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일단 핸드폰을 살짝 멀리 들고서, 가장 가까이 있는 소위 아저씨를 향해 물으려다가 아차, 이 아저씨 지금 사태에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좀 늦게 따라왔다. 해결하겠다고 장담하자마자 일이 터진 걸 보면 오히려 이 아저씨한테 도움을 요청했다간 또 다른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들었다. 약간 걸어다니는 플래그 덩어리같은...? 그래, 차라리 저 뒤쪽에서 기동 시스템 올 다운!을 외치고 있던 사람들-관제실 직원들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아니, 뛰다시피 그쪽을 향해 다가가며 부르려고 했다.
"―제어봉하고 리액터 상태는 어떤가요? 기동 정지는 가능할까요?? 급해요! 빨리!"
학생에게 순순히 알려줄지는 모르겠지만... 비상상황이고, 알려줄 수 있지도 않을까. 나한테 안 알려준대도 어차피 곧 사오리 씨와 이오리 씨가 올라온다고 했으니 걱정은 없겠지만... 그래도 알아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무튼 핸드폰을 가리켜 보이며 지금 통화중이고 이 사람한테 전달해야 한다-라는 걸 어떻게든 어필하려고 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그보다 저거 동력원 원자로라고 했잖아... ...맞아 그랬지. ...그럼 저게 날뛰어서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하, 진짜..."
직원들의 대답을 기다리는 사이에 최악의 경우까지 상상을 마쳐버렸다. 민간인이고 자시고 저것의 동력원인 원자로가 지금 당장 터지기라도 한다면 여기 있는 모두가 삭제당할지도 모른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 물리적으로... ...최악이네 진짜.
“협력…? 무슨 협력? 너희들이 어떻게 협력을 한단 말이냐? 그 거대한 기체에 타기라도 해서? “
쿠라하시 소위는 어이가 없다는 듯 갸웃이며 타카기를 향해 되물으려 하였습니다. 기체에 대해 말하는 투로 보아 그는 에반게리온에 대해 알고있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하였습니다. 뭔가가 이상하였습니다. 대체 어떻게 일반 군인일 뿐인 그가 에바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단 말입니까?
“일개 아이들인 뿐인 너희들이 어떻게 막아내겠단 거냐, 꼬마야. “
비웃는 듯 한쪽 입꼬리만 올려보이며, 그는 재차 타카기를 향해 물으려 하였습니다. 세간에선 아무리 몇호기 파일럿이니 몇 번째 아이니 소리를 듣는 여러분이라지만, 네르프 밖에 나온 여러분들은 일반인들 앞에선 그저 아이들, 아이들일 뿐이었지요. 어른들의 시야에 어린 아이들은 그저 보호해야 할 대상,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선은, 에반게리온 파일럿인 여러분들에게도 다를 바 없이 주어지고 있었습니다.
나츠키는 재빨리 관제실 직원들 쪽을 향해 뛰어가다시피 다가가 물으려 하였습니다…
관제실 직원들은 그래프에 뜨고 있는 기이한 수치를 보고 있느라 몹시 바쁜 상태였습니다. 하나같이 다들 제 눈앞에 놓인 모니터의 수치를 저 뒤에 있는 상급자에게 보고하느라 바쁜 상황이었지요. 그렇기에 관제실 직원들은, 다급하게 질문하러 뛰어오는 나츠키를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저들끼리 이야기해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 리액터 내압 급상승! 위험 수치까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1차 냉각수 온도 상승중! 수치가 낮춰지지 않습니다! - 밸브 개방해, 감속재 주입하고. 당장!! - 안됩니다!!!!!! 제어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저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 펌프 출력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위험합니다!!!!!!!!
… 아무래도, 직원들에게 물어볼 것도 없을 듯 해보입니다. 나츠키가 상상하는 최악의 경우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쿵.
좀 더 그들에게 다가가 보려는 순간, 귀를 기울이려 할 것도 없이, 나츠키는 저 뒤에서부터 기이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츠키만 소리를 듣게 된 것이 아니어서, 타카기도, 그 옆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소위도, 현장에 있는 모든 인원들도 무언가가 울려오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쿵.
아니…..울리는 소리가 아닙니다. 어딘가 익숙한 소리입니다. 처음 제3신도쿄시에 왔을 때 들었을 소리, 어쩌면 나츠키는 들었을 소리. 거대한 무언가로부터 들려오고 있는 소리! 만약에 여러분이 저 밖을 바라보았다면, 창 밖을 바라보려 하였다면, 소리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쿵.
저 멀리 빌딩에서부터 나와, 서서히 발을 움직이고 있는 주홍빛 기체…. 제트 얼론이 움직이며 내고 있는 소리입니다. 한 발짝 한발짝 걸을 때마다 땅 전체를 울리게 하는 소리를 내고 있는 JA-01의 모습이, 서서히 점점 이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도 방향이 틀어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쿵.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기체는, 제트 얼론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 동력 폐쇄! 긴급 정지!!!!! 당장 시도해, 한시가 급하다! - 안됩니다, 통하지 않습니다!!!!! 모든 제어권이 뺏긴 상황입니다! - 잔말 말고 당장 시도해!!!!! 뭐라도 좋다, 저걸 멈춰보란 말이다!!!!! - 안됩니다, 정말로 안됩니다! 이 이상 시도시 노심 융해의 위험이 있습니다!!!!!
저 앞에서 들려오는 관제실 직원들의 다급한 목소리, 그리고 저 뒤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일제히 들려오고 있는 비명 소리………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인해, 관제실 안은 이미 아수라장이 된지 오래였습니다. 정말로 계속해서 관제실 직원들에게 대화를 시도하시겠습니까?
"아이 진짜!! ―이오리 씨, 리액터 내압이 위험 수치까지 올라가고 있어요, 제어 불가능으로 보여요!! 이거―망했다...“
쿵. 쿵. 무언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울리는 소리가 아니야. 이 소리와 비슷한 걸 들어본 적이 있다. 제3신도쿄시에 처음 온 날, 사도가 처음으로 나타난 날. 검은색 다리가... 따라오던 날. 다급하게 시선을 창 밖으로 돌리자, 소리의 근원지가 똑똑히 보이고 있었다. 주황색 기체, 제트 얼론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도 이쪽으로. 아주 똑바로 말이다. 나도 모르게 전화에 대고 망했다고 말해버릴 정도로. 소리도, 모습도 점점 더 가까워진다. ...오고 있다. 이쪽으로.
"―제어권을 다 뺏겼다고 하네요. 노심융해 위험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이쪽으로 제트 얼론이 오고 있어요. 아주 똑바로... 노리고 오는 것 같네요. 하, 이걸...“
위험해, 이대로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다 죽어! 저절로 얼굴이 창백해지는게 느껴진다. 어차피 정보는 대충 다 주워들었으니 더 이상 말을 걸 필요는 없겠지. 아수라장이 된 여기서 더 뭘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관제실 직원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다시 요리미치 쪽으로 돌아왔다. 시선은 문가로 향해 있었다. 이오리 씨는... 사오리 씨는 언제쯤 올라오시는거지... 그보다 요리미치 지금 뭐라고... 일반 군인이 에바에 대해서 알고 있어? 다시 슬그머니 요리미치, 그리고 그 아저씨가 있는 곳에서 거리를 벌렸다. ...그래, 이왕이니 문가로 가서, 이 소란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져서 좀 더 작은 소리로 핸드폰에 대고 말했다.
"...이오리 씨, 어떻게 하죠? 아, 그리고 소위라는 그 아저씨, 에바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는 거에요?“
@ 에바가 없는 우린 뭘 할 수 있지? 그리고 이오링 저 아조씨가 에바를 알고 있는거같아요 이게 무슨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