에 들어가고 싶다.

누구도 강산을 막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응원과 격려를 해주었을 뿐이었습니다.
주혜인은 미소를 지으며 강산을 위한 추천서를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강산은 특별반에 합격했습니다.

이 곳을 다니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내 재능이 어중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내가 바뀌려 하지 않으면 누구도 바꿔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또한, 남들의 말이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나는, 나입니다.
누가 무어라 하더라도, 누가 비교하더라도. 그것은 비교 대상과 다른, 나. 한 명의 '강산'입니다.
스스로에 자신감을 가지고 강산은 자신의 악기를 끌어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는 알았던 것 같습니다.

강산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
어째서 강산이 그렇게나 악기를 아꼈는지, 부모님이 그것은 너의 것이라 했는지.

이미 부모님은 알고 계셨던겁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또한,
당신이 하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지 시선 속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당신을 응원했을 뿐입니다.
2년간의 가출조차, 조용히 받아들인 채로 말입니다.

의념기

강산은 자신의 얼굴을 만집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구살構殺 타령

엮어내던 이야기들에 얽혀 강산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손에 들린 백두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나아가는 명진을 휘감습니다.
그 거대한 손이, 영웅의 일격을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방긋 웃으며 강산은 노래합니다.

그것은 자신만의 음악입니다.

나아가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또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입니다.
모두의 살을 벗어내고, 이야기를 벗어내고.
조금 더 나은 우리가 되어 가면 됩니다.

용기를 복돋습니다.
우리는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군의 체력이 증가하며 피해량의 절반을 고정적으로 감소시킵니다.

감정을 고양시킵니다.
우리들은 승리하여 나아갈 것입니다.
아군의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적의 최대 체력의 일정 비율만큼 고정적인 대미지가 증가합니다.

또한,
미래를 노래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아군의 전체적인 능력치가 증가합니다. 현재 능력치의 1/4만큼 능력치가 증가하며 다음 턴까지 망념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또한 100의 추가 망념을 지급받습니다. 100의 수치만큼 강화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의 강화 시 사용되는 망념은 감소 효과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게, 승리할 것입니다.
이 영월에서.
우리들은 조금 더 성숙하고, 달라질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전투가 4턴 남았습니다!

760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8:10:36

오늘은 여기까지!
히모 두개에 너무 힘을 썼따...

761 명진주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8:12:16

수고하셨습니다!

762 윤주 (czcYlq9k7o)

2022-02-05 (파란날) 18:13:22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두 개의 히어로 모먼트가 있었다
내일은 윤이가 히모를 쓸 것이다

저걸 보면서 새삼, 강산이가 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이랑 닮기도 했을까요!

763 지한주 (ieCLXPER.g)

2022-02-05 (파란날) 18:13:24

수고하셨습니다 캡틴...

조금 이따가 올려야겠네요..

764 명진주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8:13:31

근데 기다리면서 소설 보다가 패드립을 다 받네욬ㅋㅋ

765 명진주 (Q89qKC38Fw)

2022-02-05 (파란날) 18:14:09

물론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 이야기지만

766 ◆c9lNRrMzaQ (KfI2jwfjp.)

2022-02-05 (파란날) 18:14:58

(순간 식겁해서 쓴 글에 패드립 있었나 찾아보고 있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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