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350 나츠키가 안전벨트를 매기 무섭게, 문이 닫히더니, 곧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헬기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땅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느낌은, 사람에 따라 썩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만약에 나츠키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정말로 좋지 않은 느낌을 받고 창 밖을 보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편히 등을 기대고 창 밖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방금까지 나츠키가 있었던 아파트는 점점 작아지더니, 점과 같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어떠니, 나츠키. 빠르게 올라가는 거랑 서서히 올라가는 것은 좀 많이 다르지 않니? "
초호기를 탔을 때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올라가게 되어 쏠리는 느낌이 덜했지만, 헬기를 탄 지금은 자칫하다간 쏠리기 쉽상이었습니다. LCL이 안에 있느냐의 차이인 것일까요, 반동은 고스란히 탑승자에게 전해져 오고 있었습니다.
신요코스카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편하게 창 밖을 보며 기다리고 계셔도 좋습니다.
>>351 갑작스럽게 정해진 러시아행 출장은 썩 좋은 일로 여겨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전 직장에서의 인연이 있던 후임이 오긴 했습니다만, 뭐가 됐던간에 과거의 전장에 가게 되는 것만큼 기분이 안좋아지는 일을 무마해 줄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나루미에게 있어 반어법적으로 좋은 날이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사무실을 나서고, 집으로 가는 길에 서류를 확인해보려 하였다면, 네르프 유럽 지부의 로고가 박힌 하얀 출입카드와 이번에 나루미가 가게 될 출장지에 대한 정보가 담긴 종이 몇장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베타니아 베이스. 유럽 연합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관리중인 네르프 유럽 지부 산하 기지.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를 이곳에서 관리 및 건조중이라고 하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건 이 곳의 위치랍시고 나와 있는 곳입니다.
이 기지, 북극해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 ♬♫〜♪♩〜 ♬
서류 파일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도 잠시, 나루미의 휴대전화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국제전화로 추측되는, 한 번도 걸려오지 않은 번호입니다. 전화를 받아보시겠습니까?
서서히 헬기가 위로 뜨기 시작했다. 그런데 위로 상승하는 느낌은 뭐라 형용하기 어려웠다. 등이 오싹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에바에 탔을 때랑은 다른 느낌... 창 밖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손으로 안전벨트를 꼭 붙잡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슨 차이지... 속도? 고도? 아니면 LCL의 유무?? 어느 쪽이든 의외로 헬기보다 에바의 탑승감(...)이 좋다는 사실이 꽤나 놀라웠다. 어느 쪽인가 하면 헬기 쪽이 더 타기 쉽지 않을까 했었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네...
"으으... 완전히 다른데요 이거... 에바 쪽이 좀 더 나을지도...“
...이제 적응을 한 건지, 아니면 적정고도에 도달해 더 이상의 상승이 없는 건지, 아무튼 위로 올라가는 그 오싹거리는 느낌이 좀 줄어든 것 같아서 시선을 창 밖으로 향했다. 아, 굉장해. 엄청 높이 올라왔네. 아파트가 점처럼 보여!
"―우와, 엄청 높아! 굉장하다!“
뭔가 좀 모순같지만, 높은 곳까지 올라갈 때의 그 상승감은 힘들지만 그렇다고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건 아니었다. 높은 곳이 무서우면 이미 에바 탑승 때 울고불고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아무튼, 어느 정도 안정된 지금은 창 밖을 구경하며 들뜬 채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팔랑팔랑. 종이쪽이 살랑대며 한 장씩 넘어간다. 내가 가게 될 곳은 베타니아 베이스. 유럽과 러시아가 관리하는 네르프 유럽지부의 시설이라. 유럽과 러시아. 볼 때마다 우스웠다. 러시아는 철의 장막을 걷어냈고, 유럽은 쇳물에 녹아 시뻘개졌다.
하지만 것보다 더 놀라운 게 있다. 러시아는 목적지가 아니라 경유지였다. 그럼 목적지인 베타니아 베이스는 어디? 북극해 한복판! 나는 이마를 짚고 한숨을 쉬었다. 나의 청춘 10년을 잡아먹은 애증의 북극해여... 왜 이래 우리 다 끝난 사이잖아 계속 이렇게 질척거릴래?!
"방한복...챙겨가야겠다."
또 무엇을 챙길까.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올라 집 현관으로 가는 복도를 걸어갈 때. 전화가 왔다. 처음 보는 번호의 국제전화다. 이게 미국 번호인가? 정신이 없어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다. 도어락을 열며 나의 통신 회선 또한 개방한다.
살짝 높은 톤으로 들리고 있었습니다만 앳된 티가 나지 않는 것이, 명백한 성인 남성이 내고 있는 소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좀.....많이 당황스러운 전화이지 싶습니다. 대체 어떤 미친 사람이 전화가 받아지자마자 미 해군 군가를 부르고 있단 말입니까?
- 하하하... 북극에 다시 오게 된 소감은 어떤가, 후카미즈 대위?
유감스럽게도 노래를 부르고 있던 미친 사람은, 나루미의 직속 상관이었습니다. 경쾌하게 웃으며 내는 말씨와는 별개로 남성의 목소리 뒤로 계속해서 총성과 뱃고동소리가 들리고 있어, 중간중간 소리가 묻혀 뭔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배에 있는 것은 확실해보이는데 총성은 왜 들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첩보부장께선 지금 무슨 상황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걸까요?
- 자세한 건 러시아 영공에 진입하게 되면 설명해주겠지만, 기지 진입이 우선이란 점 기억해주길 바라네♬ - 도착하는 대로 이 번호로 연락해 주도록. 미안하지만 지금은 내 목숨 하나 건지기도 힘들어서 말이야...!
여전히 끊기지 않고 있는 전화 화면을 살펴보려 하였다면, 나루미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번호....미국 번호가 아니라 러시아 번호입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Lasciate ogni speranza ▶︎ 유럽 연합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베타니아 베이스는, 러시아 영해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제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많은 암초와 빙산이 떠다니고 있는 북극해는 재앙 이전에도 이후에도, 전쟁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국가 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 타 국가 군대에게 들키지 않고 베타니아 베이스까지 무사히 진입하십시오. ▶︎ 보상 : ??????
한 주의 마지막 요일 되는 일요일 아침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실까요? 그나마 어제는 좀 쉬엄쉬엄할 수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갈릴 듯 해 눈물이 앞을 가리는 듯 합니다. 12월이 되기 전 마지막 주말인 만큼 여러분 모두 편안한 주말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