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792 확인할 필요도 없이, 조종실만 확인해 보아도 나루미는 알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이상 두 번째 아이는 이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저 잠수함 밖으로 나가 게이트 안으로 진입하였지요. 하지만 미츠루가 받은 명령을 알지 못하는 나루미로썬 걱정이 앞섰을 것입니다. 과연 저 어린아이가 혼자 힘으로 에반게리온 5호기가 있는 곳까지 진입할 수 있는가?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그를 믿고 그냥 보내도 좋습니다. 카시마 미츠루는, 나루미가 본 것처럼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아니 그런가요?
“하하……이거 참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는구만! “
나루미의 말에 미즈노미야는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려 하며 다음과 같이 물으려 하였습니다.
“후카미즈 대위, 자네는 저 [ 세컨드 칠드런 ] 이 정말로 미훈련 인원으로 보이는가? “
퍼스트 다음 세컨드, 타치바나 다음이 카시마입니다. 나츠키와 타카기가 소식을 듣고 오기 전까지 줄곧 본부에 있던 파일럿은 이 둘 뿐이었습니다. 정말로 미츠루가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아니하였을까요?
“확실히, 자네 말이 맞아……항공모함에서 물건을 빼오는 것 자체에 에바는 필요하지 않지. 5호기는 적당히 시간을 끌어주는 역할을 맡을거야. 어디까지나 5호기는 저 기지에서 시간 벌이를 할 뿐, 에반게리온 5호기 탈취는 이번 작전에서 하지 않는다. “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미즈노미야는 저 창문 바깥으로 눈짓하곤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을지는, 도착해서 보도록 하자고. сестра. “
…불안한 느낌이, 어째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 합니다. 설마 저 기지에서 무슨 일이 곧 일어날 거라는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확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 베타니아 베이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나루미 앞에 있는 이 첩보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와 연관되 있을 거란 점이었습니다.
>>796 미츠루는 음산한 분위기의 복도를 가로질러 저 가운데 통로로 향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둡고도 붉으며, 붉고도 어두운……. 오직 붉은 조명만이 켜져 있는 복도를 걸어 저 앞으로 향하였습니다. 아아, 이곳이 좀더 주홍빛이었다면 익숙하다 여겼을텐데요!
통로를 걸어가고 걸어가며 미츠루는 저 앞으로 향하였습니다. 종종 다른 통로가 보이거나 하였습니다만, 방향을 돌리는 일 없이 미츠루는 바로 저 앞의 길로, 가운뎃 길로 향하였습니다. 이렇게 어찌저찌 나름 빠른 걸음으로 가고는 있었습니다만, 이 넓은 베타니아 베이스에선 속력을 높여 걷지 않으면 제 시간에 맞춰 가지 못합니다. 어렵다 할지라도, 조금 속력을 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 위로 올라가게 된다면, 더더욱 속력을 내야 할 것입니다.
…. ……. ……….
얼마나 지났을까요, 3분이나 5분은 지났을까요? 걸어가고 걸어간 끝에, 미츠루는 저 앞에 무언가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온통 유리창이 있어 거의 뜷려있다시피 한 복도와, 그 앞에 놓인 한 엘리베이터. 유추할 것도 없을 겁니다. 저 앞에 있는 것이 통로입니다!
핵미사일 스위치가 눈 앞에 있어도 손을 제압당하면 스위치를 누를 수 없다. 에바가 있어도 그곳까지 가려면 재래식 교리가 불가피하다. 그리고 소년병...! 이런 망할 소년병.... 소년병은 국제법 씹어먹고 효율로만 따져도 엉망진창인것을. 소년병 키운다고 효과가 있으면 초강대국은 아프리카에서 나왔을 겁니다.
"소총 두 개 놓으면 딱 세컨드 키 정도가 될텐데. 이런 맙소사... 세컨드를 경호할 사람도 부르셨어야 했습니다."
안경을 살짝 들어올려 콧잔등을 두 손가락으로 집었다. 미쳤나봐 진짜로. 지금 부장놈을 권총 손잡이로 까서 기절시키고 파일럿을 데려온 후에 다시 본부까지 퇴각해도 군 법정에서 참작받을 수 있는거지? 이런 작전이 세상에 어디있어!
".....파일럿이랑 통신은 됩니까?"
니미럴, 나도 모르겠다 이제... 파일럿 죽어도 내 책임 아니다.... 난 분명히 말했어...
이곳이 '무섭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조금은 그럴지도 몰랐다. 그러나 겁난다는 생각 따위 해선 안 된다. 이건 그저 임무고 상정된 상황이라고, 자신은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계속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제대로 보이질 않네...'
얼마쯤 왔지?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들어온 문은 이미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꽤 걸어온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났다. 얼른 발을 움직였다. 걸어 나갈수록 어둠은 뒤에서부터 쫓아온다. 그렇다면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지 않아? 희미한 붉은 조명이 누군가의 목소리로 묻는 듯했다.
가만히 있으면... 속으로 삼킨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주홍빛이 그립다고 말하면, 그것이야말로 모순적이었다. 왜? 그 피 냄새를 왜 그리워 해?
어둠을 피해 달리면 그 끝에 무언가가 보였다. 그 사실은 정말이지 다행이었다.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 내부의 수많은 버튼을 살폈다.
확실히, 타카기 혼자서는 절대로 해낼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아무리 성장했다 하더라도 타카기는 중학생. 여타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아이였습니다. 뛰어난 과학적 지식을 지니고 있지도,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도 아니한, 평범한 아이. 그건 제3신도쿄시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나츠키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타카기와 달리 총사령관의 자녀란 굳건한 배경이 있을 뿐, 전문적인 지식이 있지 않은 것은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걱정할 것이야 없을 겁니다. 여러분은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니까요. 혼자라면 모르겠지만 둘이라면, 셋이 모인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가지도록 합시다. 이미 세 차례나 사도를 막아낸 여러분인 만큼, 저 앞으로 향하고 있는 저 무기물덩어리를 막는 건 식은죽먹기일 겁니다. 그렇지요?
의지 좀 하겠다는 타카기의 말에, 이오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과 같이 대답하려 하였습니다.
“내부 시스템에선 길잃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
……믿어도 될까 싶지만, 믿어도 나쁠 것은 없을 겁니다. 나츠키와 타카기가 나누고 있는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있던 사오리는, 둘의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에 조용히 머리를 넘기며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지금 너희들이 말하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해양 생태계 보존 연구 기관의 정화 시설이 그런 모양으로 생겨있던 걸로 기억한단다. 그런데 관제실 화면에 대체 그게 왜 떠있던 건지 잘 모르겠구나. 대체 관제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
…이건 좀 당황스러운 소리인 것 같습니다. 일본 해양 생태계 보존 연구 기관이, 지금 왜 여기서 언급되고 있습니까?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 세번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저희에겐 분명 승산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걱정할 것이야 없다는 듯, 제일 앞에서 앞장서 걸으며 이오리가 나츠키를 향해 말하려 하였습니다. 세 번. 딱 세 번입니다. 남은 시간이 다급하지 않는 한 머리를 싸맬 시간은 충분할 겁니다. 상의할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단지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세번일 뿐이니까요. 그렇지요?
.. ….. ……….
계단을 나와 복도로, 복도를 가로질러 입구로…… 휴게실을 지나고 행사장을 지나, 여러분은 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앞에 보이는 것은, 저 헬기들 앞에서 유유히 내려앉고 있는 한 거대한 전투기였습니다. 추측컨대 저 전투기가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이송해 왔을 것입니다. 다만 전투기가 전투기였기 때문에, 만일 저게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면 여러분은 조금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F-35를 고작 병기를 이송하는데 쓰다니, 특무기관은 제정신인 걸까요?
“빨리 왔네~ 이거 너무 빨리 온 거 아니야? 말하자면 특급 배송? “ “신속히 오도록 미리 지시해 두었습니다. 더 큰 사고가 생기기 전에 미리 막아야 하니까요. “
당황스러울 것도 아니라는 듯, 유즈키 이오리는 완전히 착륙해가는 전투기 앞으로 걸어가며 여러분께 말하려 하였습니다.
“자, 서두릅시다. 정말로 서둘러서 움직여야 합니다.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아츠기로 갑니다. 지금 바로 간다면 기체를 따라잡을 수 있을겁니다. “
"...해양...? 그게, 제가 들어갔을 땐 이미 그 나무같은 그림이 떠있었고, 저희 방에 들어왔었던 아저씨가 더 높아보이는 사람들한테 네르프는 관계 없다는 보고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더 조사해보라고 했고... 그리고 나서 30초 후인가 제어권 뺏기고 제트 얼론이 움직이고, 그리고... ....그, 아... ......네. 그랬네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라는 물음에 차례대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물론 상황도 상황이고 지금 이동중인지라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해서. 그간 있었던 일은 자연스럽게 조금 전에 있었던 참상까지 이어져,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졌다. 다시 떠오른 기억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흐지부지하게 끝맺어버렸다.
"...일단 평범한 상황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비행기라는 건 알겠네요...“
어, 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나오니까 헬기가 아닌 거대한 전투기가 내려앉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기종이라던가 그런 건 잘 모르지만... 일단 평범하게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비행기가 아니라는 점은 나도 알 수 있었다. 서두르자는 이오리 씨의 말에, 당황도 감탄도 접어두고 일단 움직였다. 바로 들어가서 초호기에 탑승하고, 기체를 따라잡아야 한다.
"아, 네!"
@ 탑승 전 소소한 플래시백...^^ 아무튼 이오링을 따라 서둘러서 움직입니다. 착륙하는 동시에 바로바로 올라탈게요
>>831 재래식 교전에서 소년병은 잘 훈련된 병사에 비해 전투에선 크게 쓸모가 없었습니다. 학도지원병 등 여태까지 소년병이 쓰인 전장을 살펴보면 아마 답이 나왔을 지도 모릅니다. 높으신 분들이 보는 시야에서 소년병들은 그저 총알받이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었고, 이것은 재래식 병기로 교전을 벌이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소년병들은 총을 드는 게 아니라 에반게리온에 타고 적과 싸우며, 그들의 적은 사람이 아닌 사도입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병법이 통하지 않는 바로 그 사도가 파일럿들이 상대하는 적이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그들을 상대할 수 없습니다. 공격이 통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가능합니다. 기체에 올라타 AT필드를 펼쳐, 상대를 제압하고 무너트리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적어도 대사도전에서는, 우리는 더이상 재래식 교전 같은걸 떠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이런……♬ 대위는 내가 저기서 교전이 있을 걸 예상하고 보낸 것 같나? “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미즈노미야는 나루미를 슬쩍 내려다보려 하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저 기지에선 재래식이니 뭐닐 생각할 필요가 없네. 총을 들고 있을 사람은 진작에 다 빠졌거든. 정말로 모두가 저 밖으로 이미 대피해 있는 상황이네. 항공모함으로든 일반 선박으로든 나갈 사람은 다 빠졌어. 근데 그게 누구에 의해 그렇게 되었는지 아나? “
그는 그렇게 말하며 저 자신을 엄지로 척 가리키려 하였습니다.
“바로 나, 이 미즈노미야가! 미리 다 손을 써놨다 이말이야! “
이런 미친 작전이 세상에 어디 있냐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 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가 짜고 실행에 옮기려 하는 작전입니다.
“파일럿 쪽으로 통신이라면 플러그 슈츠에 장비된 것을 통해 될 것이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여기 잠수함에 있지만 않을 거거든.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고……이런, 슬슬 물이 차는군. “
저 위로 서서히 물이 차고 있는 것을 보며 미즈노미야는 지긋이 미소짓고는 나루미를 향해 슬쩍 물으려 하였습니다.
>>832 궁금하다면 떠올려 보는 것이 좋겠지요. 뭐가 됐던 그리워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어둡고도 따뜻했던, 무섭긴 커녕 오히려 편안했던 그곳을 말입니다. 기억하시겠지요?
미츠루는 재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눈앞에 보이는 저 엘리베이터로 향하였습니다. 버튼을 누르기 무섭게 문이 열렸고, 미츠루는 바로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누르자마자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꼭, 모든게 무언가에 의해 세팅되어 있는 것마냥 말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앞서 서류에서 살펴보았겠지만, 5호기는 가장 윗층, 꼭대기로 올라가기 거의 직전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에 5호기가 있는 층으로 가고자 한다면, 미츠루는 B가 사라지기 전의 숫자를 눌러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