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말했다. "인간은 독선적이야.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움직이고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화를 내곤 하지.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보다 일단 자신이 기분 나쁜 것에 분노를 해. 그리고 뒤에야 그것을 알고 움직이는 듯 하지." 그는 꽤 심각한 인간 부정에 빠진 듯 보였다. "그래?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다면 그런 이들이 나타날 수는 없었을거야. 모든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언덕을 오르며 죽을 길로 걸어간 인간도 있거든.", "그건 거짓말일거야. 분명 인간놈들은 그런 희생따위 신경도 쓰지 않았을거야."그는 내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꽤 관심이 있는 듯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간들도 천천히 달라지고 있는 거겠지. 난 인간을 싫어하는 너를 이해하면서도 인간의 좋은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그는 내 말을 끝가지 들어주었다. 그러곤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터무니없는 박애주의자 같으니라고." 별로 다른 것은 없었지만 나는 그의 말에 웃어주었다. 마지막에는 인간성애자같은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 필립 헨딜, 수정구 속 세상
▶ 검날바람 ◀ 11월부터 12월 사이에 불어오는 극지방의 차가운 바람을 이미지로 만들어진 코트. 백색의 깔끔한 형태가 인상적이다. ▶ 고급 아이템 ▶ 일검불침 - 참격계 공격을 받을 경우 대미지를 경감한다. ▶ 트렌디함 - 매력이 2 증가한다. ▶ 한기저항 - 장착한 동안 냉기 속성 저항이 1 증가. ◆ 제한 : 레벨 15 이상
▶ '우각투' 기술서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우각투를 사용하는 의념의 흐름을 각인해둔 기술서. 우각투를 획득할 수 있다. ▶ 소모 - 숙련 아이템 ▶ 분노한 소가 뿔로 들이받는 모습에 대해 - 기술 '우각투'를 획득한다. ▶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 사용 후 파괴된다. ▶ 이건 캡틴의 선물이야 - 타인과 거래할 수 없다.
▶ DD - 30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망념 중화제. 약간의 참치 향기가 난다..? ▶ 소모 - 일반 아이템 ▶ 참치 향기가 편안해 - 망념이 30 감소한다.
>>643 흙 정령은 언덕고지의 난장이를 보고, 진언을 보고, 언덕고지의 난장이를 보고, 진언을 봅니다. 속히 그 말을 해석해보자면
이게 머야?
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645 손가락에 쥐었던 반지가 순식간의 활의 모습으로 변하고, 라임은 등에 건 전통으로 손을 뻗습니다. 라임의 의념이 흘러들어 세 개의 화살이 만들어집니다. 그 중 하나를 손에 쥔 채로 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빠르게 움직입니다. 몇 마리의 말과, 창을 든 녀석들의 모습에선 험상궂은 살기가 선명히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일을 한두번 한 것이 아닌지. 눈에는 조금의 꺼리낌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라임이 활시위에 화살을 걸어 쏠 준비를 하려는 순간.
퉁 -
예민한 라임의 청각에 활시위라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들립니다. 급히 나무를 타고 하늘 높이 뛰어오른 라임은, 저 멀리 거대한 활시위가 여전히 출렁이는 모습과 하늘 높이 날아오른 거대한 화살이 땅에 꽂히려는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입을 벌리고 맙니다.
콰 - 앙!!!!!!!!!!!!!!
흙이 튀어오르고, 땅이 뒤집어지는 충격과 함께 몇 명의 마적들의 시체가 형태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망가지고, 마적들은 당황한 듯 하면서도 다시 진형을 잡아 돌격할 준비를 합니다.
...자신에 손에 쥐여진 이것은 무엇이지? 안다. 이것이 무엇인지만큼은 이상하게도 알 것 같다. 지식이 제멋대로 주입되어서 '쥬루하 나시'라는 이름의 명검이라는 것도 알겠다. 동시에―나는 이 무기가 어느정도의 가치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도신은 부러지는 일은 있어도 절대로 날이 상하는 일은 없으며, 번개같은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사용할 수 없다. 도저히 다뤄낼 자신이 없다. 나름 잘 터득했다 생각하는 검술 실력으론 무리다. 무엇보다...'레벨'이 안된다. '다르다'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자신의 기량으론 절반도 채 미치지못한다.
신기하게도 왜 이런 아이템이 자신에 손에 들어왔는가?에 대해선 그리 신경쓰이지않았다. 무언가...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그래도 정당한 값을 치뤄 손에 넣은 것 같달까.. 파는 것도 괜찮겠지. 이런쪽은 잘 알지못하는 나라도 장인이 만든 아이템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니, 전문가 눈에는 더욱 뛰어난 아이템이란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결단할 필요는 없겠지..."
갑자기 굴러들어온 것을 아싸 득템!하거나 공짜다하면서 순수하게 기뻐하는 것보단 냉정하게 이 아이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자신은 판단을 보류했다. 여기가 무법지대도 아니고, 이런 걸 들고다니는 걸로 누군가 절도를 시도하진 않겠지.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론 아무 문제가 없네..."
귀속 템이라던가 저주받은 아이템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여겨야될까...아니, 어찌됬든 행운은 행운이다. 그러면 집으로 향하자. 그러면 조금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겠지. #집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