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에 뛰어들어서 민폐나 끼치는 녀석이란 말을 듣고 언제까지고 거기에 있던 소녀는 재빨리도 죽어버렸어 FBI에 물어봐도 알 수 없었던 그녀의 메세지 언제까지고 외치고 있었대 인간들은 멍청하다냥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진은 팔짱을 끼고 눈을 질끈 감고 생각해낸다. "+니다, 확실해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건, 직원 관리에 충실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기도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그 작자들은 신자가 아니면은 거들떠도 보지 않던걸요. 기도는 모르겠고 담배는... 아님다, 됐어요."
코트 안 주머니에서 담배곽을 꺼내다 말았다. 지칠 때마다 다른 것에 기대는 것은 좋지 않다. 그 말로를 진은 언제나 보고 있으니까. '냐오롱'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중독자들의 구금 및 개선 치료. 그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바라보며 진은 언제나 되새기고 있다. 914호의 환자를. 그렇게 되지는 말자며.
내 어깨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며.
그런 사람이 이럴 때마다 담배를 꼬나물 수는 없는 것이었다. 실물인 담배에 기대지 않는 진은 무형의 신에게도 기대지 않는다.
진은 수술실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시선은 보이지 않았으나 선글라스가 그쪽을 향했다. 죽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꽤 오랜 기간 일을 해오던 녀석인데, 다른 놈들이 제대로 대체할 수 있을까. 저 녀석을 어디에서 처리해야 예우를 다하되 무연고자로 처분할 수 있을까. 진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1. 『원수는 내가 갚을게』 "저런.. 그랬구나. 그러니까.. 네 사진을 이곳저곳 뿌려댄 게 지금 의뢰를 맡길 사람이다 이 말이지? 450만 벅이야. 네가 원하는 방향을 말해. 잘 처맇줄 테니까.." "몇 명에게 더 정보를 뿌려야 할까. 네가 정해. 내가 도와줄게.. 그러니까 여기서 내게 말해줘. 뭐가 필요해?" "이제 여기, 잠깐만 있어.. 으응, 안 떠날 거야.. 떠나지 않아. 잠시 할 일만 마치고 금방 돌아올 테니까.. 손에 든게 뭐냐니? 아무것도 아니야.. 노트북이잖아. 너도 참. 피곤하니까 눈이 흐려서 잘 안 보이나 보다.. 의사가 왔으니까, 치료 받으면서.. 기다려.. 얌전히."
2. 『사라지고 싶어』 "아.. Git. 날렸다." "..부, 부끄러워.. 그.. 그만.. 나 진짜 부끄러워.. 우우.. 웃.. 그러니까.. 그.. 그게.." "차라리 그때 죽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역겹네.. 너도, 나도. 목표를 잃었는데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잖아."
3. 『네가 올 줄 알았어』 "아.. 그래. 왔구나.." "당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었어. 응. 그러니까.." "먹이를 던져주면 당연히 기어오는 게 짐승된 도리지."
+) 용왕님.ver 『사랑해』 "참으로 거슬린다. 내 보기에 네깟 것이 가시 같은 녀석이라 거슬린다. 어린아이 머리장식처럼 당장이라도 떼내고 뽑아버리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안 되는구나. 참으로 거슬려." "…하! 우습군. 우스운 일이야.. 이 내가 네깟 것을 마음에 담았을 리 없잖느냐. 기어오르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한 번은 봐주도록 할까. 내 흥미가 동하였다." "……. 어디 마음껏 날뛰어보고 기어올라 보거라. 내 친히 허하도록 할 테니, 누군가 아니된다 하면 내 이름을 팔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영광을 주도록 하지. 단 그뿐이다. 많은 것을 바라지 마라.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마라. 나는 다만 여기까지 할 터이니, 네가 가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차트의 혈액형 란에 쓰여있던 알파벳 옆에 +를 적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한 재고대로면 혈액팩이 모자를 일은 없겠다.
"그렇다면 이 병원의 의사에게 기도하세요. 보이지도 않는 신의 은총 따위와는 달리 확실하게 믿음에 보답할 테니까요."
사적으로 보는 그녀는 영 유감스러운 인물임이 확실했으나 의사로는 확실했다. 돈이 걸린 이상 어떻게든 살려낼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것치고 퍽 속물적인 목적이었으나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 괜찮지 않을까. 나오려다 들어간 담배를 따라 엘레나의 팔도 올라오려다 내려갔다. 병원 내는 금연 구역임을 알리려다 그럴 필요 없어졌으니.
"같이 걸어서 나갈 수 있을 거예요. 편히 기다리세요."
얌전히 기다리라고 했을 때와는 달리 누그러진 말투로 덧붙이며 이동식 침대를 끌고 수술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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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가 수술실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건 3시간이 흐른 후였다. 장기간 집중한 후유증으로 급격히 피로가 몰려왔다. 당장이라도 침대에 눕고 싶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그럴 수 없었다. 손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며 보호자가 기다리고 있을 대기실로 향했다.
"살았어요."
문을 열자마자 가장 듣고 싶으리라 예상된 말을 먼저 입에 올리고는 천천히 진의 앞으로 걸어갔다.
"환자는 병실로 옮겨놨는데, 보러 가실 건가요?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대화는 못하겠지만요."
1. 『배신하지마』 "앤빌을 두고 다른 데에 가서 취하지 말라고." -평범한 일상에서 "헛짓거리 하면 댓가가 값싸진 않을 거야." -적대적인 캐릭터와 임시동맹 체결 "─말했잖아. 그 자식 만날 거면 나도 데려가." -특별한 사람에게
2. 『두 번 다시는』 "내 두 번 다시 술병에 낚이나 봐라..." (썩은 표정으로 새파란 사파이어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술병을 바라보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나참... 그런 소리 두 번 다시 했다간 엉덩이를 걷어차서 날려버릴 테니까." (인상을 쓰며 검지손가락을 세워보인다) -평범한 일상에서 2 "두 번 다시는, 너를 외롭게 두지 않아." (누군가를 품에 안은 채로 등을 토닥여준다) -특별한 사람에게 "자, 작별이다... 내 인생에서 꺼져." (누군가를 절벽 아래로 걷어참) -적대적인 캐릭터를 상대로
"두 번 다시는... 네가 어딘가에서 혼자 헤메도록 두지 않아." (방문을 걸어잠근다) -특별한 사람에게, 뭔가 잘못됐을 경우의 수
3. 『알았어』 "루트비어라고 한 거 맞지? 잠깐만 기다려보셔." -평범한 일상에서 "좋아." (입맞춤) -특별한 사람에게
비에 젖어 눅눅하고 차갑지만 속의 온기가 금세 전해져온다. 온기 가득한 굴곡이 현실을 상기시킨다. 꿈이 아니고, 깨고 나면 여운이 남아 하루를 공칠 악몽도 아니다. 추위 속에서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보는 환각도 아니었다. 다만 사자 한 마리 있을 뿐이요, 자신의 목 조르지 아니하고 열기 나눌 뿐이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시트러스 향, 데킬라 내음 양껏 숨 사이로 들어온다. 그립고도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향이다. 때문에 한참을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되새기며 눈을 내리 감는다. 눈가를 핥는 뭉근한 느낌과 입을 맞춰주는 상냥함에 세상을 차갑게 보게끔 각막에 박혀버린 얼음조각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가늘게 몸이 떨려 눈물이 밖에서 쏟아지는 비처럼 후드득 떨어졌다. 살면서 다시는 기대하지 않을 말이었다. 이따금씩 다 괜찮을 거야, 네 잘못이 아니야. 이 두 문장을 듣고 싶었기에 꿈에서도 간절히 바란 적이 있다.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아 꿈도 도피처가 되지 못했다. 이럴 거면 차라리 그때 차라리 로즈 밀을 궤멸시킬 것이 아닌 날 죽이지 그랬나 하던 생각도 있었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말이 들렸을 때, 체념했던 대로 감흥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눈물을 그치고 진정하려 해도 도무지 진정할 수 없었다. 멍 자국을 쓸어주는 손길 뒤로 기어이 울었고, 품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응."
시선을 맞추자 친애를 표하는 작은 고양이처럼 살짝 올려 뜬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뜬다. 그리고 답했다. 사무치게 추웠다. 어느 날 보았던 사진처럼 새파란 눈에 담긴 빛은 더 이상 분노로 타지 않는다. 고개를 파묻고 아이처럼 말없이 눈 감는다. 쓰다듬는 따뜻한 온기를 뒤로, 단추로 손을 내렸을 때. 눈물에 범벅 진 얼굴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던 것 같기도 하다.
셰바는 폭우가 내렸다. 궁상맞게도 내리는 빗소리는 조용하게 소음을 차단시켜주는 창문마저 이따금씩 때리고 지나갔다. 그 사이에서 손길에 답하듯 눈을 내리깔고 제 손등으로 입을 가렸다. 빗소리에 씻긴다 한들 부끄러운 탓이다. 숨죽여 지켜보는 구름 너머 달 때문이다. 몸 녹고 따스히 열기 차오를 때 물기 어린 눈으로 한참이고 눈을 마주쳤다. 비가 그쳐가는지 창문 때리는 소리 작아질 때, 이제 둘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일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조용한 호텔 방에서 미카엘은 천장을 잠시 올려다 본다. 손 뻗으면 닿을 것만 같다. 손 뻗으면 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을 가졌으니 이제 조금만 더 손 뻗으면.. 등을 끌어안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비가 그쳤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더라, 시계를 안 봐서 잘 모르겠다. 어느덧 미카엘은 새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머리에선 포근한 향이 났고 물이 뚝뚝 떨어진다. 잠옷이라 할 것도 없이 복슬복슬한 극세사 가운을 걸쳤지만 입고 잠들면 그게 잠옷이다. 목은 새파란 멍 말고도 울혈이 남았다. 당분간 나가기 글렀지만, 이젠 페로사에게 며칠 정도는 못 볼거라고 먼저 연락할 것이다. 당신이 너무 따뜻하게 해서 그렇잖아, 하고 책망도 해볼까 생각했지만 사흘 눈 뜨고 기절할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
미카엘은 이불을 그러모았다. 여인을 위한 큰 사이즈의 잠옷은 없는지라 대신 이불을 그러모아 둘러주기로 한 것이다. 어쩌면 돌돌 감싸려 들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객실의 물건을 여럿 활용하며 생활하는 것에 짐짓 익숙한 태도였다. 호텔 직원을 불러서 뭐라도 갈아입을 만한 걸 가져다달라 할까, 걱정 어린 시선으로 쳐다봤다. "……괜찮아?" 하고 자못 조그맣게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