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2094>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04 :: 1001

◆5J9oyXR7Y.

2021-10-21 02:51:39 - 2021-10-30 20:39:20

0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02:51:39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492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2:36:04

>>487 그렇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이 분과 함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9 나루미주 체크되었습니다. (@@)✌️

493 요리미치 타카기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2:36:19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타카기는 자신의 부모를 위한 아침 식사를 전부 준비하고 자신의 것도 다 먹은 채 학교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도 가방 안의 [그 반티]를 생각한다.

'거 햄버거 가게에서 많이 본 그거 같은데 정말 그거일려나?'

처음에는 타카기라도 확실히 놀랐으나 이내 거기에 대해 반응을 하는 것은 그만뒀다.

어차피 이미 정해진 문제였을 뿐더러 운동회에서만 있으면 될 뿐.

결국 운동 실력으로 커버를 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타카기는 운동회 때 최선을 다하기로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잡고 학교로 등교한다.

@

494 타카기주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2:36:39

기뻐지면 그만 해버리는 그분

495 카시와자키 나츠키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2:41:13

"......하아아아...“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는 내 손에 들린 가방. 이 안에는 대체 왜 이런 걸 입는지 이해할 수 없는 복장이 챙겨져 있었다. 진짜, 진짜 가기 싫다. 왜 도날드 맥도날드인거지. 어째서 란란루인것이지? 이 옷으로 정한 사람은 대체 누구냐. 당장이라도 가방을 던져버리고 학교를 째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건... 굳이 운동회를 보러 오겠다고 한 유즈키 씨가 있어서이기도 하고... 아니... 그냥 쨀까...? 유즈키 씨한테는 그냥 어떻게든 둘러대면 되잖아? 스멀스멀 올라오는 유혹에 잠시 홀려 전차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야 내릴 수 있었다. ...내리지 말걸 그랬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키지 않는 걸음을 학교로 옮겼다.

"...진짜 쨀까...? 아 진짜... 유즈키 씨 진짜 왜 이럴 때만...“

왜 이럴 때만, 진짜 가족도 아닌 사람이 가족놀이하듯이... 투덜거려도 현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으악 꿈이라니!하면서 침대에서 눈을 뜨지도 않았고,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운동회가 취소되는 일도 없었다. 그냥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이 나를 조롱하듯 내려다보고 있다. 빌어먹을 하늘. 두고봐라. 누구에게 하는 건지 모를 선전포고를 중얼거리며, 미적거리면서 교실로 향했다.

@ 마음만큼은 탈주닌자...

496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iw5OwhA/Hc)

2021-10-25 (모두 수고..) 22:43:06

그거, 사 버렸다. 바보같이.

"......."

반티를 한참 내려다본다. 왜 하필 이거? 아직도 납득할 수 없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혀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것대로 튈 뿐이다. 결국은 등교하게 되었다.

언제 사도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태평하게 운동회라니.
없어진 애들 몫까지 힘낸다 이건가?
...생각하기 싫다.

@등교합니다.

497 후카미즈 나루미 (AJUMj2QwHo)

2021-10-25 (모두 수고..) 22:44:38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 나는 집에서 출근하지 않았다. 막 내 것이 된 요트에서 이불을 깔고 하룻밤을 보냈다. 출렁출렁...울렁울렁...요트는 아기를 재우는 요람처럼 흔들거렸다. 나를 편안하게 했다. 그래! 이 정도는 해 줘야지. 몸값에 관리비에 정박비까지 네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내가 저축이랑 미니멀리즘 라이프로 아낀 돈이 전부 네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소금기와 비린내가 사라진 항구를 거닐다가, 목욕탕에 가서 배에 붙일 이름을 궁리하며 머리를 감았다.

"인듀어런스? 노아? 아크? 셸터?"

전철을 타고 가는 길에도 나는 온통 그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돈이 깨진 건 깨진 거고, 배가 내 거라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번 주말엔 시간이 날까? 샴페인도 깨주고 시승도 해봐야지. 나는 정말, 진짜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이 기분이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으면...

@출근

498 후카미즈 나루미 (AJUMj2QwHo)

2021-10-25 (모두 수고..) 22:45:21

안녕하세요 여러분!
란란루~ 란란루~

499 타카기주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2:46:14

자, 모두 같이? 란! 란! 루!

500 나츠키주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2:50:06

나루미언니 진짜로 요트 샀어... :0

501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2:59:55

>>493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놓고 집을 나서는 타카기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가방이 조금 평소와 달리 뭐가 더 많이 들게 되어 묵직합니다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제일중학교 운동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종목을 참가할 지 생각해 둬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어느 종목에 참가하든 타카기는 확실히 존재감을 빛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요?

교문 앞에는 평소와 달리 운동회를 기념하는 플랜카드 등이 걸려있었습니다.
사도가 침입한 지 몇 주가 지났다고 운동회라니, 한편으론 참 태평하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실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
특별히 어디로 모이라는 말은 따로 없었을 겁니다.

>>495
대체 이 반티를 고른 사람은 누구인지 한숨을 내쉬며 나츠키는 전철에서 내려 학교로 향합니다...
전철을 나오면서 뭔가 네르프 로고가 붙어있는 듯한 포스터가 전철역 기둥에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만, 별 거 아닐테니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별 거 아닐겁니다. 설마 별 일이야 있겠습니까?

학교로 가는 길은 오늘따라 유독 시끄러웠습니다. 운동회에 대한 기대감에 찬 소리, 그저 가십거리를 나누는 소리, 자기 반 반티에 대한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로 유난히 시끄러운 등굣길이었습니다.

"자~ 얘들아! 다 갈아입고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집합이래! 선생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댔어! "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면, 학급위원장인 하야카와가 한창 아이들에게 공지사항을 전해주고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날드씨 반티를 입고도 해맑게 있을 수 있다니, 역시 보통내기는 아닌 듯 싶습니다...

>>496
정말로, 왜 하필 도날드씨인 것인지 모르겠단 의문을 품으며, 미츠루는 학교로 향합니다...
횡단보도 쪽 기둥에 [ 네르프 규탄 시위 ] 와 관련된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단순한 홍보물일 뿐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될겁니다.
오늘의 미츠루는 운동회를 마음껏 즐기는 것으로 충분할 테니까요. 그렇지요?

교실로 바로 올라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데를 들렀다 가시겠습니까?

502 나루미주 (AJUMj2QwHo)

2021-10-25 (모두 수고..) 23:02:13

규탄? 뭘요? 예?

503 나츠키주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3:02:51

...아니 아니 별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으아아아ㅓ

504 나루미주 (AJUMj2QwHo)

2021-10-25 (모두 수고..) 23:03:56

파일럿 - 시위대가 운동회에 난입
오퍼레이터 - 출근하다 머리끄댕이

오늘의 진행(아마)입니다

505 요리미치 타카기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3:07:46

'종목은...가능하면 많이 참가해볼까? 전부 참가하는 것도 좋을지도.'

아직 어떠한 종목에 참여한다고 확실하게 정하지는 않았으나.

반대로 어떤 종목이든 참여할 생각이 그에게 있었다.

기껏 일 년에 얼마 없는 운동회이니 최선을 다하는 게 나쁘지 않으니까.

타카기는 그리 생각하면 먼저 교실에 올라가기로 한다.

@

506 카시와자키 나츠키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3:11:32

"으엑...“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도날드 옷을 입고 해맑게 웃는... ...누구더라, 아무튼 여자애가 있다. 그리고 말하는 내용도 굉장히 충격적이다. 그래. 입고 집합이라고. 입고... 역시 입어야하는 거냐고 이거... 어라..? 나... 어째서 눈물이...같은 일은 없었고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가방을 올려놨다. 그리고 가방 안에서 '그 옷'을 꺼내 조용히 탈의실로 향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와 옷과 가방을 정리하는 나는, 공지사항을 전해주던 여자애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래... 반 티니까... 지금 당장 고개만 들어도 여기저기서 도날드씨 대량출현이다. KFC 할아버지가 본다면 바구니에서 로켓런처라도 꺼낼 것 같은 풍경이다. 아무튼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는데, 이걸 입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즈키 씨가 이걸 보러 온다는 것은...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

최대한 조용히, 가능하면 존재감을 없애려고 하면서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향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날드씨의 존재감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기에 그냥... 이쪽으로 향하는 시선들을 애써 무시하며 걸어갔다.

@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갑니다

507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12:22

>>497
요트를 사고 한결 뿌듯해진 마음으로 나루미는 본부로 향합니다!
오늘의 출근길은 예전처럼 시끄럽지가 않았습니다. 길가에 모여있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고,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 역시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사도가 처음 침입해왔을 적의 출근길도 꼭 이랬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요란한 플랜카드들을 보지 않고 출근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일 겁니다.
대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적어도, 지오프론트 내부로 들어오기 전까진, 그래도 좋았을 것입니다.
화이트 카드를 찍고, 본부 안으로 들어선다면, 나루미는 평소와 달리 꽤 소란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삐 서류를 들고 뛰어가는 정복을 입은 직원들이 눈에 띕니다. 사도가 침입했거나 오고 있을때도 꼭 이랬었는데 말입니다.
설마 또 사도가 오기라도 하고 있다는 걸까요? 하지만 전과 달리 사이렌은 울리고 있지 않고, 오는 길에 대피하는 행렬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도가 침입하지 않은 건 확실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은 왜 이렇게 아수라장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첩보부 사무실로 올라가시겠습니까?

508 후카미즈 나루미 (AJUMj2QwHo)

2021-10-25 (모두 수고..) 23:21:23

"또 뭔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며 마치 첫 출근날 같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깔끔한 길거리,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꼭 사람 불안하게 뛰어다니는 네르프 직원들까지. 똑같네 똑같아. 어휴.

영문을 모르겠다. 벽과 천장을 보아도 조용하기만 하다. 경광등도 스피커도 잠들어있다. 일본 총리나 유엔 사무총장이라도 오셨어? 아닌데, 그러면 더 분위기가 가라앉고 묵직하게 되어 있을 것인데...

"...."

설레는 기분? 설레임 아이스크림처럼 다 녹아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는 침을 삼키고, 주위 눈치를 보며 사무실까지 종종걸음을 쳤다.

@사무실로 갑니다

509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iw5OwhA/Hc)

2021-10-25 (모두 수고..) 23:33:23

>>501

네르프 규탄?
아직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 짐작해 본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떠들 수 있겠지.

그대로 교실로 올라가려다, 미츠루는 지금이라면 조금 딴 짓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기분이 들었냐면, 당연히 의욕이 없으니까-
라고만 하기에는, 사실 누가 부르면 별 말 없이 내려올 생각이었으니까.

@뭐가 어떻게 돌아가나 보려고 옥상으로 갑니다.

510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36:14

>>505
과연 어떤 종목을 참가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타카기는 교실에 들어섭니다!
전보다 조금 더 사람이 줄어들어 있는 교실입니다만, 걱정할 건 없습니다. 이미 운동장에 나가 있는 학생이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복도쪽 문가 자리에 저번에 하굣길에 본 듯한 익숙한 인영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역시 이 쪽을 보고 있지 않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노랗고 빨간 점프수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타카기도 저 아이들과 같은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요리미치 군? 아, 잘 왔어! 물어볼 것이 있거든! "

한참 책상에 서류를 내려놓고 고민하던 하야카와는, 타카기를 보자마자 안색을 밝히며 다가가 물으려 하였습니다.

"있지, 요리미치 군은 말이야, 공을 더 잘 쓰는 편이니? 아니면 뛰는 걸 잘 하는 편이야? "

잘은 모르겠지만 출전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운동회가 코앞인데도 아직도 이러고 있다니, 정말이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싶습니다. 또 못 나가게 된 사람이 생기기라도 한 걸까요?

>>506
나츠키는 '그 옷' 으로 갈아입고 교실을 나와 운동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비교적 말끔한 디자인의 반티를 입고 가는 아이들을 제치고 계단을 내려가려 하였습니다....

운동장으로 가는 길에 휴대폰이 잠깐 한번 울리다 말았는데, 짐작컨대 무언가가 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뭔지는 나중에 확인해도 늦지 않을겁니다. 중요한 게 왔다거나 하진 않았을 겁니다.

운동장 제일 왼쪽 계단으로 간다면, 나츠키와 같은 노랗고 빨간 반티를 입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 개회식이 시작되지 않았기에 지금은 편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11 카시와자키 나츠키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3:42:29

걸어가는 도중에 휴대폰이 울렸다. ...뭘까. 일단 도착한 다음에 확인할까. 휴대폰을 꺼내긴 했지만 내용은 보지 않고, 손으로 쥔채 계속 걸어갔다.

그렇게 내려오자, 운동장엔 이미 비슷한 옷을 입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이미 모여있는 아이들과 적당히 멀게, 하지만 너무 멀지는 않게 거리를 두고 앉아 그제서야 휴대폰을 확인했다. 뭐가 온 거지. 반에서 온 메세지라면 적당히 읽기만 하고 답장은 하지 말아야지.

@ 심드렁한 얼굴로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512 요리미치 타카기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3:43:39

'와- 진짜 모두 같이 란란루 외치고 점심으로 빅맥 먹을 기세네.'

점프 슈트 같은 반티를 입은 아이들을 보고 딱 떠오른 감상이었다.

그야 말로 색의 배치가 엄청 익숙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 하야카와가 다가와 타카기에게 말을 건다.

"굳이 따지자면 공일려나? 나름 타이밍 맞추는 건 잘해서."

워낙 정신력이 단단하니 왠만한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했기에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나름 능숙한 편이었다.

@

513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45:09

(진행레스 쓰다 최대한 웃음 참고있는 레캡)

514 나츠키주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3:47:43

입벌려 빅맥들어간다!

515 타카기주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3:48:02

상하이 버거는 있습네까

516 미츠루주◆UO0HO7RAyE (iw5OwhA/Hc)

2021-10-25 (모두 수고..) 23:48:20

란란루우우,,,

517 나츠키주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3:53:15

>>515
대신귀
여운상
하이조
를드리
겟슴니다

518 타카기주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3:55:59

>>517



어헑헑헑헑!!!

519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2PRCXW8tA)

2021-10-25 (모두 수고..) 23:56:31

>>508
나루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첩보부 사무실로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어느 때처럼 혼자가 아닌, 정복을 입은 다른 직원들 무리와 함께 타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하나같이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 소리를 죽여서 이야기하고 있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만, 나루미는 그들 무리에게서 '경시청' 이란 단어가 종종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시청 이야기가 그렇게 작게 소리를 죽여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저러는 것이겠지 싶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첩보부 사무실로 들어가게 된다면, 여느 때처럼 전화기를 잡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 타카야마 차장과, 바삐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첩보부 직원들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평소처럼 모니터를 확인하거나 하지 않고 하나같이 다들 책상에 무언가를 늘어놓고 가방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권총, 필기구, 마스크, 선글라스, 방독면... 같은 것들이 즐비하게 늘어놓아져 있었습니다. 무언가 훈련이라도 준비하는 걸까요?

"다들 단단히 준비하세요. 오늘은 실내 업무가 아닙니다. "

이제야 전화가 끝난 건지, 수화기를 내려놓고 타카야마 차장이 직원들을 둘러보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불안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520 타카기주 (6.RSueSWIE)

2021-10-25 (모두 수고..) 23:57:02

이만 자러 갈게용! 모두 즐겁게 하시길!

521 나츠키주 (OHxbKEUM1s)

2021-10-25 (모두 수고..) 23:57:55

타카기주 잘자요 :>
그리고 나루미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호달달...

522 미츠루주◆UO0HO7RAyE (MhJzvUpB9M)

2021-10-26 (FIRE!) 00:03:13

오마이갓... 오마이갓...

잘자요 타카기주!

523 후카미즈 나루미 (6ztQpjUWUM)

2021-10-26 (FIRE!) 00:07:45

어. 어어어어.... 선배님들. 무섭게 왜 그러고 계시죠? 전쟁이라도 준비하시나요? 첩보부는 은밀하고 조용히 일하는 거잖아요 이건 첩보부답지 않아! 첩보부다운게 뭐냐고 대꾸하지는 마요 그건 식상하니까!!

나는 무겁고 무서운 분위기 속을 헤엄쳐 내 자리로 갔다. 쇳소리로 시끄러운 사무실이지만 혹시나 쓸데없이 주목을 끌까봐 조용히 들고 온 가방을 의자 위에 놓았다.

'어쩐지 오늘 출근길이 산뜻하더라니.'

나만 빼고 뭘 해야 할지 전부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살금살금 선배 중 한 명에게 말을 걸어봤다.

"선배님... 저희 어디 가나요? 저도 빨리 무기고에 다녀올까요...?"

@아니이게무슨일이야

524 후카미즈 나루미 (6ztQpjUWUM)

2021-10-26 (FIRE!) 00:08:21

안녕히 주무세요!

525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09:08

>>509
미츠루는 바로 교실로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 계단을 더 올라가 옥상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선다면, 반티를 입지 않은 타치바나 아유미가, 난간 앞에 서서 옥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학교에 나오지 않던 그녀입니다만, 행사가 있는 만큼 용케 시간을 내어 나온 모양입니다.
왜 반티로 갈아입지 않았는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니 너무 신경쓸 것은 아닐 겁니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면 미츠루는 구름 한 점도 없이 맑은 하늘과, 서서히 하늘 높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태양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운동회를 준비하고 시작하기엔, 너무나도 좋은 날씨입니다.
어떠한 행사를 시작하기에 정말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물론, 그 행사가 꼭 학교 행사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그렇지요?

>>511
적당히 거리를 둔 채 자리에 앉아, 나츠키는 핸드폰의 전원을 키려 시도하였습니다...
나츠키가 휴대폰을 꺼내 확인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여개의 알림이 올라와 있는 라인 어플이 아닌, 메일 어플을 통해 날아온 문자입니다.

[ 급한 일이 생겨서 점심시간 때 갈게 ! ]
[ 즐거운 운동회 보내고 있으렴 ]
[ - 사오리 ]

무슨 급한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진짜로 오늘 유즈키 사오리가 온다는 것 같습니다.
과연 반티를 입은 나츠키를 보고 어떤 말을 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526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MhJzvUpB9M)

2021-10-26 (FIRE!) 00:20:06

>>525

미츠루는 옥상에 와 있던 교복 차림의 타치바나를 발견한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니 자신은 반대편 난간으로 향했다. 어쨌거나 사람이 왔다는 것은 알려야 하므로 발소리를 죽이지는 않았다. 상대가 옥상을 공유하고 싶지 않아한다면 자신 혼자 있을 수 있으니 그것대로 좋았다.

가방 안의 반티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겠으나, 계속 이대로 있는다면 아무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바다는 붉어도 하늘은 아직 파랗지.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다.
저기 운동장의 학생들이 준비에 열중하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풍경을 쳐다보고 싶었다.

@탁 트인 공간을 누립니다. (?)

527 카시와자키 나츠키 (lLGNH96qiI)

2021-10-26 (FIRE!) 00:21:30

"......“

메일을 보자마자 식은땀이 흘렀다. 아뿔사. 이 옷 때문에 절망해서 놓치고 있었어. 점심도시락... 만드는 걸...! 점심이야 사실 사서 먹어도 상관없긴 하지만, 문제는 유즈키 씨다. ...괜히... 유즈키 씨가 신경써준다고 도시락이라도 만들어 온다면... 상상만으로도 블랙홀 5개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다. 어딘가로 날아가려던 정신을 간신히 붙잡았다. 아, 아, 반 티에 신경쓰지말고 도시락이나 만들어둘걸. 방황하던 엄지손가락이 답장 버튼을 누르고, 이리저리 열심히 헤엄치는 눈이 자판을 훑는다.

[알겠습니다]
[바쁘시면 안 오셔도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 나츠키]

도시락 싸오지 마세요, 만들지 마세요 라고 썼다 지우기를 몇 차례. 결국 답장을 보낸 것은 메시지를 받은 시간으로부터 5분이 지난 후였다. 결국 도시락 얘기는 빼버렸지만. ...안 와도 괜찮다는 건 조금은 진심이었다. 옷도 그렇고, 굳이 이제와서 누군가가 운동회를 보러온다는 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혼란스럽다? 어색하다? ...잘 모르겠다. 아니, 그보다도.

"...급한 일이라니 뭘까. ...설마 사도...“

아, 기밀이었나 이거? 사도..까지만 중얼거리고 오른손으로 입가를 덮었다. 급한 일, 무슨 일일까. 사이렌이 울리지 않으니 사도나 뭐 그런 건 아닌거같고. ...오기 귀찮아져서 둘러대는 말이라면 차라리 직설적으로 말해줬으면 하는데. 오지도 않을 사람을 기다리는 건... 싫어. 나도 모르게 오른손 엄지손톱을 입에 물어,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 답장을 보내고 대기합니다... 나츠키도 그냥 옥상으로 런할걸...(?

528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25:11

>>512
"공이라.... 그럼 요리미치 군, 혹시 농구는 괜찮니? "

하야카와는 그렇게 말하며 서류 하나를 꺼내 타카기에게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반끼리 뭔가 묶여있고 하는 것이, 대진표로 보이는 문서인 듯 하였습니다.

"이번에 B반하고 경기를 하게 됐는데, 원래 하겠단 애가 못 하게 되어서 말이야. 조금 부탁해도 될까? "

무슨 일로 못하게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문제는 없을 겁니다.
또래보다 월등히 좋은 피지컬을 지닌 타카기인 만큼, 무슨 경기를 하게 된다 해도 문제없이 끝마칠 수 있을 겁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빅버거가 간다!
▶︎ 계속된 사도의 침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중학교 운동회는 어찌저찌 연기되는 일 없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종목이 준비되어 있으며, 농구 시합 역시 종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팀워크에 문제가 생기는 일 없이 결승전까지 올라가십시오.
▶︎ 보상 : [ 하야카와 하루나 ] 의 신뢰, ???

529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26:42

아무튼 운동회를 위해 다양한 개인퀘스트를 준비해둔 레캡입니다. (ㅋㅋ)

530 나츠키주 (lLGNH96qiI)

2021-10-26 (FIRE!) 00:27:14

빅버거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

531 나루미주 (6ztQpjUWUM)

2021-10-26 (FIRE!) 00:28:25

아...빅버거..(밤이라서 못 웃고 웃참하는 나루미주)

532 미츠루주◆UO0HO7RAyE (MhJzvUpB9M)

2021-10-26 (FIRE!) 00:35: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사적으로 웃참하기

옥상런... 어쩌다보니 성공한(?)

533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42:01

>>523
장전하는 소리, 세팅하는 소리, 마지막으로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는 소리...
사무실 내부는 그러한 소리가 오가는 것을 제외하면 굉장히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개중엔 우비나 조끼를 준비하는 직원도 보였습니다. 딱 봐도, 조금 많이 무거워보이는, 누가 봐도 단단하다 할 조끼였습니다.
방탄조끼를 입어야 할 때는 많지 않고 당연히 그래야만 합니다만, 나루미도 한 벌쯤 챙겨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무기고? 다녀와. 다녀와도 되고... 옷가지도 챙겨와도 되는데, 필요한 것만 딱 챙겨서 오는 게 나을걸? "

군용으로 보이는 방독면을 체크하고 있던 선배 직원은, 나루미가 말을 걸자 바로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하였습니다.

"어줍짢게 너무 많이 챙겨 왔다간 수상하다 들키기 쉽상이야. 시위대들 틈에 섞여있어야 하니까 최대한 눈에 안 띌만한 걸로 챙기는 게 나을거야. "

시위대? 시위대라면 그 네르프를 규탄하는 푯말을 들고있던 무리들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그 많던 플랜카드를 들고 있던 무리들이 오늘은 이상하게도 없었습니다. 설마 그 일과 연관되어있기라도 하는 걸까 싶습니다.

"뭐가 됐던 적당히 챙겨갖고 와. 아, 우비와 방독면은 꼭 챙겨. 상황에 따라 필요할지도 모른다. "

선배는 그렇게 말하며, 덤덤한 눈으로 다시 방독면을 체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거 하나만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나루미는 현장 업무에 투입될지도 모릅니다.

534 나츠키주 (lLGNH96qiI)

2021-10-26 (FIRE!) 00:44:01

......프락치... 프락치다...(???

535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55:11

>>526
탁 트인 하늘과 맑은 공기, 그리고 이따금씩 울려오는 곤충 소리를 들으며, 미츠루는 옥상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 하였습니다...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진, 정말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운동회, 너도 안 나가는 거야? "

미츠루가 고개를 돌려본다면, 물끄러미 이쪽을 올려다 보며 말하고 있는 타치바나 아유미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527
과연 유즈키 대령이 도시락을 사올지, 직접 준비해올지는 점심시간이 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느라 바빠, 나츠키가 무심코 말한 걸 듣지는 못하였습니다.
사도가 오지 않고, 경보도 울리고 있지 않지만 아무튼 뭔가 일이 있는 건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일지에 대해선 사오리를 직접 만나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 겁니다.
이제 막 등교했을 뿐인 나츠키에게는,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들은 것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저기 너, 뭣 좀 물어 봐도 괜찮아? "

자리에 앉아있는 나츠키에게로, 머리를 길게 풀어내린 여학생이 다가와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귀찮은 일은 아닐겁니다. 아니면 다행일겁니다.

536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56:41

오늘 진행은 넉넉하게 1시 20분까지 올라오는 것까지 처리할 예정입니다.
사유 는 당연하지만 >>448 문제로 인한 26일 진행 없음 입니다(...)

537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0:58:59

아마 다음 진행때 나루미쪽에는 개인 퀘스트가 뜨지 않을까 싶은 레캡입니다.

538 카시와자키 나츠키 (lLGNH96qiI)

2021-10-26 (FIRE!) 01:02:46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에 입가에서 손을 치우고 고개를 들었다. 머리를 풀어내린 여학생이 다가와 뭘 물어봐도 좋겠냐고 하고 있었다. ...전학을 온 지도 꽤 지났지만, 내쪽에서 다가가고 있지 않아서 누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도 곤란할 일은 아직까진 없었고, 친해질 생각도 그다지 없어. 그러니까... 별로 가까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경계하듯 여학생을 보다가 대답했다.

"...뭔데.“

내가 생각해도 그다지 친근한 대답은 아니다. 너무 쌀쌀맞았나?하는 생각도 들 정도지만, 그 정도가 딱 좋은거야. 다가오지 말라는 뜻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하지 않았더니 단번에 접근한 선례가 있으니까. 이제 더는 그럴 일 없게 할 거야.

539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MhJzvUpB9M)

2021-10-26 (FIRE!) 01:13:38

>>535

별안간 타치바나가 미츠루를 불렀다. 그 전까지 굉장히 만족스럽게 가만히 있었지만, 평화를 방해받았다는 기분은 아니었다. 적어도 시끄럽거나 하진 않으니까.

"글쎄."

가방 밑바닥에 자리한 반티를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하며 대답한다. 너도, 라는 말을 하는 걸 보니 타치바나는 아예 참가하지 않나 보다. 그렇다면 왜 학교에 온 걸까. 물론 그런 것을 캐묻고 싶지는 않았다.

"딱히 어떤 종목에 참가하거나 할 생각은 없어."

저번에 거절했기도 하고 말이다. 급우를 잃고 나서 눈물을 보이던 위원장의 모습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래 놓고 "미안, 내가 나빴어. 지금부터 참가할게." 라니, 무슨 억지 감동 드라마도 아니고 이제 와서 그럴 수는 없다.

"일단은 그래. 할 수 있다면 여기 계속 있고 싶어."

사방이 탁 트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전부 남 일 같다.
그런 걸로는 상황을 실제로 바꾸진 못하지만,
기분을 내는 것만이라도 괜찮으니까.

540 후카미즈 나루미 (6ztQpjUWUM)

2021-10-26 (FIRE!) 01:13:55

나 소름돋았어. 지금 시위대 틈에 몰래 끼어서 시위를 폭동으로 변모시키고, 강경진압하려는 명분을 만드려는거야? 첩보부...스럽긴 하네요 예..

"알겠습니다."

빌어먹을, 그래도 일이니까 해야지. 중앙실에도 두 번이나 올라갔는데 이거라고 못할 거 뭐 있어. 몸으로 직접 싸우는 건 전에도 해 본적 없지만서도. 하지만 권총 사격 훈련은 많이 했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나는 늦지 않도록 뛰어 달리기 시작했다. 의상실에 가서 정복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장갑이랑 우비랑 운동화 챙기고. 장비실에서 안경 딸린 방독면이랑 정화통, 방탄복 불출받고. 권총은 못된 시민이 암시장에서 구할만한 작고 후줄근한 걸로. 데린져라던지.

@장비를 갖춥니다.

541 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3XVj3K3zLs)

2021-10-26 (FIRE!) 01:13:58

>>538
조금 쌀쌀맞은 나츠키의 대답을 듣고도, 여학생은 개의치 않다는 듯 말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지나치게 가깝지 않은, 적당히 두 계단 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이번 피구 경기 인원이 이번에 빠지는 애들이 많아서 정말 부족하거든. 그래서 혹시 도와줄 수 있는가 해서. "

여학생은 그렇게 말하며 이마를 살짝 짚더니, 나츠키 쪽으로 살짝 고개를 숙이고 말하였습니다.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보고 있지만 한 명만 더 차면 될 것 같아서 말이야. 부탁해도 될까? "

어쨌거나 딱 용건이 있어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나츠키가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 때문에 찾아왔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나츠키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오게 될 일은 없을 겁니다...

542 미츠루주◆UO0HO7RAyE (MhJzvUpB9M)

2021-10-26 (FIRE!) 01:18:41

오우... 시위.......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스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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