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어... 음. 하긴, 내가 돌려달라고 하는 것보단 이오리 씨가 직접 돌려받는 편이 더 수월하고 빠른 방법이겠지. 어른이기도 하고, 뭔가 이오리 씨의 대답에서 유추해보건대 뭔가 확실한 방법이 있는게 아닐까?싶을 정도라. 아무튼 그럼 내가 신경을 쓸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뭐야, 나 괜히 관제실 올라왔던건가... 어쩐지 조금 허탈한 기분으로 문을 빠져나오자, 사오리 씨가 요리미치에게 장비를 건네고 있었다. ...이오리 씨와 같은 옷이다.
"...이오리 씨도 같이 들어가는 건가요? 제트 얼론 내부로.“
우와 뭔가... 입고 걷기만 해도 내일 근육통 예약일 것 같은 느낌이네.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지만. ...아니, 아니지. 난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내가 신경써야할 것은 제트 얼론의 움직임을 막는 쪽이니까.
철저하게 되어있단 평을 내리며 타카기는 보호복을 챙기려 하였습니다… 보호복은 비행기에 다시 타고 나서 착용하여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가는 도중에 입을 시간이라곤 없을 테니 일단은 그냥 들고 가도 괜찮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타카기군 혼자 내부 시스템에 진입하긴 어려우실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같이 동행하게 될 것입니다. “
내부로 들어가는 거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이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곤, 타카기의 질문에 응답하려 하였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작전을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직진하고있는 제트 얼론을 초호기가 한손으로 붙잡고 있는 사이, 다른 손으로 저희들을 든 채로 입구에 놓아줍니다. 제트 얼론의 등쪽에는 사람이 진입할 수 있는 입구가 달린 백팩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백팩에 달린 입구를 통해 내부시스템이 있는 곳으로 진입할 것입니다. “
맨몸으로 들어가긴 당연히 어렵습니다. 미친 듯이 속도를 내며 움직이는 제트 얼론을 인간의 걸음으로 따라잡는 것 역시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일에서 초호기의 역할은 내부시스템에 진입할 이의 역할만큼이나 더할나위없이 중요하였습니다. 제트 얼론을 붙잡으면서 타카기가 진입하도록 도와야 하였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패스워드는 아마 로마자로 입력해야 할 텐데,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쳐야 하니 너무 걱정하실 건 없을 겁니다. 암호가 바뀌어 있지 않는 한 암호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
비상계단을 향해 내려가며 유즈키 이오리는 타카기의 물음에 응답하였습니다… 과연 패스워드가 맞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해킹 공격을 두번 이상 받았기 때문에, JA-01의 패스워드 자체에 변동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되겠습니다.
제트 얼론을 한손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등쪽의 입구 쪽으로 이오리 씨와 요리미치를 놓는다. ...초호기로, 사람을 옮기는 건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그래, 한번도. 기껏해야 무기를 쥐거나 사도를 쥐어패거나... 아, 아니지. 대체로 무기를 쥐었던 손이지. ...괜찮을까. 힘의 가감이라던가...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미리 사서 걱정하는 것은 그리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하지만 걱정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은...게 아닐까? 하지만 걱정거리는 이걸로 끝이 아닌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암호가 바뀌어 있다면요? 최악의 경우엔 해킹한 쪽에서 바꿔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 최악의 경우까지 상상해버리는 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 모든 일에서 항상 그런 결과를 전제로 상상해버리는 것도. 아무튼 바쁘게 걸어가며 얼핏 들리는 대화에 조금씩 끼는 걸로 조금이나마 불안을 해소하고 싶었다. 대화의 내용이 불안을 해소하기엔 적절하지 않았지만.
“응? 파일럿이 내리고 나서 물 위로 올라가야지. 항모는 다리로 건너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대위. “
여기서 내리냐는 나루미의 물음에 미즈노미야는 그렇지 않다는 듯 단칼에 고개를 저으려 하였습니다. 파일럿이 아닌 우리 직원들의 목적지는 바다 밑에 잠겨있는 이곳 베타니아 베이스 기지가 아니라, 저 바다 위에 떠 있는 항공모함입니다. 배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물 위로 올라가야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여기서 파일럿을 내려주고 나서, 게이트를 나와 무서운 속도로 저 바다 위로 올라가야 하였을 것입니다.
“아마 여길 나와 올라가자마자 물 위로 가면 바로 보일걸? 올라가자마자 바로 한 300~400m 정도 옆으로 이동하면 될테니, 너무 걱정하진 말도록. “
정말로, 너무 염려할 것이야 없다는 듯 오른손 엄지를 척 올려보이며 미즈노미야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진입한 것만으로 우린 거의 다 온 셈이니까, 안그래, сестра? “
….그 누님이란 호칭은 한쪽 눈을 감으며 할 필요가 없을텐데요, 그렇지요?
천천히 들어왔던 곳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미츠루는 잠수함 밖으로 빠져나오려 하였습니다… 못할 것이야 없습니다. 훈련받은 대로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미츠루는 이제까지 에반게리온 파일럿으로써 여타 파일럿들과 달리 수많은 훈련들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니 다른 파일럿들이 당황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난다 해도 손쉽게, 아주 능숙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정말로 미츠루는 상부를 온전히 신임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중요한 게 아닐겁니다. 그렇지요?
- 덜컹,
제일 윗쪽에 달린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기 무섭게 다시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온 미츠루는, 조심스레 잠수함 입구에서 저 아래 바닥에까지 내려간 뒤 그의 목적지인 3번 게이트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3번 게이트의 문은 에반게리온들이 있는 격납고로 진입할 때와 완전히 똑같은 형태의 문이어서, 적어도 이곳 게이트 내부에 대해서 말하자면 전혀 낯설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이 안으로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다른 방향으로 꺾는 일 없이, 미츠루는 곧장 3번 게이트 내부로 진입하였습니다.
… …… ……..
짧은 시간동안 밝은 조명의 통로를 지나 게이트 밖으로 나온 미츠루는, 붉은 조명이 내리쬐고 있는 굉장히 어두운 복도 내부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과연 바다 밑에 있는 기지란 것일까요, 하지만 그렇다 치기에는 지나치게 어두운 느낌이었습니다. 좁지는 않고 꽤나 넓은 편인, 사람 여러명이 한번에 오갈 수 있는 복도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썩 반겨지지는 않은 내부인 듯 하였습니다…. 왼쪽과 바로 앞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통로가 나 있었는데, 이 기지가 정확히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입증하듯 어느 쪽을 돌아보아도 바로 앞의 통로가 아닌 이상 통로는 어딘가로 휘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에 해킹 때문에 암호가 바뀌었다면 다른 암호로 시도해 봐야겠지요. 알아낸다기보단 추측해낸단 표현이 좀더 정확할 것입니다. 저희는 해킹범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암호로 바꾸었을지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저 유추해 낼 뿐이지요. 어떤 식으로 바꾸었을지 말입니다. “
한 걸음, 한걸음 빠른 속도로 아래로 내려가며 유즈키 이오리는 타카기와 나츠키의 물음에 계속해서 응답하려 하였습니다… 타카기가 생각했던 대로. 두 번의 해킹이 있었던 만큼 총책임자가 말한 [ 희망 ] 이란 패스워드가 그대로 먹혀들지 않을 수 있단 가능성을 생각하고 가야만 할 것입니다.
“패스워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패스워드는 최대 세 번까지만 입력할 수 있으며, 세 번 이상 입력 오류시 해당 시스템에 더이상 패스워드 입력을 통해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이점 꼭 반드시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
여러분 일행이 완전히 1층에 도착하였을 무렵, 복도로 나가려 하기 전에… 본인 역시 확신이 없는지, 이오리는 한숨을 짙게 쉬더니 여러분이 내려오고 있는 쪽을 향해 돌아보려 하며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3회 이상 입력해보아도 패스워드가 풀리지 않는다면….. 내부 시스템에 있는 제어봉을 물리력을 써서 밖으로 밀어내 강제 셧다운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방법으로 시도해야만 하며, 어느 제어봉이 전원이 꺼질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로 신중해야만 합니다. 제어봉을 잘못 건드릴 경우, 내부 리액터ー그러니까 원자로가 폭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반드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
이오리는 한숨을 다시 깊게 내쉬려 하며 타카기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덧붙였습니다…
“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요리미치 군. “
타카기의 손에, 도쿄도 전체가 방사능 물질에 오염되느냐 아니냐가 달려있습니다.
말하는 내내 그녀의 시선은 어딘가 떨리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타카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려 손 역시 떨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그런 듯 싶어보였습니다. 제아무리 침착하려 하고 있는 그녀라 해도, 이번 일은 역시 보통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 않은 듯한 모양입니다. 톡톡, 하고 타카기의 오른쪽 어깨를 두들기려 하고는, 유즈키 이오리는 그녀의 자매와 함께 다시 발걸음을 돌리려 하며, 여러분을 향해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려 하였습니다.
세 번 이상 입력하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직접 제어봉을 밖으로 밀어내 셧다운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제어봉으로 전원이 꺼질지는 모르고, 잘못 건드리면 리액터가, 원자로가 폭발할 수 있다니. 암호가 희망이 아니라면, 해킹범들이 암호를 바꿔놨다면 그때부터는 승산이 별로 없는 거 아니야?? 만약에 전부 실패한다면, 최악의 경우엔 그럼...
"――추측한다고 해도, 뭐 단서가 있어야 추측을... ...아, 관제실 화면에 뭐가 있긴 했는데. 뭔가 나무같은거...“
뭐 추측할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제일 좋은 건 암호가 그대로인거지만 분명 바꿔놨을 것 같고. 그럼 뭐... 해킹범이 바꿔놨을 법한 것들을 유추하기 위한 단서라도 있어야 하는데. ...관제실에 막 들어갔을 때, 화면에 뭐가 떠있긴 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진 않아서, 그냥 뭔가 나무같이 생겼네 싶은 정도의 인상만 남아있고... 그려보거나 설명하라고 하면 도저히 할 자신은 없었다. 자신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그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더라도, 자신이 없어도, 발을 멈출 수는 없었다. 멈춰서는 안된다. 지금은 뭐라도 해야 한다.
@ 아휴 그걸 어케 유추해요... 뭐 나무같은 그림이 있었던거 같긴한데 잘 몰?루겠고... 암튼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