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고기 굽는 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 잔을 맞대는 소리로 오늘의 가게는 제법 시끄러웠습니다. 평소에는 간간히 손님들 몇몇이 왔다갔다 하기만 하여 한산한 제3신도쿄시의 어느 고깃집이었습니다만, 오늘은 조금 달랐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기관에서 단체로 회식을 나왔다는 모양입니다. 그 뭐냐, 특무기관 네르프라고 하던가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고생한 직원들에게 주는 상이라면서 부장들이 단체로 직원들을 데리고 왔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과연 직원들도 원해서 온 것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자리에 따라 분위기가 극명히 다른 듯한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시끌벅적하게 잔을 돌리고 있는 자리가 있기도 하면 조용히 고기만 굽고 있는 자리도 있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저기 벽쪽에 하얀 가운을 입고 나온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는 자리가 그러하였는데,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만 유독 저 자리만은 예외였습니다. 벽쪽의 자리로 돌아본다면, 자리 중앙에 앉아있는 분홍색 단발머리의 여성이, 굉장히 심각해 보이는 얼굴로 주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다른 자리와 달리 아예 알코올 자체가 보이지 않는 자리도 눈에 띕니다. 모두가 정복을 입고 나왔습니다만, 창가쪽의 이 자리만은 정복이 아닌 교복을 입은 아이들만이 모여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또다시 전술작전부 부장의 연락을 받아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도를 쓰러트리느라 정말로 수고 많았다면서, 유즈키 사오리가 여러분에게 저번과 똑같이 연락을 돌려 불러모은 것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에는 여러분들 파일럿들만 모이게 되었다면, 오늘은 네르프 정복을 입은 사람들도 같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전술작전부 부장의 연락을 받고 나온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직속상관에 의해 불려나온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바쁜 업무 와중에 끌려나온 당신에게, 미리 진심으로 묵념을 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기는 종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드시고 싶은 만큼 주문하셔도 좋습니다. 기타 메뉴 역시, 드실 수 있는 한 자유롭게 원하시는 만큼 주문하셔도 됩니다. 음료 역시 자유롭게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단, 미성년자는 알코올 주문이 안된다는 것만 기억해주세요. 당연하지만 가격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파일럿 여러분들께서는 저기 건배사를 외치고 있는 유즈키 사오리씨가 계산해주실 테니까요. 만약 당신이 정복을 입고 온 직원이라면, 당신의 직속 상관께서 계산해주실 것이니 더더욱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소리 하는 거 아니냐구요? 하하, 설마요. 그럴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의 직속 상관은 먹는 때 뭐라 하는 사람이 아닐겁니다.
즐거운 회식 시간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에피소드2 종료 기념으로 열리는 일상 이벤트입니다. ✿ 네르프 회식 그거 맞습니다. 오늘은 파일럿들만 모인 것이 아닙니다. ✿ 다인 일상이든 일대일 일상이든 자유롭게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 이벤트 시간은 지금부터 월요일 오후 18시 00분까지란 점 명심해주세요.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가고 있는데 다들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고 계시실까요? 아침엔 진짜 추워서 버티기 힘들었는데 낮에는 그나마 살만한 것 같습니다. 모쪼록 다들 편안한 주말 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어제와 똑같이 진행이 없는 일상의 날입니다. 어제 올라간 일상이벤트 공지(>>243)에서 알려드렸듯이 내일까지 일상 이벤트는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상을 돌려주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레캡도 시간이 되는대로 NMPC 캐릭터로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마 이번에는 유즈키 사오리와 이오리 그리고 타치바나 아유미로 이벤트에 참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재잘거리는 소리, 잔을 맞대는 소리,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의 입은 거의 찢어질 듯 귀에 걸려 있었다. 평소라면 한산했을 고깃집에 사람이 가득, 그것도 단체 회식이라 그런지 가게 점원들도 바쁘지만 자본주의 미소를 얼굴에 걸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회식자리인데... 회식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테이블이 두 군데. 하나는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모인 테이블. 저기는 회식이 아니라 무슨 회의를 하듯이 조용하다 못해 엄숙한 분위기다. 장소가 고깃집인 시점에서 엄숙이란 의미의 절반 정도가 사라진 것 같지만. 그리고 또 한 군데는...
-우설, 소 상 갈비, 안창살 나왔습니다! "아, 네. 그거 여기에요.“
또 한 군데는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이다. 정복이나 가운을 입은 사람들과 달리 교복을 입은 아이들로 구성된 테이블. 당연하게도 주류는 금지. 각자 논알코올 음료를 한 잔씩 앞에 둔 이 테이블도 하얀 가운 테이블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저쪽은 회의라도 하고 있지... 점원에게 건네받은 고기를 불판 위에 올린다. 치이익,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가 난다. ...그렇다. 이 테이블은 이 소리가 뚜렷하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어색할 정도로.
뭐, 그 원인의 절반 정도는 나한테 있었지만. 애써 무심하게 고기를 뒤집고 있지만, 며칠 전에 병실에서 타치바나와 요리미치에게 소리를 지르고 베개까지 휘두르고 하여간 온갖 난리를 친 탓에 이렇게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게 솔직히 어색할 지경이다. 아니, 어색해. 확실히 어색해. 그냥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입에 넣은 우설은 눈물나게 맛있어서 그냥 말 없이 고기만 먹고 적당히 돌아가자는 쪽으로 마음이 굳혀졌다. 어쩔 수 없잖아. 고기라고. 그것도 제법 맛있는 고기.
"......“
뭐, 솔직히 타치바나한테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괜한 화풀이를 해버렸으니까. ...그래, 타치바나는 그냥 망할 아버지가 시킨대로 했을 뿐이고, 잘못 없으니까. ...여기서 사과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중에 달콤한 거라도 사서 사과하는게 좋을까. 하지만... ...그 녀석한텐 사과하지 않을거야. 멋대로 비집고 들어온 쪽이 나쁜거니까. 그래. 절대로 안 할거야. 점점 고기를 씹는 힘이 강해지고, 절대로 사과하지 않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쯤 으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퍼진다.
...괜한 생각을 하다 혀를 씹었다. 짜증나.
/이상하게 고기만 먹으면 입안을 씹는 일이 잦은 나츠키주의 경험이 200% 반영된 레스입니다(?) 아무튼 병실에서 난리친 다음에 하는 회식은 여러모로 어색할 것 같네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