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806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7 :: 1001

◆c9lNRrMzaQ

2021-10-26 16:17:22 - 2021-10-31 13:46:01

0 ◆c9lNRrMzaQ (c358yldP7o)

2021-10-26 (FIRE!) 16:17:22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5075/recent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70/recent

 그는 내게 말했다. "인간은 독선적이야.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움직이고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화를 내곤 하지.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보다 일단 자신이 기분 나쁜 것에 분노를 해. 그리고 뒤에야 그것을 알고 움직이는 듯 하지." 그는 꽤 심각한 인간 부정에 빠진 듯 보였다. "그래?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다면 그런 이들이 나타날 수는 없었을거야. 모든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언덕을 오르며 죽을 길로 걸어간 인간도 있거든.", "그건 거짓말일거야. 분명 인간놈들은 그런 희생따위 신경도 쓰지 않았을거야."그는 내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꽤 관심이 있는 듯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간들도 천천히 달라지고 있는 거겠지. 난 인간을 싫어하는 너를 이해하면서도 인간의 좋은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그는 내 말을 끝가지 들어주었다. 그러곤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터무니없는 박애주의자 같으니라고." 별로 다른 것은 없었지만 나는 그의 말에 웃어주었다. 마지막에는 인간성애자같은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 필립 헨딜, 수정구 속 세상

84 유리아주 (jOV1Npn1Ok)

2021-10-26 (FIRE!) 20:35:43

라임주 무기술 - 활 B랭크 축하드려요!

85 진언주 (50kHe.QnZ2)

2021-10-26 (FIRE!) 20:36:49

라임주 무기술 랭크업 ㅊㅋㅊㅋ~!!

86 토오루 (kkLTc5ljmM)

2021-10-26 (FIRE!) 20:37:04

토오루는 웃는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 했다. 셜록 홈즈. 셜록 홈즈... 당장에라도 멱살을 잡고 흔들고 싶은 충동을 내리눌렀다.

"그럼 제가 왓슨입니까?"

가볍게 맞받아치긴 했지만 속은 여전히 더부룩했다. 원래는 미안하지만 못 도와주겠다는 말이나 듣고 적당히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있는 선택은 둘 뿐이었다. 이대로 계속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사실을 밝히거나. 아마 둘 다 비슷한 결말이겠지. 늦게 혼나느냐 일찍 혼나느냐의 차이일 뿐.

"...죄송합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아까 다윈주의자 관련 기사를 봤는데 느낌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돼서 그랬습니다.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토오루는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자신의 목을 꽉 쥐었다가 놓고는 고개를 숙였다. 고작 잔소리를 피하겠답시고 가디언을 뺑뺑이 돌리며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 엘터 교관 앞에서 사고쳐서 죄송하다면서 머리를 박는 일만 남았나 싶어서 조금 서글퍼지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청양특산물에 매운맛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87 라임주 (9VykyvOaUU)

2021-10-26 (FIRE!) 20:37:37

확인이 늦었다!! 다들 축하해주셔서 감사함니다😆😆

88 준혁주 (tcTcPAF9IU)

2021-10-26 (FIRE!) 20:38:27

토오루주도 어서와요 오랫만이네요!

89 라임 (9VykyvOaUU)

2021-10-26 (FIRE!) 20:38:41

>>76
반지 활을 다루는 것도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일까요?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실전에서 확인해 봅시다.

이만 수련을 마무리하고, 도기에게 받은 물품을 확인해 봐요.

#캡틴's Gift를 열어봅니다!

90 빈센트 (a/q5rbd.SI)

2021-10-26 (FIRE!) 20:38:56

안텔 소령에게, 빈센트는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말한다.

"정말로 수고셨습니다. 발동 방법도 알아두겠습니다. 그런데, 주제넘지만...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안텔 소녕님."

빈센트는, 계속 이게 지난 통제방식보다 좋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안텔에게 묻는다.

#"이 나노머신형 통제 장비는 베로니카의 목에 걸려있던 목걸이와 달리,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91 신지한 (mV7krmIHrM)

2021-10-26 (FIRE!) 20:39:02

아니요.. 지한이 그런 감이 들고도 읽으려 할 인성은 아닐 거라 믿으며...

#포기합니다.

92 준혁 (tcTcPAF9IU)

2021-10-26 (FIRE!) 20:39:32

[딱대 오늘 지고나서 질질 짜지나마라]

삼차원 체스는 판을 바꿀수 있다
그것에 유의해서 게임을...

#잔여망념 -100을 전부 써서 플레이

93 ◆c9lNRrMzaQ (k/uFBgO5Rw)

2021-10-26 (FIRE!) 20:39:46

>>75
아쉽지만 태호에게는 이와 관련된 특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잘 뒤져보았습니다..

경험치가 증가하였습니다....

>>82
5000GP를 지불합니다!

▶ 베로의 뿔 ◀
[ 일부 게이트에서 발생하는 일각수 '호혼게루스'의 뿔을 깎아내어 제작한 소형 트럼펫. 튼튼한 뿔의 감각이 선명히 느껴지는 물건이다. ]
▶ 고급 아이템
▶ 돌격의 뿔나팔 - 트럼펫을 연주할 경우 아군에게 공격력 증가(F)를 부여한다.
▶ 정신차렷! - 망념을 30 증가시켜 매우 큰 소음을 발생시킨다. 혼란 계통의 상태이상을 일부 완화시킨다.
◆ 제한 : 악기 연주 E.

94 진언 (50kHe.QnZ2)

2021-10-26 (FIRE!) 20:39:54

도서관에서 나왔다!
진언은 무엇을 할까!

"-는 생각해 둔게 있었지"

#정령안을 켜고 땅의 정령이 있나 살펴봅니다!

95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0:40:04

다들 어서오세요.

96 유리아 (jOV1Npn1Ok)

2021-10-26 (FIRE!) 20:46:25

"뿔을 깎아 만든 트럼펫.. 멋지네요! 덕분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었어요. 아, 그런데 제한이 있군요..."

야성미가 느껴지지 않나요? 단단한 뿔을 이리 깎아내여 만든 트럼펫!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군요... 용맹함도 느껴져요. 아주 좋은 물건이네요!
하지만 제한이 있군요? E라... 그럼 당분간은 사용 못하겠네요.. 연습용 트럼펫도 구매해야겠어요.

"연습용으로 하나 더 장만할까 하는데 1000GP 내로 있을까요?"

#이번엔 연습용으로 하나 구매해요. 제한이 없는 것으로 1000GP 내로 구매할 수 있을까요?

97 토오루 (CRYqltenPU)

2021-10-26 (FIRE!) 20:46:27

>>88 보고 싶었다구...

98 김태식 (ijaG3Vsm/w)

2021-10-26 (FIRE!) 20:46:42

"씁"

살점이야 금방 차올랐지만 고통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시체가 움직이지 말라고
검을 쥐고 자신을 공격한 시체를 향해 가로로 검을 휘두른다. 강도가 어느정도인지 알아볼겸 몸을 반으로 잘라도 움직이는지 확인해보자
내구도가 만만하면 러시로 달려가서 몸으로 공격하자

#공격

99 ◆c9lNRrMzaQ (k/uFBgO5Rw)

2021-10-26 (FIRE!) 20:47:14

아무래도 캡틴 상태가 영 메롱이라 여기까지 해야할 것같습니다.
글 쓰는데.. 5분단위로 눈이 감겨요..

100 한태호 (d0o4osubNY)

2021-10-26 (FIRE!) 20:47:27

" 아무일도... 없었다! "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학교가 이렇게 심심할수가!

그럴수도 있지.

" 수련장이나 가볼까? "

로프 커넥트도 배워둬야 하고...

#수련장으로 이동!

101 태식주 (ijaG3Vsm/w)

2021-10-26 (FIRE!) 20:48:00

고생

102 ◆c9lNRrMzaQ (k/uFBgO5Rw)

2021-10-26 (FIRE!) 20:48:05

진도를 빼야하는데.. 눈이 감겨있습니다...

103 토오루주 (LnJiKRxaks)

2021-10-26 (FIRE!) 20:48:39

졸리면 자야지! 무리하지 말고 푹 쉬라구

104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0:49:13

졸리면 푹 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05 빈센트주 (a/q5rbd.SI)

2021-10-26 (FIRE!) 20:49:14

편히 쉬세요. 몸이 우선입니다.

106 라임주 (9VykyvOaUU)

2021-10-26 (FIRE!) 20:49:16

아고.. 캡틴 고생하셨어요 푹 쉬셔요!!

107 진언주 (50kHe.QnZ2)

2021-10-26 (FIRE!) 20:49:42

굿잠하세요 캐뿌틴

108 태호주 (d0o4osubNY)

2021-10-26 (FIRE!) 20:49:46

알아 그 기분.. 뭔가 해야하는데 눈이 끔뻑끔뻑 감기고 막 그런거 나도 익숙하거든!
캡틴 고생했어! 잘 자!

109 토오루주 (QJLO8567t.)

2021-10-26 (FIRE!) 20:54:58

그렇다면 슬쩍 일상을 구해보실까...

110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0:56:28

일상...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111 웨이주 (Q4f07smdRM)

2021-10-26 (FIRE!) 20:59:43

늦었지만 진행 수고했어요!
>>109
손!

112 준혁 - 태호 (tcTcPAF9IU)

2021-10-26 (FIRE!) 21:02:54

"뭐어 여기까진 아주아주 잘 이해해줬다고 생각해 그리고 네 말도 맞고"

하지만 우리가 다윈놈들을 잡거나 열망자를 잡을순 없잖아?
지금은 우선 이런 작전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

"아무튼 네가 이런 내 의견에 동의 한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소득은 있었네"

어느새 텅 비어버린 라면. 적당히 배가 부르니 잠이 오기에 누워버리고 싶었지만
아무리 내가 청소한 방이라고 한 들 이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눕기 힘들다.
돌아가야지

"그럼 일단 난 돌아갈게, 라면 잘먹었어~"

치우는건 왜 안도와주냐고?
귀찮잖아

#갑작스러운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태호주!

113 토오루주 (QJLO8567t.)

2021-10-26 (FIRE!) 21:08:12

>>110 나중에라도 괜찮다구!
>>111 좋다!

114 태호 - 준혁 (d0o4osubNY)

2021-10-26 (FIRE!) 21:12:51

" 뭐, 내가 머리가 좋아서 빠릿빠릿하게 이해를 하긴 하지! "

이해를 잘 했다는 말에 금새 으쓱해져서 한껏 으스대려다가, 이어지는 준혁의 말에 물음표.
하지만 준혁은 태호가 사이의 간극을 넘어 반응을 내기 전에 먼저 방을 빠져나가 돌아가고 맙니다.

" ....동의? 내가? "

이해가 안 되는데..
안될 것 같은데가 언제부터 동의의 의미로 쓰였던거지..?

그렇게 태호는 준혁이 떠난 자리에서 한참동안 고민을 하다가, 15분쯤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먹은걸 안 치우고 떠난 준혁에게 뒤늦고도 공허한 화를 내면서 상을 치우고...

게임을 켠지 3분만에 그 모든것을 잊었다고 카더라.

//오케이! 고생했어 준혁주!!

115 웨이주 (Q4f07smdRM)

2021-10-26 (FIRE!) 21:21:49

>>113
원하는 상황이라든가 있으신가용!

116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1:25:12

일상을 구해보는 것입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잘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117 토오루주 (QJLO8567t.)

2021-10-26 (FIRE!) 21:29:32

>>115 눈에 띄기 싫어서; 변장했는데; 웨이한테도 먹혀서; 특별반에 침입한;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는 건 어때;

118 웨이주 (Q4f07smdRM)

2021-10-26 (FIRE!) 21:34:56

>>117
앗ㅋㅋㅋㅋ좋아요 선레 다이스 돌릴게요!

.dice 1 2. = 1
1 웨이
2 토오루

119 웨이주 (Q4f07smdRM)

2021-10-26 (FIRE!) 21:35:19

그럼 선레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120 라임주 (9VykyvOaUU)

2021-10-26 (FIRE!) 21:38:29

갱신합니다~!!
지한주 아직 일상 구하시나요!

121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1:40:41

안녕하세요 라임주. 네. 가볍게 구하고 있습니다.

하시겠나요?

122 라임주 (9VykyvOaUU)

2021-10-26 (FIRE!) 21:41:36

합시다! 혹시 원하는 상황이 있으실까요?

123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1:42:16

음.. 원하는 건 딱히 없네요. 라임주는 있을까요?

124 라임주 (9VykyvOaUU)

2021-10-26 (FIRE!) 21:44:15

저도 이렇다 하는건 딱히! 그럼 선레만 다이스로 굴려볼까요?
.dice 1 2. = 1
1. 지한
2. 라임

125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1:47:37

.dice 1 4. = 4
1. 주말농장 의뢰(?)
2. 게이트 굴러다니기
3. 티비에 나온 디저트 맛집
4. 타로카드 보기(?)

126 지한주 (mV7krmIHrM)

2021-10-26 (FIRE!) 21:48:15

타로카드 괜찮으시면 간단하게 써오겠습니다..

127 라임주 (9VykyvOaUU)

2021-10-26 (FIRE!) 21:48:53

타로 잘은 모르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좋습니다!!

128 지한-라임 (mV7krmIHrM)

2021-10-26 (FIRE!) 21:57:40

어쩌다보니 만나게 되어 같이 구경하러 가는 지한과 라임입니다. 혼자 다니는 것도 좋지만 같이 구경하면 구경하는 맛이 나지 않을까요? 첫 타자는 소품샵입니다. 뭔가 먹을거리는 구경하고 나서..

"여기 파는 게 예쁘네요."
헌터인 지한과 라임에게는 스마트폰이 없으므로 별 필요는 없겠지만. 그립톡이나. 실반지나 원석으로 만들어진 팔찌같은 장신구에서부터, 나무로 만들어진 만년필과 주방에서 쓸 법한 숟가락, 직접 겉부분을 짜맞춰 조립하는 오르골이나 반짝반짝하고 귀여운 스티커, 거기에 프리저브드 꽃이나 향수같은 것도 있었는데. 지한이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은 타로카드였습니다. 전형적인 덱이기 때문에 입문자들이 쓰기 좋다는 설명도 달려 있습니다.

"동화적인 일러스트네요"
이런 곳에서 타로를 보긴 그렇지만 기분은 낼 수 있겠죠. 라면서 샘플 덱을 챡챡 섞어봅니다.
라임 씨도 섞어볼래요? 라면서 건넵니다.

129 라임 - 지한 (9VykyvOaUU)

2021-10-26 (FIRE!) 22:15:11


한가로운 오후였습니다. 라임은 상점가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우연히 지한을 만나게 되어서, 함께 구경을 다니기로 했답니다.
게이트 안에서는 혼자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만, 상점가와 같이 사람이 많은 거리에선 왠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돼서 혼자가 부담스럽던 참이었어요.

둘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어느 소품점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장신구나 소품, 생필품 같은 물건들이 한가득 진열된 예쁜 가게였어요.
그다지 이런 물건들에 관심을 두는 편은 아니지만, 보통의 여자애들이 예쁜 물건을 구경하러 다니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습니다.
이제 조금씩 친해져가는 지한과 함께라서 더 편안하고 즐겁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러게. 그림이 참 예쁘다."

라임은 지한이 건네는 카드 뭉치를 받아들고 앞에서부터 한장한장 뒤로 넘기며 동화적인 그림들을 구경했어요.
사실 카드를 만져본 적도 별로 없어서 제대로 섞을 줄 모르기도 했지만요.

"이거, 점 보는 데 쓰는 거지?"

몇 장인가 카드를 넘기던 라임은, 카드 뭉치를 잘 정리해서 다시 지한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거 할 줄 알아?"

지한이 카드를 섞는 모습이 꽤나 능숙해 보였거든요.

130 지한-라임 (mV7krmIHrM)

2021-10-26 (FIRE!) 22:22:13

소품샵은 부드러운 음악이 깔릴 것 같다..는 건 편견일까요. 예쁜 물건을 구경하고. 껴볼 수 있는 건 껴보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카드를 구경하는 걸 보며 주위에 있는 다른 덱들도 슬쩍 봅니다. 전형적인 덱인데 다들 예쁘네요.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덱도 있고... 그 외에 오컬틱함이 있는 향이나 향 받침대도 보였습니다.

"그렇죠. 점 보는 데 쓴다지만.. 원래는 카드놀이용? 그런 거라 들었습니다."
"이론만 압니다."
점을 볼 줄 아냐는 물음에는 이론만 헌팅 네트워크 검색이나 그런 걸로 아는 정도요? 라고 말하고는 하고 싶으시다면 저쪽에 타로 점집이 늘어선 천막이 있다고 들었다는 귀띔을 살짝 하나요? 사실 지금 타로를 다이스로 어떻게 굴리지. 하고 고민하는 거 귀찮거나 앱 깔기 귀찮아서 이러는 거 맞습니다.

"촤라락 하고 카드마술같이 펼치는 정도는 이정도 신체와 영성이면 할 수 있지만 거기에서 뽑는 것을 해석하는 건.."
네트워크 빨이죠.라는 말을 합니다. 게다가 질문이 모호하면 더 모호해지겠지.

131 웨이 - 토오루 (Q4f07smdRM)

2021-10-26 (FIRE!) 22:27:24

사람에게는 육감이라는 것이 있다. 이치나 지적 판단을 거치지 않고 직관적으로 하는 사태 파악.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제6의 감각이라 해서 육감인데, 이것을 왜 설명하느냐 하면 오늘의 웨이에게는 그것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상시처럼 신나게 등교하려던 웨이는 특별반 안의 수상한 인영을 보고 멈칫했다. 어딘가 낯이 익...은 것 같지만 도저히 원본을 모르겠고,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 본 적 없는 얼굴이다. 보통 복잡한 생각을 하는 데 칼로리가 소모된다 싶으면 그 원천을 쉽게 차단해 버리는 웨이의 뇌는 즉시 파업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설마 침입자인가?

물론 의념 각성자의 소굴이자 실력자가 대거 포진한 미리내고의 특별반에 침입할 간 큰 사람은 웬만해서는 없겠으나 일단 경계해서 나쁠 것은 없으므로. 웨이는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가-오해받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특별반에 특별반 학생이 들어오는 것이니 그냥 들어왔어도 경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나-수상한 인물을 와락 붙잡고자 했다. 고향에서 배운, 팔을 등 뒤로 돌려 제압하는 기초 호신술을 사용하여.

"어서 정체를 밝혀라!"

...여러모로 부끄러운 행위였다.

//1

132 라임 - 지한 (9VykyvOaUU)

2021-10-26 (FIRE!) 22:46:35

"음... 점을 믿는 편은 아니긴 한데."

라임은, 지한이 말한 대로 점이라는 것은 일종의 놀이에서 시작해, 이것저것 의미를 부여하면서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예지 능력이 있는 각성자가 아닌 이상에야 점이라는 것으로 미래를 점쳐본들 어쩌다 들어맞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만인 딱 그 정도 느낌이었대요.

하지만 저쪽에 점집이 있다는 말에 귀가 쫑긋합니다. 점을 믿지는 않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으니까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재미로 보는 것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에 눈을 반짝이며 지한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비싸겠지?"

라임은 이전에 다트 던지기 게임에서 크게 데인 적이 있거든요. 점심값이 넘는 돈을 쓰고서, 얻은 건 인형 대신 분함뿐이었죠.
아마도 점을 치는 건 그보다 비싸다고 들었어요.

잠시 고민하던 라임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카드의 가격을 살펴봅니다.
한 뭉치에 150GP. 점심값보다는 비싸지만 하나쯤은 사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타로는 나중에 기숙사에 돌아가서 해볼 수도 있고요.

"그래도... 하나 사볼까?"

카드 뭉치들을 이것저것 살펴보는 것이, 카드마다 주제와 분위기가 저마다 다르고 매력적이라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려워하는 눈치입니다.

133 토오루 - 웨이 (QJLO8567t.)

2021-10-26 (FIRE!) 22:53:01

야구모자에 마스크, 둥근 안경까지. 토오루는 자신의 체격으로 눈에 띄지 않는 건 무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수상하게 보이더라도 확실하게 얼굴을 가리는 쪽을 택했다.
그게 이런 결과로 돌아올 줄은 몰랐지만.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 탓에 눈이 찌푸려졌다.

"같은 특별반 학생도 못 알아볼 줄은 몰랐는데."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라 굳이 자신을 제압할 상대를 확인하려 낑낑거리며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일까. 토오루는 책상에 엎어진 채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키사라기다. 알았으면 이것 좀 풀어줘."

그리고 결심했다. 앞으로는 그냥 수군거리는 소리 몇 번 듣고 말자고.

134 지한-라임 (mV7krmIHrM)

2021-10-26 (FIRE!) 22:55:03

"저도 그렇게 믿지는 않지만.."
의념의 힘이 있으니까 그런 기술이나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해봅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쫑긋과 반짝을 지한은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비싸다는 말에는 음. 그건 케바케죠. 라고 답합니다.

"예전에 거리 노점에서 무료로 봐주는*대신 뭔가 설문조사는 했다.* 것도 있었고요.."
보통 질문당 50gp 정도로 3스프레드(카드 3장뽑기).. 라고 듣긴 했지만요. 라는 말을 합니다. 비싸다는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네요. 점을 쳐서 좀 마음의 안정을 받는다면 비싸지 않을 거고.. 점을 믿지 않는 합리화의 화신 같은 분이라면 돈을 길바닥에 버리는 거니까요.

"처음 살 때에는 확 와닿는 일러스트의 덱을 사는게 좋다고 하네요."
"그게... 좋아하는 일러스트여야지. 자주 꺼내보고 흥미를 붙인다. 그런?"
어디서 주워들은 걸 말합니다. 토끼토끼한 일러스트의 덱도 있을까요? 이건 어때요? 라고 들어올린 덱은 클림트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반짝거리는 타로 카드입니다. 그냥 가벼운 추천의 권유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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