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사도는 외계인이고 에바는 인조 외계인이죠. 둘 다 같은 AT를 쓰잖아요. 외계인이랑 싸우려면 외계인이 되어야 하는 거에요."
에바가 생물병기라는 사실까진 이야기하지 않고 -사실 직접 타는 파일럿이니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절반은 장난하는 것처럼 말했다. 파일럿이 에바에 대해 알아야 하는 건 말할 필요 없이 당연한 일이다.
나는 자기 어머니에 관한 것을 묻는 나츠키에게 눈을 크게 떴다. 사도나 에바에 관해서 물어볼 줄 알았다. 안이.. 그 카시와자키 양 어머니를.. 왜 나한테 물어보는 것이야.
"어어..아버지께서 어머니 말씀을 안 해주시나요? 이유가 개인적인지 공적인진 몰라도, 총사령관 레벨에서 락이 걸려 있으면 제가 알긴 힘들어보여요. 최측근쯤 되는 사람이 아니고선.."
결국 첩보부도 총사령관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에 거슬렸다간 징계나 해고나 뭐 하나 거하게 얻어먹을텐데. 그러면 나는 백수라고! 그래도 첩보부라며 목에 힘 주고 있던 꼴이 참으로 사납지 않을 수 없으나, 이건 첩보부 신참이 아니라 첩보부 부장이랑 부장 할배를 데려와야 할 수준같았다..
저 논리대로라면 나는 외계인의 내부에 탑승해서 같은 외계인을 상대하고 있다는 말인가. ...하하, 설마. 외계인의 기술을 활용한 로봇 정도라면 이해는 하겠지만... 생물체의 내부에 탑승해서 조종한다고? 그건 너무... 에반데.
"엄마 얘기를 들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고, 상세하게 얘기해주지도 않았고... 에- 첩보부인데... 뭔가 환상이 깨진 느낌이네요...“
은밀하게 기관의 정보를 빼낸다던가, 외국에 팔아치운다던가(?) 얻어낸 기밀정보로 망할 아버지를 협박한다던가... 그런 게 가능한 게 아니었나. 하긴, 첩보부라고 해도 네르프라는 기관의 부서 중 하나. 그 기관의 총사령관이라는 자리에 있는 망할 아버지가 작정하고 감추면 첩보부도 못 찾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실망이네요. 첩보부라고 해놓고서. 실망했다는 표정으로 후카미즈 씨를 보다가 아버지에게 잘 물어보라는 말에 시선을 다시 매대로 돌렸다. 감자칩 맛있어 보이네-
"......딸이 입원해도 얼굴 한 번 안 비추는 사람이, 찾아간다고 만나줄까요.“
비아냥거리듯, 자조하듯이 뱉은 말은 스스로를 찌른다. 직접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겠지. 그렇지. 하지만 바쁘다고 얼굴도 안 비추는 사람인데, 찾아가도 바쁘다고 문전박대 당할 건 뻔한 일이겠지. ...시도를 해본 건 아니야. 다만... 시도했다가 거절당할 경우가 두려워서, 미리 이렇게 정해버리는 것 뿐이지.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신 포도처럼. ...아, 싫다. 또 뭔가 울적해지는 느낌이네. 고개를 털고서 다시 후카미즈 씨를 본다.
"그럼 다른 거 물어봐도 돼요? 왜 에바에는 아이들이 타는 거죠? 탑승자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로봇이라면, 전투훈련이나 경험이 있는 성인이 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애들 보다는요."
지나치게 다가오지도, 친해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건 좋아. 하지만 피구 참가 권유는 다른 의미로 폭탄같단 말이지... 도와달라고 해도, 그런 거... 안 할거야!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빠지는 애들이 많다던가 딱 한 사람만 더 차면 된다던가... 그런 말도 들렸고, 무엇보다 강압적으로 '해라!'가 아니라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점이 또 걸린다. 차라리 강압적이었다면 아?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하면서 거절했을텐데, 이런 부탁은 또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나는...
"......아, 알았어. 피구만이라면...“
경계하던 시선은 갈 곳을 잃고 옆으로 스르륵 물러났다. 큭, 아무것도 안 할거니까 보러 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결국 뭔가를 하게 되어버렸어. 아니야. 피구만! 피구만 하는 거니까! 다른 건 진짜 하나도 안 할거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 어떻게든 합리화를 하며 고개를 휙 돌리고 덧붙였다.
666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zZ1DMUs.Tg)
2021-10-27 (水) 22:52:40
>>662 나츠키의 승낙 아닌 승낙을 들은 여학생은 조용히 입꼬리를 올리며 말하였습니다.
"자리만 채워줘도 괜찮으니 너무 걱정할 거까지야 없어. "
저 정도로 이야기할 정도로 보아, 짐작컨대 본인 혹은 본인의 팀의 실력에 자신이라도 있는가 싶어보입니다....
"나는 후지와라. 후지와라 사치코. 이번 경기동안 잘 부탁한다. "
여학생은 그렇게 말하며 나츠키에게 손을 내밀어 보였습니다. 어투와 뉘앙스로 볼때 악수를 청하는 듯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과연 나츠키가 이번 경기로 끝나게 될지, 경기를 더 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겠지 싶습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이것도 막을수 있는가 보시지 ▶︎ 계속된 사도의 침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중학교 운동회는 어찌저찌 연기되는 일 없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건을 넘기고 겨우겨우 열린 운동회인만큼 다양한 종목이 준비되어 있으며, 피구 경기 역시 종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팀워크에 문제가 생기는 일 없이 무사히 결승전까지 진출하십시오. ▶︎ 보상 : [ 인공진화연구소 ] 관련 기밀 정보 획득
하지만 팀워크 유지가 안돼서 한 판 뛰고 나가리될 것 같은 나츠키쟝... 과연 기밀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677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zZ1DMUs.Tg)
2021-10-27 (水) 23:24:24
>>663 모든 장비를 챙긴 나루미는 사무실에 돌아와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방탄 조끼를 챙기고, 그 다음에는 우비를 걸쳤으며, 마지막에는...
"방독면은 나중에 써도 될걸? 지금 쓰고 나가봤자 오히려 눈에만 띈다. "
방독면을 얼굴에 붙이는 나루미를 향해 선배 직원 중 하나가 조언에 가까운 말을 던지려 하였습니다. 확실히, 겨우 마스크나 두건 같은 걸로 얼굴을 가리고 나올 시위대들 틈에서, 방독면을 쓴 나루미는 눈에 띌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경시청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니까. 진압이 아닌 와해시키는 게 목적이란 거 기억해. 비공식적으로 나가는 거니까 소속 드러내지 않는 거 특히 조심하고..."
애초에 일본 정부쪽과 연관되지 않은 국제연합 산하 단체가 왜 나서는 것일까요? 그것도 공식적이 아닌 비공식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특무기관의 높으신 분들은 시위대를 꽤 안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듯한 모양입니다.
나루미를 포함한 직원들이 한창 준비하던 와중, 손뼉 소리가 한번 크게 울려퍼지려 하였습니다. 바로 앞 자리의 가장 넓은 책상. 타카야마 차장이 내는 소리입니다.
"자, 다들 준비하셨습니까? 가기 전에 공지 한번 하겠습니다. "
방탄조끼를 챙겨입은 타카야마 차장은 잠시 헛기침을 하고 말을 이으려 하였습니다.
"시위는 정오인 12시 00분부터 마루미치 역 광장에서 시작됩니다. 행진 시위는 13시 30분부터. 개인별 연설이 끝나면 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깃발을 들고 모여있는 무리가 시위대이니, 일반 시민과 헷갈리는 일 없게 주의하세요. 명심하십시오. 절대로 저희 직원들끼리 모여 있으면 안됩니다. "
모여 있는 건 들키면 안되는 거니 둘째치고, 일반 시민과 헷갈리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번 일은 반드시 시위대만 연관되어야 하는 모양이지 싶습니다.
"앞에 있는 무전기와 이어셋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저희 쪽에서 정보를 전해드릴 것입니다. 꼭 들으셔서 차후 휩쓸리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
대체 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카야마 차장의 자리 앞으로 무전기와 무선 이어셋이 담긴 바구니가 들어있는 게 눈에 띕니다... 사무실을 나가 출발하실 때, 저걸 챙겨가시면 될 것 같아보입니다. 보이지 않게 착용하고 나가시는 거 잊지 마세요.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끝을 아는 길 ▶︎ 지난 사도와 지지난 사도의 침입으로 인해 제3신도쿄시에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사도 침입과정에서 발생한 일본 국내의 피해도 피해이지만, 사도의 타겟되는 목적지였던 제3신도쿄시의 피해에 비할 것이 아닙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 막대한 사상자 수로 인해 시민들의 민심은 끓을 대로 끓어있는 상황이고, 그 결과 오늘 도심가에서 대규모 행진 시위가 열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 [ 네르프 규탄 시위 ] 에 참여한 시위대에 잠입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당 무리를 와해시키십시오. ▶︎ 보상 : (일체의 사상자 없이 평화롭게 해산될 시) ????? (사상자는 없지만 진압 과정에서 무력 발생시) ????? (해산 과정에서 사상자 발생시) ??????
678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zZ1DMUs.Tg)
2021-10-27 (水) 23:25:17
(원기옥 모아오고 장렬히 산화한 레캡) 이번 에피소드는 어떤 조건이 충족되냐에 따라 결말이 다르게 나올 예정입니다.
689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zZ1DMUs.Tg)
2021-10-27 (水) 23:53:26
>>672 후지와라는 가볍게 나츠키와 악수를 나누곤 손을 떼었습니다. 과연 그녀가 나츠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글쎄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부탁한다. 세 번째. "
확실하게 알수 있는 건, 그녀는 나츠키에 대해 어느정도 정보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같은 반 아이들과 달리 파일럿의 호칭을 부르고 있는 걸 보면 확실해보입니다.
나츠키와 후지와라가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 나츠키가 앉아있는 계단 쪽 방향에도 익숙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정확히 세 번 들리는 종소리. 개회식이 곧 시작될 것임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종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슬슬 계단을 내려가 중앙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였고, 후지와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슬슬 시작되겠나 보네. 운동장 중앙으로 와. 반티 보면 어디로 모여야 하는지 알테니 길은 잃을 걱정 말고. "
가볍게 나츠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후지와라는, 도날드씨 옷을 입은 아이들과 함께 자리를 나서려 하였습니다... 저 무리를 따라가기만 하면, 길을 잃는 일 없이 A반을 찾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90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zZ1DMUs.Tg)
2021-10-27 (水) 23:55:58
다음 진행레스부터 타카기와 나츠키의 레스가 통합되어 처리됩니다!
>>684 미츠루주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열두시에 뵙겠습니다. (ㅋㅋ) >>687 타카기주 안녕히 주무세요. 푹 주무시고 좋은 밤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691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zZ1DMUs.Tg)
세 번째로 권유한 애라는 뜻인가? ...아니, 어쩐지 기시감이 느껴진다. 그래, 크로스 테스트 때도 스쳐지나가던 직원들이 '세 번째'라던가 말했었어.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그때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작게 되물어본 소리는 세 번째가 무슨 뜻인지 물어보기보다는, 기시감에 저도 모르게 내뱉은 거라 아마 답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확히 세 번 울리는 종소리, 이제 곧 시작임을 알리는 소리가 울렸기에.
"...알았어.“
어차피 지금 같이 내려갈 건데, 길 잃을 걱정이라니. 뭐야 정말. 속으로 약간의 투덜거림을 중얼거리며 조금 느린 걸음으로 나섰다. 계단을 내려가 운동장 중앙으로. KFC의 그 할아버지가 본다면 로켓런처라도 꺼내들 것 같은, 바글바글한 도날드 맥도날드들의 사이로 향한다. ...진짜 아무리 봐도 반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걸로 고른 사람은 진짜 누구냐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