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말했다. "인간은 독선적이야.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움직이고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화를 내곤 하지.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보다 일단 자신이 기분 나쁜 것에 분노를 해. 그리고 뒤에야 그것을 알고 움직이는 듯 하지." 그는 꽤 심각한 인간 부정에 빠진 듯 보였다. "그래?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다면 그런 이들이 나타날 수는 없었을거야. 모든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언덕을 오르며 죽을 길로 걸어간 인간도 있거든.", "그건 거짓말일거야. 분명 인간놈들은 그런 희생따위 신경도 쓰지 않았을거야."그는 내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꽤 관심이 있는 듯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간들도 천천히 달라지고 있는 거겠지. 난 인간을 싫어하는 너를 이해하면서도 인간의 좋은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그는 내 말을 끝가지 들어주었다. 그러곤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터무니없는 박애주의자 같으니라고." 별로 다른 것은 없었지만 나는 그의 말에 웃어주었다. 마지막에는 인간성애자같은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 필립 헨딜, 수정구 속 세상
에고그램 테스트 결과 (CBBBC) 통속을 쫓는 뒷골목의 초라한 인생 타입 성격 안일한 성격에다 제멋대로 살아가는 주제에, 남들처럼 평범한 꿈과 즐거움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싶다는 뻔뻔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타입입니다. 이런 타입은 결코 대단해지겠다,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사회적 지위나 물욕을 지향해 봤자 자신의 생활방식으로는 도저히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일을 하고, 적당한 돈을 쥐어, 적당히 즐겨보겠다는 것이 이 타입이 가지고 있는 모토입니다. 가령 결혼문제의 경우에는 훌륭한 배우자를 원하는 반면 그런 멋진 상대에게 접근할 때의 치열한 경쟁이나 결혼 후 상대방이 가질 우월감 등을 상상하면 도중에 기가 죽어버려, 결국에는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중류이상을 지향하며 그 나름대로 납득해 가는 타입이므로 쓸데없는 신경을 소모하는 번거로움은 없습니다.
거래처 고객 - 까다롭고 어려운 것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이쪽도 상대방에 대해 똑같이 하주지 않으면 잘 받아들여주지 않습니다.
상사 - 적당히 하고 있으면 별다른 불평은 하지 않을 상사입니다. 하지만부하의 희망사항이나 요구에 대해서도 거의 무관심하기 때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동료, 부하직원 - 후보 선수들을 지휘, 감독하는 각오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후보 선수들에게 무리한 기대를 하는 것은 단순한 욕심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수련장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던가? 뭐, 아무렴 어때. 특별반에 대한 인식은 입학 첫날부터 숱하게 봐왔다. 나도 딱히 필요하지않으면 친해질 생각도 없으니까 말이지. 수련하는데 시비가 걸려오는 일만 없으면 된다...뭐, 그럴 배짱이 있는 학생도 없으려나. 그런 감상을 내뱉다 문득, 남들과는 다른 학생을 보았다. 보통, 일부러 낡아빠진 철검을 쓰진 않는다. 원래 쓰던 도구가 낡은 거라고 보면 되겠지. 그정도로 자주 저 철검을 다뤘다는 걸까... 자신은 그정도로 하나의 무기에 성의를 쏟을 정돈 아니다. 검을 다루는 건 그저 단순히 가장 오래다뤘기 때문이니까...
>>244 뭔가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강산이 분위기나 행동 패턴이랑 비슷하달지... 제멋대로에, 당장은 성공이나 그런 것에 대한 큰 욕심이 없다든지, 그 밑에 깔린 미묘한 체념이라든지. (지한이 할아버지가 강산이네 집안 비전 얘기 꺼냈을 때 강산이...'저보다야 저희 형님들이 낫겠져 희희...'라는 식으로 답했었지 싶어요.)
가야금 맡긴 거 받아서 목표와 동기가 생기면 이런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가는 경향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