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586 나루미의 부연 설명을 차근차근 들어가면서 타카야마는 천천히 서류를 한 장 한장 넘겨보려 하였습니다. 꽤나 심각한 눈으로 서류에 적힌 내용들을 열심히 살펴보던 타카야마는, 사도가 형태를 변하려 하고 있는 사진 부분에서 미간을 찌푸리고는 사진을 가리키며 나루미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지금, 코어가 드러나고 있다고 하셨습니까? "
지금, 핵을 코어라 말하고 있는 건가요? 나루미와는 전혀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술부 측에서 무언가 전달받은 정보가 있는 듯 해보였습니다.
"알려주신 정보대로라면 코어가 드러나려 할 때, 그러니까 사도가 빔을 쏘려 하는 시점을 노려 공격하려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이 방법은 파일럿중 한명이 공격을 막고 있지 않으면 시도하기 힘들겁니다. 사도가 빔을 쏘는 타입인 만큼, 근거리에서 공격하기보단 최대한 먼 거리에서 공격해야 할테니 어떤 무기로 공격하느냐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겁니다. "
타카야마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가 아픈 것인지 잠시 이마를 짚으려 하였습니다.... 방금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도의 공격이 닿지 않는 아주 먼 거리에서 초장거리 공격을 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우선은......AT필드를 어떻게 하는게 관건이겠군요. 저번에 임무 때 찾으신 정보, 기억하십니까? "
저번에 임무 건이라면, 이전에 나루미가 한 국방연구소 해킹 건을 말하는 걸겁니다. 타카야마는 지금 그 때 나루미가 유용한 정보를 찾았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있습니다...
>>587 나츠키가 울분을 토하고 있는 내내 타치바나 아유미는 조금도 말을 꺼내려 하지 않았고, 그저 나츠키의 손을 두 손으로 꼬옥 잡고 쓸어주려 하고만 있었습니다... 아마 아유미도 알고 있는 걸겁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뭔가 말을 꺼내보았자, 나츠키의 마음을 진정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비단 아유미가 아니라 다른 어른이 이 자리에 있다 하여도 진정시켜주긴 힘들었을 것입니다. 입에 발린 말로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누구도 나츠키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파일럿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였으니까요. 정말로 어른들의 위로는 나츠키에게 있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을 겁니다. 도대체 어떤 어른이 엔트리 플러그에서 생명을 잃을 뻔한 경험을 하였단 말입니까?
"... ... 타고 싶지 않지만, 타지 않으면 안된다.... "
한참을 그렇게 듣고만 있던 아유미는 조용히 입엣말로 이런 말을 중얼이려 하더니, 나츠키의 말이 끝나고 나서 조금 뒤에 조용히 입을 열어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적의 AT를 뚫을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적은 에바의 AT를 단매에 짓부셨습니다. 같은 AT가 아닌 순수한 힘으로. 적의 AT는 그 수준의 공격을 무리없이 막아내는 수준입니다."
저건 전함이나 다름없다. 사람 키만한 높이에 무게는 훨씬 무거운 포탄을 한 번에 여러 발씩, 초음속으로 날리는 전함이란 말이다. 그리고 전함은 자신의 주포를 방어할 수 있는 무식한 장갑을 두르고 있다. 전함을 부수는 건 전함보다 작은 배 여러 척이 아니다. 오직 전함만이 전함을 부술 수 있다.
까득, 나는 엄지손톱을 물어뜯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 전함의 시대는 저물었다. 함재기는 포탄보다 멀리 날아가고, 함재기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은 성형작약 탄두를 품었다.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
"자위대가 포지트론 라이플이라는 병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의 AT를 뚫을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개발자 명단에 유즈키 기술부장의 이름이 있었으니 이야기를 나눠보시는게 좋겠습니다."
>>594 무기가 준비되었냐는 타카기의 물음에 부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서 이어지는 말은, 조금 회의적으로 들리는 듯한 이야기였습니다.
"무기? 무기라면 징발해 올수 있네. 문제는 그 무기를 어디서 쏘느냐이네. 이미 경험해 보지 않았나. "
첫 전투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자면, 초호기는 물론이요 영호기 역시 공격할 틈조차 없이 당하였었습니다. 상공에서든 근거리에서든 사도에게 섣불리 공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보였습니다. 수많은 공격을 퍼붓는게 아니라 차라리 단 한번의 공격으로 끝내는 게 나아보일만큼, 제5사도 라미엘의 위력은 막강하였습니다.
"자네 말대로 사도는 아주 멀리서 초장거리로 요격하는 것 외엔 지금으로 봐선 정말로 답이 없네. 공군 부대 상당수가 근거리로 접근하려다가 모두 쓸려나갔으니 그냥 거리를 두고 공격하는 게 아닌 아주 멀리서 공격해야겠지. "
이 말은, 좋든 싫든 파일럿중 한 명은 총을 잡아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걸겁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문제에 대해선 지금 위에서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할 건 아닐게야. 염려는 말게나. "
껄껄 웃으며 사이온지 부사령관은 타카기의 이어지는 질문에 답하려 하였습니다.
"임시로 어떻게 고치고 갈 것이지만 완벽히 고치는 건 어려울게야. 당장 내일 작전에 나가게 될 테니, 말 그대로 땜빵 정도가 될것이네. "
>>601 "......그래서 말인데, 그냥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 "
나루미가 타카야마에게 기술부장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권하고 있을 무렵, 기술부장과 전술작전부 부장간엔 지금 한창 언쟁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나루미가 건너편 자리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려 하였다면, 주변 직원들이 하나같이 여러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양측 부장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 정말로!!!!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차라리 본부를 포함해서 도시 모두가 날아갈 것을 감수하고, 군대가 가진 N2폭탄을 모두 사도를 향해 투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기술부 쪽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단 말이지, 응? 어떠신가요, 유즈키 부장님! " "... ...유즈키 대령님,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 "응? 이오리, 왜? " "미치셨습니까? "
그 말을 하고 있는 유즈키 이오리의 눈빛은, 진심으로 어이가 없다는 듯한 눈이었습니다.
"본부까지 피해가 내려올 경우 가장 큰 전력인 에반게리온 관련 시설들이 모조리 파괴되게 됩니다. 현재 보수중인 초호기 및 영호기에게까지 피해가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걸 감안하시고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 "응. 감안하고 한 얘기인데. "
유즈키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해맑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그 표정을 보니 더는 안되겠다는 듯, 책상을 쾅 하고 내려치며 유즈키 이오리가 벌떡 일어나 목청을 높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유즈키 대령님, 이건 진짜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파일럿들의 안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작전입니다, 진심으로 내시는 작전이십니까?!!!! " "하지만 이오리, 봤잖아. 그냥 무기로 쟤가 죽어? "
어이가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오리를 본 듯 만듯하며, 사오리는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녀 역시 감정이 끓고 있는 것인지, 만만치 않게 점점 목청을 높여나가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공군 애들 싹 다 갈려나간 거 안 봤어? 에반게리온까지 나섰는데도 그냥 손쓸 틈도 없이 당한 거 못 봤어? 그새끼 잡으려면 보통 무기로는 어림도 없어. 그 파란수정 깨부수려면 N2 쓰는 거 외엔 답이 없다고!!!!! 알잖아!?!! " "유즈키 대령님, 제발 제 말을 좀....... " "무조건 잡아야 해. 이번에 못 잡으면 정말로 끝이야. 우리가 삐끗하면 어떻게 된다? "
유즈키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다 죽는다. "
우리 네르프 직원들은, 정말로 전 인류의 목숨이 걸린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도를 방어하고 있는 가장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삐끗하게 된다면, 그녀의 말대로 인류 문명은 그 날로 끝을 맺게 될 겁니다.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은 나루미만이 아니어서, 타카야마는 꽤나 심각한 얼굴로 건너편을 보더니 나루미를 향해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지금으로썬 저쪽에서 얘기를 들을 지 모르겠군요. 같이 얘기를 꺼내보려 하는 게 좋겠습니다. 유즈키 부장! "
타카야마는 그렇게 말하며 서류를 든 손을 올리려 하더니 기술부장 측을 향해 소리치려 하였습니다. 한창 언쟁을 나누며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던 기술부장은, 타카야마의 목소리가 들리자 나루미 쪽으로 고개를 돌리려 하였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 "첩보부 차원에서 알아낸 정보가 몇가지 있는데, 일단 그것부터 우선 간략히 말을 꺼내봐도 되겠습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후카미즈 중위가 설명할 것입니다. "
본인이 이야기하면 될 텐데 왜 굳이 나루미에게 말하게 시키려고 하는 것일까요? 신입의 성과를 챙겨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타카야마의 말을 들은 유즈키 이오리는, 잠시 숨을 들이셨다 내쉬려 하고는 나루미 쪽을 바라보며 물으려 하였을 것입니다.
"말씀하십시오. "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인지, 방금 언쟁을 하느라 목청을 높인 탓인지 나루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엔 지친 기가 있어보였습니다.
>>605 잘은 모르겠지만 심각한 상황일 거 같단 생각을 하며, 미츠루는 중앙지령실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는 길마다 보이는 직원들에게서 심하게 침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보였습니다.
중앙지령실에 도착하여, 카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서려 한다면,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고 없는 것인지 최소 인원을 제외하곤 모두 자리를 비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앙 모니터에는 여전히 정지해있는 제5사도 라미엘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지독하리만큼 푸르른 정팔면체의 사도가, 완전히 반파된 건물들 사이에 고고히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카시마 미츠루 군 맞으시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이제 막 중앙지령실에 도착한 미츠루에게로, 기술부 직원으로 보이는 이가 다가가 말을 걸려 하였습니다.
"다른 파일럿들의 상태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인지라, 급히 카시마군을 찾고 있었습니다. 차후 작전에 대해 고지드릴 부분이 있는데, 회의실로 같이 가주실 수 있으신가요? "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니요, 다른 파일럿들이 심하게 다치기하도 하였단 소리일까요?
>>608 나츠키의 말은 틀린 부분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다시 마주하게 된 것도, 새로운 보호자가 생기게 된 것도, 모두 나츠키가 적격자로 선정되고 제3신도쿄시로 옴으로써 일어난 일이었으니까요. 이 도시에 오게 되지 않았다면, 나츠키는 예전과 다를바 없는 일상을 보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에게서 아주 가끔 드문드문 연락이 올 뿐인, 정말로 쓸쓸한 일상을 말입니다.
"... ...나츠키는, 사라지는 게 무서운 거구나. "
타치바나 아유미는 그렇게 말하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금 손을 꼭 쥐려 하며 나츠키를 똑바로 바라보고 말하려 하였습니다.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줄게. "
무엇을 도와준다는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는 소리였습니다. 에바에 계속 탈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어떻게?
"하지만 지금은 쉬어야 해. 지금은 쉬기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나츠키는 충격이 컸어서 정말로 푹 쉬어줘야 한다고 선생님들이 그러셨어. "
손을 다시 꼭 쥐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타치바나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하지만 그 말은... 무표정한 얼굴로 하는 말은 영문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를 도와주겠다는 말은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도와준다니. 어떻게? 에바에 계속 탈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걸까? ...잘 모르겠다. 굳이 상상해보자면, 이번에 성과를 못 낸 나를 질책하는 아버지 옆에서 내 편을 들어준다던가? ...음, 잘 상상은 안 된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래도 도와준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그, 그치만... 많이 쉬었어. 이제 괜찮아. 봐봐, 이제 일어나서 말도 하고, 완전 멀쩡해졌― 아야...“
쉬어야 한다고? 안돼. 쉬다가, 사도가 다시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지하에 있는 그것과 접촉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걸로 끝이다. 아니, 사실은 그것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있었다. 내가 쉬는 사이, 다른 파일럿이 사도를 처치하면... 그리고 그걸로 나에 대한 아버지의 평가가 내려간다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굳이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 한다면. 타치바나가 도와준다고 해도, 그것만큼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 절박함을 담아 멀쩡하다는 어필을 하기 위해, 눈물을 닦아냈던 손을, 팔을 들어 주먹을 쥐려고 했지만 팔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이미 통증이 느껴졌다. 멀쩡하다고 주장하려던 입에서는 통증을 표현하는 말이 툭 떨어져버렸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설득력은 그다지 없다. 그래도, 그래도!
유즈키 이오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려 하였습니다. 양전자포, 포지트론 라이플의 다른 호칭이며, 세간에선 레일건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포지트론 라이플은 개발이 어디까지 진척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꽤 지났기도 하니, 지금 당장 끌어와 쓸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적의 AT필드를 뜷어버릴 정도의 화력은 충분히 될 겁니다. “
다만, 이란 말을 덧붙이며, 유즈키 이오리는 신중하게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포지트론 라이플을 가동시키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지,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포지트론 라이플은 반물질을 탄환으로 쓰고 있는 만큼, 한 발을 충전시키는 데에만 수백 기가와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막대한 전기를 어디서 충당해 오느냐가 중요할겁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포지트론 라이플로 AT필드를 뜷으려면 전 일본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와야 할겁니다. “
요컨대, 전 일본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비롯한 각종 변전기와 냉각기 등을 징발해 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628 기술부 직원은 미츠루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곤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급박하게 가야 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츠루의 속도에 맞춰 직원은 너무 속도를 높이지도 줄이지도 않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사도에 맞서기도 전에 가장 중요한 전력인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영호기가 사도에 의해 손상을 입었고, 해당 기체에 탑승한 파일럿들 역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전력 손실이 정말로 막심한 상황인지라, 지금 상황에서 바로 원거리 공격으로 나설 수 있는 파일럿 학생분을 찾고 있었습니다. “
회의실로 향해 내려가는 동안, 기술부 직원이 간단히 미츠루에게 설명을 해주려 하였습니다. 요컨대, 이번 사도의 힘이 너무 막강하여 파일럿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단 이야기인듯 하였습니다.
“ーー뭘 고민할 거야 있어? 그냥 까짓 거 모아오면 되는 거 아니야! “
회의실에 도착하게 된다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미츠루는 유즈키 사오리가 해맑게 다음과 같은 말을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방연구소 그거, 가지고 오라고 해! 포지트론 라이플 그까이꺼 바로 징발해 오라고 해! 전력이야 일본 전역의 발전소에서 끌어모아면 될 일이니 까짓 거 한번 써보자고. 응? 변전기? 냉각기? 까짓 거 준비해 오면 될 일 아니야. 싹 다 공문 돌리고 오면 될 일이야. 그까짓거 못할 일도 아니야. 내가 그거를 못 할까봐! “
회의실 내부에서는, 한창 미츠루로써도 이해하기 힘든 말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한창 서로 언성을 높이느라 시끌시끌한 회의실 안에서, 유즈키 이오리는 조용히 지금 막 들어왔을 미츠루를 향해 손을 흔들어 꾸벅 인사하려 하였습니다. [ 어서오십시오 ] 하고 미츠루를 향해 말을 꺼내려 하였던 유즈키 이오리는, 더 말하려다 말고 본론부터 바로 꺼내려 하였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초장거리 사격, 괜찮으십니까? “
그냥 원거리 사격도 아닌 초장거리 사격이라는 걸로 보아, 추측컨대 이번 작전은 저 멀리 산동네에서 진행이 될 듯 싶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