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724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EX4phHYBtw)
2021-10-28 (거의 끝나감) 01:53:13
>>720 - 치익....치익치익....치익치이익....치익....치익 칙...... (당소 타카야마 중령 라디오 체크 이상 무)
나루미가 개찰구를 통과하기 무섭게, 바로 이어셋을 통해 비슷한 잡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출발해 있는 부장대리 측에서 보내오는 무전으로 추정됩니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던 도롯가와 달리, 전철역은 꽤나 인파로 혼잡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대부분이 일반 시민으로 보였고, 교복을 입은 학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습니다. 아무래도 이시간은 학생들이 나돌아다닐 시간은 아니니까요. 그렇지요?
[ 안내드립니다. 당역의 시설적 문제로 인해 본 노선은 마루미치 역을 통과하고 운행될 예정입니다. ]
섬식 승강장으로 되어있는 역사로 들어선다면, 저편에서 다음과 같은 안내방송이 들려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외선순환 방향으로, 열차가 하나 들어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요란한 멈추는 소리를 내며 열차는 나루미가 들어올 무렵에 한창 정차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창가를 통해 가쿠란과 하얀 셔츠 교복을 입은 아이들 몇이 타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만, 신경쓸 것은 아닐겁니다. 그렇지요?
725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EX4phHYBtw)
2021-10-28 (거의 끝나감) 01:54:00
[리빙포인트] 대규모 행진시위가 일어날 경우 보통 해당 역은 통과하고 운행되는 일이 잦습니다.
어... 그런가? AT 필드가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몰라도, 확실히 그걸 쓰고나서 공격해야 사도에게 더 잘 먹히는 느낌이었다. 아니,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지. 확실히... 그래. 기존의 병기에 그 기술을 접목한다면 에바만 나서서 싸우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겠지? 고작 몇 분밖에 못 움직이는 에바보다는 기름 넣으면 수백 킬로를 간다는 전차가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도 이해가 가고. 하지만 결국 '왜 에바 파일럿은 미성년자뿐인가'에 대한 답은 되지 않는다. 그냥 에바라는게 비효율적이고 뭔가 다른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닌가에 대한 의견 정도는 되겠지만...
"으음... 듣고보니까 그런 것 같기는 하네요. 그치만 이미 존재만으로도 비효율적인 병기를, 제대로 된 훈련도 안 받은 아이들을 태워서 내보내는 건 더 비효율적이 아닌지...“
탁상행정이라고 해도, 그렇게 할 이유가 대체 뭘까. 일부러 비효율을 추구하고 있는 건가. 대체 왜? ...몰라서 후카미즈 씨한테 물어본 건데, 내가 생각한다고 답이 나올 리가. 하지만 뭔가 새로운 가설을 알아냈으니 어느 정도는 만족일까. 어디 써먹을 예정은 없지만, 그냥 소소한 지식욕 채우기 같은 느낌이다.
"...사실 아무래도 좋긴 하지만요.“
비효율적이든 아니든, 사실 아무래도 좋다. 나는 그저... ...아니,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적당히 얼버무리고 감추면서 표정을 다잡는다. 풀린 표정은 역시 별로 보이고 싶지 않아. 딱히 풀릴 표정을 할 상태도 아니고...
무슨 이유인지는 조금 궁금하다. 아니, 꽤 많이 궁금하긴하다. 하지만 다른 파일럿과 이야기하며 공통점을 찾아보라고? 그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게다가 그런 일이 있고 난 다음이다. 카시마라면 몰라도, 요리미치랑은 그다지 마주치고 싶지도 않아. ...타치바나는... 타치바나도 얼굴을 보기엔 좀, 미안한 감이 있고.
"...별로.. 이야기까지 하면서 찾아보고 싶진 않아요. 모르는 채로 있어도 상관없고.“
그래,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그런가보다 해도 될 것 같아. 같은 파일럿이라고 해서, 굳이 서로의 사정이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따윈, 친해지는 것따윈 하고 싶지 않아. 슬그머니 한쪽 손을 들어 반대편 팔을 잡는다. 후카미즈 씨에게서 조금 몸을 돌린 채로.
"확실히 그렇긴 하네요. 이래저래 정신 건강에 안 좋은 곳 같고. ...그럼 전 슬슬 가볼게요. 수고하세요.“
돌아가는 건 내키지 않는다. 지금 돌아가야 하는 곳은 진짜로 내가 돌아갈 곳이 맞을까. 하지만 어쩌겠어. 그곳이 아니면 당장 기어들어가서 잘 곳 하나 없는 신세인데. ...뭐, 퇴원 수속 자체는 이른 시간에 했는데 이 시간까지 안 들어가고 밖에서 서성이고 있으니, 이미 충분하긴 하지만. 유즈키 씨를 너무 걱정시키는 것도 좋지 않겠지. ...망할 아버지는 좀 더 곤란해져도 좋지만.
결국 돌아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후카미즈 씨에게 적당한 말을 건넨 후 출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어두운 밖을 보고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있었다. ...돌아가자.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