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8067> [아포칼립스 오페라] HELPERS - 7 :: 1001

당신◆Z0IqyTQLtA

2022-01-16 17:09:11 - 2022-04-05 23:31:06

0 당신◆Z0IqyTQLtA (v4Z0vST/OQ)

2022-01-16 (내일 월요일) 17:09:11


문에턱서다기린그이들다

시트스레 : situplay>1596248871>
Notion : http://bit.ly/HELPERS_NOTION
설문지 : http://bit.ly/HELPERS_MAIL

155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2:35:21

"!!!"

왜 이제서야 반응이 이렇게 어지러웠는지 알 수 있었다.

이미 멀쩡한 인간들은 전부 죽어있고...

오직 저 가련한 존재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존재는 분명..

하지만 그런 생각을 전부 할 틈이 없이 무수한 주먹이 나에게 달려왔기에 순간이동으로 그것의 뒤로 이동했다.

"진정해!! 난 잔영이의 말을 듣고 너희들을 구하러 왔어!!"

@서태양

156 당신◆Z0IqyTQLtA (imaz8rAIXM)

2022-02-13 (내일 월요일) 22:45:36

>>154 @서태양
"죽!%$^@어!@$@!살해!@%@&대^!#라#사져#$%상!^른^*&$어!@%무!%@%서!^#!!!!@워*#$@"

그것은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본능적이고 이기적이게 의사를 표현합니다.

행하는것일뿐 이었습니다.

뒤로 이동하자 당신은 그것의 뒤라고 생각한 방향에서 눈들이 희번득 거리는 것을 봅니다.
탁하고 크게 확대된 동공들이 당신을 쳐다봅니다.

"싫!#^!###어나!^!#$@갈래!%^!@#"

뻗어져 나온 수십개의 어린 팔들이 당신의 팔 다리 어깨를 잡았습니다.

157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2:50:06

"큭..!!!"

정말로 구할 수가 없다는 말인가...?

이대로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결국 죽여야만 하는 걸까?

팔 다리가 잡히는 순간 다시 한 번 순간이동으로 그 아이들의 곁을 벗어나는 걸 시도한다.

@서태양

158 당신◆Z0IqyTQLtA (imaz8rAIXM)

2022-02-13 (내일 월요일) 22:59:55

>>157 @서태양
붙잡힌 상태에서는 좀 더 시간을 들여 집중한다면 순간이동이 가능했지만

당신에게 수십개의 주먹이 날아와 꽂혔습니다.
뼈와 살로 된 소나기 처럼 당신의 몸이 두들겨 집니다.

뼈가 부숴지고 살이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당신의 몸이 아닌 되려 날아온 주먹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아!@%@!#파@!^^%#&살려#!%!@#%줘!#%^!!@#죽@!^^!@#ㅇ너!@%!"

고통과 상처들에 비명을 지르며 덩어리는 맹목적으로 당신을 공격합니다.

159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3:02:47

아프다.

하지만 내 몸보다 마음이 아팠다.

지금 주먹을 치고 있는 이 아이들의 손이...부서지고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으니까.

그렇다면...내가 해야할 일은 하나다.

"미안해."

최대한 빨리 이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전력을 다해 전기를 방출한다.

@서태양

160 당신◆Z0IqyTQLtA (imaz8rAIXM)

2022-02-13 (내일 월요일) 23:09:29

>>159 @서태양
전격을 내뿜자 당신을 붙잡은 손과 날아오던 손들이 경직 되었습니다.

"!@%$#@^!@#!@#"
덩어리는 아주 간단히 이해 할 수 있는 소리를 냅니다. 비명입니다.

161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3:12:37

그 틈을 타 투명화 된 기도무기로 아이들을 절단한다.

@서태양

162 당신◆Z0IqyTQLtA (imaz8rAIXM)

2022-02-13 (내일 월요일) 23:19:00

>>161 @서태양
당신이 기도한대로 무기는 모양을 갖춰 베어냅니다.

덩어리는 단번에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살려@#줘!@%^*%아!파. 죽기        싫어."

단말마를 외치며 당신을 향해 뻗어대는 손들은 잡아주는 손 없이 이내에 바닥으로 떨궈집니다.


아이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163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3:24:56

"....미안해."

더 이상 그 누구도 듣지 않는 단순한 혼잣말이다.

하지만...이걸로 누군가의 넋을 위로해줄 수는 있었을까?

다음에 태어날 때는 꼭...평범하게 잘 자라기를.

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희망찬 세계에서 태어나기를 바라며 이미 잘려나간 손을 잡은 후.

아이들 두 명이 숨은 방으로 돌아간다

@서태양

164 당신◆Z0IqyTQLtA (imaz8rAIXM)

2022-02-13 (내일 월요일) 23:30:23

>>163 @서태양
방을 나가려는 그 때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으...으윽 허억..."

다리를 다친 남자가 보입니다.
"그 괴물... 잡았냐? 윽..."

165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3:31:44

"너."

기도무기로 그 남자의 목을 겨누며 말한다.

"도대체 아이들을 어떻게 한거냐?"

"왜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려고 했지? 새로운 불쾌자라도 탄생시킬 생각이었나?"

@서태양

166 당신◆Z0IqyTQLtA (imaz8rAIXM)

2022-02-13 (내일 월요일) 23:44:29

>>165 @서태양
"불쾌자는 지...지랄. 여기가 무슨 쿨럭! 모음 한테 개 털릴 일 있냐."

남자가 기침 섞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잘 보니 남자는 여러개의 수술도구가 가슴팍에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무슨 실험실 처럼... 보이냐?"

당신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곳은 실험실이라고 보긴 힘들었습니다.
가깝다면 정육점 같고 도구들을 본다면 무면허 수술실 같은 곳이었습니다.

"여긴 가치 없는... 애새끼들 고기랑 장기를 때는 곳이야. 어린데 특이하기까지 한게 얼마나 비싸게 팔리는 지 알아? 하하하."

167 서태양 (44q5PlvPPg)

2022-02-13 (내일 월요일) 23:47:10

지하에서는 너무 뻔한 이야기다.

갈 곳 없는 아이들 그것도 아무런 오염도 없는 장기는 그야 잘 팔리겠지.

하지만 그런 당연한 걸 궁금한게 아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저렇게 변한거지?"

@서태양

168 태양주 (aQBi3nljzc)

2022-02-14 (모두 수고..) 00:08:06

캡! 전 슬슬 자러 갈게요! 좋은 밤 되시길!

169 당신◆Z0IqyTQLtA (xe/8v4ry2.)

2022-02-14 (모두 수고..) 00:15:58

>>167 @서태양
"몰라. 그냥 여긴 들어온 애들 갈무리 하는 곳일 뿐이야. 애새끼들이 한번에 우르르 들어오길래 한번에 처리 하고 있었는데."

"시발 저런 괴물이 되다니... ...뭐야?"

남자는 당신너머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찰박.

끈적이는 액체를 밟는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잔영이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으아아..."

"안돼!!! 아아아아악!!! 아아아!!!"

잔영은 피투성이가 되면서 시체를 끌어 안습니다.
부러진 뼈와 수술도구에 베이고 찔리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너무 늦었어... 늦었어..."

피 섞인 눈물을 흘리며 잔영은 시체에서 무언가 주었습니다.

피에 물든 대퇴골이었습니다.

잔영은 그것을 남자를 죽일듯 내리치려 합니다.

170 당신◆Z0IqyTQLtA (xe/8v4ry2.)

2022-02-14 (모두 수고..) 00:16:20

수고했습니다 당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171 서태양 (aQBi3nljzc)

2022-02-14 (모두 수고..) 19:12:10

"!?"

혹시나 싶었는데 방금 전 소란을 듣고 바로 온 것일까.

어느세 잔영이는 이 끔찍한 방안에 들어와 친구들의 시체를 보았고.

결국 분노에 미쳐 그 원흉이 되는 남자를 죽일려고 했다.

"안돼! 잔영아!"

하지만 그걸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비록 복수를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는 아직 아이이다.

테크로서 죽고 죽이는 길에 걷는 것을 선택한 나라면 몰라도.

아직 다른 길을 보지 못한 아이에게 저 더러운 녀석의 피를 묻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포스로 잔영이를 당기고 끌어안는다.

"잔영아! 진정해! 너가 저 더러운 녀석의 피를 묻힐 필요는 없어!"

@서태양

172 당신◆Z0IqyTQLtA (Ac1UqDVHys)

2022-02-15 (FIRE!) 21:28:56

>>171 @서태양
"이거 놔요!"
잔영은 당신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굴러 나옵니다.

더러운 피던 아니던.
그 어떤것이 묻더라도 상관 없을 듯이 잔영은 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그 중 잔영의 가슴에 상실한 아픔만큼 묻어 있습니다.

"가족이었는데... 나한테 남은 유일한 빛인데."

"다 빼앗겼잖아.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인데 왜 이것도 빼앗는거야!"

역설적이게도 당신은 피 한방울조차 묻어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테크니까요. 당신은 강하고 그 힘이 당신의 의지를 관철 합니다.
때문에 당신이 보기에 맘에 들지 않는것이라면, 그것을 멈출 힘이 있습니다.

"당신은... 아..."

무언가 깨달은 듯이 잔영은 고개를 푹 숙여 말합니다.
당신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은 없다는것을.

당신은 강자이고 잔영은 약자입니다.

"부탁해요 아저씨... 제발 제가 하게 해줘요..."

이 지하가 언제나 그랬듯 힘 있는 자가 행한다. 힘 없는 자는 그저 빈다.
무엇이 옳건 아니건.

"이 지하에 누가 누구한테 죽든 상관 없잖아요. 제발 빼앗지 말아주세요... 제발..."


잔영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걸 당신이 묵과허락하도록 애걸합니다.

173 서태양 (CMVQU8LmNI)

2022-02-16 (水) 10:21:12

"정말로 전부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그 아이는 뭔데?"

"너한테 있어서 그 아이는 보잘 것 없는 존재였니?"

"그 아이를 지키는 것보다 죽은 가족의 유해를 이용해 복수를 하는게 더 중요한 거야?"

잔영이의 말대로 지하는 잔인하다.

아니 세계 자체가 그러겠지.

생명과 생명이 존재하는 동안 무언가른 죽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적일터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다.

"너는 이것만 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니야."

나는 잔영이의 앞에 서며 어깨를 잡고 그 눈을 똑바로 봤다.

"너는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어."

"감정에 몸을 맡겨 사람을 죽이는 건 간단하겠지 하지만 그게 당연시 되서는 안돼."

"그걸 따른다는 건 결국 너희들을 이렇게 만든 지하의 어둠과 같아지는 꼴이 되니까."

"그러니 지하에 굴복하지마."

그리고 잔영이의 손을 잡는다.

"너의 이 손은!"

"아직 남아있는 가족을 지키는 손이 될 수 있어."

"아니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손이 될 수도 있고."

"그러니까 부탁할게."

강자와 약자로서가 아닌.

나와 너로서 이야기한다.

"제발 남아있는 가족을, 너 자신을 지켜주렴."

"그렇게 될 수 있게 내가 너의 곁에 있을테니까."

@서태양

174 태양주 (gfFdGSviTw)

2022-02-16 (水) 21:46:41

갱신!

175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09:18:34

>>173 @서태양

잔영은 손을 잡은 당신을 봅니다

당신의 손은 따듯하고 당신의 눈에는 의지가 있습니다.
선한 것. 생존과 살육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것을 믿는 눈.



그러나.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 눈은 당신의 말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죽였으면 죽어도 되는거잖아요. 복수도 하고 친구도 지키면 되는거잖아요."

가장 어두운 곳에서 평생을 산 사람이 빛을 단박에 이해 할 수는 없는 것 이었습니다.

"그게 뭐가 잘 못 된거예요? 그게 왜 안되는 건데요? 뭐가 문제라고요?"



잔영이 당신을 보았을때 당신도 잔영의 눈을 봅니다.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르게 되어버리게 개조된 세상.
어린아이조차 이웃을 죽이고 고기를 탐하는것이 당연한 어두운 곳.

당신은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이곳의 어둠이 대체 얼마나 어두운건지.



"크흐흐흐."

그것을 들은 남자가 비웃습니다.

"꼬마야. 저 테크가 하는 말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겠지."


"자기도 죽이고 죽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죽이지 말라는, 피 한방울 조차 안 묻은 어른이 하는 말이니."



"저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는구나. 저런행위를 뭐라고 하는지 아냐?"

"위선이라고 하는거다. 선한척 하면서 악한 짓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선해야 한다는 이기주의자. 위선자."

그리고 이 지하는 아주 간단하고 악의롭게 당신의 선행을 폄하합니다.

176 서태양 (wGnZt5XFO6)

2022-02-17 (거의 끝나감) 09:56:02

역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야 그렇겠지 몇백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존재해온 어둠을 나 혼자 깨부술 리가 없었다.

하지만 난 그 어둠 속에서 태어났다.

"잔영아. 내가 저번에 말했었지?"

"내가 강해지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마음의 강함이라고."

"그게 뭐라고 생각해?"

@서태양

177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10:06:55

좋은 아침입니다 태양주 당신!

178 태양주 (wGnZt5XFO6)

2022-02-17 (거의 끝나감) 10:16:14

안녕하세용 캡!

179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10:27:25

아침 진행이라니 이건 귀하군요...

180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10:34:13

>>176 @서태양
잔영은 당신과 남자를 번갈아 봅니다.

당신의 질문에 그럴싸한 답을 내지 못합니다.

"몰라요."

181 서태양 (wGnZt5XFO6)

2022-02-17 (거의 끝나감) 10:37:56

"가장 중요한 건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란다."

무척이나 당연한 이야기다.

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테크가 되었다.

"확실히 나는 사람을 죽였어."

"감정이 들어가든 아니든 그 결과는 똑같겠지."

"하지만 사심이 들어간 살인은 마약과 다름이 없단다."

내가 봐왔던 괴물들 그리고 범죄자들을 보며 자랐기에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즐거울거고 복수와 지키는 것그 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그 감정을 느낌으로써 너의 마음은 더 약해질 거야."

"왜냐하면 죽음이 무척 당연해질테니까."

"그게 설령 가족의 죽음이라고 해도."

"너는 정말로 그걸 원하는 거니? 가족의 소중함을 점점 잊어버리고 그 아이들의 죽음이 당연해지는 게..그저 지하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게 옳게 되는게."

"가장 소중한 것을 망각한 순간 너는 강해질 수 없을거야 영원히."

"지금도 그 아이를 혼자 두고 있잖아."

@서태양

182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11:21:56

>>181 @서태양
"아..."
잔영은 뒤를 돌아봅니다. 뒤에는 잔영이 두고 온 혼자 떨며 두려워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혼자 입니다.

"저런 입발린 소리. 꼬마야. 저건 그저 자기가 불편한 꼴 보기 싫어 하는 둘러대는 소리야."

잔영은 다시 남자를 쳐다봅니다.

"진심으로 저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햇빛 하나 안 드는 이런 곳에서"

잔영은 뒤돌아 걸어갑니다.

"어차피 너나 나나... 여기서 태어난 뿌리부터 썩은 어둠이야..."

잔영은 문을 열고

"결국 손에서 그 뼈다귀도 내려 놓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으면서..."

밖으로

"...나중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하지 못한 걸 후회할 거야..."

계속 걸어 갑니다.


"어차피 결국 지옥행일 같은 지하 태생끼리... 나중에 지옥에서 보자고..."
남자는 당신과 잔영의 뒷모습을 향해 비웃음 지으며 숨을 멈췄습니다.

183 서태양 (wGnZt5XFO6)

2022-02-17 (거의 끝나감) 11:27:59

결국 알아서 죽었군.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지."

"그리고 어두운 곳에 있다고 해도."

"빛또한 있을 수 밖에 없는거지."

설령 뿌리가 깊은 어둠 속에 있다고해도.

그 위에 피어나는 꽃은 햇빛을 받기 위해 태어난다.

이미 시체가 된 조직원을 뒤로하고 잔영이와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서태양

184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11:44:50

일단은 여기까지... 저녁에 봅시다!

185 태양주 (wGnZt5XFO6)

2022-02-17 (거의 끝나감) 11:59:31

네엥

186 태양주 (/6uQoytWYg)

2022-02-17 (거의 끝나감) 22:10:33

갱신

187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22:37:14

갱신 합니다!
지금 집안 청소중이라 일단 한번 잇고 청소 하고 오겠습니다

188 태양주 (/6uQoytWYg)

2022-02-17 (거의 끝나감) 22:40:46

네엡!

189 당신◆Z0IqyTQLtA (crHwWhVdj6)

2022-02-17 (거의 끝나감) 23:04:11

>>183 @서태양
당신은 걷습니다.
당신의 왼손에는 겁에 질린 아이.
당신의 오른손에는 뼈를 든 아이.

아이가 어둠에서 빈곳에 무언가 잡히길 빌며 손을 뻗었을때 당신이 손을 잡아 줬습니다.
손을 잡아준 사람이 이끌어준다는것은 참으로 안심이 되는것 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어린 시절 부모님을 떠올립니다.

무조건 선하고 옳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해줬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은 해매고 불안해 하며 약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잡아주길 빌며 손을 뻗습니다.

기도하고 빕니다.

누군가 손을 잡아줘. 누군가 기도에 응해줘. 누군가 도와줘.

제발. 제발. 제발... 누군가.



그 때 누군가 손을 잡고 이끌어 준다면.

그 만큼 안심되고 구원되는 일이 있을까요.



당신은 건물을 나왔습니다.
나오고 나니 창지기들과 론드가 보입니다.

론드는 아주 멀쩡해 보입니다만 뭔가 귀찮은듯이 창지기들에게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190 서태양 (/6uQoytWYg)

2022-02-17 (거의 끝나감) 23:13:09

아...창지기들이 생각보다 빨리 왔네.

지금은 론드가 여러모로 설명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그렇다면 조금 이따가 말을 걸기로 하고..

대신 밖으로 빠져나온 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힘들었지? 이젠 괜찮을거야. 정말로...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아직 떨고 있는 아이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혹시 괜찮다면 이름을 알려줄 수 있니?"

@서태양

191 당신◆Z0IqyTQLtA (XmjGKN7zp.)

2022-02-18 (불탄다..!) 00:25:46

으으 죄송합니다 이으려 했는데 시간이 안나고 시간도 늦었네요...
내일 아침 이을게요!

192 태양주 (mc1bqGHwy6)

2022-02-18 (불탄다..!) 00:27:33

네엡 주무세요!

193 당신◆Z0IqyTQLtA (XmjGKN7zp.)

2022-02-18 (불탄다..!) 11:00:29

>>190 @서태양
아이는 우물쭈물하다가

"21번이요. 전 이름 같은거 없어요."
21번은 기운없이 대답합니다.
"잔영이랑 다르게 저는 실패작이니까요..."

"그런데 왜 아저씨가 고마워요?"
21번이 물어봅니다.

/저녁에 봅시다아

194 서태양 (mc1bqGHwy6)

2022-02-18 (불탄다..!) 12:44:55

"21번..."

잔영이가 특이한 케이스 였다는 걸까?

결국에는 이름 조차 못 받은 아이들이...그렇게 고통을 겪어왔던 거구나.

"넌 실패작 같은게 아니야."

난 확실하게 단언했다.

"그냥 너희가 살아줘서 고마워. 그걸 말하고 싶었어."

정말로 오랫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

@서태양

/네엡!

195 태양주 (mc1bqGHwy6)

2022-02-18 (불탄다..!) 22:43:24

갱신!

196 당신◆Z0IqyTQLtA (XmjGKN7zp.)

2022-02-18 (불탄다..!) 22:48:22

>>194 @서태양

"하지만 저는 할 줄 아는것도 없고 겁쟁이인걸요..."

21번은 아까의 충격에서도 아직 제대로 벗어나지 못 한듯 합니다.


"키네시스 태양. 나오셨군요."
창지기 레오가 당신에게 다가왔습니다.

"이곳을 습격해 정보를 얻어내고 그 뒤를 쫒을 예정이었는데 완전히 꼬여 버렸군요."

레오가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고 잔영과 아이를 향해 시선을 내립니다.

"...이 아이들은 뭡니까?"

197 서태양 (mc1bqGHwy6)

2022-02-18 (불탄다..!) 22:51:25

"사람은 누구나 겁이 있기 마련이야.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있어."

그렇게 21번을 달래던 도중 레오가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 이곳과 관련해서 작전을 짤 예정이었던 걸까?

"그 건에 관해서는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모로 그 점에 관해서는 확실히 미안하기에 고개를 숙이긴 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이 조직의 지하에 감금되어 있던 아이들입니다."

@서태양

198 당신◆Z0IqyTQLtA (XmjGKN7zp.)

2022-02-18 (불탄다..!) 23:19:06

>>197 @서태양
"감금 말입니까?"

레오는 주머니에서 작은 장치를 꺼내더니 아이에게 가까이 대봅니다.

티딕티딕... 하고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흠... 그렇군요. 이 쪽은 그렇고-"

그것을 잔영 쪽으로 대자

띠디디디딕! 띠디디디딕!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이건..."

레오의 얼굴에 짧지만 놀라운 표정이 지나갑니다.

"이 두 아이는 저희쪽에서 데리고 가죠."

199 서태양 (mc1bqGHwy6)

2022-02-18 (불탄다..!) 23:36:22

"그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역시 잔영이에게 섞여있는 그것과 관련된 걸까?

"저희로서도 이 일에 발을 담근 이상 최소한의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려가면서 어떻게 하실 건지도 알고 싶네요."

@서태양

200 당신◆Z0IqyTQLtA (qMhDEqdOYI)

2022-02-19 (파란날) 00:01:04

>>199 @서태양

"뭐 고아원에 데려다 주거나 할건 아니겠지."
론드가 빈정댑니다.

"어쩔 생각인지나 들어보자."


"최근 지하에서 이런식의 것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소문은 들으셨습니까."
레오는 그래야 한다면. 이라는 느낌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것에 대한 대처를 위해 '모음'의 최우선 명령이 있었습니다."
(모음. 수리온의 중앙 정부.)
모음이라는 단어가 들리자 론드가 얼굴을 찌뿌립니다.

"뭐야. 모음이랑 엮여있는 일이였어? 또 자음한테 뭔 이상한 명령을 내렸어?"

"이번 할 임무도 그 관련이었죠. 이런 표본들을 생포해 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싫다고 하면?"

"생포가 불가능 할 경우 사살하라는 명입니다."

201 서태양 (zeEXAu/wp.)

2022-02-19 (파란날) 00:06:20

"허.."

설마 모음과 관련된 일일 줄은 몰랐다.

그만큼 이 아이들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인가?

그리고 생포가 불가능할 경우 사살?

"그렇다면 그 생포가 된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론드의 말대로 순순히 고아원에 보내는 것은 아니겠지.

@서태양

202 태양주 (zeEXAu/wp.)

2022-02-19 (파란날) 00:10:30

슬슬 자도록 하겠습니다! 캡도 즐거운 밤 보내시길!

203 당신◆Z0IqyTQLtA (qMhDEqdOYI)

2022-02-19 (파란날) 00:19:31

수고하셨습니다!

204 당신◆Z0IqyTQLtA (qMhDEqdOYI)

2022-02-19 (파란날) 00:35:41

>>201 @서태양
"그건 모음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레오가 단호히 말합니다.
창지기들이 어느새 당신들의 주변으로 다가왔습니다.

"모음의 명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시겠죠. 이 이상 가봐야 모두 힘들어 질 뿐입니다. 그러니-"

이 이상 가봐도 모음과 엮이는것은 누구나 꺼릴 위험한 일.
그것은 누가 봐도 당연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니 뭐."

론드는 그 누구나가 아니었습니다.

"야. 니들이 모음이냐? 우리 둘러 싸고 아주 신나서 개긴다?"

수리온의 그 미친놈. 건드리지 싫은 그 자 입니다.

"니들 수십명이 둘러 싸도 우리 둘한테 상대가 될거 같아?"



모두가 지하에서 구르면서 싸워온 창지기이지만 론드의 기백에 절로 주춤이고 맙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그 뜻을 대변하는것은 아니지만 이 이상 물러 날 수는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은 것 이었습니다."

"모음의 뜻을 행하지 않으면 자음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저희 몇명이 죽는다 해도 말입니다."

205 서태양 (tZeT/sUqvU)

2022-02-19 (파란날) 09:48:47

"그렇다면 그 모음에 소속된 분과 이야기를 하고 싶군요."

자음은 모음의 팔 다리 같은 존재다.

제 아무리 어떤 의견을 지녔든 모음은 절대적인 존재일터.

그렇다면 이 아이들을 데려오라던 머리와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이 아이들을 발견하고 구출한 건 저희입니다 대화 정도는 시켜줄 수 있지 않습니까?"

"레오 씨의 말대로 굳이 여기서 피를 볼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저희들의 적은 저 외부에 있는 불쾌자들이라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서태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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