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성장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전투적으로나.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베로니카는 이번에 참전하지 않는답니다."
빈센트는 정말로 안타까웠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 베로니카는 피 도착증이 그녀의 전투 능력과 유용성을 심각하게 제한하긴 했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봐도 꽤나 훌륭한 전투원이었다. 빈센트는 베로니카가 없었다면 지금쯤 자신은 차가운 이세계에 누워 거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베로니카가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안타깝군요. 그 친구가 싸우는 모습은 특별반 사람들 중에서는 아무도 못 본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쉰다. 베로니카의 싸움은 그녀의 행실과 성정만큼 끔찍했지만, 동시에 그녀의 외모만큼 아름다운데.
//7 이 부분은 제 사심이 담긴 말이기도 합니다. 빈센트만 보고 빈센트주는 못 본 베로니카 전투씬은 며느리도 몰라 캐오너도 몰라...
근데 저는 그 전 시점도 좋아요! 같은 반이고 같은 건물에 사는데 2월에서 4월 중순까지 2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교류가 없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어색한걸요! 강산이가 아주 남한테 무관심한 녀석도 아니고! (일단 설정상으론 그렇습니다...) 그 동안 수련하고 있었다면 얼굴 보기 힘들었겠지만...?
"어떤 면으로든 성장하지 않는다면 곤란한 건 스스로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특별반과 일반반의 사이같은 것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타입이라기보다는.. 좀 다르잖아요?
"참전하지 않는다고요? 그렇습니까..." 꽤 큰 전력 같기는 합니다만, 없다고 해서 강제로 끌고 올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지한의 생각은 속에서만 맴돕니다. 그래서 나온 말은 미묘하게 아쉬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싸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빈센트씨가 말할 정도면 볼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언제 또 볼 수 있기를 바라야 하지 않겠나요. 같은 말을 하며 오 이거 괜찮겠네. 라고 병을 들어 액체를 보며 뭐라 중얼거린 것 같지만 혼잣말이라 잘 들리지는 않았을지도.
"빈센트씨는 이것들을 구매하고 나서 뭐 하실 생각입니까?" 저는 기술이나 아이템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언제든 이라는 점에서 편지라도 써볼 생각입니다. 라고 말하지만..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분명 농담임에 지한주의 손목은 못 걸고 새끼손톱 1mm는 걸 수 있습니다.
"편지는... 제가 편지를 쓴다고 볼 사람도 없을 테니 생각 없습니다. 본다면 베로니카 정도나 보겠지만, 베로니카는... 제가 죽으면 따라 죽었지 편지나 볼 정신상태는 아니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고도 남을 겁니다.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이 있다면, 곱게 안 죽고 지옥 길동무까지 열 명 넘게 끌고 들어가는 걸까요."
부모님은 다섯 살 때 죽어서 이제는 사진을 주기적으로 보지 않으면 빈센트도 부모님어 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그의 성씨도 공문서에 이름 적을 때나 겨우 아는 판에 이미 과거의 유령이 된 분들을 알기는 어려웠다. 빈센트는 무엇을 할 것이냐는 말에,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장비는 항상 점검하고 있고, 아이템은 지금 이곳에서 산 데다가. 기술은 게이트에서 점검했으니 이제는 그동안 학교에서 가르쳤던 것들을 복습할 생각입니다. 제가 살면서 이렇게 공부를 게을리한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참작할 사정이 있었다 해도, 다른 걸 하느라 공부를 게을리했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곱게 죽지 않으려면 마도가 좀 영향이 클 것 같기는 합니다." 지한주의 상상력이 빈곤한 탓에 파이어볼 10중첩으로 예술은 폭발이다로 날려버리는 건 상상되어도 창술로 끌고 들어가는 건 쿠 쿨린의 바위에 묶고 며칠동안 막아냈다.. 정도뿐인가.. 빈센트의 생각을 할 도리는 없지만. 부모님은.. 지한도 기억이 흐릿한 기분일 겁니다.. 흐릿하기라도 하면 다행일지도.
"그러고보니 의념 연구학 수업에서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부라는 말을 하자 아. 하고는 말을 합니다. 뭔가 좀 더 영성이 높았다면 이해될 법한 게 있었는데.. 빈센트씨가 그 수업을 듣는다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더군요. 라고 말해보지만 애매한 느낌으로 남은 것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시험을 볼 때 최소한 어느 정도는 해야겠다는 걱정이 슬쩍 들었지만. 그건 그때고.
"공부를 게을리했다는 말을 들으면 저는 게으름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저도 하긴 해야하겠군요. 라고 말하며 이제는 장갑 쪽을 보기 시작합니다.
빈센트는 그것 때문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의념 충격상 같은 것들은 그 개념은 알고 있었지마 그것을 실전에서 끌어내기 위한 방법은 전혀 몰랐다. 그렇기에 의념 충격상이라는 것이 있어도 그런 게 있구나, 그런 걸 쓰나보다, 그러고 있었다. 빈센트는 다른 학생이 의념 충격상을 써서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며, 진지하게 자기가 아니라 저들이 특별반에 들어가야 했던 것 아닌가 고민했다. 그렇기에 빈센트는 의념에 대해서도 공부할 생각이었다.
"어쨌든, 전 살 건 다 산 거 같습니다. 같이 돌아가시겠습니까?"
빈센트는 군장을 하나 쌀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챙긴 다음, 지한에게 물어보았을 것이다. 어쩌면 지한도 다 끝났을 수도 있고, 아직도 안 끝났을 수 있었다.
"게이트학이나. 전투학이나.. 할 건 많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라는 말을 흘리듯 하고는 의념이라는 것에 대해 공부하는 건 지한에게도 필요하긴 합니다. 그리고는 빈센트의 물음에 아. 하고는 들고 있던 팩을 하나 바구니에 넣고는 의기양양하게(?) 들어올립니다.
"저도 살 건 다 산 것 같습니다." 지한의 바구니에도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는 물품들을 보면 확실히 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치료 물품 종류라던가... 빈센트씨도 매우 많이 챙기셨군요. 라는 말을 그 군장급의 짐을 흘깃 보고 말합니다. 같이 돌아가자는 제안에는 조금 생각하는 듯 하지만 금방
"그러도록 하죠." 숙소에 다람쥐마냥 치료 물품이 모일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말하는 얼굴이... 음. 굳이 말하자면 지한이 다람쥐와 가장 가깝지 않을까? 라임은 토끼라는 정체성이 매우 커서..
사립 미리내고등학교 시설 목록 + 훈련실 :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훈련실입니다. 학생들의 수련 행위가 가능해집니다. + 매점 :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합니다. + 제작 훈련실 : 후방 지원계 학생들을 위한 제작 훈련실입니다. 학생들의 제작 수련이 가능해집니다. + 대련실 : 학생들간 대련이 가능한 대련실입니다. 대련을 통해 학생들이 경험치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자료실 : 일부 학생에게 개방되는 자료실입니다. 헌터 협회에서 모은 중요 데이터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동아리실 : 별관에 존재하는 동아리실입니다. 동아리를 개설할 수 있으며 동아리 활동을 통한 여러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 전투연구실 : 전투에 대해 연구, 분석할 수 있는 전투연구실입니다. 수업중이거나 일부 학생에 한해 사용 가능합니다. + 식당 : 급식, 또는 선택을 통한 특식을 제공 가능한 식당입니다. ++ 상담실 : 학생들의 정신 보호 목적으로 제작된 상담 시설입니다. 학교 내부에서 정신력 감소 속도가 하락합니다. ++ 보건실 : 학생들의 부상을 치료하는 보건실입니다. 뛰어난 담당자가 배치될수록 학생들의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감소치가 하락합니다. +++ 특별 기록 보관실 : 학생회에 한해 개방되는 특수 시설입니다. 미리내고등학교의 비전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단거리 텔레포트 게이트 : 서울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텔레포트 게이트입니다. 허가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가상 전투 생성기 : 여러 마도를 통해 복합적으로 제작된 가상 전투지를 생성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의념을 통해 강화된 햄스터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 특별반 수련장 : 특별반에 한해 허락된 수련장입니다. 수련 효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 미리내고 보호 결계 : 미리내고등학교의 방어 목적으로 제작된 결계입니다. 미리내고 반경 5KM의 게이트 발생을 억제합니다. ++ 파견 가디언 휴식 시설 : 대치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디언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입니다. 가디언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 특수 보관실 : 학생들에게 개방된 특수 보관실입니다. 전시된 물품을 관람하여 버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는 축제 개관 시 전시실로도 이용됩니다. ++ 길드 연락소 : 각 길드와 자유롭게 연락할 수 있는 연락 시설이 존재합니다. +++++ 교장실 : 미리내고등학교의 교장실입니다. 이 시설이 존재하는 한 미리내고등학교가 파손되더라도 기능이 정지되지 않습니다. +++ 수호 석상 : 미리내고등학교의 정문을 지키는 두 대의 골렘입니다. 평시에는 기능 일부를 봉인한 채 선도부원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이때의 레벨은 3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