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에 뛰어들어서 민폐나 끼치는 녀석이란 말을 듣고 언제까지고 거기에 있던 소녀는 재빨리도 죽어버렸어 FBI에 물어봐도 알 수 없었던 그녀의 메세지 언제까지고 외치고 있었대 인간들은 멍청하다냥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식염수가 부어져 생긴 짜릿한 고통의 후유증에 아파하면서도 또 살짝 고통에 일그러진 웃음을 지으며 말대꾸를 한다. 아픈 것은 싫다. 그건 생명을 가진 생명체라면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아픔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두 종류일 것이었다.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거나. 하웰은 살아있기에 아픔을 호소할 수 있었던 것이었고. 그 말은 정말 브리엘의 말처럼 심각하지 않기에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사람은 극심한 통증 한 가운데에 있다면 정말 아무 말도 못하고 신음도 흘리지 못할테니.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살인지 어리광인지를 부리는 것은 나름 그래도 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이내 손이 뿌리쳐지자 그런 분위기도 끝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하웰은 브리엘이 손을 땐 부분의 거즈를 스스로 누르며 푸스스 웃었다.
“지금까지 해주신 걸로도, 감지덕지인걸요.”
통증은 여전했기에 하웰은 눈을 바닥으로 내려깔고 숨을 골랐다. 따뜻한 집안에 들여보내주고, 구급차를 불러주고, 상처를 지혈해주고 돌봐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호의였다. 그것도 이제 3번째 만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에는 과분한.
하웰은 조금 눈을 감고 문에 기댄 채 숨을 쉬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찢어진 환부에서 나는 고통이 지금 자신이 살아있음을 계속해서 각인시키고 있었다. 하웰은 감았던 눈을 떠 예의 느긋해보이는 쳐진 눈으로 브리엘을 바라보다가 작게 웃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우연히 이렇게 만났지만 이젠 정말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본심이 툭 튀어나왔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정신이 흐릿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있잖아요, 나. 그 때 우연히 만난 이후로, 계속해서 당신을 생각했어.”
처음에는 동질감이었을지도 모른다. 당신 같이 평범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의사도 이런 비탄의 도시로 흘러들어오는구나 싶었다. 어떤 일을 겪고 이곳으로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자신과 똑같은 족속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당신은 고고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단언하지 않았던가.
“단 한 번도, 사람을 해친 적이 없다고 했지. 그 말이 너무, 부럽고…. 또, 미워서.”
그렇게 말하며 하웰은 상처받은 혹은 자조적인 미소를 띄며 고개를 숙여 당신의 시선을 피할 것이었다.
찌푸렸던 미간을 폈던 것도 잠시, 브리엘은 이내 한쪽 눈썹을 찡그리면서 어이없다는 듯 하, 하는 웃음인지 한숨인지 모를 것을 내뱉었다. 어린애만 아픔을 느끼는 게 아니지 않냐는 투덜거림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 브리엘은 하웰의 상처에서 스며나온 피에 젖은 수건을 누르면서 피가 번진 자신의 손을 잠시 시선을 내리고 바라봤다. 응급실에서의 기억이 생경하게도 떠올랐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그 이후의 기억까지 자연스레 떠오르게 만들었다. 엄살인지 어리광인지 모를 그의 대답 때문이다.
어렴풋하게 지독한 자스민 향이 맡아지는 기분이었다. 하웰의 손이 얹어지자마자 뿌리쳤던 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브리엘은 애써 설핏 느껴지는 두통을 무시하면서 텅 비어버린 식염수와 지혈에 사용한 수건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어차피 빈 식염수는 버려야하고 수건도 버릴 생각으로 사용한 거였으니까.
"말할 기운을 아껴서 구급차 안에서 쓰는 게 어떨까 싶은데. 애꿎게 소문이 퍼지는 건 사양이거든."
손까지 깨끗하게 닦고 되돌아온 브리엘은 응접실 테이블에 놓여있는 비상용 아스피린을 꺼내 한알을 목으로 넘겨낸 뒤 하웰의 말에 대꾸했다. 설핏 느껴지는 두통을 바로 잡지 않으면 잠들기 전까지 계속 자신을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었다. 브리엘은 잠깐 관자놀이 부근을 문지르듯이 눌렀다. 우연히 만났던 그때. 아, 그때. 계속 자신을 생각했다는 그의 말에, 브리엘은 팔짱을 낀 채로 대답없이 찡그리고 있던 눈썹을 치켜올려서 의아함을 표출해보였다.
"-그나마 다행이네. 당신이 나를 미워한다고 해서. 혹시나 미워하는 마음없이 부럽다고만 생각하는 건 곤란하니까."
자조적인 하웰의 미소와는 정반대로 브리엘의 얼굴에는 시니컬하기 짝이 없는 냉소가 번졌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여의사의 인생을 망가트리는 게 그렇게 쉽더라. 지금 있는 곳이 지옥이라서, 차라리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들어가는 게 나을거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었다. 냉소는 곧 빠르게 시들었다. 무미건조하면서 차분하고 조용한, 어떻게 보면 조금 지쳐보이는 표정으로 브리엘은 나른한 눈매를 다른 곳으로 옮기며 늘어트렸다.
일에 관련해서는 조금 고지식한 편인가? 프로스페로는 눈웃음을 가장해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아직 판단내리기는 이르다. 뭐, 고지식한 건 조금 귀띔 몇 번 해주면 금방 해결될 문제다. 사실 고지식한 사람을 싫어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입도 무거우니까.
"그렇지? 역시 운전수들이 숨은 맛집을 안다니까."
오지랖 넓지 않은 것은 높게 쳤다.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고, 제 안위와 돈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호기심 가지지 않는 사고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동업하기에 좋다. 호기심 많은 축은 골치아프다. 그런 사람이 어설프게 머리가 굴러간다면 더 머리가 아프다. 예를 들어, '물품' 운송인데 '사람'을 옮겨야 한다면, 어설픈 축은 제 코트를 유심히 살펴보거나, 괜히 소지한 총을 만지작거린다. 마약 운반에 가능성을 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걸 기회로 한몫 잡아보려는 놈들도 존재한다. 그런 인간하고 동업할 수는 없다.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좋다.
"매너가 좋네, 리아나 씨."
뒷자석에 천연덕스레 앉았다. 다시 말하자면, 프로스페로는 업무 관련해서는 선을 지키는 사람을 좋아했다.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는 사람. 리아나가 어째서 물품 운송인데, 사람이 탔냐는 이야기를 한다면, 다시 보지 않을 작정이란 소리도 된다.
"차 좋네. 회사 소유 차야?"
안전벨트를 매며 차 좌석 가죽을 손 끝으로 쓸어보았다. 자동차 타보는 것도 퍽 오랜만이다.
아니 세상에 피피주 무슨 일이야. 흑흑, 뇌가 일을 때려칠 정도로 러쉬를 당했다니 토닥토닥이야~~ (도담도담) 뇌 파업 옳소~~ 우리도 사고정지를 해야 한다~~ (?)
>>53 흨흨 사실 내가 배가 아픈게 정확하지 않아서 일단 배 아프면 뭔가 먹고는 보는데 먹어도 배 아픈거 보면 이건 배가 아픈게 맞다. (?) 좀 가라앉으면 또 먹을걸 찾는게 내 배니까~~ 무엇보다 토요일부터 설음식 만들어야 해서 컨디션 끌어올리기 매우 필요... 왜 현실에는 hp포션이 없나요. mp포션은 있으면서 흑흑,
>>61 않이 근데, 내가 다른건 판단을 잘하걸랑? 애초에 그쪽사람이라서, 근데 내과는 내가 견문이 없어서 그런지 아님 단순히 내 뇌가 먹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배 아픈거랑 배 고픈거랑 구별을 못하겠는거임; 흑흑, 아무튼 영 파이다 싶으면 그냥 자잘한건 찬가게 주문 때려버릴 거야. 하지만 동태전은 못참지, 내가 이런 날들을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흰살생선의 전설을 보여주마. (얌전)(쓰다듬어지는 참치캔) 응애. 초년생을 벗어나 사회에 찌들은 늙다리 참치에겐 힐링포션이 필요해오.
(아니, 에만주의 카와이모먼트가 수라모먼트가 되어버리는 거면 심각하자너.) 피피주도 그렇고 에만주도 그렇고 업무러쉬 빡세게 당했나보구나. 흑흑, 또로나가 사람을 죽이고 있어. 흑흑. 그래도 집이 최고다~~ 에만주도 일단 집 가면 티타임 같이 안정을 좀 취하다가 일하는 거야~~
“애꿎은 소문이라면, 카두세우스 간부의 집에서 시체가 나왔다거나…. 하지만, 죽을 것 같지는 않은걸요. 아니, 원래 이런 경우에는, 말을 걸어서 의식을 잃지, 으, 않게 하는 게 맞지 않아요?”
정말 살만해져 가는지 말이 점점 길어진다. 집 안의 따뜻한 훈기에 조금 마음이 놓여가는 것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물에 빠져서 축축한 옷가지는 계속 체온을 뺏어가고 있으니 그 훈기라는 것은 제 착각일지도 몰랐다.
브리엘의 대꾸에 하웰은 숙였던 고개를 들어 팔짱을 낀 채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를 올려다봤다. 하하, 헛웃음이 나왔다. 오만하고 고고한 여자. 그런 그녀를 제가 있는 진창으로까지 끌어내리고 싶다는 그런 충동이 일기도 했다. 이 여자가 사람을 죽이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직도 그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사람을 죽이는 약을 만드는 자신처럼.
“그 때, 우리 밖에서 처음 만났을 때. 스카일러 씨, 선생님께서 저를 어떻게 보셨는지 기억나나요? 지금도 선생님은 그 때와 똑같이, 흐으, 저를 보고 있네요. 당신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 나는 사람을 죽이는 약을 만드는 살인자.”
중간 중간 신음이 섞이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말하는 하웰이었다.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다시금 당신을 바라본다.
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이다. 브리엘이 하웰을 찾아와 해독제를 사갔을 때, 그녀는 아무런 감정의 편린도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느낀 것은 하웰의 자격지심 때문일지도 몰랐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 그럼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함과 그로인한 죽음에 대한 유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