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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자신의 제자의 비루해진 얼굴을 보았다. 의념을 다룬다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초로해진 몸. 이미 수십년의 세월을 더 겪었을 자신보다도 깊은 것만 같은 정신. 누구보다 어리고 활발하던 제자는 그날의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초로한 불꽃 하나가 한때 자신의 제자였다고 말하고 있었다.
" 늙어버렸네. 의념 각성자답지 않게. "
그 말에는 여러 복잡함이 섞여있었다. 그녀답지 않은 답답함과 미안함 같은 후회되는 감정들과 고마움과 기쁨같은 재회의 감정들이 가득했다. 어린 소년이었다면 그 말에 불평을 토할지도 몰랐는데 세월의 지혜를 찾은 제자는 인자한 달을 그리어 자신의 스승에게 미소를 지었다.
" 의념은 자신의 전성기에 자신의 몸을 고정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몸은 조금도 아픈 구석이 없고, 마음은 오히려 과거의 그 시간들보다 편안하기만 하군요. 그렇다면 제가 겪은 그 시간과 순간들이 의념이 말하는 저의 전성기였던 모양이지요. "
제자의 미소에 마왕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이제는 자글자글한 주름들이 닿는 손을 쓸어쥐며 고갤 숙였다.
" 지혜로움은 겉모습에서 오지 않고 마음교육은 세월로 하지는 못한다만은. 감사하게도 이 제자는 그 시간들에게 교육들을 잘 받은 모양입니다. "
제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었다. 조금의 아쉬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