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그 힘은 능히 산을 가르고 바다를 나눌 법하니. 두려우신 것이 맞을겁니다. 그러나 사마외도가 직접 움직이기에는 아직 석가장이라는 땅이 모두 먹음직스럽진 않은 것이 장점입니다. 이번 군소 사파의 건에 제가 나선 것에는 모용과 석가장의 관계가 돈독함을 말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직 석가장 내부가 완전히 융합되지 않았단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마외도와 구월검의 신경이 남궁세가에 있을 중원제일미에게 나뉘어져 있으니. 당장은 석가장의 전면전은 문제가 없을것입니다."
중원은 거짓말 따윌 좋아하지 못했다. 하라면 능숙하긴 하였으나, 차라리 진실을 적당히 둘러 말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곤 하였으니 말이다.
"겨울입니다. 모든 것이 독해지고 위험해지는 시기이지만 정비하기에는 지금만한 틈이 없지요. 그래도 하나만은 아셔야만 합니다. 제가 허락받은 것은 오직 후보고의 권한 뿐. 개전과 퇴전이 금지된 저는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가주의 저의를 따라야만 할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가주께선 그리 보시겠지요. 흑천성과 석가장. 둘 중 무엇이 이득이 되겠나 말입니다."
찻잔에 담긴 차가 반쯤 줄어 찬찬히 식기 시작했다.
"이를 알려드리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만. 첫째는 제 패를 하나는 여는 것이 가주께 제 저의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모용의 사람이나, 적어도 이 곳에선 벗의 눈으로 저희의 관계를 살필 터이니. 적호검희와 같은 날카로움은 제게 없으나 독수를 만드는 것만큼 제가 잘하는 것은 없지요."
방긋. 미소가 떠오른다.
"그러니 가주께오서는 이번 길에 판단을 세우셔야만 합니다. 지금의 형세는 뱀이 허리를 치고 올라오는 모습일진데 이 상황에서 뱀에게 머릴 내줄지. 아니면 팔을 내줄지 선택할 기회이니 말입니다." #
으,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마음, 마음만 같아서는 장사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 흡족할 만큼 가져와! 라도 시전하고 싶었지만... 그러다가는 취한 '필통'도 다 잃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망나니 특이 없으며 어느 정도 인간화가 된 백월이었으므로 이 선에서 우선 만족하기로 했다...
"흠, 좋아요. 암만 공부라 해도 과유불급의 이치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는 귀인의 가르침이 분명하겠지요? 허면 기쁘게 받겠어요..."
상인 손에 은화 올리던 백월, 은근슬쩍 귀염 부리듯 웃으며 한 개 더 톡, 하고 올려둔다.
"아, 이거느은~ 가르침 무척 감사하거니와 다음번에도 잘 부탁한다는 백월이의 마음! 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오~ 응응, 귀인이라면 아시겠죠."
이름 툭 밝혀놓으며 순진한 양 히히 하고 웃어 보인다.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잊지 말라는 양 크게 휘휘 손 흔들어 보인 것은 별로 딱히 사심은 없고- 덤일 따름이다. 응응.
도착하는 것은 그리 멀지 않았다. 적어도 지나온 세월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고, 이번 일도 찰나의 시간일 것이다. 재하는 밖의 시종이 읍하는 소리에 조용히 안으로 들어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오상마전을 마주한 그는 급히 무릎 꿇는다. 새하얀 머리카락 가볍게 팔랑이고 재하는 마찬가지로 새하얗고 풍성한 속눈썹 아래로 내리깐다. 무려 소교주의 칭찬에도 재하는 일절 감정 내비치지 않았다. 과하게 기뻐라면 예의가 아니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제오상마전의 미소에 "감읍하옵나이다." 하며 희미한 미소 내비친다.
"부디 원하는 대로 호명하소서."
술잔을 들이키는 모습에 재하의 두 눈이 잠시 술잔으로 향한다. 전장으로 향할 길에 술을 마시는 건 익히 알고 있으나..재하의 색 다른 두 눈이 느릿하게 감겼다 뜨인다. 전세에 대해 묻는 건 술자리에서 꺼낼 말이 아님을 알기에 단지 늘 그렇듯 만고 수심 담아냈으나 봄 만개하듯 미소를 지었다. 전세는 타인에게 묻는 것이 예의상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