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는 게이트에서 기어나오자마자 들었던 여러 사건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빈센트가 나름 친했다고 생각하던 이들도 섞여있었고, 친하지는 않았지만 꿈이 있고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죽었다는 소식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빈센트는 베로니카와 고립되어 홀로 다윈주의자 암살팀을 상대해야 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망념화 직전까지 의념을 써가며 싸운 결과 겨우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고, 그들과 싸워본 입장에서 빈센트는 그 친구들이 자신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한겁니다. 한 명이면 손도 못 쓰고 당할 수 있지만, 두 명이라면... 적어도 다윈주의자를 자칭하는 녀석들이 몇 주 동안은 신병 확충에 골머리를 썩을 정도로 박살낼 수 있을 테니까요."
+ 전투학 : 헌터의 기본이란 무엇입니까? 결국 헌터는 게이트를 공략하고, 게이트의 부산물을 얻어내거나 클리어하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직종입니다! 전투학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특수한 전투 지식에 대해 제공합니다! + 게이트학 : 아직까지도 인류의 게이트에 대한 정보는, 미지에 가깝습니다. 때론 우리 목을 죄는 적이 되고 때론 인류의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합니다. 게이트학은 학생들에게 게이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과 이전 유명 게이트의 정보, 특수한 게이트의 공략법을 제공합니다! + 인성학 : 결국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옳은 사람이 되느냐입니다. 인성이 바르지 않다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혼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성학은 정신 함양, 예의 예절에 대해 가르치며 정신력을 기르는 법에 대해 가르칩니다. + 의념학 : 결국 우리가 다루는 힘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힘. 우리가 가진 무기는 바로 의념입니다. 저 위대한 대학자가 정립하여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의념학은 학생들에게 의념에 대한 지식과 활용에 대해 가르칩니다! + 해석학 : 아무리 뛰어난 헌터라도, 때때로 게이트에선 제한된 정보를 통해 무언가를 알아내야만 하는 때도 있을겁니다. 해석학은 지금까지 분석되었거나, 분석되지 않은 게이트 내부에 대한 정보들과 추론 방법에 대해 가르칩니다! ++ 특수 수업 : 아직 개방되지 않은 다양한 수업들이 존재합니다. 교사를 배치하여 특별반의 새로운 수업들을 해금해보세요!
+ 길드 운영과 법률 : 결국 길드를 운영하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들과 그에 걸맞는 지식들이 필요할겁니다. 위 학문은 길드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들과 법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 몬스터 분석학 : 일부 게이트에서 등장한, 몬스터에 대한 정보와 공략법에 대해 다룹니다. 가끔 직접 몬스터를 상대해보며 정보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 지휘학 : 전투, 상황을 지휘하는 일부 지휘 계통 학생들을 위한 특별 수업입니다. 뛰어난 지휘관 NPC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 의료학 : 의념 각성자들이 다루는 치료와 수술에 대해 다루는 학문입니다. ++ 특별 전투학 : 의념 각성자, 또는 그에 준하는 전투를 상정하고 교육하는 학문입니다. 교사의 추천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죽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전 적어도 할아버님만큼은 살고 싶으니까요. 라고 별 생각 없이 말하는 지한입니다. 연애같은 거나. 간질간질거리는 그런 것도 하고 싶어하는.. 이런 면을 의외로 스스럼없이 말하고 표현하는 걸 보면 청소년스러운 면이 있어요.
"영원..." 생각이 많아보이는 침잠한 눈을 한 지한입니다. 영원과 비슷하지만 다르죠. 붙잡는다.. 라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죠. 전 아니지만이라는 말을 하는 빈센트에게 흐린 웃음을 지으며
"확실히.. 빈센트씨는 영원히 산다~ 라는 것과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 생각에 불과하지만.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는 걸 바탕으로 삼아 생각해본 것이니까요. 어느 정도는 맞을까요?
"혼자만 끌고 들어간다니. 거기서는 보통 아군이랑 같이 해서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다가 이상적이지 않나요..." "는 현실에서는 혼자만 끌고 들어가는 것만 해도 매우 이상적이라고 하겠습니다만은..." 원망이나 책망도 아니고.. 그냥 이랬으면 좋겠다고 하는 일종의.. 소망을 말하는 것 뿐이지만요. 말이 씨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신경씀이던가.
"모든 것은 끝납니다. 내가 끝나지 않는다면, 내 주변에 있는 것이 끝장나겠죠. 적당한 때 적당히 가는 게 축복일 겁니다. 아니면 확실하고 화끈하게 죽던지. 생각해보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이 죽고 나만 살아남은 상황에서,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지적 생명체가 생겨나길 바라고 수백만년 수천만년을 기다린다고. 그리고, 끝내는 실패해서, 황폐해진 지구에서, 태양의 죽음과, 더 나아가 우주의 불빛이 꺼지고 영원한 끝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렇기에, 저는 영원히 살고 싶지 않습니다. 오래 사는 것도 싫고요. 그렇게 부연했다. 빈센트는 정 산다면, 남들 사는 만큼 적당히 살다가 갈 생각이었다. 그들이 알던 이들이 모두 죽어서 사라진 그곳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러다가, 지한의 이야기에 웃으면서 긍정한다.
"그건 지한 씨 말이 맞군요. 현실이 어떻건, 목표를 그렇게 잡아서 나쁠 것은 없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살아나갈 수 있다면." //17
"저는 좀... 다른 방식이긴 합니다." "물론 영원히...는 나쁜 듯 나쁘지 않지만요." 붙잡는단 건 상대방이랑 같이하겠다. 는 것이니만큼.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빈센트의 모든 인간의 끝이라던가 우주의 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조금은 답답하고 조금은 뚝 떨어진 듯한 기분일까.. 좀 더 단어를 다듬어 표현하자면 울렁임. 압도됨. 에 가깝겠지.
"현실이 그렇기에 이상을 그린 건 인기죠." 현살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는데 창작물 속에서조차도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하는 이들 때문에 사이다패스라는 말도 나오곤 하니까. 라고 생각하며 지한은 빈센트의 목표설정을 듣고는
"응원을 보내야... 아니 이 경우에는 목표를 완벽하게 실행하자는 다짐이겠지요?" "...화이팅?" 어색하게 주먹을 쥐고 화이팅이란 자세를 취하고 지한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건 유감입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뭔가 빈센트가 잘못 이해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걸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이해하려고 하면 서로가 피곤해진다. 어차피 이야기할 것들은 많았다. 빈센트는 지한의 이야기를 듣다가, 화이팅이라는 말에 웃으면서 따라한다.
"화이팅."
어느샌가. 그들은 그들이 와야 할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준비는 각자 하는 게 좋겠군요." //19 막레 주시면 딱 20으로 끝나겠내요. 지한주 잘주무세요
https://www.evernote.com/shard/s734/sh/0151a6d5-3a28-9176-cc14-d5974e4c6739/5b5e8f9941d45920ec4097b1995bec63 현성현은 검술을 수련하는 한편 게이트를 공략하며 여러 헌터들과 친분을 다졌습니다. 그러던 도중 특별반에 하달된 영월 기습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