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806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7 :: 1001

◆c9lNRrMzaQ

2021-10-26 16:17:22 - 2021-10-31 13:46:01

0 ◆c9lNRrMzaQ (c358yldP7o)

2021-10-26 (FIRE!) 16:17:22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5075/recent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70/recent

 그는 내게 말했다. "인간은 독선적이야.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움직이고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화를 내곤 하지.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보다 일단 자신이 기분 나쁜 것에 분노를 해. 그리고 뒤에야 그것을 알고 움직이는 듯 하지." 그는 꽤 심각한 인간 부정에 빠진 듯 보였다. "그래?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다면 그런 이들이 나타날 수는 없었을거야. 모든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언덕을 오르며 죽을 길로 걸어간 인간도 있거든.", "그건 거짓말일거야. 분명 인간놈들은 그런 희생따위 신경도 쓰지 않았을거야."그는 내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꽤 관심이 있는 듯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간들도 천천히 달라지고 있는 거겠지. 난 인간을 싫어하는 너를 이해하면서도 인간의 좋은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그는 내 말을 끝가지 들어주었다. 그러곤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터무니없는 박애주의자 같으니라고." 별로 다른 것은 없었지만 나는 그의 말에 웃어주었다. 마지막에는 인간성애자같은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 필립 헨딜, 수정구 속 세상

614 강연희 (zycDfz/z/w)

2021-10-29 (불탄다..!) 17:04:41

수련도 끝났겠다. 복습도 저번에 했겠다.
의뢰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은 쌓인 망념이 걸린다.
무엇을 하며 보낼까?
#도기코인 30개로 오잉박스를 여는 것이 가능할까요!!

615 신지한 (ICisDiloWo)

2021-10-29 (불탄다..!) 17:04:44

"저도 처음 보았을 때에는 조금은 생경했습니다."
장난스러운 웃음에 지한도 옅은 미소를 보이려 합니다.

"친해지는 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건 특별반이나 일반반이나 다를 바 없이 어려운 기분입니다.. 라고 중얼거립니다.

#

616 성현 (x4TKZXpy/w)

2021-10-29 (불탄다..!) 17:04:57

나는 그 꿈에서 뭘 느꼈을까.
그 피와 진흙이 섞인 진창 같은 곳에서 죽을때.

볼펜을 잡고 종이위에 그 끝을 얹어 시작했다.

그 꿈에서 나는...

"나는..."


"슬픔이 느껴졌어요."
손이 조용히 움직인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나... 슬플 수 있을까. 그렇게나 후회되고 절망그러울까."

"저 사람을 위해 뭔가 더 할 수 있었을텐데. 더 나아갈 수 있을거 같은데 그러면 더 더 뭔가 조금만 더..."

상처입고 지친채 쓰러진 내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그것은 더 바라는 듯 허공으로 손을 뻗어 검을 잡는 듯 하다.

"그렇게 되어도 나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고."

#느꼈던걸 그린다

617 지한주 (ICisDiloWo)

2021-10-29 (불탄다..!) 17:05:13

수고하셨습니다 연희주.

618 진언주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06:21

일상 수고하셨슴다~

619 라임주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10:25

>>612 이미 진행이 시작돼서 정산에 올릴 수가 없네요..! 진행레스에 구입하고 사용한다고 하시면 처리해주실거예요!

다들 어서오세요~

620 연희주 (zycDfz/z/w)

2021-10-29 (불탄다..!) 17:10:30

>>617 수고하셨어요! 그래도 아직 망념은 많다...!

621 한태호 (heTqGaRF22)

2021-10-29 (불탄다..!) 17:12:27

" ... 봐줬다! "

폭발하면 큰일이지..
비쌀 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로프를 걸 수 있을만한 구조물중에 가장 높은걸 찾아본다!

622 ◆c9lNRrMzaQ (IQJx4u.IMA)

2021-10-29 (불탄다..!) 17:12:33

제 기억이 맞으면 명진은 망념이 180 정도이지 않나요?

623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13:07

>>622 저 잔여망념으로 100 정도 회복했어요!

624 유리아주 (cSFaKzeAws)

2021-10-29 (불탄다..!) 17:13:13

완전 저녁형 인간이 되어버렸어요... 모두 안녕하세요~

625 라임주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13:32

>>622 팔씨름잡기 배우는데 망념 170 증가하고, 잔여망념으로 100 감소시켜서 지금 70입니다!

626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13:34

situplay>1596305075>107

627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13:48

안녕하세요 유리아주!

628 라임주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13:55

유리아주도 어서오세요~~

629 지한주 (ICisDiloWo)

2021-10-29 (불탄다..!) 17:14:33

어서오세요 유리아주.

630 진언주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14:44

ㅎㅇㅎㅇㅎㅇㅎㅇ~

631 연희주 (zycDfz/z/w)

2021-10-29 (불탄다..!) 17:15:17

>>626 situplay>1596348066>382 이거네유!

632 유리아주 (cSFaKzeAws)

2021-10-29 (불탄다..!) 17:15:53

환영 감사해요~ 7시까지 진행인가요? 빨리 레스 가져와야겠네요!

633 ◆c9lNRrMzaQ (IQJx4u.IMA)

2021-10-29 (불탄다..!) 17:17:10

>>608
라임의 혼잣말처럼 뇌까리는 말은 조용한 마차 소리 속에 조용히 울렸습니다.
신입은 그 말보다 게이트의 풍경에 집중하는 듯 했고, 다른 길드의 인원들도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기 위해 라임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은 라임의 혼잣말에 부드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것이 어째서 낙원에 있겠는가. "

꽤나 중후한, 나이 든 듯한 말투로 한 남성은 말합니다. 라임과 같이 등에는 커다란 활시위를 걸쳤고 그와 비슷한 커다란 화살들이 세개정도 그 등에 걸쳐져 있었습니다.

"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뺏길 것도 많단 것이지. 인간의 욕심이란 것은 그렇다네. 애초에 자연도 그렇지 않은가. 약육강식, 강자생존. 그 규칙 역시 인간에게 통용될 뿐이라네. "

단지 자본주의라는 이름과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그는 그렇게 말하며 등에 쥔 활대를 잡습니다.
3미터는 되어보이는 커다란 활에 의념을 불어넣자 곧 그것은 팽팽한 활로 변합니다.

" 자. 아무래도 우릴 찾는 손님들이 많은 듯 하이. "

비탈길의 먼 곳에서, 라임의 예민한 귀로 목소리들이 들려봅니다.
쇠를 갈고, 철을 두드리는 소리.

" 전투들 준비하세나. "

라임이 말한, 빼앗으려는 이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는.. 스물이 조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610
거친 땅을 기어다니고 있는, 땅의 정령을 발견합니다!

정령은 돌멩이로 탑을 쌓은 것에 손과 발을 달아둔 것에 가깝게 생겼는데, 거친 돌을 입에 넣고 한참을 씹더니 부드러운 흙을 뱉어냅니다.

>>611
의념 속성

- '가능성'이라 불리는 의념의 힘에 더해 '가능성의 가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하는 것.
- 각자마다 같은 이름의 의념 속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심화적으로 다가가면 그러한 속성에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예시를 들자면 '불火'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모두가 단순한 불의 의념을 가지지는 않는다는 뜻.
- 이러한 의념 속성에 능숙해질수록 기술에 응용하는 방법 역시 증가하게 되며 속성의 숙련도와 기술의 숙련도가 적절히 융합된다면 자신만의 오리지널 기술을 만들 수 있다.
- 의념 속성 역시 진화나 변화, 퇴화를 거칠 수 있다. 자세한 조건은 불명.

의념학, 로카 바니에르

634 웨이주 (WX/8xy3LRE)

2021-10-29 (불탄다..!) 17:17:26

>>619
감사합니다 라임주!

635 ◆c9lNRrMzaQ (IQJx4u.IMA)

2021-10-29 (불탄다..!) 17:18:10

수업 역시 결국은 망념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자세하거나, 간단하거나 다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 예시가 아닐까 싶음

636 유웨이 (WX/8xy3LRE)

2021-10-29 (불탄다..!) 17:18:25

#캡틴's gift 구입합니다!

637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19:34

그야 망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겠쥬 ㅇㅇ 일단 이 상태에서도 된다는 걸 확인했으니...!!

638 태명진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19:52

#망념 100 소모 다시 의념학을 복습한다!

639 연희주 (zycDfz/z/w)

2021-10-29 (불탄다..!) 17:20:06

오늘 진행은 망념이 쌓여있으니 사리면서 롤플레잉(?)해야지..!

640 유리아 (cSFaKzeAws)

2021-10-29 (불탄다..!) 17:20:25

어머나... 이건 대체... 나름 건물을 상상했는데, 이건 박스네요?
컨테이너 박스지만, 안에 고양이라도 있는 걸까요... 바람에 펄럭이는 현수막이 참 불쌍해보이네요. 그래도... 선입견은 가지면 안되는 거죠? 그렇죠?
맞아요. 사람은 겉만 봐선 모르는 거예요. 사람이 아니라 학원이지만, 그 작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거죠.
컨테이너 주변을 기웃거리다 문을 찾아 노크를 해봐요...

"여기가 음악 학원인가요?"

#컨테이너 박스를 노크해봐요... 왠지 머릿속에 뭔가 떠오르네요. FBI OPEN UP...

641 진언주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21:04

역시정령은귀여워

642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25:36

너무 카와이하잖아!

643 진언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26:01

정령안을 켜자마자 눈 앞에 땅을 기어다니고있는 흙의 정령이 보이네요
진언은 크게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며 생각합니다

'정령 귀여워'

양 손으로 잡아서 뽀담뽀담뽀다다담하고싶다- 는 생각을 겨우겨우 머릿속에서 쫒으며 정령에게 다가간 진언은 품 속에서 아이템을 꺼내 정령에게 보여줍니다

과연 무슨 반응이 나올까요?

#언덕고지의 난장이를 흙의 정령에게 보여줍니다!!

644 진언주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27:50

정령기여어에 대해 좀 더 길게 쓰고싶었는데 회사라 아쉽다

645 라임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30:01

>>633
중후한 목소리에, 라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자본주의와 권력. 그 말로 인간의 모든 불합리를 정리할 수 있겠지요.

"네. 어르신."

3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대한 활이 인상적이에요.
라임도 그를 따라 반지에 의념을 불어넣습니다.

"먼저 상황을 살펴보고 올게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착실히 수를 줄여놓는 것도 좋겠습니다.

#망념 40을 쌓아 수기 화살을 3발 만들어내며,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신속히 달려갑니다.

646 라임주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33:35

돌멩이 씹는 흙정령 넘 귀엽다....

647 현준혁 (2fVSulSKk6)

2021-10-29 (불탄다..!) 17:35:24

"검사를 총교관 시키니까 근무태만이지"

검교관이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것이라 확신하며 고갤 끄덕였다.
그리곤 다른 교관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전투학의 메리 교관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노크!!

648 준혁주 (2fVSulSKk6)

2021-10-29 (불탄다..!) 17:35:46

웨이 기프트 까고 나면 의뢰 출발한다
자비 없다! 집합!

649 진언주 (NurzdWTMPA)

2021-10-29 (불탄다..!) 17:36:31

오우케이

650 라임주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37:05

준혁이 말 ㅋㅋㅋㅋㅋ
준혁주도 어서오세요~

651 준혁주 (2fVSulSKk6)

2021-10-29 (불탄다..!) 17:37:17

하이하이!

652 준혁주 (2fVSulSKk6)

2021-10-29 (불탄다..!) 17:37:41

라임주는 반응이 참 찰지단 말이지 (흡족

653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38:53

어서오세요!

654 지한주 (ICisDiloWo)

2021-10-29 (불탄다..!) 17:41:50

다들 어서오세요.

오늘 저녁은 치킨이네요. 치킨

655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42:14

금요일은 치킨이죠!

656 웨이주 (WX/8xy3LRE)

2021-10-29 (불탄다..!) 17:44:05

다들 웰컴!

657 진언주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47:41

다들 ㅎㅇㅎㅇ
난 이제 13분 뒤에 사라질거야
7시에 보자규 ★

658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47:55

이따가 봐요!

659 ◆c9lNRrMzaQ (IQJx4u.IMA)

2021-10-29 (불탄다..!) 17:49:39

>>614
오?잉

오????잉?

오??????????????????????????????잉???????????????????????????????????????????????????????????????


▶ 쥬루하 니시 ◀
네덜란드의 도검장, 요하네스 페라로가 제작한 매우 얇은 도신이 특징인 도.
이계에서 나타난다는 번개를 머금은 광석 쥬루하를 장인 요하네스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련한 것으로 얇은 도신은 번개의 은밀함, 날카로운 도신은 번개의 위협적인 모습을 생각하며 제작했다고 한다.
검을 휘두르고 있으면 전기가 울리는 듯한 지르르 하는 소리가 울려 도의 위험성을 대변하고 있다.
▶ 장인 아이템
▶ 일 풀미네 - 공격에 성공하는 경우 적에게 번개 속성의 추가 대미지를 입힙니다.
▶ 뇌명 - 도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립니다. 자신보다 레벨이 10 이상 낮은 적의 방어 기술 성공률을 감소시킵니다.
▶ 일 투오노 - 망념을 70 증가시켜 도에 깃든 쥬루하의 힘을 증폭시킵니다. 거대한 번개를 도에 담아 휘둘러 다수의 적을 타격합니다.
▶ 번개 벼림 - 도의 내구력이 감소하더라도 도의 날이 상하진 않습니다. 언제나 도신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 명품 - 누구나 탐낼 법한 가치가 있는 아이템입니다. 장착자의 명성 스테이터스를 5 증가시킵니다.
◆ 착용 제한 : 레벨 45 이상, 신체 스테이터스 180 이상, 무기술 - 검(B) 이상, 속성 저항 - 전(電) 10 이상.

>>615
" 다들 특별반을 꺼려하는 데에는 각자만의 이유가 있으니까. "

유나는 지한의 시무룩한 모습을 보며 어깨에 팔을 걸칩니다.

" 그래도. 이만큼 착한 사람이란 걸 안다면 다들 다르게 봐주지 않을까? 특별반이라 뻗대는 거다. 같은 게 아니라 단지 우리도 너희와 같은 헌터다. 그저 너희와 친해지는 게 어려울 뿐이니까. 천천히라도 다가가고 싶다.. 는걸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 "

>>616
조용히 손이 움직이며 백색으로 물들어 있던 도화지 위에 수많은 색들을 새겨넣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검을 붙잡고 있습니다. 머리색은 어두웠습니다. 검을 쥐고는 있었지만 검끝은 바닥을 향해 있었고 그 주위론 수많은 뼈와 살. 시체들이 강을 이루었습니다. 하늘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 아이가 장난처럼 칠한 새빨간 크레파스로 하늘을 그린 것처럼 보였고 그의 옷깃은 너덜거렸으며 허리는 굽어진 채로 남은 팔로 벽을 지지대 삼아 걷고 있는. 성현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삶이란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보아온 것, 내가 겪어온 것. 그것들을 회상할 수 있기에 삶이라 하며 특별하지 않은 하루와 특별한 한 시간이 존재하기에 삶이라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특별함의 가치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만 성현은 지금의 시간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또 어쩐지 후련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슬펐으니까요.
친구가 죽었고 동료로 생각했던 이들은 싸늘한 무덤이 되어 이제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급스런 와인을 병째로 들이키며 서로의 미래에 건배를 외치던 그 시간은 이제 없었고 누군가의 등을 두드리며 내일은 좀 더 나을 거라 얘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마모되어가며 흩어지는 마음으로 성현은 검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자신에게 남은 것은 그것뿐이었으니까요.

그곳에는 재앙이 있습니다.
커다란 불, 두 개의 투구를 쓰고 하나의 거대한 왕관을 진 채 성현을 내려보던 것을 향해.
성현은 검을 들어올렸습니다.

푸화아아악

거대한 불길을 토해내어 땅을 지옥의 영토로 삼고, 마침내 성현의 육신마저 휩쓸려 하는 그것에게 성현은 검을 들어올리고 있었습니다.

탈혼검.

육신을 넘어, 저것에 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길 뿐.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견고히 두드린 나의 검을 들어올려서.

오의

완성된 단 하나의 검을 들고 성현은 자신의 의념을 토해냅니다.
끝, 끝. 그 끝이라는 듯 할 수 있다고 속삭이는 목소리들을 무시한 채.
저 불을 토해내는 오만한 지옥에게 성현은 검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추혼령.

검이 허공을 가르고,
의념은 하나의 의지가 되어 성현의 세상을 그어냅니다.
그것의 왕관에 닿아 떨어지는 금가루에 눈길을 둔 채.
성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닿을 수 없었으니까요.
자신의 수준으로는.
더이상.
나아갈 수 없었을테니까요.

" 나아감이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앞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뒤로 움직이는 것이라도, 아니면 옆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도 결국 그것은 어디로든 나아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

일광은 깊게 빠져드는 성현의 어깨를 잡고 조금의 힘을 줍니다. 미약한 고통 속에서 성현이 그 날 보았던 장면에서 빠져나올 길을 열어, 천천히 말을 이어갑니다.

" 내가 할 수 있을텐데, 해야만 하는데. 그 감정들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 그렇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검을 휘두르는 것이라 하였지요. "

그는 단호하게, 하지만 확신에 찬 채로 성현의 어깨를 짓누릅니다. 슬슬 아파지기 시작한 고통에 성현이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할 때.

" 그렇다면 그때에 후회했던 것들, 그가 슬퍼했던 것들의 자취를 따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길을 똑같이 가라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의 행동을 기억하며, 그의 언어를 떠올려보십시오. 그리고. 그것들을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한다는 것에는 알아본다는 것이 선행되기 마련입니다. 지금도 당신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니까.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니까. 라 생각하며 그것을 어찌 바꿀지 고민할 뿐. 그것이 어떻게 일어났을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계십니다. "

그는 천천히 손을 뗍니다.

" 아쉽지만 저희의 상담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해답을 찾으신 것 같아서 말이죠. "

밝은 건치를 보이면서, 씩 웃는 일광의 미소는. 그의 혐악한 외모와는 달리 어쩐지 기분 좋은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 막히는 것이 있다면 언제라도 찾아주십시오. 미광 상담소의 조일광 소장이었습니다. "

망념이 120 증가합니다.
정신력이 최대치로 회복되었습니다!

660 연희주 (zycDfz/z/w)

2021-10-29 (불탄다..!) 17:50:13

오????잉?????
쓸 수 없잖아!!

661 명진주 (C7PwE50wmk)

2021-10-29 (불탄다..!) 17:51:26

오잉!?!

662 라임주 (e5yZG4YMyU)

2021-10-29 (불탄다..!) 17:51:49

헐.. 진짜 명검이 나왔다!! 렙제가 상당히 놉댜....

663 진언주 (tjCzJj7Whc)

2021-10-29 (불탄다..!) 17:52:00

오????잉????????

대-박득템 축하축하!!

664 유리아wn (cSFaKzeAws)

2021-10-29 (불탄다..!) 17:53:38

장인 아이템이네요!!! 제한이 조금 심하긴 하지만, 판다는 선택지도 있으니 월척이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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