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일하는 와중에 슬슬 쉬엄쉬엄 할 수 있을거같아서 잠시 와본 레캡입니다. (@@) 오늘은 어찌 좀 힘내서 갈리면 아홉시 즈음에 일이 끝날거같은 느낌이 드는 날인 듯 합니다... 갑자기 검사가 또 잡혀서 (ㅋㅋ) 눈물나게도 오늘 진행은 반강제로 무리를 못하게 생겼는데 아무튼 오늘도 모터달고 힘차게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레캡은 오늘도 아무튼 갈립니다.
>>36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좋은 저녁 되실 수 있으셨음 합니다. 남은 현생 화이팅입니다......(ㅠㅠ)
직원은 웃는 얼굴로 휴대폰을 건넸지만, 내 표정은 아마 빡침 그 자체였을거다. 보통 웃는 낯에는 웃는 낯으로 상대하긴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웃을 수 없었다. 아니 그야 그렇지. 이렇게 대놓고 의심하고 수색까지 당했는데. 그것도 휴대폰 전체가. ...딱히 걸릴만한 건 없어도 그냥 수색을 당했다는 것 자체로도 기분은 나쁜 것이다. 아무튼 이제 다음은 사오리 씨와 이오리 씨의 기기 차례인 것 같은데――
"―?!“
갑자기 또 시야가 암전된다. ...뭐야 이게. 왜 또 정전인데? 설마... 또...? ...언뜻 웅성거리는 소리가 저 밖에서부터 들리는 것 같았다. 시야가 차단된 덕에 좀 더 청각이 뚜렷해진 느낌이네. 아무튼... ...장난해 지금?
"...아무래도 번짓수를 잘못 찾으신 모양인데요. 설마 이 상황에서까지 우리가 한거라고 박박 우길 생각? 오히려 그쪽이 수상한 거 아닌가요. 일부러 우리한테 뒤집어 씌우려고, 우리 기기를 가져다가 수작을 부렸다던가. 그러고보면 시연회부터가 대놓고 네르프 욕하려고 마련한 자리 같던데, 그것까지 고려해보면 이것도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죠. 안 그런가요?“
어두워서 보이진 않겠지만,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아까 그 아저씨가 있었던 곳을 보며 말했다. 그래. 최대한 차분하게(?) 말하고는 있지만 내가 들어도 굉장히 비꼬는 듯한 어조다. 당연하지. 그럴 의도로 하고 있는 말이니까. 사실 우리쪽 기기를 가져가긴 했지만 나랑 요리미치의 것은 특이점이 없었고, 사오리 씨와 이오리 씨의 기기는 제대로 손을 대기도 전에 전기가 나갔다. 그걸 보면 저쪽 직원들도 딱히 뭔가 손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이 사태는 아마, 우리한테 신경쓰느라 놓쳐버린 '진짜 해킹범'이 또 다시 뭔가를 했거나... 아니면 전략자위대 윗대가리가 갑자기 불을 끄겠다고 전기를 끊었다던가. 물론 후자일 이유가 전혀 없으니 분명 전자일 것이다. 아님 말고. 뭐 어때. 저쪽도 '아님 말고' 식으로 우릴 수색했는걸. 더 당해도 싸지. 그럼그럼.
"―거기 멀뚱히 서 있지만 말고 나가서 상황이라도 좀 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설마 이것까지 손님한테 떠넘길 생각은 아니시겠죠? 전략자위대 아저씨.“
개발 관계자 특성 캐릭터의 과거사 관련 설정 추가의 경우 반드시 저와 추가 조율을 거쳐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카에데주께선 일단 기존 설정에 맞춰서 첫 레스를 다시 써주셨으면 하는데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해당 설정은 이번 진행 끝나고 조율에 들어가보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츠루는 꽤나 긴 시간의 탐색 끝에 사라졌던 오퍼레이터를 찾아냈다. 찾아냈다고도 하기 어려웠다. 그저 계속 헤매다가 도중에 '우연히' 마주쳤던 것뿐이었으니. 그렇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조용히 걸어가 조종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잠수함에 대해 첩보부장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려 하는 듯했다.
"......"
주변에 의지할 손잡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붙잡으려 하며, 두 사람 옆에서 침묵을 유지했다. 시간을 허비했다고 하기엔 아무에게도 말 못 할 기묘한 수확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만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보이면 의심을 살 수 있으므로 무슨 말이라도 하긴 해야 할 것 같았다.
다시 조종실로 돌아온 여러분은, 제각기 각자 말하고 싶은 말을 꺼내놓으려 하였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잠수함에 대한 궁금증을, 누군가는 추격에 대한 불안함을 꺼내놓으려 하였겠지요. 하지만 조종실 내부 화면을 살펴본다면, 여러분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되실 것입니다.
레이더에는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는 몇몇 물체가 잡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이쪽, 여러분들이 있는 잠수함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인이 가능하였습니다. 형태로 보아 여러분들이 타고 있는 잠수함, 혹은 잠수정과 비슷해보이는 것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한 대가 아니라 여러대가 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느낌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러시아군은 더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것이 맞나요? 화면만 봐서는 더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것이랑은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쪽을 향해 추격해 오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Well, well….♬ 과연 ‘그 개체’ 를 봉인하고 있는 기지라 이건가? “
조종간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으면서도 미즈노미야 부장은 웃으며 외치다가, 여러분이 돌아온 것을 보며 가볍게 손을 흔드려 하였습니다.
“여어, 왔나. 후카미즈 대위, 그리고 두 번째. 내가 준비해온 잠수함은 어찌 잘 구경하고 왔나 보구만? “
……잠수함을 미즈노미야가 준비하였다구요,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좀 많이 당황스러운 소리인 것 같습니다. 피가 묻은 서류에 기괴한 상징에 별 게 다 있는 잠수함이 미즈노미야가 가져온 모델이라구요? 어디서 가져왔냐는 나루미의 질문에 그는 그저 대답하지 않고 웃으며, 나루미를 보며 조종석 쪽을 가리키는 것으로 말을 대신하려 하였습니다.
“대답해줄 게 많긴 한데... 일단 앉지! 이제부터 속력을 좀 많이 높여야 할거야. 다들 벨트 꽉 여미도록. “
온통 어두워진 방 안에선 누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빛이 사라진 방 안은 어둠만이 드리워져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움직이는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드문드문 보이는 빛, 노트북이나 핸드폰 등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누가 어디에 있는지를 대략 유추해볼 뿐이었습니다. 탁, 하고 불이 붙는 소리와 함께, 방 안에 조금이나마 불이 들어오려 하였습니다. 쿠라하시 소위가 라이터를 킨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츠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여서 그런지, 그는 한참을 뜸을 드리려 하다가, 이윽고 이마를 잠시 짚으려 하고는 뒤에 직원들에게 가볍게 눈짓을 하려 하였습니다. 곧, 직원들이 노트북을 접고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하였고…..소위는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하며 나츠키를 향해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아직 조사가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기기는 돌려드리지 못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여러분은 이곳 건물에서 벗어나실 수 없습니다. “
쿠라하시 소위의 말이 무슨 의미냐면, 사오리와 이오리의 기기들은 돌려받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츠키와 타카기의 기기는 돌려받을 수 있었으나 두 부장의 경우 확인하기도 전에 일이 터져버려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번짓수를 정말 잘못 찾은 건지는, 확인해 보면 알 일일 겁니다. 네르프의 꼬마 아가씨 “
의심할 여지는 거의 사라졌을 것인데 참으로 이게 무슨 일인 것일까요. 전략자위대는 아직도 여러분을 의심하고 있는 것일까요? 직원들이 기기를 모두 챙긴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는 발을 돌리며 조용히 말을 던지려 하였습니다.
“가지. “ - 네.
쿠라하시 소위는 가볍게 나츠키를 흘겨보려 하더니, 문가로 발을 돌려 나가려 하였습니다…. 여전히 사오리와 이오리의 기기는 돌려주지 않은 채로, 나츠키와 타카기의 기기만 돌려놓은 채로 말입니다. 방 안에는 여러분과 망연자실한 알굴로 문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오리, 그리고 미간을 짚고 있는 유즈키 이오리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타쿠 연기를 오래 하진 못했다. 소나 패널에 이동물체가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도 아니고 여럿에, 명확히 이곳으로 다가온다.
"에....."
얼빠지게 웃던 입꼬리가 쎄하게 내려간다. 본 적 없던 잠수함과 7개의 눈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다. 여긴 바닷속이고, 그 어느 곳 못지않게 치열하고 잔인한 전장이라는 것을.
이동 물체 탐지. 잠정 잠수함 경보, 잠정 잠수함 경보, 잠정 잠수함 경보, 무음 항주, 무음 항주, 함내 정숙, 정숙, 정숙, 잠수함 경보, 잠수함 경보..... 요 근래 거의 쓰지 않았던 온 몸의 신경들이 벌떡벌떡 깨어나는게 느껴졌다. 웅얼대다가 부장을 보자 속력을 높인댄다. 뭐하는 짓이야?!
"안됩니다. 당장 함 진행 방향으로 기만기를 쏘고 엔진 끄십시오! 계속 전진하는 걸로 속이고 우리는 여기서 죽은 척 해야 합니다!"
"수중은 빠르다고 무작정 도망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말입니다!"
물 속에서 소리는 수십km 단위로 퍼진다. 엔진 출력을 높이면 나 여기있소, 하면서 이 해역에 확성기를 트는 것이나 다름없다. 곧장 어뢰를 준비하지 않고 다가오는 걸 보니 아직 저쪽도 긴가민가한 모양인데, 냅다 도망쳐서 확신을 준다면 저것들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몰려들 것이다.
새로운 직장을 향해 가는 길은 한없이 떨리기만 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역사, 처음 타는 노선, 처음 보는 도시의 풍경, 터널을 가로지르고 내려가고있는 모습, 내려가고 내려간 끝에 보이기 시작한 푸른 하늘.... 이제 막 제3신도쿄시에 직장을 구하게 된 카에데로써는, 한없이 낯선 풍경들이 이어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카에데는 새로운 직장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낯설지만도 낯설지만은 않은, 어머니의 직장이었던 곳, 특무기관 네르프를 향해. 대학 졸업 이후 얻게 된 첫 직장인 만큼, 떨릴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아니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시작의 떨림은 그저 잠깐일 뿐이며......정말로, 그저 잠깐일 뿐이란 것을 말입니다.
개찰구를 나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 하였다면, 내려가는 동안 카에데는 저기 보이는 푸른 피라미드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기 보이는 거대한 푸른 피라미드가, 바로 카에데가 오늘부터 일하게 될 곳입니다. 조금 많이 낯선 형태일수도 있겠으나, 익숙해 져야만 할것입니다. 이제부턴 이것보다 더 낯설은 것들을 보게 될 터이니까요. 그렇지요?
본부 건물에는 지급받은 카드를 찍고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카에데가 받은 [ 블랙 카드 ] 를 입구에 있는 개찰구에 찍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덧붙여서 설명드리자면, 카에데의 블랙 카드는 본부 내 모든 시설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조종실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바깥 상황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었다. 아직도 추격하고 있다는 건 편하게 기지에 진입하기는 물 건너 갔단 소리였다. 젠장. 좀 전 타고 왔던 비행기의 조종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추격이 붙는지에 대한 대답은 방금 확인한 것 같네요."
두 번째라고 경쾌하게 부르고 있는 모습은 의심의 여지 없이 가벼워 보였으나, 그 이상으로 일행에게 여유가 없단 사실은 더욱 더 확실했다. 자리에 앉아 벨트를 매고는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앞으로도 아무렇지 않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다른 두 명이 얘기하는 동안, 앞서 받은 서류 파일 중 분실한 내용이 없는지 마지막으로 살폈다. 이행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가, 일하기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 삶에 항상 감사할 것. 개인적인 불신을 공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데 끌고 오지 말 것. 한기가 스며드는 곳이 어찌 몸뿐이랴.
돌려줄 수 없다고? 아니, 댁들 손에 있었던 기기로 우리가 어떻게 해킹을 하냐고! 방을 아주 살짝 밝힌 라이터 불빛에 비친 아저씨의 얼굴과, 그 뒤의 직원들을 보다가 아예 기기를 챙겨 떠나는 모습에 미간을 확 찌푸렸다. 이 상황에서도 그 소리야? 누가 생각해도 잘못 찾은거잖아? 이 빌어먹을 아저씨가! 흘겨보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한층 더 눈에 힘을 줘서 노려봤다. 시선에 질량이 있다면 저 아저씨를 100조각 정도로 썰어버렸을 것이다 분명.
"...개수작 부렸다간 진짜로 가만 안 둘거니까.“
나가는 뒷모습에 그렇게 말을 던져도 분은 풀리지 않아서, 거칠게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푹 쉬었다. 아니, 한숨으로 시작했을 그것은 삭히지 못한 분을 담은 앓는 소리가 되어버렸다.
"―으으으 아 진짜! 완전 최악이야 진짜!“
라이터도 그냥 들고 가버려서 방 안은 다시 캄캄해져버렸다. 갈거면 라이터라도 놓고 가든가 증말! 손님은 개뿔이 완전히 용의자 취급하고 있잖아! ...완전히 분이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화만 내고 있을 수는 없었다. 빨리 뭐라도 해야... 뭘, 뭐를... 뭘 하면 좋은거지 이 상황. ...조금 거칠어진 숨소리로 숨을 고르며 입술을 살짝 물었다. 아아, 정말... 이럴 땐... 한손에 꽉 쥐고 있던 휴대폰을 켜서 일단 손전등 기능을 켰다. 음, 좋아. 일단 이럴 땐 빛이 있어야지. 이리저리 비춰보니 문가를 망연히 보고 있는 사오리 씨와, 미간을 짚고 있는 이오리 씨가 있었다. ...면목이 없네요. 제가 문닫고 농성이라도 할 걸 그랬어요.
"......이거. 잠금은 풀었고, 단축번호 0가 망할 아버지 번호니까. 필요하면 쓰세요.“
테이블에 플래시 쪽을 아래로 해서 핸드폰을 두며 말했다. 그래. 이런 상황에선 일단 연락이 우선이겠지. ...아까 기기 검사하면서 뭔 개수작을 부렸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아무리 내놓은 자식이라고 해도 전화 정도는 받아주겠지. 망할 아버지. 아무튼 그렇게 전하고 불빛이 있을 때 봐둔 길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면서 문가로 걸어갔다.
"그럼 전 아까 그 아저씨 오금이라도 좀 차주고 올게요. ...농담이에요. 화장실 갔다올게요. 금방 올 거에요 아마.“
@ 보고 연락 상담은 중요하죠 네... 핸드폰... 쓰실 분 쓰시구... 오금 사냥을 위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왜 아빠한테 직접 연락 안 하는가? -> 개빡쳐서 이 상황을 조리있게 설명할 자신이 없음 그리고 지금 상황은 일단 어른들의 일이니까 어른들끼리 얘기하는게 빠를거라는 판단 사오링이랑 이오링도 빡친거같은데 -> 둘은 어른이니까 어떻게든 할 것(?) 진짜로 오금 차러 감? -> 본 목적은 사오링 핸드폰이랑 이오링 노트북 되찾아오는것인데 상황봐서 가운데 손가락까진 올려줄 의향 다분...
나츠키가 아무리 빡쳤어도 군인 아조씨를 상대로 육탄전은 무리라는거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오금 차는 일은 아마 없을것...
소리치기 시작하는 나루미를, 그리고 차분하게 말하고 있는 미츠루를 향해 미즈노미야가 경쾌히 대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웃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탄의 말을 꺼내기 시작하는 것이, 나루미들이 자리를 비운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짐작이 가능할 것 같아보였습니다…. 정말로, 이 잠수함을 미즈노미야가 어떻게 조정하고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자네들이 나가 있는 사이 문외한인 내가 끌고 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다고! 아마추어에게 잠수함을 맡기면 어떡하나? 이거 봐, 벌써 따라잡히고 있지 않나. “
미즈노미야는 그렇게 말하며 레이더 쪽을 손을 들어 가리켜 보이려 하였습니다. 그 말 그대로, 레이더에 잡히고 있던 물체가, 좀 더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물체는 나루미와 미츠루가 탄 잠수함에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그러면서도 확실히….. 거리를 좁히면서 말입니다. 적신호입니다. 명백히 적신호였습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잘못되었다간, 도착도 전에 잡히고 맙니다!
“가만히 있으면 따라잡힐텐데, 이를 어쩐다……”
미즈노미야는 이마를 짚더니 조종석의 몇가지 부분을 조정하려 시도해, 일단 나루미의 말대로 함의 진행 방향으로 기만기를 쏘려 하였습니다. 일단은 이정도로 되었을…….리가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럴리가 없습니다. 베타니아 베이스에는 무조건 최대한 빨리 도착해야만 한다는 의지가 분명한 듯, 미즈노미야는 기만기를 쏘는 것은 시도하였으나 엔진을 끄는 것을 시도하진 않았습니다.
“일단 앉게. 후카미즈 대위. 자네의 도움이 시급해. “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저들을 따돌리고, 최대한 빨리 기지에 도착할 수 있겠나? “
다시금 조종석 쪽을 가리키며, 미즈노미야가 나루미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아까와 달리 웃음기가 사라진, 사뭇 진지해 보이는 모양새로 말입니다.
미츠루는 서류 파일에 잃어버린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려 시도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뭐 하나 없어진 부분은 없었습니다. 뭐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점 그 점만은 정말로 다행이었습니다. 서류 파일을 좀 더 살펴보려 하였다면, 비행기 내에선 미처 확인 못한 종이가 몇 가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확인해 보아도 괜찮을 겁니다.
보통 문외한이라는 말은 전투기를 조종하고 잠수함을 어찌저찌 운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쓰진 않는다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까딱 잘못했다간 그대로 붉은 바다와 하나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
"......."
저걸 자신이 조종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에바 관련된 일뿐이라고. 전문 분야도 아닌데 섣불리 나섰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지 모른다. 미츠루는 애써 침착함을 앞세우며 서류철을 열어보았고, 좀 전에는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단 것을 알아냈다. 지금 얼른 숙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나츠키는 그렇게 말하며 보란 듯이 휴게실 밖으로 나가려 하였습니다…. 사오리가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떼려는 것이 보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정말로 무언가라도 해야 하였으니까요. 달칵, 하고 손잡이를 비트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문을 열고 나츠키는 밖으로 나오려 하였습니다….
복도 쪽에선 패닉에 빠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이따금씩 들려오고 있었는데, 아주 드문드문 들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것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둠을 무서워 하는 듯한 이들의 목소리, 혹은 문을 열어달라는 소리가 정말로 뜸하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다른 연유 때문에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역시 빛이 사라져 있는 어두운 복도에는, 붉은 비상등만이 드문드문 천장에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빛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 굉장히 어두운 풍경이, 묘하게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정말로 핸드폰을 주고 가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불가피하게 휴대전화를 써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시설 내 대부분이 정전된 만큼, 무슨 일이 생기게 될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일이 생길 경우엔 부득이하게 타카기의 핸드폰을 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좋다면 그대로 놓고 가도 좋습니다.
테이블에 올려진 나츠키의 핸드폰에는 아무도 손을 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도….정말로 아무도, 손을 대려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전문 분야도 아닌데 맡아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여기 이 첩보부장께서 증명해 주셨습니다. 미츠루가 배우지 못한 부분까지 애써 걱정하고 나서려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 잠수함은 오퍼레이터에게 맡기고, 미츠루는 본인의 영역에 집중해도 좋습니다.
미츠루는 천천히 서류 파일의 내용을 확인하려 하였습니다…. 파일 내 종이들을 몇 장 넘겨보려 시도하였다면, 좀 전에 확인하지 못한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의 대략적인 설계도, 그리고 엔트리 플러그 내부가 묘사된 설계도가 그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네 개로 된 다리, 발 대신 붙어있는 바퀴, 어찌저찌 붙어있는 기계로 된 팔, 동체와 머리만 어찌저찌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 모습… 여기까지는 그래도 어떻게 차별점을 두었겠거니 싶었습니다만, 만약에 미츠루가 엔트리 플러그 내부가 묘사된 설계도 페이지를 살펴보려 하였으면, 조금 기이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을 겁니다.
조종간에 왜, 자폭 스위치가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까?
자세히 보면 이번 플러그 내부는 뭔가가 이상하였습니다. 지나치게 엉성해 보이는 손잡이, 지나치게 많이 달린 발,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된 설명은 그렇거니 해도, 대체 왜 발이 4족인지부터 시작하여 에반게리온에 눈 대신 카메라나 센서같은 게 달려있어보이는 것 하며, 하나같이 이게 뭔지 싶어보이는 것 뿐이었습니다. 여타 기체와 달리 케이블이 없었고, 그 대신 플러그 사출용 소형 비행정이 있었습니다. 엔트리 플러그 사출 버튼이야 여타 기체에도 있는 것이니 그렇다 쳐도 그밖에 이질적인 부분이 여간 한 두 부분이 아닌지라, 특별히 무언가를 짚기가 어려웠습니다. 저게 저 두 발로 걷고 움직이던 미츠루가 탔던 여타 다른 기체와 똑같은 개체가 맞나요?
미츠루가 서류를 살펴보고 있는 사이, 나루미는 조종석으로 가 패널을 받고 잠수함을 어떻게 움직이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방독면 챙겨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나가는 미즈노미야를 뒤로 하고, 아이들은 여전히 기만기를 쏘고 있는 채로 좀 더 오른쪽으로 멀리 움직이려 하였지요. 우현으로 타를 돌려 서서히 잠수함 사이 거리를 넓혀나가며, 천천히, 또 천천히….. 잠수함이었는지 잠수함인 척 한것인지 모를 기체는, 적들의 접근을 피해 몸을 숨기려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중형이나 중대형 같은 게 아닌, 소형 잠수함의 형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총 2대로, 둘 모두 소형 잠수함의 형태인 것이 확인이 가능하였습니다. 굳이 확인하려 하지 않아도 지나치게 걱정할 것은 없어보이지 싶습니다. 고작 저들 기체만으로 나루미들의 잠수함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한 주도 거의 끝나가고 았는 목요일 오후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PCR 받으러 가고 있는 길인데 드라이브스루라 좀 많이 오래 걸릴 거 같은 예감이 드는 듯 합니다. 별개로 어제오늘 컨디션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불안하긴 한데 아무튼 좋은 결과 나오기를 빌며 받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불타는 금요일도 머지않았는데 모쪼록 남은 하루 다들 잘 보내실 수 있길 기원하고자 합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별개로 시트 부분은 걱정하실 것 없는것이, 성장물인만큼 진행이나 일상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거란건 어느정도 안배해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캐입 부분에서는 걱정하실 거 없이 마음 놓고 돌리셔도 무리 없을듯 합니다. 만일 걱정이 되신다면 어떤 일을 기점으로 점차 변하게 되었다 식으로 묘사를 추가하시면 되는 겁니다. (@@) 아무튼간에 즐거운 일상 및 진행 되실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갈리는 레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우당탕탕 진행 #가보자고🔥
아 헉 이제 검사 받으시러 가시는거군요... 부디 좋은 결과있길... 그리고 레캡의 컨디션 회복을 기원합니다...ㅠㅠ
ㅋㅋㅋ아니 진짜 요즘 너무 무지성으로 진행참가를 해서... 선진행 후정리가 일상이 된거같은 느낌적인너낌인것...
사오링이랑 이오링한테 적극적으로 의견 안 묻고 지 맘대로 진행해버린건... 나츠키가 은근히 '우리 아빠 총사령관인데?'마인드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본다던가... 좀 나대는 것도 'ㅋㅋㅋ우리 아빠 네르프 총사령관이라니깐'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다던가... 망할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은근히 써먹을 곳에선 다 써먹고 있고 말이야 어...(???)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하여간 저도 나츠키를 잘 모르겠는것..(?????
천천히 문을 열고, 일단 복도 쪽으로 몸을 살짝 내밀고 살폈다. 붉은 비상등이 드문드문 켜져 있을 뿐인 어두운 복도.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니, 기시감이 아니야. 난 이것과 비슷한 풍경을 본 적이 있다. 지하의 그곳으로 내려가는 길도 이렇게 어둡고 붉은 빛이. 순간적으로 숨을 집어삼켰다. 눈을 몇차례 깜빡이며 어떻게든 어둑한 장소에 눈을 익숙해지게 해본다. ...그래, 여긴 그 장소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곳이야. 그냥, 그냥 조금 비슷하게 보일 뿐이지...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애써 평정을 찾아 내딛으려던 발은,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로 또 다시 그 자리에 멈춰섰다. ...무슨...소리지... 잘못들은걸까?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이대로 영원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 같던 정적이 이어지다가, 또 다시 소리가 들린다. 드문드문, 아주 뜸하게 들려오는 이 소리는... ...문을 열어달라던가, 아니면 어둠을 두려워하는 듯한 사람들의 목소리였다.
"......뭐야...? 이거...“
다른 방은 문이 안 열리는 건가? ...어째서? 아니면 어두워서 문의 위치를 찾을 수 없다던가... 아니지, 그건 아닐거야. 아무리 어두워도 손으로 더듬으며 다니다보면 문 정도는 쉽게 열 수 있을거고. 그럼 대체 왜? 머리를 가득 채우던 분노 옆에 또 다른 감정이 스멀스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복도, 문을 열어달라는 소리,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상황... ...자연스럽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이 환경에 보기좋게 걸려버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래, 솔직히... 무서워 이거... ...어, 어쩔 수 없네! 오금을 걷어차는건 나중으로 미뤄주겠다고...
@ 막상 박차고 나가려니 생각보다 무서운 곳이었다... 일단 가만히 서서 문 열어달란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나는지 좀 들어볼게요...
전철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지하인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푸른 하늘, 바쁘게 갈 길을 가는 주변 사람들... 역시, 대도시였다. 개찰구를 통과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가방에 있던 검은 카드를 꺼내본다.
...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너무나도 긴장되었다. 엄마가 있었던 곳, 그 곳에 자신도 들어가는 것이다. 예전과 비할 것도 없이 더더욱 비교받을 것이다. 카에데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만 했다. 엄마의 위상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것을 잘해낼 자신이 없기에, 호흡이 떨려온다.
그 때, 목에 걸린 전화기에서 오는 진동.
'걱정하지 마'
그것은 자신이 예전에 만들었던 아이이자 친구, 메이플이였다. 너무 긴장한 티가 낫나, 생각하면서도 괜찮다는 의미, 고맙다는 의미로 두번 화면을 터치해주고는, 카드와 함께 다시금 목걸이에 집어넣는다. 이젠 익숙해져야해. 어엿한 어른인걸. 힘내자.
가설 5호기의 모습은 예상했던 바와 조금 달랐다. 그러니까, 영호기와도, 초호기와도 2호기와도 다른... 에바라기에는 이질적인 무언가. 차이점을 전부 짚기에는 끝이 었었다. 그리고 엔트리 플러그에 자폭 스위치가 있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비단 어떻게 '자폭'할지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서류를 보고 있었을 때, 잠수함은 엄청난 기동을 선보이고 있었다. 일단 옆에 있는 무엇이라도 잡아 놓고 버텨야 했다. 잠깐, 유턴하는 건가? 그렇다면 뒤에서 쫓아오는 녀석과 마주보게 될 텐데?
가볍게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카에데는 개찰구를 통과하려 하였습니다… 개찰구를 지나온 카에데의 앞으로, 바삐 오가고 있는 정복을 입은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베이지색 상의의 목부분에 장식된 삼각형 장식, 하나같이 카에데가 입고 온 것과 똑같은 옷들이었습니다. 보통 회사와 달리 특무기관 네르프의 유니폼은 다소 특이하게 디자인되어 었었지요. 그리고 저 옷들이, 이제부터 카에데가 입고 다닐 옷들이었습니다.
통유리로 되있는 창 밖에서 인공태양이 내려주는 빛이 이따금씩 내리쬐고 있어, 내부는 지상보다도 한결 밝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비가 오던 흐릿하던 지상이 어찌 돌아가던 이곳은 언제나 이러하겠지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장이란 정말로 좋은 것이었습니다. 저 위에 날씨가 어찌되던간에, 이곳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겁니다…. 다만 출근할 때 우산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 조금 귀찮게 될 뿐일 겁니다. 그렇지요?
카에데는 이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보시겠습니까? 기술부 사무실로 가려면 에스컬레이터나 지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단 점 유의해주세요!
등 뒤로 사오리가 무어라 말하려 하였던 것 같은데, 문 열리는 소리 때문에 뭔 이야기였는지는 자세히 들리지 않았습니다. 별 이야기는 아닐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겁니다. 그저 뭘 조심하라는 말이었을 테니까요. 그렇지요? 걱정 말고 나가도 좋습니다. 지금은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는, 여럿이 다같이 움직이는 것이 나을 테니까요. 그러니 저 뒤에서 무슨 이야기가 들려왔던간에, 신경쓰지 말고 여러분의 길을 가도록 합시다.
나츠키는 가만히 복도에 서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시도하였습니다… 저 앞쪽에서 나는 소리같은데, 일본어는 확실히 아닌 듯 보이는 목소리들이었습니다. 좀 더 집중해 들어보면 여성과 남성으로 보이는 목소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열어줘! 열어달란말이야! 이 미친 로고들만 띄우지 말고 열어달라고! - 포기해 엘리, 시스템이 완전히 내려갔어! 문이 열릴 시스템도 내려갔다고! - FXXXXXG JSSDF!!!!!!!! 대체 누가 시스템을 짰길래 이모양이야!!!?!! - 모르지 뭐, 일본이 별 수 있나? 그냥 부수자고, 부수는 게 나아!
… 아무래도, 너무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나츠키와 타카기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보시겠습니까? 연회장이 있는 쪽인 남쪽으로 가보아도 좋고, 이대로 북쪽으로 전진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뭐가 되었던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네르프 정복을 입고 다녀야 한다고 알림을 받아서 가방에는 집어넣었지만... 카에데에게는 정복이 너무 컸기에 입을 수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입어야 할까 고민을 하지만, 일단은 지각하지 않는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발길을 서두른다. 첫 출근부터 지각을 하느냐, 사복을 입었다고 꾸지람을 듣느냐의 2택을 하게된 카에데였다.
엘레베이터는 정말 긴 시간동안 내려갔다. 카에데는 그 동안 조금 시시콜콜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화장실은 공용 화장실이 있을지, 또 자신이 어린아이 취급을 당하지 않을지, 같은 생각. 이것은 카에데의 잘못이 아니라, 엘레베이터가 빠르지 않은 탓을 하고 싶다고 카에데는 생각했다.
NERV 기술부, 왜 자신은 소위라는 계급을 다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드디어 긴 시간 끝에 엘레베이터에서 내린다.
같이 '화장실'에 가겠다고 다가오는 요리미치를 향해-정확히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것도 잠시, 다시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들어보니 일본어는 확실히 아니다. 영어? ...시스템이 완전히 내려가서, 문을 여는 시스템도 내려간 모양이다. ...아까 아저씨가 열고 나간 걸 보면 이 방은 예외? 아니면... 뭐지... 잘 모르겠다. 들어도 내가 더 이상 추론할 수 있는 건 없는 듯하고. 저쪽은 문을 부수기로 한 모양이니 더 신경쓰지 않아도 좋겠지. 짧게 한숨을 쉬고 다시 요리미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요리미치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면, 내건 두고가는게 좋겠지. 사오리 씨 아까 핸드폰 내버렸고. 이오리 씨는... 냈던가? 모르겠지만 일단 전자기기는 다 냈던거같으니까... 여차할 때 이곳과 연락할 수단은 있어야하니까. 응. 그렇게 하자. 그렇게 결정해버리고 뒤를 보면서 사오리 씨에게 살짝 큰 소리로 전했다. 그리고 복도로 나와서... ...우리 어디로 가지?
"그럼 어디로 가지? ...기기를 가지고 연회장으로 가진 않았겠지? 그럼... 북쪽? 이대로 쭉 가볼까?"
이런 대화를 하는 시점에서 이미 화장실에 갈 마음은 없다는게 다 드러났겠지만... 어차피 요리미치는 알고 따라온 느낌이고, 사오리 씨도 이오리 씨도 딱히 말리려는 것 같진 않으니까... 아무래도 좋겠지 뭐.
그 내용들의 대부분은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 강제로 연다. 등 아까 전의 패닉과 다를 바 없는 반응이었다.
"그야 챙겼지. 누구라도 한 명은 있어야 할테니까."
그는 핸드폰을 꺼내며 나츠키에게 보여줬다.
"당연히 연회장은 아니겠지. 오히려 지금 패닉 상황이니까 거기로 가면 복잡해질거야. 그리고 북쪽인가...그건 좋지만 가면서 복도에 지도가 있나 확인해보는 건 어때? 지금 어둡긴 하지만 핸드폰으로 라이트 켜면 볼 수 있을테고. 우린 이 시설 구조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잖아."
연희장에 가는 것보다 북쪽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인정하나.
마찬가지로 북쪽에 무엇이 있을 지 모르기에 그쪽으로 향하는 동시에 지도를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타카기였다.
급격하게 움직임으로 인해 잠수함 내부는 심하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급격히 오른쪽으로 쏠리더니 서서히,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쏠리던 잠수함은, 처음 출발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배의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많이 쏠릴 수도 있을 것이니 정말로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배에 익숙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움직임에 익숙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되자 앞에 보이는 것은, 국제연합의 로고 대신 러시아 국기를 달고 있는 잠수함 두 대였습니다. 발렌타인 조약 이후 전 세계의 군대를 국제연합이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국가는 이렇게 종종 본인 국가의 상징을 국제연합 로고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상대할 일이 없게 되었음에도 이렇게 러시아군을 상대하게 되다니, 참으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하지만 아무래도 좋을겁니다. 저 잠수함들은, 곧 여러분들을 따라잡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요?
나루미는 급격하게 속도를 높여 잠수함을 앞으로 전진시키려 시도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잠수함이 러시아 잠수함 두 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게 무슨…….?!! “
당황한 미즈노미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틈도 없이, 잠수함은 무서운 속도로 앞의 두 대를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무서운 속력으로 움직이던 잠수함은 두 잠수함을 가로질러가더니, 그보다 한참 앞으로 나아가려 시도하였습니다. 피해보라면 피해보라지요.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하더라도 결국 구시대의 것과 그보다 한참 앞에 기술로 만들어진 것과는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어떻게 피해가겠습니까?
…. 아니, 피해간 이가 있군요. 바로 저기 기만기에 당하지 않은, 왼쪽 잠수함이 말입니다.
잠수함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아니할 무렵, 레이더는 저 뒤쪽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잠수함을 피하려 한 그 왼쪽 잠수함은, 급격하게 피하려 한 탓인지 아까만큼 안정적인 형태로 움직이고 있지가 않았습니다. 빙그르르 돌아가며 어지러이 움직이던 상대 잠수함은, 곧 기만기에 속도를 늦추던 또다른 상대 잠수함과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콰아앙 - !!!!!!!
귀에 따가울 세라 울려오는 폭음, 그리고 그 뒤로 붉게 솟아오르는 화염. 눈앞에 있지 아니하여도 나루미와 미츠루의 앞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방금까지 나루미들을 쫓아오던, 바로 그 잠수함들에 의해 말입니다.
나루미는 잠수함 두 대를 격침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미츠루는 파일을 좀 더 살펴보려 하였습니다만, 슬프게도 사도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류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것은 내부 설계도들과 기지의 위치, 그리고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의 설계도와 비밀 지령 문서, 이것들 뿐이었습니다. 제6사도의 정보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미츠루는 메모지 하나가 붙어있지 않고 들어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Attention à la queue du serpent
뱀의 꼬리를 조심하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 걸까 싶습니다…… 중요한 정보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버리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서류파일에 담겨있던 메모인 만큼, 나중에 또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올라가는 층을 누르러 갔었겠지만, 카에데의 경우엔 아닙니다. 카에데가 향해야 할 층은 이 하늘이 보이는 공간이 아닌, 하늘이 보이지 않는 이보다 더 지하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꽤 오랫동안 내려가야 하는 곳이었지요. 유쾌하지 않은 엘리베이터 소리를 들으며 카에데는 밑으로 내려갑니다. 밑으로, 또 밑으로 내려가고…..간판에 [ B-17 ] 이라는 문구가 뜰 무렵,
- 띠잉 -
천장 위로 들리는 알림 소리와 함께, 급격하게 엘리베이터의 움직임이 멈추려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습니다. 창문 하나 있지 아니하였지만 그래도 주변 전등으로 인해 복도는 매우 밝아 움직이기에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정전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이동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엘리베이터에서 완전히 내리게 된다면, 카에데의 앞으로 흰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이따금씩 지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층에서 보았던 베이지색 정복을 입은 것과 똑같았으나 그들과는 달리 위에 익숙한 실험 가운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카에데와 똑같은 기술부 직원이지 않은가 싶어보입니다. 기술부는 정말로 많은 인원들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과연 저들 중 누가 카에데의 동료 직원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술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술부 사무실은 앞으로 300M 쯤 더 가면 있습니다. 쭉 앞으로 가시다보면 오른쪽에 있는 게이트 형태의 문이 카에데를 반겨줄 것입니다. 들어가실 때 개찰구를 통과하셨을 때처럼 카드를 찍어야 하신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잠시동안 이어진 상의가 끝나고, 나츠키와 타카기는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복도는 완전히 직선형이 아닌 하나의 원형을 이루듯 휘어져 있어서, 서서히 북쪽으로 움직일수록 나츠키와 타카기는 완전히 곧게 가는 게 아닌 걸음을 서서히 오른쪽으로 휘어진 채로 걷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위에는 드문드문 문이 보일 뿐인 복도를, 나츠키와 타카기는 서서히 걸어나갔습니다. 이 내부가 어떤 구조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츠키와 타카기에겐 주어진 정보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확실한 건 하나였습니다.
이 길의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나츠키와 타카기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채 나츠키들이 있는 층의 바로 윗층에 멈춰 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옆에는 층별 안내도가 붙어있었는데, 좀더 살펴보려 하였다면 나츠키들 바로 윗층은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Central control room ]
…아무래도 나츠키들의 바로 위층에는, 중앙관제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 관제실로 바로 가보시겠습니까? 다른 곳으로 가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선택은 나츠키와 타카기의 몫입니다.
흰 가운... 그 또한 가방 안에 넣어 두었다. 란도셀처럼 보이는 가방이라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지만은 않는 가방이지만, 무언가를 챙길때에는 편하기에 계속 들고 다니는 가방이다. ...결코 언니가 사줘서 계속 들고 다니는것은 아니다.
300미터. 다른 사람에게는 꽤나 짧은 거리일테지만 카에데에게는꼭 그렇지만도 않다. 키 작은 사람의 설움 중 하나. 누구는 성큼성큼 걸어가면 금방 도착할 거리도 빠르게 걸어가야만 제 시간에 도착하는것. 이럴때면 어릴적에 많이 자 둘걸이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가자, 메이플이 어지럽다는 듯 진동을 울린다. 조금먄 참아, 300미터만 뛸게.
큰 키의 사람들 안의 작은 한 사람. 거인들 사이의 소인. 한두번 겪는 광경도 아니고 새삼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빨리 일어났기에 이정도인거지, 제 시간에 맞추려 했다면 늦지 않았을까.
이젠 목걸이 안에 있는 검은 카드를 찍으려 한다.
... 문제가 생겼다. 꽤나 중요한 문제이다. 카에데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문제.
센서에 팔이 닿지 않는다.
개찰구에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쯤에 있는 센서라 빠르게 통과했지만, 이번 센서는 조금 높다. 깨금발을 해서 겨우 닿을락 말락한 거리.
드문드문 문이 보일 뿐인 복도를 서서히 걸어가자, 길 끝에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살펴보자 바로 윗층에서 멈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하던대로 층별 안내도가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 있었다. 역시, 이런 곳에는 하나쯤 붙어있기 마련이지! 도얏, 하는 효과음이 어울릴 것 같은 표정으로 층별 안내도를 보다가, 우리가 있는 바로 윗층에 적힌 설명에서 잠시 눈이 멈췄다.
"...중앙관제실, 바로 위쪽이었구나.“
맨 처음에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그 아저씨가 중앙관제실이라고 대답했었지. ...그럼 기기를 가지고 돌아간 곳도 중앙관제실이겠지? 이건 100% 확실해. 엘리베이터도 저기에 딱 멈춰있고. ...그런데 시스템이 전부 다운됐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 아저씨네가 내려온건 전원이 복구된 다음이긴 했지만, 돌아간건 불이 꺼진 다음이었다. 그래. 시스템이 다운된 다음에... 엘리베이터를 움직여서 올라갔다고? 아니면 계단으로 간건가?
"위층이 제일 유력하긴한데... 이 상황에서 위층에 멈춰있는 것도 수상하고. 위쪽으로 가보지 않을래?“
@ 타카기에게 위층으로 가보자는 제안을 하면서, 다른 층에는 어떤 설명이 있나 안내도를 확인해봅니다
손을 뻗어 센서에 어떻게든 닿으려 해보지만, 다른 이들보다 조금 많이 자그마한 카에데에게는 닿기도 힘든 곳이었습니다. 보통 이들이야 손 쉽게 찍고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오늘의 카에데에게는 그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 싶었습니다. 이정도로 높은 곳에 있어서야, 오늘 안에 들어갈 수나 있을까요?
다행스러운 이야기이나,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에데는 오늘 안에, 아니 지금 당장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겁니다. 카에데의 뒤로 드리워지는, 한 기다란 그림자의 사람에 의해서 말입니다.
- 삐빅!
흰 가운을 걸친 팔이 들은 검은 카드가 센서 위로 올려지고, 삑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곧 게이트가 열리려 하였습니다…. 상당히 미래적인 분위기의 사무실 내부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을, 카에데는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카에데가 뒤를 돌아보려 하였다면, 카에데는 한 흰가운을 입은 여성이 카에데의 바로 뒤에 서 있는 것을 목격하였을 겁니다.
[ 藤原千郷 ]
다른 이와 달리 보랏빛 정복을 입고 있는, 느슨하게 머리를 묶은 상당히 나이가 들어보이는 여인. 기술부 차장, 후지와라 치사토 박사입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함내에서 서류를 읽으려 하는 행위는 무모한 짓이었다. 글자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함체가 한쪽으로 쏠릴 때마다 시야는 흔들렸고 머릿속은 랜덤으로 재배열되는 듯했다. 이대로라면 안구에 난시만 얻을 것이라 생각한 미츠루는 서류철을 가볍게 뒤지다 메모지 한 장을 발견했다. 뱀의 꼬리를 조심-
"...으앗?!"
돌진하는 잠수함 때문에 하마터면 종이를 떨어뜨릴 뻔했다.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뭐 하는 것'이냐는 말은 저리 치워 놓았다. 그 상황 안에서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별로 없었다. 살아남기 정도? 좋아, 살아남기.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반사적으로 밖을 쳐다보았다. 콰아앙 하는 충돌음, 폭발음, 그리고 금속의 울림이 고막을 울리고- 우리가 충돌한 것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영원 같은 몇 초가 걸렸다.
대부분의 전기가 완전히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엘리베이터가 움직여줄지는……글쎄요, 완전히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한 층밖에 올라갈 층이 없긴 하였으나, 올라가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계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나츠키는 좀 더 자세히 안내도를 확인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다른 층에는 별 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상층이 나츠키들이 있는 층 위로는 중앙관제실 이외의 것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연구동이나 전기실 같은건 지상이 아닌 지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이말은 즉슨, 다른 층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지하로 가야 한다는 소리였습니다.
계단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려 시도해 보시겠습니까? 어느 쪽을 시도하여도 좋을 겁니다. 뭐가 됐던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좋아. 둘밖에 없긴하지만 만장일치로 위층을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아주 좋은걸. 의견이 갈라졌다면... 갈라졌어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요리미치 쪽에 내가 맞췄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어떻게 가지? 지금은 엘리베이터가 완전히 멈춘 것 같고. 멈춘게 맞겠...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위층에 멈춰있는걸보면, 어쩌면 두 번째로 불이 나갔을 때도 썼을 수도 있지... 그 아저씨라던가. 혹시 모르니까 버튼은 한 번 눌러보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버튼이 있어서 반사적으로 눌러봤다란 느낌.
"으음, 뭐야 이 건물. 중앙관제실이랑 여기 층만 있는건가, 아니면 지하...? 일단 위층에 가는 게 먼저니까 뭐. 계단은 어디...?“
보통 엘리베이터 있는 쪽에 비상계단이 있지 않나? 이 건물은 구조가 다른 걸까. 구 도쿄에 세워진 건물이니 뭔가 정상적인(?) 건물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주변에 비상계단 없나? 비상구 표지판이라도?
당황스러워 하는 소리,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 망연자실해 있는 소리…. 헤드셋을 끼고 들리는 소리들은, 하나같이 급격하게 일어난 일에 대해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들은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 점점 제대로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들이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확인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항해 중에 충돌한 잠수함이 어찌 되었을지는 예상할 것도 없으니까요. 한없이 아래로 가라앉고 또 가라앉아 완전히 침몰하는 미래만이, 저들에게 남아있는 미래였습니다. 이제 나루미와 미츠루는 걱정할 필요 없이, 느긋하게 목적지를 향해 움직일 일만 남았습니다.
미츠루가 어떻게 메모지를 챙기려 하기 무섭게, 잠수함은 다시금 방향을 틀어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남동쪽으로, 다시금 서쪽으로 틀고, 천천히 계속해서 틀더니……다시금 북쪽으로. 베타니아 베이스를 향해 방향을 잡고 움직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남은 것은 이제 순항하는 일만 남았지요. 정말로 그러하였을 겁니다. ……이대로 저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면, 정말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면 그러했을 겁니다.
“두 번째 소년, 괜찮나. 어디 멀미 같은 건 없고? “
간신히 내부가 진정되고, 미즈노미야가 미츠루를 향해 손을 뻗으며 물으려 할 무렵…. 조종실 모니터에 보이는 레이더망에, 무언가로 보이는 형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잠수함의 형태로 보이는 것이 서쪽 방향에서부터 오고 있었는데, 처음 보이는 것은 두 대였습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 하였다면, 두 대만이 오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맨 앞에서 오고 있는 두 대, 그 뒤에 오고 있는 다섯 대, 맨 뒤에서 유유히 오고 있는 한 대. 총 여덟 대의 소형 잠수함이, 나루미와 미츠루가 있는 잠수함을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오고 있는 잠수함의 갯수로 보아, 당장이라도 나루미들을 포위하려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였습니다.
가만히 있다간 포위되고 잡히거나, 최악의 경우엔 저 아래로 가라앉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시라도 빨리 저 오고있는 잠수함을 피해 도망치십시오!
처음부터 엘리베이터와 같이 설계해 놓은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츠키가 주변을 좀 더 살펴보려 하였다면,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비상문이 바로 뒤쪽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온통 붉게 빛나는 전등 아래에서 오직 비상문을 가리키는 간판만이 초록빛으로 푸르게, 아주 푸르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질적이다 싶을만큼 빛나는 간판 아래의 문은 열려있었습니다. 조금도 잠겨있지 않았으니, 안으로 들어가기는 수월할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른지 한참이 지나도, 엘리베이터 문 뒤로는 내려오는 소리 하나도 전혀 들려오고 있지 않았습니다…… 조금도 층 번호가 바뀌려 하지 않는 걸로 보니,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기는 아무래도 글른 모양이지 싶었습니다.
정말로 세컨드 임팩트 당시 문자 그대로 해양생태계 자체가 절멸해버린지라(...) 양식을 할 수 있을 오징어 자체가 남아있을지가 정말로 중요할겁니다. 해양 생태계 연구 기관 같은 데에서라면 모를까 물고기를 보기는 정말로 보기 힘들게 된 붉은바다 세계입니다......(ㅠㅠ)
불타는 금요일 오후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이제 막 오전일을 끝마치고 와 인사드립니다. 다들 반갑습니다. 비록 일은 여전히 쌓여있고 오늘도 아홉시나 열시 다되서야 끝날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갈릴 대로 갈리고 와 최대한 빨리 끝내고 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어찌됐던간에 모두들 남은 하루도 힘내시고 불타는 금요일을 만끽하실 수 있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역시, 엘리베이터는 먹통인 모양이다. 처음부터 기대는 안 했지만, 직접 확인하면 뭔가 김이 새버리는 느낌이네. 짧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여기저기 살펴보자... 초록색 빛이 보였다. 빨간 비상등만 봐서 눈이 피곤해진건가 싶어 살짝 눈을 감았다가 떠보지만, 여전히 초록빛이다. ...비상구! 서둘러 초록빛이 빛나는 쪽으로 향했다. 붉은 등 아래에서 이질적인 빛을 발하는, 비상구를 알리는 간판 아래의 문. 그 앞에 도착해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돌려봤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은 간단히 열렸다. 그래! 원래 비상계단 출입문은 잠겨있으면 안되는거지만! 아무튼 열려있어서 다행이야! 요리미치가 있는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열려있어, 여기로 올라가면 되겠어. 하아, 다행이다. 가까이에 있어서."
만약 비상계단이 여기에 있지 않고 반대편에 있다던가 했다면... 음, 좀 귀찮았을거야. 요리미치도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잡고 기다렸다가, 들어오면 바로 계단으로 올라가야겠다.
나츠키와 타카기는 조심스레 비상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이 위에 어떤 광경이 펼쳐져 있을지는, 무엇 하나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한 것이, 정전이 일어나고 나서 혼란에 빠진 나츠키가 있던 층과 같이, 이 위에 층도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한 계단, 두 계단… 계속해서 오르고 올라 마침내 2층에 도달하였다면, 아니나다를까, 상당히 혼란에 빠져있는 듯한 상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층도 여전하였는데 2층이라곤 다를 바 없겠습니까. 어련한 일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나츠키와 타카기가 처음 휴게실을 빠져 나왔을 때처럼, 혼란스런 목소리들은 모두 저 문 뒤에서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1층에서는 나츠키들과 비슷한 휴게실에서 들려왔었지만, 이번에는 중앙관제실에서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지요.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고 살짝 열려있어서, 요란한 소리를 낼 것도 없이 곧바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다른 곳을 확인하려 시도해 보셔도 괜찮습니다. 뭐가 되었던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했다. 눈으로 보기도 전에 귀로 들려오는 소리들로, 여기도 아래층하고 비슷한 느낌인가 짐작할 수 있었다. 혼란스러운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있다. 그것도 중앙관제실에서. ...문이 닫혀서 못 나오는 아래층 그 방도 아니고, 중앙관제실에서? 생각해보면 이건... 의아함과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아무튼 애매한 표정으로 잠시 중앙관제실 문을 본다. 다행히 문은 다 닫혀있진 않아서 아마 큰 소란없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음... 여기도 정신없는 것 같네. ...들어가야겠지?“
확인차 묻듯이 말하지만, 이미 들어갈 생각이 약 98% 정도였다. 나머지 2%는 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어서 확신이 안 선다...정도? 아마 이 위까지 올라온 이상, 요리미치의 의견도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믿음(?)이 있기에 요리미치가 뭐라고 하던 크게 개의치 않고, 천천히 걸어가서 조심스럽게, 이미 열려있는 문을 조금 더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나루미의 단언이 있기 무섭게, 조종실 내부는 급속도로 조용해져 정적, 오직 정적만이 감돌기 시작하였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할 때에도 웃으며 내려오던 미즈노미야도, 지금만큼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나루미가 말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적 잠수함에게 우리들의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이상, 정말로 조용히, 아주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입을 열었다간 작전이 탄로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요?
최대한 집중한 채로 패널을 통해 주변 환경을 살펴보던 나루미는, 몇 가지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곳 해저지형은 특별히 장애물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상당히 단조로운 편인 지형이었으나 그건 지금 나루미들이 있는 위치 얘기고, 앞으로 레이더를 넓히면 넓혀볼수록 암초나 빙산 등 장애물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잠수함들만 조심하면 괜찮았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는 눈앞에 있는 장애물들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둘째, 음파가 통과하지 않을 정도인 곳을 찾으려면 여기서 세 층 더 내려가야만 합니다. 더 깊이 내려가지 않는 한 계속해서 적들에게 들리고 말 것입니다.
셋째, 북서쪽 방향으로 71m 앞에 자그마한 빙산이, 북동쪽 방향 148m 앞에 커다란 빙산이 하나 존재합니다. 조심해서 운항하지 않으면 부딪힐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넷째, 해류는 나루미가 있는 방향에서부터 보자면 남동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현재 적 함 8대는 서쪽 방향에서 800m 앞까지 와 있는 상태입니다. 어뢰을 꺼내는 등 공격적인 동향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적 함이 이보다 가까이 오기 전에 재빨리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당장은 모여서 움직이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이들이 흩어지게 된다면 여러모로 골치아프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들이 모여있는 이 때, 재빨리 도망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어머니를 아냐는 카에데의 물음에 후지와라 박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특별히 긴장할 것은 없을겁니다. 질책하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특별히 카에데가 찍혔다거나 하는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무엇보다 오늘은 카에데의 첫 출근이니까요. 첫 출근부터 그러는 상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단다, 얘야. 나는 네 어머니의 동료였는걸. “
그저 이 차장님은, 카에데의 어머니의 동료였기 때문에 아까와 같이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후지와라 박사는 빙그레 웃으며 문 안쪽을 가리키며 카에데에게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많다. 엄마에게 뭘 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엄마는 웃어넘겼으니... 엄마의 동료가 자신의 상사라니, 듣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엄마는 회사에서는 어땠느냐 같은것도 묻고 싶고, 엄마와 있었던 에피소드같은것도 듣고 싶다. 카에데의 얼굴이 환해진것은, 그것 때문이였으리라.
"앗, 네...!"
그 이야기 하나로 자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까맣게 잃어버렸던 카에데였다. 귓볼을 붉게 물들인채, 카에데는 뒤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가...다 잠시 멈칫했다. 편한 느낌이라 까먹고 있었던 한 가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잠수함 8대라 다행이다. 구축함이나 초계기 8대면 정말 여기서 죽어야 했을 것이다.
내 장담컨데 저 8대 놈들도 오는 길에 서로를 알아볼 수가 없어서 버벅거리는 해프닝이 있었을 것이다. 이건 운용 능력이 아니라 잠수함 그 자체의 문제다. 너무 은밀하다는 것.
보통 잠수함의 진가는 공격 이후 탐지에서 벗어나는 능력으로 판단하곤 한다. 뭔가를 공격해서 위치가 드러나기 전에는 유보트 깡통이나 최신예 핵잠이나 드럽게 찾기 힘든 건 똑같다는 뜻이다. 저 쪽은 찾아야 하는 쪽, 나는 숨어야 하는 쪽. 그러니 나에게도 승산이 있다. 정말 구축함 초계기가 오지 않는 건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한 일이지만.
"........"
800미터.. 어뢰를 쏘면 30초 내외, 음파는 0.5초 내외로 도달하는 거리다. 바로 건넌방에 적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발한발 소리를 죽여야 했다.
나는 엔진을 꺼버렸다. 그러나 잠수함은 관성을 받아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하지만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해류는 1-3-5로 흐르고, 약 150미터 앞 0-4-5에 커다란 빙산이 하나. 나는 다음 행동을 결정했다.
관성을 받아 커다란 빙산을 약간 추월하는 정도로 나아갔다가, 해류를 따라 다시 빙산에 접근한다. 동력 없이 타 조작만으로 잠수함을 빙산의 요철 안에 숨긴다. 전투기 뺨치는 정도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육분의를 사용할때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조작해야 할 것이다.
손톱 한 번 틱틱거려도, 밀리미터 오차가 수십미터까지 늘어나서 빙산에 꿍 부딪힌다. 그리고 또 꿍 부딪히는 게 있는데, 내 머리를 향해 떨어지는 사신의 딱밤이겠지.
타카기가 저지하려 하기도 전에, 나츠키는 이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열어보려 시도하였지만, 그래도 명색이 철문인지라 움직이려 하면 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대로 들어가도 과연 괜찮을지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모두가 딴 일에 정신이 팔려있는 상황이니까요. 어린아이 둘이 들어간다 해도 별일 있겠습니까?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내부로 완전히 진입하었다면, 나츠키와 타카기는 상당히 기이한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 돔 바깥쪽의 창문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는 정장을 입은 무리들 때문도 아니요.... 서버가 다운된 것에 패닉에 빠져있는 관제실 직원들 때문도 아니요, 눈이 커다랗게 떠진 채로 전화기를 들고 소리치고 있는 전자 간부들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저 앞을 바라보게 된다면, 무엇이 기이한 것인지 여러분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 열한 개의 원이 마치 나무처럼 서로 기이하게 얽혀 각진 형태로 이어져있는, 기묘한 문양은 뭐란 말입니까?
교과서나 텔레비전보단 어떠한 의식 같은 데에서나 나올 법한 형태의 문양이, 어느 쪽을 살펴보아도 거의 모든 화면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이어본다면 사각형이 될 수도 있을 것이요, 선 사이를 가로지르기도 하였으며, 하나의 육각형을 이루기도 하였으며, 전체를 보면 하나의 다각형의 형태를 띄고 있는 문양이, 검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동그라미와 선만이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문양 내부엔 어떠한 기호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무슨 언어로 이루어진 것인진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당연하였습니다. 나츠키와 타카기는 전혀 모르는 나라의 언어로 적혀있는 기호이었으니까요. 알아보려 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배우지도 않은 언어를 무슨 수로 알아볼 수 있단 말입니까?
비상 전력을 가동하고 있는 건지, 적이 일부러 이곳의 전기만은 차단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1층과 달리 내부는 그나마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하였다면, 다음과 같은 말이 오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제7방화벽 돌파! 제8방화벽 위험! 적이 메인 시스템에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 저, 저거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거 같지 말입니다…… 저거, [ 그 기관 ] 에 있는 시설 아닙니까? - 저도, 저도 저거 본 적 있는 것 같습니다. 저 형태가 여기 왜 떠 있지 말입니까? - 정신 팔려있지 않고 저지하는 데에 집중해! 기동 시스템까지 침입하는 건 막아야 한다, 알겠나!? - 예!
실험의 시작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 기동 시스템 ] 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보나마나 뻔할 것입니다.
조심해서 연다고 했지만 아예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건 무리였다. 그야 이거 철문이고... 끼익거리는 소리가 나는 건 내가 문제가 아니라 문이 문제 아니야? 좀 뻔뻔한 생각을 하며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저 앞에 있는 문양이었다. 열한 개의 원이 기이하게 얽혀 각진 형태로 이어진... 문양? 문양 안에는 무언가가 빼곡이 적혀있는 것 같지만, 도저히 읽을 수 없었다. 배운 기억은커녕, 저런 문양을 교과서나 TV같은 곳에서 접해본 적도 없다. 대체 저게 뭐야? 저게 왜 화면에...?
"....흐응, 그럼 역시...“
일단 들리는 걸로 봐서는 저 문양은 어떤 기관에 있는 시설이고, 거기서 지금 해킹을 시도하는 것 같다. 그 기관이 무슨 기관인지 네르프와 관계가 있는 시설인진 몰라도... 일단 확실한건, 네르프라면 저 직원들도 네르프라고 말했겠지. 그러니 네르프는 아마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추측이긴 하지만 말야.
...그럼 노트북이랑 핸드폰 돌려받아도 상관없는 거 아냐? 아까 그 아저씨 어딨지?
@ 주변을 둘러보며 아까 그 소위 아조씨 찾아봅니다. 아조씨! 노트북이랑 핸드폰 돌려주세요! 우리 이제 상관없으니깐!(???
내부로 진입하려 하였다면, 카에데는 상당히 넓고 빼곡하고 어지러운 풍경을 보게 되었을 것이었습니다. 과연 한 건물의 중앙 관리실 아니랄까봐 내부에는 수많은 데스크탑들과 서버 컴퓨터들로 빼곡히 차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보았던 흰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앉아 일제히 조작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저 많은 자리중에 카에데가 앉을 자리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개인적인 공간이 주어질 지도 모르지요. 기술1부에 대한 첫인상은, 카에데의 생각대로 정말로 거대하였다. 그렇게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놀랍니? 여기가 네가 이제부터 일할 곳이란다. 차차 익숙해 질게야... “
감탄사를 내뱉고 있는 카에데를 지긋이 내려다보며, 후지와라 박사는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도의 침입이 있기 전까진, 보통은 여기로 출근하고 차후 다른 시설로 이동하거나 할거란다. 에바의 싱크로 테스트나 기동 실험 같은 일이 있을 경우엔 거의 하루종일 모니터링실에 붙어 있기도 하겠지. 어쩌면 마츠시로 같은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 기술1부 직원들은 정말로 바삐 움직여야 한단다. 에반게리온 뿐만 아닌 본부 내 모든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바로 우리가 이곳의 핵심이니까. “
후지와라 박사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웃으며 카에데 쪽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다음과 같이 말하려 하였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보도록 하렴. 내 아는 대로 최대한 답해줄 테니. “
물어볼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대답하기 어려운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요?
카에데는 잠시 정신을 치리지 못하였다. 대학교 시절에도 이 정도로 거대한 서버실은 보지 못하였기에, 이것이 컬쳐쇼크인가 하며 볼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이런곳에 취직한다니, 아니, 엄마가 이런 대단한 곳에 일하고 있었다니...걱정이 앞설수밖에 없었다. 내가, 정말 여기서 도움이 될수 있을까...
서류 파일에서 건네받은 정보에, 항공모함 외 다른 함선의 정보는 나온 바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나루미를 쫓아오는 다른 잠수함이나, 잠수함이 아니더라도 다른 구축함 혹은 초계기 등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으니, 어쩌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저 잠수함은 유럽 지부가 운용중인 것이 아닌, 다른 세력이 보낸 잠수함들일 수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되겠습니다.
완전히 엔진을 꺼버린 뒤, 나루미는 해류를 따라 조심스레 빙산에 접근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동력 없이 빙산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오직 관성과 해류만을 이용해서 접근하는 것은, 동력을 켰을 때보다 더 세밀한 조작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실패하였다간 그대로 들키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 잠수함을 조종하고 있는 승무원이 승무원인 만큼, 걱정은 놓아도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최고의 승무원과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요?
나루미는 잠수함을 빙산 뒤에 숨기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대로 적 잠수함을 피해 나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계속 숨어있으시겠습니까?
호흡 박자에 맞춰서 열 개의 손가락이 구부러지고 펴졌다. 아가씨의 방향타는 그에 맞춰 칼처럼 움직였다. 여러 번 느끼고 여러 번 생각하는 거지만, 역시 탁월한 잠수함이다. 낡은 외관과 달리 성능과 조작감은 명품관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다르지 않았다. 양산성을 포기하고 성능에 모조리 때려박았달까 이건...
빨판상어처럼, 잠수함은 매끄럽게 빙산 곁으로 달라붙었다. 우리는 정확한 순간에 움직임을 멈추고 빙산과 함께 해류에 몸을 맡겼다. 빙산과 하나가 된 듯 완전히 얼어붙었다.
나는 여전히 조종간을 쥐고 밀랍인형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죽어가는 사람처럼, 호흡을 해도 흉곽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얕았다. 깜빡거리는 눈꺼풀만 제외한다면 나는 죽은지 하루가 넘어 돌처럼 굳어버린 시체나 다름없었다. 내 심박수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두근...두근....두...근....'
마땅히 그렇게 해야 했다. 잠수함에 타는 사람은 잠수함 승조원이 아니다. 잠수함 안의 기계장치이자 세포, 잠수함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잠수함이 아닌 전차, 전투기, 수상함, 그리고 에반게리온까지. 무언가를 오래 몰아본 사람이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나츠키는 주변에 ‘그 소위’가 있는지 찾아보려 시도하였습니다… 주위를 열심히 둘러보려 하였다면, 저 앞에 창가 쪽에서 연회장에 있었던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서 있는 쿠라하시 소위가 다른 간부들과 함께 무언가 의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위의 한손에는 노트북 대신 다른 서류가 들려있었고, 다른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았습니다. 계급이 계급인 만큼 어쩌면 그는 의논하고 있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보고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나츠키는 어디까지나 전자기기들을 돌려받으러 온 것이니까요. 그렇지요?
소위에게 접근하여도 좋고, 다른 참석자 혹은 군인들에게 접근하여도 좋을 겁니다. 아니면 아까 휴게실에 들어왔던 직원들을 찾아 볼수도 있겠지요. 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습니다. 뭐가 되었던 선택은 나츠키의 몫입니다.
아무래도, 박사는 카에데가 MAGI 시스템의 개발자인 시노하라 박사의 자녀인 만큼 사전에 듣고 온 것이 많이 있으리라 판단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그게 아닌 이상 이렇게 놀란 티를 내고 있을 이유가 없을 겁니다. 네르프 핵심 간부 중 하나였던 이의 자녀가 사전에 전해들은 정보가 전혀 없을 줄 누가 알고 있었겠습니까? 정말로 철저히 보안을 지켰을 수도, 어떠한 이유로 인해 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확실한건 사야카는 이곳 네르프의 일이 무엇인지 가족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카에데는 이곳에 일에 대해선 전혀 모른 채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임무를 알려주기 전에 간단히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겠구나. “
잠시 이마를 짚으려 하더니, 후지와라 박사는 차근차근 설명을 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특무기관 네르프는 말이다, 저 바다 너머에서 이곳으로 침입해오는 미지의 적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조직이란다. 그를 위해 최후의 인조병기 [ 에반게라온 ] 을 만들어 나서게 하고 있지. 그 안에 탄 파일럿 아이들과 함께 말이야. 싱크로 테스트란 것은 이 에반게리온과 파일럿 아이들이 어느 정도로 손발이 맞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하는 일종의 테스트란다. 아예 탑승이 불가능한 수준인지, 아니면 바로 곧장 투입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함이야. 어떻게,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게 낫겠니? “
간략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는 제대로 담겨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만, 이것만으론 부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궁금한것이 있다면 좀 더 자세히 물어봐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오늘은 첫 출근인 만큼, MAGI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해야 겠지만......"
후지와라 박사는 말하던 와중 가운 주머니에서 울리는 소리에 잠시 말을 끊더니,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하려 하였습니다. 화면을 확인하기 무섭게 그녀의 눈이 크게 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 그녀는 화면 안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요? 긴급 메시지? 아이의 연락? 아니면 누군가로부터의 지시?
"......아무래도, 그건 오늘은 글른 듯 싶구나. "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후지와라 박사가 다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불안한 느낌이, 서서히 발 끝부터 올라오고 있는 듯 합니다.
아, 찾았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창가 쪽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손에 노트북이나 기기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서류를 들고 뭔가.. ....의논?회의? 같은 거 하는 것 같은데. 으음, 그럼 아저씨 손에는 없고. 다른 사람한테 넘어가 있는 건가? 음음,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가져간 사람한테 다시 돌려달라고 해야지! 아까 같이 왔던 직원들에게 돌려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하려면 높은 사람한테 직빵으로 말하는게 좋겠지? 최악의 경우엔 직원들이 독단적으로 줬고 자긴 허가한 적 없다고 다시 뺏으러 올지도 모르고. 그러니 차라리 맨 위부터 공략을 해버리자 이거다. 문제는 저 회의같은게 언제쯤 끝나는가인데...
"......"
중간에 끼어들어서 말을 걸 정도로 생각이 없지는 않다. 생각이 있냐 없냐를 따지면 애초에 여기에 올라온 것부터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싶지만, 저 아저씨도 건물에서 떠나지 말라고 그랬지 휴게실에서 나오지 말라고는 한마디도 안 했으니까, 딱히 금지당했던 건 아니잖아? 그럼 상관없지. 중앙관제실 안쪽까지 들어온건... ...뭐, 그건 그때가서 둘러대기로 하고.
아무튼 그 소위 아저씨가 있는 쪽, 창가 근처까지 다가가서... 말을 걸진 않고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끝나면 좋겠네. 얼른 돌려받고 돌아가고 싶어.
@ 일단 예의바르게(?)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소위 아저씨를 지긋이 쳐다봅니다. 받아라 망할 아버지를 빼닮은 눈깔빔(?)
나루미가 천천히 숨을 죽이며 화면에 집중하던 사이, 돌연히 무언가가 충돌하는 듯한 소리가 뒤로부터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잠수함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나 물으신다면 아닙니다. 소리는 저 밖에서, 저 한참 뒤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뭔가에 강하게 들이받은 게 명확해보이는 소리가, 저 바깥에서부터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빙산 뒤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연하였습니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바쁜데 저 뒤에 뭔 일이 일어나는지 알 바랍니까?
저 뒤 너머에서부터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아니라 뭔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습니다만…..무슨 소리가 들려오던 간에 침착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소리 하나도 들리게 되면 곤란하였습니다. 작전이 새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요, 우리들의 위치를 알리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침착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이곳은 하나의 전장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위치만 달라졌을 뿐, 어뢰를 꺼내지 아니할 뿐 벌이고 있는 일은 그 때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래요, 그 옛날 북극해에서, 잠수함을 타고 임무를 수행하던 그 때처럼 말입니다.
- 쿠구구구구구구 …….
충돌 소리가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 아까의 것과 비슷한 충돌 소리가 몇번 더 들리기 시작하는 것을 나루미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두번이 아닙니다. 크고 작은 충돌소리, 부딪히고 터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잠수함 역시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인지, 내부가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탑승한 모두가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간신히 뭘 잡았음에도 미즈노미야는 벽쪽으로 쓸려가려 하였고, 뒤쪽 벽에 부딪혀 주저앉을 뻔하였지요. 두 발로 서있는 것 자체가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이 정도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란 말입니까?
'이.....이 무슨..........?! '
간신히 소리를 죽이려 하였음에도, 놀란 것은 어쩔수 없는지, 미즈노미야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놀란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심하게 부딪힌 것은 아닐 것이니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저 정도 충격도 못 견딜 부장이 아닙니다.
잠수함을 뒤흔들던 흔들림이 가라앉고, 간신히 정신을 차리려 하며 화면을 다시 살펴보았다면, 나루미는 한 가지 놀라운 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더망에 보이던 형태 중 다섯이, 정확히 다섯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저 가만히 숨어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정말이지 영문을 알수없는 일이었습니다. 대체 저 빙산 뒤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란 말입니까?
한가지 더 놀라운 일이 있다면, 이 모든 충격을 받았음에도 나루미들이 탄 잠수함은 멀쩡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겉보기에 낡아보이는 것은 저 뒤로 가라앉고 있는 잠수함들과 마찬가지일 터인데도 불구하고, 빙산 뒤로 충격을 받았음에도 멀쩡하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잠수함, 내부만이 특별하게 설계된 건 아닌 모양입니다.
완전히 흔들림이 가라앉을 무렵, 미즈노미야는 웃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 뒤, 본인이 적은 것이 명확해보이는 메모지를 나루미를 향해 들어보이려 시도하였습니다…..
나츠키는 소위가 있는 창가 근처쪽으로 다가가, 가만히 쳐다보며 쿠라하시 소위 일행을 지켜보려 하였습니다….. 정말로 소위 쪽은 무언가 보고를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굉장히 딱딱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쪽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고, 다른 쪽은 열심히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이 다른 쪽은 소위였습니다. 비록 나츠키는 이제 막 온 지라 저들이 처음부터 어떠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만, 그래도 한가지 중요한 것만은 알 수가 있었습니다.
- ……이상 파악된 정보로 미루어 보아, 특무기관 네르프 본부측은 이번 일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거짓말 말도록. 분명 뭔가가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박사의 기기를 조사해 보도록 하게. - 하지만 대령님, 정말로 해당 기기에는 어떠한 서버 접속 기록도 없었습니다! - 그 유즈키가 가져온 노트북이다. 정말로 아무 조치도 안 되어있을것 같나? - ………… - 특무기관과의 연관성을 명확히 조사해라. 네가 수행할 임무는 그것 뿐이다, 쿠라하시 소위.
전략자위대 측은, 특무기관 네르프를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들이닥쳐서 전자기기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조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니, 대체 전자 측은 특무기관에게 무슨 원수라도 진 것일까요? 잠깐의 이야기가 오가고 간부들이 돌아가고 나서야 그제야 나츠키가 있는 것을 눈치챈 것인지, 쿠라하시 소위는 놀란 눈으로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조용히 손을 밖으로 저으며 나츠키를 향해 말하려 하였습니다.
“……돌아가라. 꼬마야. 여기는 위험한 곳이다. “
아까와 달리 반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휴게실에서는 어른들이 있어 격식을 차려 여러분을 대한 게 맞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이렇게 보자마자 다짜고짜 반말을 해대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요?
카시와자키 나츠키: 025 캐릭터의 연애관은? - 어.. 잘 몰르는데...(???) 아 그래도 딱히 성별 상관없이 서로가 사랑한다면 오케이가 아닐까-하는 정도는 있는거같고...
아마 연애를 하게 되면 상호간에 오고가는 사랑보다는 상대에게서 일방적인 사랑을 갈구할 것 같네요 연인간의 애정이라기보단 부모의 조건없는 애정같은 것을 요구하는? 여러의미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드는 사랑을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일단 연상에 끌릴 것 같은... 아무래도 자기가 원하는 종류의 사랑은 동갑내기나 연하에게서는 무리라고 미리 판단하고 있는 걸지도... 아니면 그냥 단순히 아버지를 대체할 사람을 찾는 걸지도 모르고... 하여간 모르겠습니다(당당) 아무튼 지금 당장은 연애 자체엔 별 관심도 없고 관심가질 여유도 딱히 없을듯... :3
249 욕구를 잘 참나요? - 앞에서는 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잘 못참는 아이입니다. 못참는다고 할까 안 보이는 곳에서든 나중에든 하여간 어떤 식으로든 자기 욕구는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타입이라고 할까. 나츠키가 아무리 사양하더라도 아이인지라 미숙할수밖에 없음+그런데 친척들은 또 나츠키 배려해준다고 오냐오냐해준게 아예 없지 않음 이 둘의 시너지로 인해 '일단은 사양하는 것 같지만 결국엔 하고싶은거 다 하는 무적의 잼민이'시절을 보냈다...고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요즘 진행중에 꽤나 안 참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니는 중. 나름대로 이건 해도 된다 이건 안된다 하고 선은 긋고 있지만 그 기준도 결국 나츠키의 상식과 경험 내에서 나온거라 타인이 보면 여러모로 무대뽀에 버릇없이 보일지도 모르고..
+초반에는 왜 그런 모습이 적었냐면(사실 적은 편은 아니었다)... 초반엔 낯선 곳이고 사람들도 다 낯설어서 좀 기죽어 있다가 이제 슬슬 익숙해지니 본성 나온다고...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페이즈2 정도되면 이제 익숙할만하니까... 그래서 아마 나츠키 인성질의 최대 피해자는 일단 사오링이지 않을까(...)
즐거운 토요일 오후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구름이 끼고 많이 추운 것이 이젠 정말로 따뜻한 음료를 들고 다녀야 할 때인듯 합니다. 날씨도 이지경인데 코로롱은 더 이지경이어서 뉴스에는 안 좋은 이야기만 계속 나오고 있네요. 모쪼록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주말 보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저는 정기적인 컨디션 저하가 드디어 시작되어(...) 좀 많이 하루가 하/루 가 되버린 듯한 하루를 보내다 왔습니다. 그래도 오늘 진행을 일상의 날로 전환할 정도로 심하진 않을 듯 하니 너무 걱정하시진 않으셔도 됩니다. 최대한 오늘 진행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타이레놀 먹고 오는 등 대비를 하고 오도록 히겠습니다. (@@)
아무튼간에 진행은 오늘도 늦은 밤에 시작될 예정이니 그동안 다들 느긋하게 일상이나 잡담을 하고 계시면서 기다리고 계셔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진행에서 국내 파트는 드디어 하이라이트가, 카에데쪽은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될 것이니 기대하고 계셔도 좋습니다. (@@) 아무튼간에 오늘도 우당탕탕 진행 #가보자고
>>650 저희 스레가 카에데주께 에반게리온이란 작품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되셨다면 그것만으로도 더할나위없이 정말 기쁩니다. (@@)
...나 방금 들었어. 특무기관 네르프 본부는 이번 일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확인했다는거. 저 아저씨도 제대로 확인한 모양이네. 그럼 이제 기기도 돌려받을 수 있겠어. 그렇게 생각한걸 비웃기라도 하듯, 이야기를 쭉 듣고있던 한쪽-아저씨보다 높아 보이는 쪽이 거짓말!!!을 시전했다. 거짓말은 무슨 거짓말. 우리 진짜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또 다시 빡침이 몰려오기 시작할즈음 이야기가 끝난 모양이다.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아저씨를 보고, 비록 한쪽 입꼬리가 살짝 더 높이 올라가겠지만 아무튼 정중하게 웃어주려다가 실패했다. 아니, 뭐냐고. 아까 휴게실에서랑 완전 다른 태도잖아. 결국 내 얼굴은 뚱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번짓수 잘못 찾은 거 맞았죠, 아저씨? 의심해서 미안했다고 말이라도 좀 하면 어때요?“
그래도 아래층에서는 꼬마 아가씨라고 하던게 여기선 그냥 꼬마가 되어버리네. 꼬마라는 사실 자체에 이견은 없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열받네. 자연스럽게 시선에 불만이 섞이게 되어버린다. 시선에만 섞일까, 일단은 정중하게 하려고 했던 말에도 불만이 섞이고 말았다. 그러게 누가 심증만 있으면서 무작정 쳐들어와서 그러래?
"아- 알고 있다구요. 뭔가 이상한 것도 떠있고. 그러니까 빨리 돌려줘요. 확인도 끝난 것 같고, 돌려주면 바로 내려갈거니까."
누가 위험하다는 거 모르나. 사실 뭐가 얼마나 위험한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화면에 이상한 것도 떠있고 여러모로 소란스러운 분위기라 오래 있고 싶은 장소가 아닌건 확실하다. 그러니까 돌려받으면 바로 돌아갈 생각입니다만. 빨리 돌려줘요 빨리! 그래도 나름 어른 앞이라고, 두 손을 공손히(?) 내밀어서 재촉했다. 돌-려-줘-요!
수백 수천 톤 단위로 묵직한 충돌음과 유폭음이 물을 타고 사방으로 뻗친다. 충격파는 덤이었다. 잠수함은 지진이 온 것처럼 우릉우릉 떨리기 시작한다.
나는 즉시 패널과 머리를 멀리 하고, 방한복을 벗어서 머리 위에 뒤집어썼다. 손도 소매를 당겨 임시방편으로 보호했다. 이렇게 충격이 오면 패널이 깨져서 파편이 튈 수도 있다. 첫 사도의 공격 때 충격파가 지령실을 흔들자 모니터에 테이프를 죽죽 붙이던 것도 그에서 나온 습관이었다. 지금은 테이프가 없네. 방편 후드와 장갑, 보안경도...
하지만 이번에도, 잠수함의 성능이 빛났다. 패널은 깨지지도 금이 가지도 않았다. 단 하나의 배관도 비틀려서 터지지 않았다. 심지어 패널 모니터가 지직거리지도 않았다. 이젠 놀랍지도 않군. 나는 뒤집어쓴 방한복 아래에서 눈을 굴렸다. 움직인다면, 폭발과 충돌의 잔향이 남은 지금이 적기다. 기관 앞으로. 이 구역을 이탈한다.
"........."
소나에는 아직 3대의 적함이 잡혔다. 물 속에서 뭐가 터지면 당분간 소나는 먹통이 되는데, 이건 또 예외군. 이 아가씨는 적당히를 몰라. 나는 [해치웠나?] 같은 소리를 하는 부장에게, 조용히 소나를 보여주었다. 아직 3대 남았거든요.
재촉하는 나츠키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는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는 살짝 고개를 돌리며 혀를 찬 뒤,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나츠키를 향해 말해보일 뿐이었습니다.
“미안하지만 내가 너희 특무기관에는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말이다. 이걸 어쩌냐. 미안하단 말이 나오지가 않네? “
도발적인 어조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하니 이정도면 일부러 화나라는 식으로 하고 있는 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가 말하는 개인적인 감정이란 건 역시 원한일까요? 무엇에 대한?
“아무튼간에, 조사가 다 끝나지 못해서 돌려줄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른들이 시켜서 온거라면 그냥 돌아가도록 해라. 꼬마들아. “
쿠라하시 소위는 그렇게 말하며 나츠키와 타카기를 번갈아 보며 톡 쏘아 말하려 하였습니다. …나츠키는 그렇다 쳐도, 타카기는 꼬마라 하기엔 조금 위화감이 있는 외양이지 않은가요?
타카기는 다시 한번 이상한 문양을 살펴보려 시도하였습니다… 일반적인 동그라미라기엔 무슨 오컬트 의식에서나 나올 법한 모양인 것으로 보아,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을 겁니다. 모니터들을 이렇게 만들고 정전을 일으킨 주범들은 혹시 어딘가의 종교 단체 소속인 것이 아닌가? 그야 당연하였습니다. 이렇게 기괴한 문양을 일반적인 해커들이 쓰고 다닐리가 없습니다. 타카기를 비롯한 보통 일반인들이 아는 해커들은, 이상한 가면 같은 걸 쓰고 나타나거나 아무튼 아무 얼굴도 상징도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할 수록 머리가 아파오는 문양입니다만, 지금으로썬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문양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만약에 이야기이지만, 타카기가 히브리어를 읽을 수 있었다면 이 문양이 무슨 문양인지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나츠키건 타카기건 히브리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정확히 저게 무엇인지 확인하는 건 어려웠습니다.
지금 이 문양을 잘 기억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후일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그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는 장담하긴 어렵겠지만, 기억해 두어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나츠키와 타카기가 한창 눈앞의 군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저 뒤에 직원들 사이에선 수상쩍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 확인하려 하였다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선배님, 이상하지 말입니다. 여기….여기 보십쇼. - 무슨 일이냐, - 기동 시스템의 접근 권한, 막혀있지 말입니다……? - 이런 XX!!!!! 언제부터야?!?!! 언제부터 저렇게 됐어?!!! - 30초 전부터 그랬지 말입니다. 최고 관리자 이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아무래도, 느낌이 굉장히 좋지가 않습니다. 기동 실험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조용히 화면을 보여주는 나루미를 보고, 미즈노미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멋쩍게 웃으며 다음과 같은 메모지를 꺼내보이려 하였습니다. 아까와 달리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적혀있는 메모지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조심해서 운전하도록 ] [ 기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
기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니, 이 혼란 속에서 그나마 희소식인 듯 싶었습니다. 저 뒤에 세 대만 따돌린다면, 나루미와 미츠루는 안전하게 기지에 도착할 수 있을겁니다!
충격 방지 자세를 취한 덕인지, 미츠루는 다행히 큰 충격을 받거나 뒤로 날아가는 일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굉장히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다행이라 할 수밖에 없지요. 여기서 다치면 탑승 자체를 하기가 어려울텐데, 고작 잠수함에서 다쳐서 뭐에 쓴단 말입니까?
파일럿은 정말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만 하였습니다. 사람과 거의 다를바 없는 기체에 탑승하는 만큼, 어느 한 쪽이라도 잘리거나 영구적으로 못 쓰게 될 경우 조종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수나 의족을 착용한다면 문제없이 조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기술이 발달한 만큼 밖에서도 문제없이 다닐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수중에서는, 생각만큼 멀쩡히 작동하는 기계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미츠루는 머릿속으로 대충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려 하였습니다… 이제 곧 타게 될 새로운 에반게리온을 조종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려 하였습니다.
기존과 다른 다리가 네 개 달려있는 에반게리온. 동체와 머리만 개발되고 나머지는 적당히 기계로 때운, 거의 대부분이 땜빵으로 만들어진 에반게리온. 지금까지 두 다리가 달려있는 에바를 타온 미츠루에게는 처음 탑승시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또한 유럽 기지에 있는 기체인 만큼, 아마 탑승하게 된다면 영호기 때와는 전혀 다른 인터페이스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구조는 여타 엔트리 플러그들과 다를 바가 없겠지만, 0과 5 사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넘버링 차이가 납니다. 영호기가 가장 최초에 개발된 프로토타입이라면, 2호기와 5호기는 한참 뒤에 개발된 만큼 영호기보다는 훨씬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형과 신형의 차이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조종 방식 자체가 여타 기체와 다를 가능성을, 염두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
여전히 폭발과 충돌로 인해 혼란스러운 북극해를, 나루미는 조심스레 운항하여 저 앞으로 향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빙산을 피하고 암초를 피해, 조심조심 움직여가며 앞으로, 저 앞으로 향하였습니다.
저 뒤편에서 세 대가 따라 붙는 것 같습니다만, 앞선 폭발과 빙산 충돌로 인해 다짜고짜 쫓아가기보단 조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까만큼 빠른 속력으로 쫓아오고 있지 않고 느릿느릿 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좀 더 빨리 움직여 거리를 벌려도 괜찮을 듯 싶어보입니다. 아무튼간에 조금만 더 힘을 내어 가보도록 합시다.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자신에게 알려주었던 것은 없었다. 엄마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인가는 물어보지 못했다. 아니, 엄마가 그 주제를 꺼내기를 꺼려하는 것을 느꼈기에, 물어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역시 조금은 비교받은 것 같아, 카에데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인다. 역시 알아야 되었던 것일까.
...저 바다 너머에서 이곳으로 침입해 오는 '미지'의 적, '최후'의 인조병기, 파일럿 '아이들'. 그리고 에반게리온과의 싱크로 테스트... 이 설명에서 온 해답보다는, 질문이 훨씬 많은 듯 하다. 미지의 적이라고 하먼서, 어떻게 대응할수 있는 병기를 제작한것인가. 왜 최신도, 최고도 아닌 최후의 인조병기인가. 그리고 파일럿 아이들이라니...
... 물어볼 것은 많지만, 그것은 나중을 기약해도 될 듯 하다. 시간도 꽤 걸릴 듯 하고... 후지와라 박사님의 반응을 보아하니, 불안하게도, 불운하게도, 첫 날부터 긴급 상황이 생긴 듯 하다. 지금 카에데가 할 일은 질문도, 무서워 떠는것도 아니다.
뭐 이런 어른이 다 있지?...뭐 사과를 요구한건 비꼬는 말이긴 했지만 그거에 이런 답이 돌아올 거라고는. 차라리 나한테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던가로 나온다면 적어도 아래층에 있을 사오리 씨와 이오리 씨에겐 사과할 마음이라도 있겠거니 했을텐데.. 특무기관에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고 대놓고 말하는거 보면 뭐, 상대가 네르프 소속인 시점에서 죽어도 사과 안 할거라는 단정이 느껴진다. 그보다 당신 어른이면서 중학생 상대로 왜 그렇게 도발적인 어조로 말하는건데. 어이가 없네... 정색하면서 유치하다고 중얼거리다가, 돌려줄 수 없다는 말에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아저씨를 노려봤다. 웃기지 말라고! 다 들었단 말이야.
"조사 다 했다고 했잖아요. 서버 접속 기록 없다고도 했고. 네르프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확인했다고 했잖아요? 다 들었다구요. 그리고 시켜서 온 거 아니거든요?"
여기까지 올라온건 내 독단이다! ...음, 그래서, 이제와서지만 슬슬 걱정이 되고 있긴하다. 돌아갔을 때 뭔가 한 소리 듣지 않을까... ...괜찮겠지? 아무튼 조사가 안 끝났다는 멍소리에 뭐라 더 말해주려고 할 때 뒤쪽이 어쩐지 소란스러운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귀가 기울여지고... ...음?
"...저 뒤에서 들리는 말만 봐도 우리 아닌 거 확실하지 않아요? 기기는 여전히 아저씨네 손에 있고, 우린 여기서 말싸움 빼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진짜 범인'은 놓치게 생겼네요? 쿠라하시 소위님. 와, 정말 대단해~"
너네 30초 전에 이미 털렸대잖아. 30초면 실랑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같은데. 그 시점에서 이미 우리가, 네르프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한번 더 확인한 꼴이다. 기동 시스템은 진짜 범인한테 넘겨줘버리고 말이야. 그래서, 이제 어쩔래?라는 표정으로, 아저씨가 했던 것만큼 비꼬는 말투로 일부러 말했다.
비상출격 준비, 상황이 심상치 않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이드를 요청할 만큼 느긋하지 않다는것은 카에데에게도 보이는 진실이다. 대답은 필요가 없을 듯하다. 카에데의 짧은 다리가 낼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자신이 있어야 할 비고 깔끔한 자리로 가, 정말 노트북만 챙기고 돌아온다. 둘러보는 것은 비상상황이 끝난 후에 해도 족할 터. 주변인도 바쁘게 움직일 테니 인사도 나중에 할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움직이는것... 대피훈련에도 나와있는 내용들이니, 움직임이 빠를 수밖에 없다. 아므
비상출격 준비, 상황이 심상치 않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이드를 요청할 만큼 느긋하지 않다는것은 카에데에게도 보이는 진실이다. 대답은 필요가 없을 듯하다. 카에데의 짧은 다리가 낼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자신이 있어야 할 비고 깔끔한 자리로 가, 정말 노트북만 챙기고 돌아온다.
둘러보는 것은 비상상황이 끝난 후에 해도 족할 터. 주변인도 바쁘게 움직일 테니 인사도 나중에 할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움직이는것... 대피훈련에도 나와있는 내용들이니, 움직임이 빠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첫 출근이라 해도, 24년동안 큰 사람들 사이를 다니다 보면 부딪히지 않고 다닐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뒤에 눈을 달면 되는 것이다.
... 말 그대로가 아닌, 비서 AI인 메이플을 이용해서 말이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자신으로 채우지 못할 때는 대비를 하라고 누가 말했던가.
쿠라하시 소위는 표정 관리가 안되는 것인지 애써 뭔가를 참아보이는 듯한 얼굴을 한 채로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대놓고 아이가 눈앞에서 비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참고 있는 것 자체가 용합니다만, 사실 이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어른을 대할 때와 똑같이 대하는 어른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렇지요?
단순히 말로 해서는 저들이 돌려줄 가능성이 높지가 않아보입니다. 다른 방식을 써서 돌려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몰래 빼돌리는 방식도 좋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 일개 장교 한명에게만 받아내려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지요?
“저거 해결이라면, 우리 측에서 어떻게든 해결할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 “
쿠라하시 소위는 타카기의 말에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은 단언하였습니다만…. 아무래도 그 말은 별다른 믿을 수 있는 말같이 들리지는 않아보입니다. 흔히 매체에서 나오는 부패한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말하는 말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안심하고 대기하라, 아무 일도 없었다!
모두 거짓입니다. 거짓말입니다. 전자는 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의 뒤로 보이는 창가 쪽을 살펴본다면, 의심은 확신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여기저기 불안하다는 듯 웅성이고 있는 소리가 들려오는 사이, 빌딩 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 쿠구구구구구구…….
저 앞에 보이는 하얀 빌딩, 타카기가 미츠루가 헬기를 나오면서 보았던 그 건물. 유난히 거대하여서 안에 뭐가 있을지 싶던 그 건물입니다. 저게 왜, 지금 두 방향으로 갈린 채로 열리고 있습니까?
- 제8방화벽 돌파! 기동시스템 올 다운!!! - 격납고가 열리고 있습니다! JA-01 강제 기동 시작합니다! - 민간인 대피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 빌어먹을! 처음부터 저게 목적이었다 이거지!!!!??!
관제실의 직원들이 일제히 경악하며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하얀 건물이 두 개로 갈려 점점 거리를 넓히더니, 이윽고 건물이 있던 자리에 거대한 노란빛 개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에반게리온과 비슷한 크기의, 그러나 전혀 다른 외양의, 히죽 하며 웃는듯한…. 등 뒤에 기이하게 길쭉한 제어봉을 달고 있는, 역삼각형 동체의 노랗고 붉은 기체를 말입니다.
파일럿들은 [ JA-01 ] 기체와 조우합니다!
“이런…….X…….! “
바로 앞에 아이들이 있는 것을 잊은 듯, 쿠라하시 소위가 창밖을 보며 탄식을 내뱉으려 하였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그 역시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연락을 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지금 연락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지금 들고 있는 핸드폰이 언제까지 멀쩡히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 요리미치 넌 대체 누구 편이야! 이미 저쪽이 적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나는 참아야 하는 거야!라던가, 불만은 많지만 일단 상황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으니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요리미치의 말도 일리가 있다. 일리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정론이다 정론. 하지만... 아무튼 조용히 팔짱을 끼고 입을 다물었다. 그래, 일단은 비꼰다던가 하는 건 일시중지 하겠지만 노려본다던가 하는 건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어쨌든 먼저 시비를 걸어온건, 시연회장에서부터 시비를 걸어온건 전략자위대 쪽이니까. 난 잘못 없어.
아무튼 해결할 수 있다고, 뭘 믿고 하는지 모를 단언을 들으며 속으로 혀를 내밀기가 무섭게, 뒤쪽 창가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돔이 아닌 쪽의 하얀 빌딩이 두 방향으로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는...
"―해결은 무슨 해결?! 이게 해결이면 아저씨 진짜 미친 거 아냐?! 아 진짜! 요리미치! 핸드폰 빌려줘!"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해결의 ㅎ도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오히려 큰 일이 되어버렸잖아?! 뒤에서 들리는 대화도 눈 앞의 상황도 모든 것이 입을 모아 외치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상황은 그야말로 긴급사태라고. 눈 앞에 나타난 저 기체가 JA-01이고, 뒤에서 말하는 것들이 사실이라면...말이다. 오, 아저씨도 지금 욕했어. 그럼 지금 상황 진짜로 긴급사태 맞는거지? 아니 지금 이럴 때가 아니고...!! 다급하게 요리미치에게서 핸드폰을 빌린다. 빌렸다기엔 너무 급해서 거의 뺏어가듯 가져온 느낌이지만 아마 양해해주리라 믿는다. 지금 상황을 보면 말이지.
다급하게 내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전원이 꺼지진 않았을테니 신호음은 가겠지. 신호음이 그치는 것과 동시에-연결이 되었든 아니면 부재중메세지로 이어지든 아무튼간에-외치다시피 말했다.
"――큰일났어요! 제트 얼론이 강제 기동을 시작했어요!! 민간인 대피도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떡해요?!“
그래, 여기서 주워들은 것 중에서 가장 빠르고 급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추려서 거의 외치다시피 말한 것이다. ...기밀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당장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이 상황에서 그게 중요한가? 중요한건 저 깡통을 전자도 네르프도 아닌 누군지 모를 범인이 조종하고 있고, 대피 못한 사람들이 있고, 저게 우리를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일이지!! 어떡하냐고 진짜! 지금 여긴 에바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데!
나루미는 한층 더 깊게 잠수함을 움직여 추격을 피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아래로, 더 깊이 아래로….. 한층 더 아래로. 조금만 더 따돌리면 이제 무사히 진입할 수 있습니다. 속력을 높힐 필요도 없었습니다. 저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까지 내려가면 그만이었습니다. 초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올 테면 와보라지요. 잠수함이 찌그러질 위험을 감수하고 오고 싶다면 말입니다!
잠수함이 몇 층 더 깊이 아래로 내려갈 무렵, 레이더망에서 한가지 유의미한 모습이 포착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면, 나루미들을 쫓아오려 한 잠수함 세 대의 형태가, 조금씩 작아지려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작아지기 시작하는 모양인 것을 나루미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리해서 뒤따라 쫓아오려 한 영향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찌그러지기 시작하기라도 한 것일까요?
- 치지지지직.......
만약에 통신이 들렸다면 저 함 내부가 어떠한 상황인지 알 수 있겠지만...... 슬프게도, 저 위에서 들려오는 통신을 엿들으려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잠수함이, 그 소리들이 들리지 않을 범위까지 도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리 부분에선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적에게서 소리가 들리지 않을 범위까지 진입하였으니, 이젠 마음 놓고 대화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조종실 창문을 통해, 여러분은 어떠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각진 건물이라기보다는 원형에 가까운, 사방에 거대한 기둥들이 둘러싸듯 솟아있는 것이 눈에 띄는 건물. 북극해 한가운데에 위치한, 베타니아 베이스 기지입니다.
기둥들에는 하나같이 어떠한 글자가 적혀있는 것 같아보였는데, 어두워서 자세히는 파악하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 심해에서 뭐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은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것입니다.
슬슬 도착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파일럿의 경우엔 미리 탑승 준비를 마쳐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가고 있는 동안에도 이렇게 다급한데 도착해서 플러그 슈츠로 갈아입을 시간이 있을 가능성은 낮으니까요. 그렇지요?
"당장은 뿌리쳤지만 이미 우리는 적에게 노출되었고, 놈들은 계속 우리를 수색할 것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미 베타니아 베이스 일대에도 비상이 걸렸을 겁니다."
기지 주변에서 미식별 잠수함이 포착되었다면 당연히..그렇겠지. All Battle Station이다. 제길. 처음부터 들키지 않았어야 했는데.
비정상적으로 미숙련된 잠수함들의 행동이나, 아까 정말 이상하게 사라지던 잠수함 세 척이나 미심쩍은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아니, 무슨 풍선처럼 잠수함이... 나는 그에 대하여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잠수함과 수중 교전에 관해서 의지할만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전문 분야가 각자 다르다는 말이다.
재빨리 자리로 가 보았다면, 비교적 말끔하게 치워진 카에데의 데스크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컴퓨터 등이 설치되어있는 것은 여타 다른 사무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책상 위에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은색 바탕에 새겨진 붉은 문양. 특무기관에서 따로 로고를 박아 직원들에게 보급한 노트북입니다.
카에데는 특무기관 네르프의 로고가 박혀있는 노트북을 챙기고 돌아오려 하였습니다…. 보통 노트북에 비해 상당히 묵직해 보이는 두께여서 들고 오는데 애를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이정도 무게야 일반적인 어른들은 무리 없이 들수 있는 무게니까요. 그렇지요?
“다 챙겼니? 어머, 빠르구나. 바로 챙겨올 줄 믿고 있었단다. “
다시 노트북을 들고 돌아온 카에데를 흘긋 바라보며 웃은 후지와라 박사는, 처음 들어온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돌리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3번 게이트로 가자꾸나. 여기서 조금만 가면 그만이란다. 궁금한 게 있다면 가는 길에 설명하도록 하마. “
칭찬을 받았다...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수가 없다. 인정받았어. 더 열심히 해야마...
읏, 노트북의 무게가 드디어 느껴지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끌어안은 형태로, 발걸음을 돌리는 후지와라 박사님을 필사적으로 따라가려 한다. 3번게이트라면... 아...설명. 일딘 궁금한건 많다.엄마와의 동료로써 일어났던 사건들, 엄마가 이 회사에서 만든것 등등. 그렇지만 가장 큰 세 개는...
"그럼, 주저하지 않고 물어봐도 될까요? 3가지를 물어볼게요...미지의 존재라는 것에 대한 대처법인 에반게리온은 무엇을 원리로 작동되는건가요? 왜 에반게리온이 최후의 인조병기인가요? 그리고...가장 중요한 것인데..."
지금까지 질문한 두 의문점은 조금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질문하는거지만, 앞으로 물어볼 것은 어쩌면 카에데의 앞으로의 일상에 큰 영향을 줄 지도 모르는 질문이다.
통화버튼을 누르기 얼마 지나지 않아 짧은 신호음이 끝나고, 유즈키 이오리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나치게 침착한, 그러나 끝이 떨리고 있는 목소리는 나츠키의 말이 다 끝나고 한참 뒤에야, 천천히 나츠키를 향해 물어오려 하였습니다.
[ 나츠키 양, 그리고 그 옆에 계시다면 타카기 군. 두분께선 현재 제어봉과 리액터의 상태가 어떠한지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 [ 기동 정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금방 저희들이 올라갈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리액터라면 아마 제트 얼론의 내부 동력원을 이야기하는 걸 것입니다. 다짜고짜 왜 내부 동력원의 상태를 물어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안에 뭔가 문제라도 생기고 있는 걸까요? 강제로 기체를 출격시키려 시도한 만큼, 기체에 무리가 가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과연 어떠한 형태로 무리가 가해지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저 뒤에서 직원들이 레이더망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미츠루는 가방을 들고 플러그슈츠를 갈아입기 위해 나서려 하였습니다.... 안 보이게 갈아입으려면 밖에서 갈아입는 게 차라리 나을 겁니다. 조종실 밖에 갈아입을만한 곳은 많습니다. 잠수함 내부를 찾아 돌아다닐 때 보았던 방들을 생각해보아도 좋을 겁니다. 뭐가 됐던간에 여기선 뭘 하던 안 보이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지나치게 미숙한 운항, 어뢰 없이 그저 쫓아오기만 하던 잠수함들. 과연 이 잠수함들을 몰고 오던 이들은 뭐 하는 자들이였는지 나루미에게 있어 참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저 위협만 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걸까요?
"이쯤 근처에 항공모함도 있을텐데......♬ 뭐 그건 제쳐두고, 좋아. "
미즈노미야는 그렇게 말한뒤 히죽 웃으며, 잠수함의 오른쪽 방향을 가리키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오른쪽 3번 게이트. 저기로 진입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릴거다. 들어가는 순간 문이 닫히고 물이 빠질테니 주의하도록. "
"사람에게 심장이 있듯이, 에바에게도 코어란 게 있단다. 하지만 심장과는 달리 이 코어에서 에너지가 나오지는 않아. 에바는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한단다. "
무엇을 원리로 작동되느냐는 카에데의 물음에 후지와라 박사는 그저 빙그레 미소만을 지어보일 뿐이었습니다. 말해도 믿지 못할 원리일 것입니다.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인 카에데가 받아들이기 힘들 원리일지도 모르지요. 과연 카에데만이 받아들이기 힘들까요?
"동력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해보자면.... 일반적인 병기와 같이 전력을 충전해서 움직이지. 그래서 에반게리온은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으면 5분 밖에 움직이지 못한단다. 고작 5분밖에 움직이지 못한다니 썩 효율이 좋지 않은 병기이지 않니? "
끌끌거리며 살짝 혀를 차려 하곤, 후지와라 박사는 다시 설명을 이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로 다급한 것인지 그녀의 걸음은 빨라지곤 있었습니다만, 카에데가 따라올 수 있도록 너무 빨라지지 않고 적당히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왜 최후의 인조병기냐면, 에반게리온들이 그들을 막지 못하면 그 날로 인류 문명은 끝이기 때문이야.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우리 인류 전체의 안위가 그들에게 달려 있단다. 모두가 죽어버린 세상에 더 이상 병기가 개발될 수 있을리가 없지 않겠니?"
카에데의 앞으로 앞장서서 걸어가던 후지와라 박사는, 살짝 카에데를 돌아보려 하며 설명을 계속하려 하였습니다.
"싱크로 테스트는 파일럿들이 엔트리 플러그에 탑승하고 나서 보여주는 파일럿과 에바와의 동화수치를 살피는 것이란다. 탑승은 파일럿들이 하는 것이니, 오퍼레이터는 모니터링실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수치를 기록만 하면 그만이야. 어지간해선 나올 리가 없겠지만, 만약에 이상 수치가 나오거나 문제가 생기면 즉시 보고하고. "
걱정할 것이야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싱크로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단 한번, 파일럿들이 서로의 기체를 바꿔탄 크로스 테스트 실험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명색이 NEKORV 인데 본부에 고양이귀 하나 정돈 달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에 붙은 로고 살펴보려 하면 로고에도 고양이귀 달려있고 이런 대환장파티AU를 열어본다면 어떻게 다들 재밌게 일상의 날 기념일상을 즐기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 본편이 시리어스이니 AU에서라도 이렇게 웃음을 찾아봐야지요....(@@)
>>807 나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밤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저도 간단히 메모 작업만 하고 자러 가보고자 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내일모레 잘 회복해서 다시 원상복귀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초장문 진행을 해야하는 만큼 아무튼 잘 회복해서 오고자 합니다...(ㅠㅠ)
한 주의 마지막 되는 요일인 일요일 다들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어찌저찌 하루가 끝나가고 있어 월요일까지 이제 네시간도 채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정말로 미친듯이 갈리고 온 하루였네요(...) 타이레놀 없이 어떻게 버텼는지 정말 지옥같은 하루였는데 아무튼간에 오늘도 어찌저찌 일찍 일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내일 푹 쉬고 묘사 쟁여놓기도 해놓아 빠른 진행을 지향하는 레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 기말주인데 학식인 레스주분들 모두 화이팅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ㅠㅠ)
오늘내일 진행은 일상의 날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대신 일상의 날에 걸맞는 AU이벤트를 준비해 왔으니 밤 10시에 올라올 시작레스를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평화롭게 하루를 마치고 여러분들은, 내일을 기대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잠들었을 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내일도 쌓여있을 일들을 처리할 생각을 하며 잠들었을 지도 모르며, 또다른 누군가들은 즐거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잠들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잠들고 일어난 여러분들은... 어제와는 미묘하게 다른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아침햇살과, 평소와 다름없어야 할 바깥 모습, 그리고... 거울 앞에 보이는 이상한 광경.
대체 이 동물 귀는, 언제부터 머리 위에 솟아나있던 것일까요?
머리 위로 솟아오른 이 기이한 고양이귀는, 일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머리를 감아도 말려도 전혀 사라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이한 것은 여러분들 본인만이 고양이귀를 달게 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족들, 친구들, 심지어 저 밖에 걸어다니는 일반 시민들조차도 모두 다 고양이귀를 달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저 바깥의 건물들조차도 고양이 귀를 피해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빌딩을 보십시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런 것도 달려있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저기 저 옥상쪽에 달려있는 저 기이한 고양이귀는 또 뭐란 말입니까? 설상가상으로 본부에 내려가보려 하였다면, 여러분은 지오프론트에 있는 본부 건물에까지 고양이귀가 솟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걸까요? 지금 이상한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게 꿈이라면, 하루 빨리 깨고 싶은 기이한 꿈인듯 합니다. 고양이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더더욱 꿈이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걸 어찌하면 좋을까요, 아무리 만져보아도 떼어내려고 하여도 머리 위에 솟아있는 이 기이한 귀는 사라지지 않는 것을요. 하루 빨리 이 동물귀가 사라진다면 좋겠습니다. 이 기이한 귀를 영원히 달고 있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 페이즈2 에피소드1 진행중 쉬어가는 차 여는 AU이벤트입니다. ※ 캐릭터들의 꿈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점 부분은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단문 장문 등 형식을 막론하고 자유롭게 일상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 AU이벤 기간은 지금부터 14일 밤 10시 00분까지임을 기억해주세요.
여름방학을 맞이해 잔뜩 늘어진 요즘, 기상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춰지고 있었다. 학기중에는 조금 이르게 일어나 아침준비에 등교준비로 정신이 없었지만, 등교준비 하나가 빠진 시점에서 이렇게나 여유롭다니. ...사실 그렇게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긴 하지만. 나는 늦게 일어나도 전혀 상관없지만 사오리 씨는 여전히 출근이니까. 아침준비를 1인분이라도 해둬야 하는 것이다. 슬슬 일어나야지. 창가로 스며들어 눈을 뜨라고 재촉하는 햇살에 어쩐지 오늘따라 몸이 늘어지는 기분이다. 좀 더 늘어지고 싶어... 그치만 진짜로 일어나야지. 이상할 정도로 나른한 몸을 어떻게든 일으키고, 일단 세수를 하러 세면대로 향했는데... 거울에 뭔가 이상한게 보인다. 뭐야 이거.
"...뭐야 이게...“
머리 위에 귀가 있어. ...뭐야 이게?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여전히 달려있다. 눈을 크게 떠도 작게 실눈을 떠도 사라지지 않는다. ...손을 뻗어 만져보니... 진짜로 만져진다. 그냥 만져지는 정도가 아니라 온도가 느껴진다고 할까, 일단 가짜 귀는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촉감도 내가 만지고 있는 느낌도 다 느껴지고 있고... ....그래서 뭔데 대체?! 뒤늦게 경악하는 표정으로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는 얼굴이 가감없이 거울에 비치고 있었다. 얼빠진 표정이지만 진짜로 지금 얼이 빠지게 생겼으니 어쩔 수 없다.
"무, 무슨... 뭐, 뭐야 이게?! 꿈??? 꿈이, 아니, 방금 일어났는데??“
아, 이게 그 몽중몽이라는거? ...아니아니아니 아무리 꿈이라도 이게 진짜 촉감까지 느껴진다고...? ...아니, 꿈인지 확인하려면 아주 전통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있지. 귀를 문지르던 손을 멈추고, 대신 콱 쥐어뜯듯이 잡아당겼다. 아주 세게. 그리고 찾아온 것은 확실하고도 선명한 아픔이었다. 갸아아아악!!! 아팟!!!
"――――으악! 아파!!! ...꿈은 아닌가봐...“
아니 근데 너무 세게 했다, 진짜 아파!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파!! 내가 했지만 너무 아프다고!!! 고양이귀를 감싸쥐고 한 손으로는 눈물을 훔친다. 으으... 이렇게 아픈 걸 보면 꿈은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이게 무슨 사태란 말인가. 비상상황인가. 이, 이것도 사도 짓일까? 세면대까지 들고 온 핸드폰을 흘끗 바라보면, 딱히 비상연락이 와 있다던가 하진 않았다. ...그럼 대체 뭐지. 핸드폰을 손에 들고 파일럿 단톡방을 켜서 천천히 자판을 두드렸다.
[저기] [어] [본부에서 연락 온 거 없어?]
...다짜고짜 '고양이귀 생긴 사람???? 난 생겼음!!!'이러면 좀 미친 소리 같고(...), 결국 그냥 본부에서 뭐 연락 온 거 없냐는 말로 빙글빙글 돌리다못해 지구 한 바퀴를 돌려서 말해버렸다. ...아니 근데 이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고 뭔가 사도라던가 관련된게 아닐까 하는데 그럼 당연히 본부에서 연락이 왔을 거고???? 아니면 아직 본부도 감지를 못한거면 어... ...음...
"...가봐야하나, 이 모습으로..."
이제 막 일어난 참인데, 침대에서 나온지 5분도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지친 얼굴을 한 내가 거울 속에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존재가 진짜라고 주장하듯 지금 기분에 맞춰서, 뒤로 젖혀진 고양이귀가 그저 원망스러울뿐이다.
/단톡방 일상의 물꼬틀기(...) 겸 아침에 일어나서 충격먹은 나츠키쟝을 써보고 싶었다고 할까... :3 그런 것입니다...
[...코드는 또 왜 이러죠] [<(」・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CHAOS☆CHAOS!(」・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ω・)」うー!(/・ω・)/にゃー!>]
[ 5-Day One Box 라니 ] [ 그 정도면 Coffee를 Dislike 하실 법 하군요 TT ] [ 9층 Cafe에서 Coffee류가 아닌 맛있는 Latte 음료를 팔고 있다고 Listen 했습니다. ] [ Milk 가 당기신다면 한번 Cafe 를 Visit 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
[ 뭐든 너무 많이 접하게 되면 Bored 하기 마련이지요 :( ] [ 별 말씀을요 ] [ 사실 저도 Rookie 인지라 이곳 지리는 잘 모릅니다 TT ] [ 그래도 어떻게 Support 해드릴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Thinking 하고있습니다 ] [ 그럼, Today도 Good-Day 되십쇼 Maple ^^* ]
[알았어- 그보다 이오리 씨가? 글쿠나...] [크로플말이지? 크로와상 알지?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는 빵인데] [그걸 그냥 오븐에 굽는게 아니라 와플기계에 눌러서 구운건데] [와플이랑 비슷한데 더 바삭바삭하고 맛있어] [플레인도 맛있지만 토핑도 다양하게 올릴 수 있어서 종류가 엄청 많아] [그치만 처음 먹어보는 거라면 역시 플레인이지. 처음에는 역시 기본부터!]
개쓰레기요일 되는 월요일 아침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해뜨기 전부터 일어나 갈리고 있자니 오늘도 지옥같은 하루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거의 학기말이고 연말 아니랄까봐 평소보다 더 바쁜 듯한 느낌이 드네요. 이시국에 종강파티 오라는 문자를 받아서 그런가(...) 한층 더 뒤숭숭한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아무튼간에 곧 있으면 종강이기도 하니 학식이신분들 모쪼록 기말고사주 다들 화이팅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어제도 공지드렸지만 >>836>>837 에서 말씀드렸듯이, 내일 밤 10시까지 네코르프 AU이벤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채팅형 일상의 경우 오늘은 저도 낮시간대라 해도 틈틈이 수시로 난입해 참여할 예정이니 부디 다들 느긋하게 일상 이벤트를 만끽하며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팅형 일상은 정말로 뜬금없이 띄워놓는 식으로 시작하시는 게 가능합니다. (@@)✌ NMPC 일반형 일상의 경우 밤 10시쯤부터 열어놓을 예정이니 일반 NMPC 일상을 원하시는 분은 이 시간 이후에 저를 찔러주시면 아무튼 원하시는 NMPC 캐릭터를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즐거운 AU 이벤트 되실 수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어버이_날을_보내는_방법 - 그니까 왜 나와도 이런 해시가 나오는것??? 진단 뒤에 사람있??으ㅏㅁ??? 아무튼 음음 나츠키가 어버이날을.. 보내는 방법... 모처럼 같이 제3신도쿄시 살게 됐으니까... 그 동안은 못했지만 올해는 할 수 있다!하면서 나름대로 들떠서 며칠 전부터 고민하면서 선물 고르고 포장하고 막...그러고... 당일엔 들고 아버지 만나러 본부 갈 것 같네요 가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몰르겠지만 아무튼... 선물은 무난하게 넥타이나 손수건 고르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 그 선물이 아버지 손에 잘 도착할지 아님 네르프 본부 쓰레기통으로 직진할지는(...) 어버이날이 되어봐야 알 것 같고...
이_행동을_하는_자캐는_위험하다 - 행동...인진 모르겠는데 암튼 상황에 비해서 이상할 정도로 말 없이 조용히 동공 풀린채로(...)있고 말 걸어도 반응 없을 때. 얼핏 보면 얌전해서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소위 말하는 제동장치가 다 풀린 상태라(...) 그야말로 충동적으로 움직이기 일보직전. 약간의 자극 혹은 아무런 자극 없이도 혼자 사고하다가 내린 결론에 따라 충동적으로 뭘 할지 모르는 상태인겁니다. 작게는 그냥 MP3 내던지는 걸 시작으로 집안 물건 집어던지기 대회가 열릴수도 있고... 크게는 '너죽고 나죽자'식으로 굉장히 파괴적인 행동까지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태네요 오 이렇게 말하니까 좀 긍정적으로 보인다(...)근데 확실히 긍정적인 사태는 아닙니다...
그리고 제 예상인데 이 상태 진행중에 한번 정도는 나올듯(.......)
자캐가_잘_때_옷차림 - 반팔 원피스랑 반팔반바지 세-트를 번갈아서 입습니다. 계절이 늘 여름이라 잠옷도 얇고 시원한 재질. 어쨌든 둘 다 귀여운 그림이 프린팅 되어있는 옷들입니다. 원피스는 곰돌이가 그려져있고 반팔반바지는 댕댕이가 그려져있슴니다 :3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아무튼 여유있을 때의 진단... 이름 뒤에 띄어쓰기를 넣은 이유는 그냥 하니까 제가 ?????하는 해시태그가 넘 많이 나와서... :3
내부 시스템 진입을 고를시 해당 파트 진행에선 아마 위와 같은 묘사가 뜨게 될겁니다. 아무튼간에 이런저런 묘사 미리 준비하느라 오늘도 틈틈이 갈리고 있는 레캡입니다...(@@)
>>987 [리빙포인트] 재앙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여전히 관료주의에 찌들어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더럽게 융통성이 없단 소리입니다(...)
>>989 어버이날을 무척 기대하고 있던 나츠키인거 같아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진단 결과인것 같습니다. 폭발하기 직전의 나츠키는 이렇게 보니 확실히 좀 많이 위험해보이는 오오라가 느껴지는 것 같군요. 저게 진행 중에 나온다니 대체 어떤 상황에서 나오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