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강아지귀가 달린 사도가 프리즈비를 쏘아대며 도시를 멍멍이판으로 만들러 오는 게 현실이라니!! 물론 사도가 도시를 개쑥밭으로 만드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건 프리즈비가 아니라 빔을 쏘고 건물을 부수고 지하로 침입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러는거고!! 머리를 마구 젓다가 고개를 들어 사오리 씨를 본다. 태연하게 정신이 아득해지는 소리를 하는 사오리 씨는... ...이게 문제야. 의외로 이건 또 꿈이라기엔 리얼하다고(????)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어제까진 건물에도 귀가 없고, 사람들도 고양이귀가 없고, 사도도 강아지귀를 달고 나오지도 않았고... 그런...“
꿈이 아닌가...? 현실인가...? 어제까지의 기억이 꿈이고 이게 현실...? 어? 그런거야....? 그런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설명이 되긴 하는데. 너무 리얼한 꿈을 꿔서 현실이라고 착각했지만, 그 기억은 나에게만 있고... 다른 사람들에겐 그런 기억도 경험도 없는걸... 그럼 모두가 말하는 쪽이, 다수가 말하는 쪽이 현실...?
그럼 지금까지 믿어왔던 현실이 가짜라고? 그야말로 발 밑이 바스러지며 무너지는 느낌이다. 무서워. 그럼 난 대체 어떻게 해야... 나는... 난... 막막하다. 눈물이 고인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어제까지의 일이 꿈이고 이게 현실이라고 자꾸만 말하고 있고, 그렇다고 그걸 믿자니 지금까지 진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부 가짜라는 것에서 오는... 뭐라 말하기 힘든 공포감 비슷한 것이 엄습하는 것이다. 무서워, 대체 뭐가 진짜고 뭐가... 무슨...
>>314 현실이 아니라 꿈이고, 어제까지의 기억이 현실이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건 어째서일까요. 지나치게 당황스러운 것들을 봐와서 인걸까요? 여전히 혼란에 빠져 당황스러워 하고 있어보이는 나츠키를 향해 사오리는 빙그레 웃으며 살짝 고개를 숙여 시선을 맞추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꺼내려 하기 시작하였지요, 이런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나츠키, 너무 걱정하지 말렴. 그냥 너는 지금까지 조금 기이한 꿈을 꿔온 것일 뿐이니까. 사람들이 동물귀를 갖고 있지 않고 사도도 동물귀를 달고있지 않은 그런 꿈을 꾼 것 뿐이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도 된단다. 응? "
...과연 정말로 걱정하지 말아도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마침 저기 아유미가 오는구나. 아~유~미~! 여기란다~! "
저 뒤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사오리는 나츠키의 뒤편으로 손을 흔들며 외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말하는 어투로 보아 타치바나 아유미가 근처에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정말로 저 뒤에 그녀가 있는 걸까요?
동물귀라는 시점에서 사람에게 달려있는 건 정상이 아닌게... 역시 뭔가 이상하지만, 다수가 말하는 게 진짜고 내 기억이 그냥 꿈이면... 아니... 그치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게 아닌지... 혼란스럽다.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치만 이제 그냥, 그만두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제대로 나지 않으니... 그냥.. 그냥...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에, 아유미...“
뒤에 아유미가 있다고?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며 외치는 사오리 씨의 모습을 보고, 나도 자연스럽게 뒤를 돌아봤다.
/뒤에... 뭐가 있는거죠...(두려움(??? 출아법 아유미 나오면 진짜 무서울거같은데(??????
상황이 거의 막바지라 여기서 답레를 더 써보고 싶은데 츄하이의 후폭풍인지 슬슬 눈을 감아야 할 때가 온 듯 하여(...) 세 시이기도 해서 저는 이만 물러가 보고자 합니다. 아침에 >>321 에 대한 답레 올려놓고 갈 테니 일상 부분에선 정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나츠키주께서도 편안한 밤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321 천천히 뒤를 돌아보려 한 나츠키 앞에 보이는 것은,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타치바나 아유미의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제일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으나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저기 머리 위에 고양이귀가 솟아있는 사오리처럼, 아유미 역시 머리 위에 푸른빛 고양이귀가 솟아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던 타치바나 아유미는 두 걸음 앞에 서서는, 나츠키를 향해 자기가 들고온 크로플 봉투를 내밀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뭐였냐면…
“아침이야. ”
- 짹짹……짹짹짹……
창 밖으로 들리는 새 지저귀는 소리, 방 안에 내리쬐고 있는 아침햇살, 울리다 말은 알람시계...이제는 익숙한 천장. 배경은 이제 더이상 네르프 본부가 아닌, 유즈키 사오리의 아파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나츠키가 일어나 거울을 보는 등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려 시도하였다면, 머리 위에 아무것도 달려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창문 바깥을 바라보려 시도하였다면, 건물들에도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 주의 중간되는 요일 수요일 아침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시험 시즌이 언제 시작되었다고 벌써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학기말이어서 그런지 유난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단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어제 비가 와서인지 몰라도 오늘은 유난히 꿀꿀하고 구름 낀 날씨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이렇지만 그래도 오늘 일도 어떻게 잘 풀릴 수 있지 않겠거니 싶습니다. 아무튼간에 모쪼록 오늘 현생도 다들 힘내실 수 있기를 기원하고자 합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오늘 진행 역시 밤 10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기말고사 기간인 만큼 오늘 진행은 평소보다 조금 진행시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단 점 미리 공지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아유미가 있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교복차림, 하지만 머리 위에는 고양이귀가 있었다. 역시나. 그렇겠지. 그렇겠죠... 냥냥펀치 테스트라던가 고양이손 에바를 찍어 보낸 것도 아유미였는걸. 예상은 했지만 직접 보니 뭐라 말하기 힘든 감정이 솟는다. 두어 걸음 앞에 선 아유미가 봉투를 내밀며 말했다. ‘아침이야.’ ...아침이라고? 그야 지금은 오전이고 일어난지 그렇게 시간은 안 지났을 터인데... 뜬금없는 말에 머리가 멍해진다. 어디선가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점점 가까이 들리는 곡에 섞여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
언제부터 뜨고 있었는지 모를 눈에 아침햇살이 비친다. 햇살이 드리우는 곳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내 방의 창문, 눈을 굴리면 익숙한 천장도 눈에 들어온다. 사오리 씨의 아파트, 내 방이다. 아까까지 본부였는데, 눈을 뜨니 침대에 여전히 누워있다. 그럼... 그럼...
벌떡 일어나서 양손으로 머리를 마구 헤집었다. 귀, 귀는?! 고양이귀는?? ...머리카락을 제외하면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아니, 역시 눈으로 확인하자! 무언가에 쫓기듯 다급한 발걸음으로 서둘러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거울에 비친 나는... ...고양이귀 같은 건 없었다. 없어! 없다고!! 또 다시 바쁘게 베란다로 달려가 밖을 확인한다. 직선, 때때로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 외곽에 고양이귀 같은 것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럼, 그럼... 그렇다는건...
“......꿈이었구나...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대로 주르륵 흐르듯이 털썩 주저앉아 다행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그건 그냥 꿈이었어. 그래,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지! 진짜 꿈이었던거야. 그건 꿈, 여기가 현실. 지독한 꿈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지금까지의 꿈하고는 뭔가 다른 것 같은데. ...이제 됐어. 다 끝났으니까.
잠시 그렇게 주저앉은 채로 햇볕을 쬐었다. 고양이귀가 달렸을 때보다 더 고양이같은 일이지만, 사실 안도하고 나니 다리에 힘이 풀렸을 뿐이었다. 그렇게 정상으로 돌아온 도시를 보며, 제3신도쿄시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베란다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 산발인채로 베란다에서 히죽거리는 나츠키를 보게 될 리얼 사오링에게 X를 눌러 joy를...(??? 아무튼 막레입니다 :3 AU일상 즐거웠습니다 레캡~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