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미츠루는 타치바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지체할 시간이 있다면 이미 다 낭비했을 터였다. 예의 그 하얀 건물로 들어가 환복을 거친다. 슈츠를 만지는 이 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자기 손에 달려 있단 걸 깨닫지 못할 리 없었다. 그러나 사명감을 가지고 달려왔다면 진작 무너졌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플러그 슈츠로 환복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미츠루는 엔트리 플러그로의 탑승 절차를 밟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탑승 순서였습니다만, 평소와 달리 웬 [ TYPE G ] 란 글씨가 적혀있는 헬멧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익숙한 주홍빛 액체에 잠기고, 온 시야가 주홍빛으로 물들 무렵, 익숙한 부팅 문구가 올라옴과 동시에, 싱크로율 체크 역시 진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dice 56 100. = 95
이런저런 인터페이스 연결이 끝나고, 곧 미츠루는 새까맣게 변한 밤하늘의 풍경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 정전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에바의 시야로 본 땅 아래 모습은 대부분 건물의 불이 꺼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정면으로 돌린다면, 콘크리트 벽 사이로 배치되어있는 거대한 한 라이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타카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면 거대한 크기의 스나이퍼 라이플이 대포처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거치대 위에 올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저격용 총이라기에는 거대하고 또 길쭉하여 대포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구경만 해도 460mm, 아니 그 이상은 되어보이는 크기였습니다. 라이플에는 전선 등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선이든 무엇이든 걸려 있지가 않았습니다. 에너지를 보낼 전선이 없다면 대체 이 라이플은 어떻게 전력을 받아온다는 것일까요?
영호기에 탄 미츠루 역시 똑같은 광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타카기와 달리 올려다 볼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이따금씩 별들이 보이는 하늘 아래에서, 미츠루는 콘크리트 벽 뒤로 보이는 몇몇 건물만이 불이 켜져있는 제3신도쿄시의 모습과, 군용 조명에 의해 일제히 한 곳이 비춰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명히 빛나는 푸른 정팔면체의 형태를 띈 사도. 제5사도 라미엘 입니다. 아직도 활동을 멈추고 있는 상태인 제5사도 라미엘은, 일체의 미동도 없이 그저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페이스 연결이 완전히 끝나기 무섭게, 미츠루는 조종석 내부로 지휘차량에서부터 송출되고 있는 나루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Five, Four, Three…..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른 방향에서 사오리가 카운트다운을 세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평소와 달리 오늘은 전술작전부 부장이, 직접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었습니다. 지휘차량 한쪽에서 나루미가 파일럿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는동안, 다른 한쪽에선 유즈키 사오리가 마이크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다른 오퍼레이터에게 시켜도 되었을텐데 굳이 이러고 있는 이유는, 작전 책임자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 One.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슬슬 끝나감과 동시에......
- 작전코드 840, 개시.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도시 외곽에서 도심가 쪽으로. 서서히 불이 꺼지고, 일본 전역의 전기가 내려감과 동시에, 땅에서부터, 그리고 상공에서부터, 일제히 사격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심가가 아닌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리고 하늘 위에 전투기로부터, 북쪽에서든, 서쪽에서든, 어느 방향에서든 요란한 발포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포탄은 사방에서 날아들고 있었습니다. 작아 보이는 크기이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그것들은, 일제히 사도를 향해 날아들으려 하였고, 사도의 AT필드로 인해 가로막혀 사도가 아닌 사도의 주변에서 터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듣고 있다간 꿈에서 나올것만 같은, 쾅 하는 폭발소리가 계속해서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막는 동안, 제5사도 라미엘의 형태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예와 같은 모래시계의 형태가 아닌, 굉장히 불길한 별 모양의 형태로 말입니다.
>>967 플러그 슈츠로 갈아입은 나츠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방에서 들리는 무언가가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화면 쪽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본다면, 건물 벽 위 쪽에 걸린 디스플레이에서 일순간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곧 건물 내 모든 전등이 꺼지려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래 지나지 않아 전등은 다시 원래대로 켜지려 하였습니다. 예전만큼 밝은 빛이 아니라, 최소한의 전등만 켜져있는 상태였지만 말입니다.
[ 안내드립니다. 외부 전력 문제로 인하여 본 건물은 비상 전력으로 전환됩니다.... ]
전등이 원래대로 돌아옴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기계음이 건물 내부로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 바깥쪽에서 전기 관련해서 뭔가가 일어난 것은 확실한 듯 싶어보입니다...
나루미가 명령문을 띄우기 무섭게, 곧 MAGI에 의해 파일럿이 보고 있는 초점과 동일한 화면이 전송되기 시작하였습니다.... [ EVA-00 : Operating with TYPE G Ordnance ] 란 문구가, 제일 오른쪽에 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각형의 초점이 계속해서 돌아가고 스탠바이 문구가 뜨고 있는 것을 보아, 발포 제어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렇게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 하여도 파일럿이 조준하지 못하면 다 부질없는 일일 것입니다. 뭐가 어떻게 되던간에 파일럿이 완벽하게 조준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 이런.....! "
나루미의 보고를 들은 유즈키 사오리는 다음과 같은 소리를 내며 동요하였고, 그 옆에서 유즈키 이오리는 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중앙의 붉은 코어를 선명히 드러내며, 완벽한 정오각형 별모양의 형태로 변한 사도는, 기이한 소리를 내며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 키이이이 ........
곧 ,전 방향을 향해 시계 방향으로 동체를 돌리며 빔을 쏘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방으로 쏘아지는 빔에 의해 날아오던 미사일은 사도에 의해 하나 둘씩 격추되고, 그 자리에서 터져나가려 하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미츠루는 물론이고 지휘차량에 탄 직원들 역시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도를 둘러싸고 거대한 타원형의 빛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타원형이 아니라, 수백개의 N2폭탄이 상공에서 터져나간 것으로 인하여 생겨난 타원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도는 에반게리온에게 관심이 없는 것인지 섬광은 미사일들을 향해서만 발사되어, 영호기와 그 파일럿이 섬광은 맞는 일은 없었습니다. 정말로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미츠루는 포지트론 라이플을 집어들고 사격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굉장히 거대해지고 일반적인 탄환 대신 이상한 반물질 광선이 나올 라이플입니다만, 쓰는 방법은 이전에 잡은 저격총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특별히 장전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이, 이미 라이플은 장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츠루가 초점이 맞춰지는 대로 방아쇠를 당긴다면, 바로 반물질로 된 광선이 날아갈 것입니다.
[ 2 : 30 ]
타치바나 아유미가 탄 초호기는 그 옆에서 방패를 들고 언제든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츠루가 방아쇠를 당기는 즉시, 사도가 움직이는 대로 방어에 돌입하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