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 정면으로 날아오는 주먹에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필드가 깨지는 일은 없었다. 아니, 그야 당연하다면 당연할 일이다. AT필드를 상대할 수 있는 건 같은 AT필드 뿐이니까. 그러니까 에반게리온이 사도를 상대하는 것 아니겠어. 뒤로 좀 밀려나기는 했지만 저 무식한 주먹이 초호기의 보라색 대가리에 꽂히는 일도, AT필드가 사라지는 일도 없었다. 다시 눈을 뜨고 주변을 확인한다. ...AT필드를 편 건 좋은 판단이었던 것 같지만, 이대로 계속 밀려나기만 해서야...
"――하아아아... 진짜...“
밀려난만큼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필드를 전개한 채로, 제트 얼론을 밀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길고 긴 한숨과 함께 묘하게 냉정해진 머리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버린다. 앞으로 4분도 채 남지 않았다. 이제는 3분하고도 몇 십초의 시간 밖에는 없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단 3번의 기회로 제트 얼론의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으로 바뀌었을지 짐작도 안 가는 암호를. 안쪽에서는 이미 시작했을까? 지금은 몇 번의 기회가 남아있는 걸까. 우리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그런 것들이 짙게 새겨진다.
@ 계속해서 AT필드를 전개하고 밀어냅니다. 걱정도 좀 곁들이고... 이오링... 타카기... 잘 하고 있나요....?
>>681 나루미는 조심스레 복도를 거닐며 주변에 눈여겨봐야할 것이 있나 찾아보려 시도하였습니다… 북쪽 방향 천장 위에 CCTV가 설치되어있긴 하였습니다만, 그밖에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만한 구석은 없었습니다. 가는 길목에 종종 벽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네르프 유럽 지부의 로고는 그렇다 치고, 스프링쿨러가 왜 100m 단위로 설치되어있는지 영문을 알수 없었습니만 그것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러하였습니다.
주변을 살피며 나루미는 중앙 계단을 올라 갑판 1층에 있을 의무실로 향하였습니다….. 설치물 외에 특이한 점을 찾아보자면 항모 내 모든 시설에 영어와 러시아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갑판 아래 1층에서 오른편으로 꺾자마자 나루미는 다음과 같은 간판이 붙은 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Медицинский Пункт ]
문이 잠기지 않은 듯 열려 있는 것이, 옆에 있는 센서에 보안 카드를 찍지 않아도 될 듯 싶어보입니다. 의무실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시겠습니까?
>>688 부디 저 눈앞의 사도가 계속 무방비하게 있기를 기원하며….. 미츠루는 조심스레 필드를 전개하며, 5호기를 끌고 코어를 향해 돌진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제아무리 무방비하다 한들 사도는 사도였는지, 미츠루가 필드를 전개하자마자 사도의 머리가 곧바로 5호기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사도가 대항하기 위해 필드를 펼쳐보이려 하였습니다만, 무기를 든 채로 필드를 전개해 오는 기체를 막을 수 있는 사도란 많지 않습니다.
비록 발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바퀴가 달려있어 속력을 빠르게 내긴 어려웠습니다만, 그래도 어찌저찌 이 부족한 몸으로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오른팔에 달린 랜스를 뽑아, 미츠루는 재빨리 저 가운데 보이는 붉은 구체를 향해 랜스를 휘두르려 하였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베는 것이 아닌, 뒤에서 앞으로…..관통하듯, 코어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파가각 - !
이윽고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파동을 뜷고 5호기의 랜스가 사도의 필드를 꿰뜷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이상합니다. 이상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이상하였습니다.
- 키이이이이 ……
코어를 찌르려 하였는데 왜, 코어가 바로 파괴되지 않은 건가요? 자세히 살펴보려하였다면, 코어의 중앙에 그저 선을 남겨놓은 정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히 공격은 성공하였습니다. 사도에게 정확히 돌진하였고, 미츠루의 시도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공격이 들어가지가 않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요? 이 상황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5호기의 파워는, 여타 기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 시이이이이 ……
한번은 그랬으나 두번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듯, 사도는 재빨리 제 몸을 틀며 경계 태세를 갖추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츠츠츠츠 하고 그저 동체만을 움직이는 것이, 흡사 뱀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계속해서 AT필드를 전개한 것이 어떻게 성과가 있었는지…. 나츠키는 어찌저찌 제트 얼론을 그 자리에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동체가 앞으로 가지 못하게 막은 것 뿐이고, 계속해서 팔을 움직이고 있는 것까지 막지는 못하였습니다만, 그 시도마저 필드로 막힐 것이니 괜찮습니다. 계속 필드를 전개하고 있자니 조금 버거워질 수 있겠습니만…저 안에서 어떻게 일이 잘 돌아가고 있을테니 괜찮을 겁니다.
[ 3 : 05 ]
과연 내부에서 어떻게 잘 일이 진행되고 있을진 모르겠으나, 어찌 잘 되고 있기를 기원하는 게 좋겠습니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이제 3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684 뭔가 특별히 보였냐는 타카기의 말에 이오리는 그저 말없이 고개를 저을 뿐 답이 없었습니다. 타카기와 달리 그녀는 특별히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하지는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비상시 어떠한 걸 누르라 같은 것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습니다. 메모지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개발팀이 어떠한 것도 남겨두고 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
탄식을 내뱉으며 이오리는 게이트 안으로 진입하려 하였습니다….. 그녀를 따라 바로 안으로 들어간 타카기는, 여전히 붉은 조명이 내리쬐고있는 내부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메인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
열기로 인해 한결 후덥지근한 내부에는 수많은 전선과 서버 시설로 보이는 것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오른쪽 벽 한켠에 정확히 일곱개의 제어봉으로 보이는 것이 안쪽을 향해 꽂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에 커다란 대형 모니터가 달려있는 컴퓨터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특별히 전원을 누를만한 버튼은 없었고 그대신 모니터 바로 옆에 마그네틱 카드를 그을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를 것도 없이, 카드를 인식시키는 것을 통해 작동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미간을 찌푸리며 유즈키 이오리는 들고온 카드를 그어 장치에 인식시키려 시도하였습니다. 곧, 모니터 화면이 밝아지더니….. 다음과 같은 부팅 문구가 모니터에 뜨기 시작합니다!
Jet Alone Start-Up Operating System、Ver.2.2.1c
이 아래로 이상한 수치들이 계속해서 뜨긴 하였습니다만, 아직 어린 타카기로써는 이해하지 못할 수치들일테니 흘려보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한참 그렇게 문구들이 뜨던 와중, 불현듯 화면에 잡음이 끼더니, 곧, 타카기는 모니터에 다음과 같은 글자가 뜨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PASSWORD:_____ ]
1 2 3 4 5 6 7 8 9 0 Q W E R T Y U I O P A S D F G H J K L Z X C V B N M
주변에 입력할 수 있는 걸 찾아보려 해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키보드도, 마우스도 그 어느것도 이 안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모니터는…..터치가 가능한 모니터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계속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때리고 하면서 어찌저찌 대치 상태에 접어들었다. 서로 팽팽하게 밀고 있어서 더 앞으로 가지도, 더 뒤로 가지도 않는 상태. 아- 그건 그렇고 이 팔 진짜 거슬리네. 어차피 필드에 막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슬려. 안에서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시원하게 한 방 때려주고 싶은데 때리기는커녕 건드리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해야한다는 점이 답답해서 괜히 저 팔에 짜증을 내는 것도 같지만... 아무래도 좋을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시간이 3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이제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는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제트 얼론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인간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이오리 씨가 같이 들어갔다고 해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불가능한게 아닌지? 이제 정말로 진지하게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 할 때가 다가온 걸지도 모른다. 최악의 경우도 두 가지 정도가 있지만은. 하나는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는 것, 다른 하나는 초호기의 가동 시간이 끝나버리는 것. ...어느 쪽이든 결말은 하나일 것이다. 원자로의 폭발이라는 결말.
그리고 어느 쪽이든 이번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세 명, 나랑 요리미치, 이오리 씨는 분명 죽겠지. 초호기도 같이 사라지게 될까. 그러면 사도는... 영호기가 있긴 하지만 하나로 괜찮을까? 불안한 상상이 점점 가지를 펼쳐 자라나기 시작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멋대로 상상해버리는 건 정말로 나쁜 습관이지만, 이번만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네...
@ 제트 얼론 멈처! 계속 밀어내면서 이제 2분대 진입하기 전인 가동시간을 보며 혼자서 나쁜 상상(...)시작합니다...
>>697 러시아어가 혼용된 간판이 달린 문을 열며, 나루미는 의무실 안으로 진입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대부분 커튼이 쳐진 병상, 바닥에 쏟아져 있는 의약품…. 이불이 젖혀진 병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만, 지금 이 방에서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흰 가운을 입고 있는 사람이 바닥에 엎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크게 신경쓸 건 없을겁니다. 지금의 나루미는 필요한 물건을 찾기 위해 들어온 것이니까요. 그렇지요?
내부를 탐색하시겠습니까?
>>698 과연 싱크로율이 지나치게 낮아지거나, 심도가 선을 넘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글쎄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되겠습니다. 만약의 일일 뿐이지만, 어쩌면 카에데가 두려워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을 지도 모르니까요.
“훌륭해. 그래, 그렇게 하면 되는거야. 나중에 실제 사도가 침입했을 때에도 우리는 이런 식으로 상태를 체크해주면 된단다. 자, 아이야. 이것도 봐주겠니? “
껄껄 웃으며 후지와라 박사는 이어서 한 그래프 수치를 가리켜보이려 하였습니다. 파일럿의 현재 정신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푸른 그래프였는데, 제일 높은 수치가 100으로 찍히는 것으로 보아 최대 수치는 100까지 인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현재 초호기 파일럿에게서 보이고 있는 정신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71 / 100 ]
“이 수치를 특히 주목해야 한단다, 아이야. 기억해두려무나. “
모니터를 툭툭 치며 가리키려 하며 후지와라 박사가 말을 이었습니다…..
“반드시 이 수치는 수시로 체크해서 기체에 타고있을 파일럿 아이들에게 말해주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본인이 어떤 상태인줄도 모르고 싸우게 될테니까. 우리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만 한단다. “
정신 수치는 파일럿에게 있어 싱크로율과 플러그 심도와 함께 가장 중요한 수치 중 하나입니다. 이 수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기체 자체가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어른들은 항상 신중하게 이 그래프를 살필 필요가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닥치는 것만은 막아야 하였으니까요. 유사시 파일럿을 교체해서라도 최악의 일이 일어나는 건 막아야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파일럿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전시에 우리 기술부 소속 오퍼레이터들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에 속한단다. " "다른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물어보아도 좋단다. 어떻게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니, 아이야? “
>>704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상 꽤 오래 뜸을 들이다 유즈키 이오리가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글쎄요, 제가 과연 암호가 바뀌어있을지 아닐지 장담할 수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만……적어도 이곳 개발진들이 영단어로 암호를 걸어놓지 않았을 거란 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히라가나로 되어있지 않은 키보드, 그러나 알파벳만 입력이 가능하게 되어있는 키보드. 이를 통해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한가지였습니다. 타카기가 생각하고 있는 암호가 일본어 단어라면, 그걸 영어 키보드로 그대로 입력하지 않으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단 것을 말입니다. 명심하세요. 패스워드는 단 세 번만 입력할 수 있습니다!
패스워드 입력을 시도하시겠습니까?
>>705
이제는 필드를 오른팔로 두들기다시피 하려 시도하는 제트얼론을, 나츠키는 계속 필드를 전개하여 막아내려 시도하였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일까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순조로이 눈앞의 기체를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긴 한 것일까요? 이 정도 시간이 남으니 최악의 경우가 떠오르고 그렇습니다만……너무 안좋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지도 모릅니다. 타카기 혼자만 들어간 것이 아니니까요.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믿으며 막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 2 : 55 ]
불안한 예감이 드는 것과는 별개로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3분, 아니 2분입니다. 이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마쳐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