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그 내용들의 대부분은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 강제로 연다. 등 아까 전의 패닉과 다를 바 없는 반응이었다.
"그야 챙겼지. 누구라도 한 명은 있어야 할테니까."
그는 핸드폰을 꺼내며 나츠키에게 보여줬다.
"당연히 연회장은 아니겠지. 오히려 지금 패닉 상황이니까 거기로 가면 복잡해질거야. 그리고 북쪽인가...그건 좋지만 가면서 복도에 지도가 있나 확인해보는 건 어때? 지금 어둡긴 하지만 핸드폰으로 라이트 켜면 볼 수 있을테고. 우린 이 시설 구조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잖아."
연희장에 가는 것보다 북쪽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인정하나.
마찬가지로 북쪽에 무엇이 있을 지 모르기에 그쪽으로 향하는 동시에 지도를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타카기였다.
급격하게 움직임으로 인해 잠수함 내부는 심하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급격히 오른쪽으로 쏠리더니 서서히,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쏠리던 잠수함은, 처음 출발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배의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많이 쏠릴 수도 있을 것이니 정말로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배에 익숙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움직임에 익숙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되자 앞에 보이는 것은, 국제연합의 로고 대신 러시아 국기를 달고 있는 잠수함 두 대였습니다. 발렌타인 조약 이후 전 세계의 군대를 국제연합이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국가는 이렇게 종종 본인 국가의 상징을 국제연합 로고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상대할 일이 없게 되었음에도 이렇게 러시아군을 상대하게 되다니, 참으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하지만 아무래도 좋을겁니다. 저 잠수함들은, 곧 여러분들을 따라잡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요?
나루미는 급격하게 속도를 높여 잠수함을 앞으로 전진시키려 시도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잠수함이 러시아 잠수함 두 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게 무슨…….?!! “
당황한 미즈노미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틈도 없이, 잠수함은 무서운 속도로 앞의 두 대를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무서운 속력으로 움직이던 잠수함은 두 잠수함을 가로질러가더니, 그보다 한참 앞으로 나아가려 시도하였습니다. 피해보라면 피해보라지요.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하더라도 결국 구시대의 것과 그보다 한참 앞에 기술로 만들어진 것과는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어떻게 피해가겠습니까?
…. 아니, 피해간 이가 있군요. 바로 저기 기만기에 당하지 않은, 왼쪽 잠수함이 말입니다.
잠수함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아니할 무렵, 레이더는 저 뒤쪽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잠수함을 피하려 한 그 왼쪽 잠수함은, 급격하게 피하려 한 탓인지 아까만큼 안정적인 형태로 움직이고 있지가 않았습니다. 빙그르르 돌아가며 어지러이 움직이던 상대 잠수함은, 곧 기만기에 속도를 늦추던 또다른 상대 잠수함과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콰아앙 - !!!!!!!
귀에 따가울 세라 울려오는 폭음, 그리고 그 뒤로 붉게 솟아오르는 화염. 눈앞에 있지 아니하여도 나루미와 미츠루의 앞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방금까지 나루미들을 쫓아오던, 바로 그 잠수함들에 의해 말입니다.
나루미는 잠수함 두 대를 격침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미츠루는 파일을 좀 더 살펴보려 하였습니다만, 슬프게도 사도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류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것은 내부 설계도들과 기지의 위치, 그리고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의 설계도와 비밀 지령 문서, 이것들 뿐이었습니다. 제6사도의 정보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미츠루는 메모지 하나가 붙어있지 않고 들어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Attention à la queue du serpent
뱀의 꼬리를 조심하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 걸까 싶습니다…… 중요한 정보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버리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서류파일에 담겨있던 메모인 만큼, 나중에 또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올라가는 층을 누르러 갔었겠지만, 카에데의 경우엔 아닙니다. 카에데가 향해야 할 층은 이 하늘이 보이는 공간이 아닌, 하늘이 보이지 않는 이보다 더 지하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꽤 오랫동안 내려가야 하는 곳이었지요. 유쾌하지 않은 엘리베이터 소리를 들으며 카에데는 밑으로 내려갑니다. 밑으로, 또 밑으로 내려가고…..간판에 [ B-17 ] 이라는 문구가 뜰 무렵,
- 띠잉 -
천장 위로 들리는 알림 소리와 함께, 급격하게 엘리베이터의 움직임이 멈추려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습니다. 창문 하나 있지 아니하였지만 그래도 주변 전등으로 인해 복도는 매우 밝아 움직이기에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정전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이동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엘리베이터에서 완전히 내리게 된다면, 카에데의 앞으로 흰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이따금씩 지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층에서 보았던 베이지색 정복을 입은 것과 똑같았으나 그들과는 달리 위에 익숙한 실험 가운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카에데와 똑같은 기술부 직원이지 않은가 싶어보입니다. 기술부는 정말로 많은 인원들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과연 저들 중 누가 카에데의 동료 직원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술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술부 사무실은 앞으로 300M 쯤 더 가면 있습니다. 쭉 앞으로 가시다보면 오른쪽에 있는 게이트 형태의 문이 카에데를 반겨줄 것입니다. 들어가실 때 개찰구를 통과하셨을 때처럼 카드를 찍어야 하신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잠시동안 이어진 상의가 끝나고, 나츠키와 타카기는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복도는 완전히 직선형이 아닌 하나의 원형을 이루듯 휘어져 있어서, 서서히 북쪽으로 움직일수록 나츠키와 타카기는 완전히 곧게 가는 게 아닌 걸음을 서서히 오른쪽으로 휘어진 채로 걷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위에는 드문드문 문이 보일 뿐인 복도를, 나츠키와 타카기는 서서히 걸어나갔습니다. 이 내부가 어떤 구조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츠키와 타카기에겐 주어진 정보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확실한 건 하나였습니다.
이 길의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나츠키와 타카기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채 나츠키들이 있는 층의 바로 윗층에 멈춰 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옆에는 층별 안내도가 붙어있었는데, 좀더 살펴보려 하였다면 나츠키들 바로 윗층은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Central control room ]
…아무래도 나츠키들의 바로 위층에는, 중앙관제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 관제실로 바로 가보시겠습니까? 다른 곳으로 가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선택은 나츠키와 타카기의 몫입니다.
흰 가운... 그 또한 가방 안에 넣어 두었다. 란도셀처럼 보이는 가방이라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지만은 않는 가방이지만, 무언가를 챙길때에는 편하기에 계속 들고 다니는 가방이다. ...결코 언니가 사줘서 계속 들고 다니는것은 아니다.
300미터. 다른 사람에게는 꽤나 짧은 거리일테지만 카에데에게는꼭 그렇지만도 않다. 키 작은 사람의 설움 중 하나. 누구는 성큼성큼 걸어가면 금방 도착할 거리도 빠르게 걸어가야만 제 시간에 도착하는것. 이럴때면 어릴적에 많이 자 둘걸이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가자, 메이플이 어지럽다는 듯 진동을 울린다. 조금먄 참아, 300미터만 뛸게.
큰 키의 사람들 안의 작은 한 사람. 거인들 사이의 소인. 한두번 겪는 광경도 아니고 새삼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빨리 일어났기에 이정도인거지, 제 시간에 맞추려 했다면 늦지 않았을까.
이젠 목걸이 안에 있는 검은 카드를 찍으려 한다.
... 문제가 생겼다. 꽤나 중요한 문제이다. 카에데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문제.
센서에 팔이 닿지 않는다.
개찰구에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쯤에 있는 센서라 빠르게 통과했지만, 이번 센서는 조금 높다. 깨금발을 해서 겨우 닿을락 말락한 거리.
드문드문 문이 보일 뿐인 복도를 서서히 걸어가자, 길 끝에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살펴보자 바로 윗층에서 멈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하던대로 층별 안내도가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 있었다. 역시, 이런 곳에는 하나쯤 붙어있기 마련이지! 도얏, 하는 효과음이 어울릴 것 같은 표정으로 층별 안내도를 보다가, 우리가 있는 바로 윗층에 적힌 설명에서 잠시 눈이 멈췄다.
"...중앙관제실, 바로 위쪽이었구나.“
맨 처음에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그 아저씨가 중앙관제실이라고 대답했었지. ...그럼 기기를 가지고 돌아간 곳도 중앙관제실이겠지? 이건 100% 확실해. 엘리베이터도 저기에 딱 멈춰있고. ...그런데 시스템이 전부 다운됐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 아저씨네가 내려온건 전원이 복구된 다음이긴 했지만, 돌아간건 불이 꺼진 다음이었다. 그래. 시스템이 다운된 다음에... 엘리베이터를 움직여서 올라갔다고? 아니면 계단으로 간건가?
"위층이 제일 유력하긴한데... 이 상황에서 위층에 멈춰있는 것도 수상하고. 위쪽으로 가보지 않을래?“
@ 타카기에게 위층으로 가보자는 제안을 하면서, 다른 층에는 어떤 설명이 있나 안내도를 확인해봅니다
손을 뻗어 센서에 어떻게든 닿으려 해보지만, 다른 이들보다 조금 많이 자그마한 카에데에게는 닿기도 힘든 곳이었습니다. 보통 이들이야 손 쉽게 찍고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오늘의 카에데에게는 그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 싶었습니다. 이정도로 높은 곳에 있어서야, 오늘 안에 들어갈 수나 있을까요?
다행스러운 이야기이나,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에데는 오늘 안에, 아니 지금 당장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겁니다. 카에데의 뒤로 드리워지는, 한 기다란 그림자의 사람에 의해서 말입니다.
- 삐빅!
흰 가운을 걸친 팔이 들은 검은 카드가 센서 위로 올려지고, 삑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곧 게이트가 열리려 하였습니다…. 상당히 미래적인 분위기의 사무실 내부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을, 카에데는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카에데가 뒤를 돌아보려 하였다면, 카에데는 한 흰가운을 입은 여성이 카에데의 바로 뒤에 서 있는 것을 목격하였을 겁니다.
[ 藤原千郷 ]
다른 이와 달리 보랏빛 정복을 입고 있는, 느슨하게 머리를 묶은 상당히 나이가 들어보이는 여인.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치사토 박사입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함내에서 서류를 읽으려 하는 행위는 무모한 짓이었다. 글자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함체가 한쪽으로 쏠릴 때마다 시야는 흔들렸고 머릿속은 랜덤으로 재배열되는 듯했다. 이대로라면 안구에 난시만 얻을 것이라 생각한 미츠루는 서류철을 가볍게 뒤지다 메모지 한 장을 발견했다. 뱀의 꼬리를 조심-
"...으앗?!"
돌진하는 잠수함 때문에 하마터면 종이를 떨어뜨릴 뻔했다.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뭐 하는 것'이냐는 말은 저리 치워 놓았다. 그 상황 안에서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별로 없었다. 살아남기 정도? 좋아, 살아남기.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반사적으로 밖을 쳐다보았다. 콰아앙 하는 충돌음, 폭발음, 그리고 금속의 울림이 고막을 울리고- 우리가 충돌한 것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영원 같은 몇 초가 걸렸다.
대부분의 전기가 완전히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엘리베이터가 움직여줄지는……글쎄요, 완전히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한 층밖에 올라갈 층이 없긴 하였으나, 올라가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계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나츠키는 좀 더 자세히 안내도를 확인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다른 층에는 별 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상층이 나츠키들이 있는 층 위로는 중앙관제실 이외의 것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연구동이나 전기실 같은건 지상이 아닌 지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이말은 즉슨, 다른 층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지하로 가야 한다는 소리였습니다.
계단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려 시도해 보시겠습니까? 어느 쪽을 시도하여도 좋을 겁니다. 뭐가 됐던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좋아. 둘밖에 없긴하지만 만장일치로 위층을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아주 좋은걸. 의견이 갈라졌다면... 갈라졌어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요리미치 쪽에 내가 맞췄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어떻게 가지? 지금은 엘리베이터가 완전히 멈춘 것 같고. 멈춘게 맞겠...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위층에 멈춰있는걸보면, 어쩌면 두 번째로 불이 나갔을 때도 썼을 수도 있지... 그 아저씨라던가. 혹시 모르니까 버튼은 한 번 눌러보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버튼이 있어서 반사적으로 눌러봤다란 느낌.
"으음, 뭐야 이 건물. 중앙관제실이랑 여기 층만 있는건가, 아니면 지하...? 일단 위층에 가는 게 먼저니까 뭐. 계단은 어디...?“
보통 엘리베이터 있는 쪽에 비상계단이 있지 않나? 이 건물은 구조가 다른 걸까. 구 도쿄에 세워진 건물이니 뭔가 정상적인(?) 건물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주변에 비상계단 없나? 비상구 표지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