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166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7AD8hT8gXQ)
2021-11-16 (FIRE!) 22:54:47
>>150 간신히 정신을 차린 나루미는 주위를 둘러보려 하였습니다... 두 번이나 섬광의 여파를 맞은 지휘차량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모니터나 차벽에 머리를 부딪힌 직원이 있는가하면 역으로 의자에서 떨어져 깔릴뻔한 직원 역시 있었습니다. 고통에 찬 소리를 내며 하나둘씩 다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만, 모두들 멀쩡하게 일어나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같이 팔이나 머리를 부여잡고 부들부들 떨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부장급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일어나는 유즈키 이오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괜찮으십니까...? "
여전히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유즈키 이오리는 직원들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여전히 붉은 조명과 붉은 화면으로 어지러운 차량 내부였습니다만, 그래도 그나마 멀쩡한 모니터를 통해서 나루미는 저 바깥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를 비추고 있던 모니터는, 이제 하얀 십자가 모양의 섬광이 땅에서부터 치솟고 있는 장면을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도는, 무사히 처치된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그후에 보이는 모습은, 뭔가가 심상치 않아보였습니다.
사도의 주변이, 원래 저렇게 황량했던가요?
167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lZPB.9FDfo)
2021-11-16 (FIRE!) 22:55:26
>>165 (혼파망 진행 현장에 눈물을 머금고 있는 레캡)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체크되었습니다. (ㅠㅠ)
170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7AD8hT8gXQ)
2021-11-16 (FIRE!) 23:04:53
>>152 나츠키는 하얀 건물에서 나가 초호기가 있을 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의 발포와 폭발로 인한 자욱한 회색 연기로 인해 눈 앞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만, 나츠키는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닥에 깔린 굵은 파이프에 가까운 전선들을 피하고, 또 피하며 어찌저찌 나츠키는 요새 맨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한참을 올라간 끝에 나츠키는 요새 위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게 된 풍경은, 방패였던 것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형체를 알수없게 녹아버린 방패를 들고 주저앉아있는 초호기와, 그나마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는 영호기였습니다. 둘 모두 아무튼간에 일단은 멀쩡해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디 파손되거나 잘리거나 한 부분은 없으니 아무튼 괜찮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7AD8hT8gXQ)
물러서라는 타치바나의 말에 영호기는 그 자리에 멈춰섰다. 다급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은, 기이하리만치 평탄한 어조였다. 그렇기에 지금으로서는 그녀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수밖엔.
"...."
초호기에게 보호받으며 바깥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니, 거대한 폭발음이 지축을 뒤흔들었다. 충격 방지 자세를 취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영호기를 일으키자 주변의 잔해와 함께 하얀 십자가 모양의 빛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맨눈으로 직접 보는 것도 아닌데 눈이 아려 와서, 금방 눈을 돌리고 말았다.
"사도 소멸, 확인했습니다."
엔트리 플러그에서 탈출, 탈출하겠습니다... 라고 겨우 보고한 뒤에야 긴장이 탁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초조함과 집중력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성취감, 희열, 그리고 알 수 없는 공허감이 남았다.
엄청난 연기, 눈 앞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손으로 휘저어봐도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달려갔다. 몇 번인가 바닥에 깔린 굵은 파이프로 보이는 것에 발이 채이고, 간신히 피하고, 피하면서 어찌저찌 오르고 또 올라간다. 이윽고 도착한 곳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아마 방패를 들고 있는 것을 먼저 보지 않았다면 죽을 때까지 그게 방패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녹아버린 것과, 그걸 들고 주저앉아있는 초호기, 그리고 의외로 멀쩡해보이는 영호기의 모습이 있었다.
"...타치바나...“
영호기는 그래도 멀쩡해보이니 패스. 하지만 주저앉아 있는 초호기는... 겉으로 보기엔 일단 잘리거나 부서진 부분은 없다. 하지만, 하지만... 타치바나가 정말로 무사할까? 방패가 저렇게 녹아버릴 정도로 엄청난 섬광을 정면으로 막고 있었는데? 그렇게 뜨겁고 아픈 걸... 그렇게나...
"―아유미!! 괜찮아?!? 괜찮은거야?!?“
다시 떠올리면 덜컥 겁이 난다. 작은 불안은 산에서 구르는 눈더미처럼 점점 커진다. 그런 불안과는 별개로 정작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았다. 엔트리 플러그에서 나오거나, 엔트리 플러그가 사출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은가. 나는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애타게 불러볼 뿐이었다.
180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cioJrkDiOU)
2021-11-16 (FIRE!) 23:24:07
>>159 타카기는 하얀 건물을 나와 처음 초호기와 영호기가 탑승했던 곳으로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온통 자욱한 연기 속에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타카기는 어찌저찌 문을 열고 나와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일반 직원들이 다급하게 공구를 들고 타카기를 지나치며 저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의 타카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도착한 사출구 쪽에는, 에반게리온의 형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초호기 뿐만 아니라 영호기까지 도착하지 못했는지, 겨우겨우 도착한 사출구에선 그저 엉망이 된 땅 아래를 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신력이 그나마 제일 괜찮은 편인 타카기로써는, 거의 완전히 날아가다시피 한 후타고야마를 보자마자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1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cioJrkDiOU)
2021-11-16 (FIRE!) 23:40:36
>>172 나루미가 자세히 살펴보려 하였다면, 사도가 땅을 파고 있었던, 그리고 사도 주변에 있던 블럭 네다섯개가 송두리째 날아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도가 침입하기 이전에는 그래도 건물이 서 있었고, 침입 이후엔 반파되긴 하였지만 아무튼 멀쩡히 서 있던 자리였습니다만 지금 저자리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사도가 폭발하며 생긴 붉은 웅덩이만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무력화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겠군요. "
모니터를 확인한 기술부장은 한숨을 내쉬며 상황을 살펴보며 말하였습니다...
"몇 개 블록이 날아가긴 하였습니다만 복구를 못할 것은 아닙니다. 원래 계획에서 예상한 것보다 훨씬 적은 피해이기 때문에, 저 정도 건물이야 원래대로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블록이 증발해 버린만큼... 안에 있던 것까지 복구는 어렵겠군요. "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네르프 규탄 시위가, 이번 일로 인해 또다시 불이 지펴질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카미즈 양. 크게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
유즈키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가볍게 이마를 닦으려 하다, 나루미를 보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205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GEUQmQKG6M)
2021-11-17 (水) 00:12:00
>>174 보고를 마쳤음에도 화면 밖에선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고 있지가 않았습니다... 비록 상황은 종료되었다지만, 한참 폭풍이 지나간 만큼 저 밖에 상황 역시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마 상황을 수습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미츠루의 보고에 바로 대답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대답을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내리려 해도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저들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넉넉치가 않습니다.
미츠루는 엔트리 플러그를 빠져나오려 시도하였습니다! 조종석에서 사출 버튼을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츠루는 엔트리 플러그에서 나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급격히 위로 쏠려 나오는 느낌과 아래로 떨어지는 감각이 적응되긴 힘들었지만, LCL이 충격을 어느정도 완화시켜 주었기 때문에 미츠루에게 충격이 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바닥 아래로 주홍빛 액체가 완전히 빠져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엔트리 플러그의 출구가 열리려 하였습니다. 엔트리 플러그 바깥으로 나온다면, 아직 플러그가 빠져나오지 않아 여전히 부들거리고 있는 초호기와, 그 초호기를 향해 소리치고 있는 카시와자키 나츠키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원래 초호기 파일럿이었던 이는 바깥에 나와있고, 원래 초호기 파일럿이 아니었던 이는 지금 저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의 미츠루는 이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당장 귀가는 어려울 듯 하니, 주변의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176 나츠키는 애타게 아유미를 부르려 해보았지만, 초호기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한동안 계속 부들부들 떨고 있던 초호기는, 거의 시간이 다 되어서야 축 늘어지더니, 이윽고 푸쉬식 소리와 함께 목 뒤에서 무언가 솟아나오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호기와 마찬가지로 솟아나오기 무섭게 땅에 떨어지다시피 한 초호기의 엔트리플러그는, 주홍빛 액체가 완전히 빠져나오고 나서야 천천히 문이 열리려 하였습니다. 어째서인지, 문이 열리고 나서도 플러그 안에서 파일럿이 나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나오기 힘든 것인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피해를 받지 않은 영호기와 달리, 초호기의 엔트리플러그는 사도의 공격을 직격으로 막은 영향인지 열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플러그 슈츠를 입고있는 나츠키이지만 그냥 무턱대고 다가가선 다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만일 엔트리 플러그로 접근하고자 한다면, 조심해서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