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는 내 손에 들린 가방. 이 안에는 대체 왜 이런 걸 입는지 이해할 수 없는 복장이 챙겨져 있었다. 진짜, 진짜 가기 싫다. 왜 도날드 맥도날드인거지. 어째서 란란루인것이지? 이 옷으로 정한 사람은 대체 누구냐. 당장이라도 가방을 던져버리고 학교를 째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건... 굳이 운동회를 보러 오겠다고 한 유즈키 씨가 있어서이기도 하고... 아니... 그냥 쨀까...? 유즈키 씨한테는 그냥 어떻게든 둘러대면 되잖아? 스멀스멀 올라오는 유혹에 잠시 홀려 전차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야 내릴 수 있었다. ...내리지 말걸 그랬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키지 않는 걸음을 학교로 옮겼다.
"...진짜 쨀까...? 아 진짜... 유즈키 씨 진짜 왜 이럴 때만...“
왜 이럴 때만, 진짜 가족도 아닌 사람이 가족놀이하듯이... 투덜거려도 현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으악 꿈이라니!하면서 침대에서 눈을 뜨지도 않았고,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운동회가 취소되는 일도 없었다. 그냥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이 나를 조롱하듯 내려다보고 있다. 빌어먹을 하늘. 두고봐라. 누구에게 하는 건지 모를 선전포고를 중얼거리며, 미적거리면서 교실로 향했다.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 나는 집에서 출근하지 않았다. 막 내 것이 된 요트에서 이불을 깔고 하룻밤을 보냈다. 출렁출렁...울렁울렁...요트는 아기를 재우는 요람처럼 흔들거렸다. 나를 편안하게 했다. 그래! 이 정도는 해 줘야지. 몸값에 관리비에 정박비까지 네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내가 저축이랑 미니멀리즘 라이프로 아낀 돈이 전부 네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소금기와 비린내가 사라진 항구를 거닐다가, 목욕탕에 가서 배에 붙일 이름을 궁리하며 머리를 감았다.
"인듀어런스? 노아? 아크? 셸터?"
전철을 타고 가는 길에도 나는 온통 그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돈이 깨진 건 깨진 거고, 배가 내 거라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번 주말엔 시간이 날까? 샴페인도 깨주고 시승도 해봐야지. 나는 정말, 진짜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이 기분이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으면...
501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2:59:55
>>493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놓고 집을 나서는 타카기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가방이 조금 평소와 달리 뭐가 더 많이 들게 되어 묵직합니다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제일중학교 운동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종목을 참가할 지 생각해 둬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어느 종목에 참가하든 타카기는 확실히 존재감을 빛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요?
교문 앞에는 평소와 달리 운동회를 기념하는 플랜카드 등이 걸려있었습니다. 사도가 침입한 지 몇 주가 지났다고 운동회라니, 한편으론 참 태평하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실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 특별히 어디로 모이라는 말은 따로 없었을 겁니다.
>>495 대체 이 반티를 고른 사람은 누구인지 한숨을 내쉬며 나츠키는 전철에서 내려 학교로 향합니다... 전철을 나오면서 뭔가 네르프 로고가 붙어있는 듯한 포스터가 전철역 기둥에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만, 별 거 아닐테니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별 거 아닐겁니다. 설마 별 일이야 있겠습니까?
학교로 가는 길은 오늘따라 유독 시끄러웠습니다. 운동회에 대한 기대감에 찬 소리, 그저 가십거리를 나누는 소리, 자기 반 반티에 대한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로 유난히 시끄러운 등굣길이었습니다.
"자~ 얘들아! 다 갈아입고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집합이래! 선생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댔어! "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면, 학급위원장인 하야카와가 한창 아이들에게 공지사항을 전해주고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날드씨 반티를 입고도 해맑게 있을 수 있다니, 역시 보통내기는 아닌 듯 싶습니다...
>>496 정말로, 왜 하필 도날드씨인 것인지 모르겠단 의문을 품으며, 미츠루는 학교로 향합니다... 횡단보도 쪽 기둥에 [ 네르프 규탄 시위 ] 와 관련된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단순한 홍보물일 뿐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될겁니다. 오늘의 미츠루는 운동회를 마음껏 즐기는 것으로 충분할 테니까요. 그렇지요?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도날드 옷을 입고 해맑게 웃는... ...누구더라, 아무튼 여자애가 있다. 그리고 말하는 내용도 굉장히 충격적이다. 그래. 입고 집합이라고. 입고... 역시 입어야하는 거냐고 이거... 어라..? 나... 어째서 눈물이...같은 일은 없었고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가방을 올려놨다. 그리고 가방 안에서 '그 옷'을 꺼내 조용히 탈의실로 향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와 옷과 가방을 정리하는 나는, 공지사항을 전해주던 여자애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래... 반 티니까... 지금 당장 고개만 들어도 여기저기서 도날드씨 대량출현이다. KFC 할아버지가 본다면 바구니에서 로켓런처라도 꺼낼 것 같은 풍경이다. 아무튼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는데, 이걸 입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즈키 씨가 이걸 보러 온다는 것은...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
최대한 조용히, 가능하면 존재감을 없애려고 하면서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향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날드씨의 존재감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기에 그냥... 이쪽으로 향하는 시선들을 애써 무시하며 걸어갔다.
@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갑니다
507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12:22
>>497 요트를 사고 한결 뿌듯해진 마음으로 나루미는 본부로 향합니다! 오늘의 출근길은 예전처럼 시끄럽지가 않았습니다. 길가에 모여있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고,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 역시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사도가 처음 침입해왔을 적의 출근길도 꼭 이랬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요란한 플랜카드들을 보지 않고 출근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일 겁니다. 대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적어도, 지오프론트 내부로 들어오기 전까진, 그래도 좋았을 것입니다. 화이트 카드를 찍고, 본부 안으로 들어선다면, 나루미는 평소와 달리 꽤 소란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삐 서류를 들고 뛰어가는 정복을 입은 직원들이 눈에 띕니다. 사도가 침입했거나 오고 있을때도 꼭 이랬었는데 말입니다. 설마 또 사도가 오기라도 하고 있다는 걸까요? 하지만 전과 달리 사이렌은 울리고 있지 않고, 오는 길에 대피하는 행렬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도가 침입하지 않은 건 확실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은 왜 이렇게 아수라장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네르프 규탄? 아직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 짐작해 본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떠들 수 있겠지.
그대로 교실로 올라가려다, 미츠루는 지금이라면 조금 딴 짓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기분이 들었냐면, 당연히 의욕이 없으니까- 라고만 하기에는, 사실 누가 부르면 별 말 없이 내려올 생각이었으니까.
@뭐가 어떻게 돌아가나 보려고 옥상으로 갑니다.
510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36:14
>>505 과연 어떤 종목을 참가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타카기는 교실에 들어섭니다! 전보다 조금 더 사람이 줄어들어 있는 교실입니다만, 걱정할 건 없습니다. 이미 운동장에 나가 있는 학생이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복도쪽 문가 자리에 저번에 하굣길에 본 듯한 익숙한 인영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역시 이 쪽을 보고 있지 않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노랗고 빨간 점프수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타카기도 저 아이들과 같은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휴대폰이 울렸다. ...뭘까. 일단 도착한 다음에 확인할까. 휴대폰을 꺼내긴 했지만 내용은 보지 않고, 손으로 쥔채 계속 걸어갔다.
그렇게 내려오자, 운동장엔 이미 비슷한 옷을 입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이미 모여있는 아이들과 적당히 멀게, 하지만 너무 멀지는 않게 거리를 두고 앉아 그제서야 휴대폰을 확인했다. 뭐가 온 거지. 반에서 온 메세지라면 적당히 읽기만 하고 답장은 하지 말아야지.
519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56:31
>>508 나루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첩보부 사무실로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어느 때처럼 혼자가 아닌, 정복을 입은 다른 직원들 무리와 함께 타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하나같이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 소리를 죽여서 이야기하고 있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만, 나루미는 그들 무리에게서 '경시청' 이란 단어가 종종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시청 이야기가 그렇게 작게 소리를 죽여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저러는 것이겠지 싶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첩보부 사무실로 들어가게 된다면, 여느 때처럼 전화기를 잡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 타카야마 차장과, 바삐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첩보부 직원들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평소처럼 모니터를 확인하거나 하지 않고 하나같이 다들 책상에 무언가를 늘어놓고 가방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권총, 필기구, 마스크, 선글라스, 방독면... 같은 것들이 즐비하게 늘어놓아져 있었습니다. 무언가 훈련이라도 준비하는 걸까요?
"다들 단단히 준비하세요. 오늘은 실내 업무가 아닙니다. "
이제야 전화가 끝난 건지, 수화기를 내려놓고 타카야마 차장이 직원들을 둘러보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불안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525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09:08
>>509 미츠루는 바로 교실로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 계단을 더 올라가 옥상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선다면, 반티를 입지 않은 타치바나 아유미가, 난간 앞에 서서 옥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학교에 나오지 않던 그녀입니다만, 행사가 있는 만큼 용케 시간을 내어 나온 모양입니다. 왜 반티로 갈아입지 않았는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니 너무 신경쓸 것은 아닐 겁니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면 미츠루는 구름 한 점도 없이 맑은 하늘과, 서서히 하늘 높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태양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운동회를 준비하고 시작하기엔, 너무나도 좋은 날씨입니다. 어떠한 행사를 시작하기에 정말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물론, 그 행사가 꼭 학교 행사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그렇지요?
>>511 적당히 거리를 둔 채 자리에 앉아, 나츠키는 핸드폰의 전원을 키려 시도하였습니다... 나츠키가 휴대폰을 꺼내 확인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여개의 알림이 올라와 있는 라인 어플이 아닌, 메일 어플을 통해 날아온 문자입니다.
[ 급한 일이 생겨서 점심시간 때 갈게 ! ] [ 즐거운 운동회 보내고 있으렴 ] [ - 사오리 ]
무슨 급한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진짜로 오늘 유즈키 사오리가 온다는 것 같습니다. 과연 반티를 입은 나츠키를 보고 어떤 말을 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미츠루는 옥상에 와 있던 교복 차림의 타치바나를 발견한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니 자신은 반대편 난간으로 향했다. 어쨌거나 사람이 왔다는 것은 알려야 하므로 발소리를 죽이지는 않았다. 상대가 옥상을 공유하고 싶지 않아한다면 자신 혼자 있을 수 있으니 그것대로 좋았다.
가방 안의 반티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겠으나, 계속 이대로 있는다면 아무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바다는 붉어도 하늘은 아직 파랗지.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다. 저기 운동장의 학생들이 준비에 열중하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풍경을 쳐다보고 싶었다.
메일을 보자마자 식은땀이 흘렀다. 아뿔사. 이 옷 때문에 절망해서 놓치고 있었어. 점심도시락... 만드는 걸...! 점심이야 사실 사서 먹어도 상관없긴 하지만, 문제는 유즈키 씨다. ...괜히... 유즈키 씨가 신경써준다고 도시락이라도 만들어 온다면... 상상만으로도 블랙홀 5개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다. 어딘가로 날아가려던 정신을 간신히 붙잡았다. 아, 아, 반 티에 신경쓰지말고 도시락이나 만들어둘걸. 방황하던 엄지손가락이 답장 버튼을 누르고, 이리저리 열심히 헤엄치는 눈이 자판을 훑는다.
[알겠습니다] [바쁘시면 안 오셔도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 나츠키]
도시락 싸오지 마세요, 만들지 마세요 라고 썼다 지우기를 몇 차례. 결국 답장을 보낸 것은 메시지를 받은 시간으로부터 5분이 지난 후였다. 결국 도시락 얘기는 빼버렸지만. ...안 와도 괜찮다는 건 조금은 진심이었다. 옷도 그렇고, 굳이 이제와서 누군가가 운동회를 보러온다는 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혼란스럽다? 어색하다? ...잘 모르겠다. 아니, 그보다도.
"...급한 일이라니 뭘까. ...설마 사도...“
아, 기밀이었나 이거? 사도..까지만 중얼거리고 오른손으로 입가를 덮었다. 급한 일, 무슨 일일까. 사이렌이 울리지 않으니 사도나 뭐 그런 건 아닌거같고. ...오기 귀찮아져서 둘러대는 말이라면 차라리 직설적으로 말해줬으면 하는데. 오지도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건... 싫어. 나도 모르게 오른손 엄지손톱을 입에 물어,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 답장을 보내고 대기합니다... 나츠키도 그냥 옥상으로 런할걸...(?
528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25:11
>>512 "공이라.... 그럼 요리미치 군, 혹시 농구는 괜찮니? "
하야카와는 그렇게 말하며 서류 하나를 꺼내 타카기에게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반끼리 뭔가 묶여있고 하는 것이, 대진표로 보이는 문서인 듯 하였습니다.
"이번에 B반하고 경기를 하게 됐는데, 원래 하겠단 애가 못 하게 되어서 말이야. 조금 부탁해도 될까? "
무슨 일로 못하게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문제는 없을 겁니다. 또래보다 월등히 좋은 피지컬을 지닌 타카기인 만큼, 무슨 경기를 하게 된다 해도 문제없이 끝마칠 수 있을 겁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빅버거가 간다! ▶︎ 계속된 사도의 침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중학교 운동회는 어찌저찌 연기되는 일 없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종목이 준비되어 있으며, 농구 시합 역시 종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팀워크에 문제가 생기는 일 없이 결승전까지 올라가십시오. ▶︎ 보상 : [ 하야카와 하루나 ] 의 신뢰, ???
529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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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42:01
>>523 장전하는 소리, 세팅하는 소리, 마지막으로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는 소리... 사무실 내부는 그러한 소리가 오가는 것을 제외하면 굉장히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개중엔 우비나 조끼를 준비하는 직원도 보였습니다. 딱 봐도, 조금 많이 무거워보이는, 누가 봐도 단단하다 할 조끼였습니다. 방탄조끼를 입어야 할 때는 많지 않고 당연히 그래야만 합니다만, 나루미도 한 벌쯤 챙겨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무기고? 다녀와. 다녀와도 되고... 옷가지도 챙겨와도 되는데, 필요한 것만 딱 챙겨서 오는 게 나을걸? "
군용으로 보이는 방독면을 체크하고 있던 선배 직원은, 나루미가 말을 걸자 바로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하였습니다.
"어줍짢게 너무 많이 챙겨 왔다간 수상하다 들키기 쉽상이야. 시위대들 틈에 섞여있어야 하니까 최대한 눈에 안 띌만한 걸로 챙기는 게 나을거야. "
시위대? 시위대라면 그 네르프를 규탄하는 푯말을 들고있던 무리들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그 많던 플랜카드를 들고 있던 무리들이 오늘은 이상하게도 없었습니다. 설마 그 일과 연관되어있기라도 하는 걸까 싶습니다.
"뭐가 됐던 적당히 챙겨갖고 와. 아, 우비와 방독면은 꼭 챙겨. 상황에 따라 필요할지도 모른다. "
선배는 그렇게 말하며, 덤덤한 눈으로 다시 방독면을 체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거 하나만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나루미는 현장 업무에 투입될지도 모릅니다.
535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55:11
>>526 탁 트인 하늘과 맑은 공기, 그리고 이따금씩 울려오는 곤충 소리를 들으며, 미츠루는 옥상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 하였습니다...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진, 정말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운동회, 너도 안 나가는 거야? "
미츠루가 고개를 돌려본다면, 물끄러미 이쪽을 올려다 보며 말하고 있는 타치바나 아유미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527 과연 유즈키 대령이 도시락을 사올지, 직접 준비해올지는 점심시간이 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느라 바빠, 나츠키가 무심코 말한 걸 듣지는 못하였습니다. 사도가 오지 않고, 경보도 울리고 있지 않지만 아무튼 뭔가 일이 있는 건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일지에 대해선 사오리를 직접 만나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 겁니다. 이제 막 등교했을 뿐인 나츠키에게는,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들은 것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저기 너, 뭣 좀 물어 봐도 괜찮아? "
자리에 앉아있는 나츠키에게로, 머리를 길게 풀어내린 여학생이 다가와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귀찮은 일은 아닐겁니다. 아니면 다행일겁니다.
536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56:41
오늘 진행은 넉넉하게 1시 20분까지 올라오는 것까지 처리할 예정입니다. 사유 는 당연하지만 >>448 문제로 인한 26일 진행 없음 입니다(...)
537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에 입가에서 손을 치우고 고개를 들었다. 머리를 풀어내린 여학생이 다가와 뭘 물어봐도 좋겠냐고 하고 있었다. ...전학을 온 지도 꽤 지났지만, 내쪽에서 다가가고 있지 않아서 누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도 곤란할 일은 아직까진 없었고, 친해질 생각도 그다지 없어. 그러니까... 별로 가까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경계하듯 여학생을 보다가 대답했다.
"...뭔데.“
내가 생각해도 그다지 친근한 대답은 아니다. 너무 쌀쌀맞았나?하는 생각도 들 정도지만, 그 정도가 딱 좋은거야. 다가오지 말라는 뜻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하지 않았더니 단번에 접근한 선례가 있으니까. 이제 더는 그럴 일 없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