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제 이야기 제대로 들은 거 맞아요? 그럼 기관총을 줘야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지시하는대로 하겠다고 한 건 나였다. 그래, 몇 초전의 내가 그랬다. 게임에서 저격총 쓰는 걸 생각하며 쓰면 된다지만 게임에서는 잘못 쏴도 사람이 실제로 죽진 않으니까 에임이고 뭐고 날려버리고 쏠 수 있지, 현실은 그렇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기관총 들고 돌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은 카시마를 보다가 중얼거렸다.
"...미리 사과해두는데, 혹시라도 잘못 쏘면... 미안해.“
아니 물론 노력은 하겠지만, 세상 일이라는게 노력만으로는 커버할 수 없을 때가 많으니까... 아무튼 미리 사과는 했으니 한결 홀가분한(?) 심정이 되었다. 응. 이제 양심의 가책이 좀 덜어졌어! 몰라! 지시는 유즈키 씨가 했으니까 무슨 일 생기면 유즈키 씨 책임이지! 책임 전가로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아까보다 조금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차피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 다녀올게요.“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여기까지 와서 '에엥 싫어요 안 할래요'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 가보자고. 그리고 이번엔 테스트 결과도 좋았으니까, 저번보다 더 수월하지 않을까. 어쩐지 그런 예감이 든다.
그 때 앉았던 자리, 저기 있다. 나는 자리로 가서 헤드셋을 쓰고 화면 한켠에 음향 그래프를 올렸다.
"알아야...한다..알아야 산다.."
세컨드 임팩트부터 그랬다. 아는 자가 앞서간다. 나는 남들보다 앞서가서 벙커를 혼자 넓게 쓸 것이다. 나는 길거리 개처럼 죽기 싫다. 넓은 우주의 관점으로 한 인간의 삶은 하등한 박테리아만큼 덜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난 우주의 관점에 관심없다. 나는 지구에서 태어났고 지구에서 죽겠지. 지구가 나의 우주니까.
첫번째 괴물이 머리통을 치고 지나갔으니, 두번째부터는 정신이 더 뚜렷해진다. 생존본능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기분이다. 저것에게서 도망치기 전에 저게 뭔지 알아야 한다. 언젠가 저런 것들이 지구를 뒤덮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아직 두 번째니까, 라는 말은 속으로 삼켰다. 미츠루는 어깨에 손이 닿는 감각에 잠깐 멈칫했다 앞으로 걸어나간다.
711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96QnKOnFAc)
2021-10-19 (FIRE!) 23:15:47
>>706 Operator >>705>>708 Pilot
나루미는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세팅하였습니다. MAG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한켠에 음향 그래프를 띄워놓고, 다른 한켠에는 외부 카메라 화면을 띄워놓고… 다행히도 아직 사도가 제3신도쿄시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는지, 드론 카메라가 보내주는 화면에는 아직까지 사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와 다를바 없는, 아직까진 평범한 도심가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사도가 나타나는대로 마이크를 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민간인 전원 대피 완료하였습니다. “ “수고하셨어요. 이탈자는 한 명도 없는 거죠? “ “단 한명도 이탈하는 일 없이 모두 대피 완료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민간인 사상자가 생겨서는 안됩니다. “
나루미가 한창 자리를 세팅하던 와중에, 뒤쪽에서 전술작전부 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보고를 받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들려오는 말로 추측해 보자면 민간인 대피가 이제 막 끝난 듯 싶습니다. 첫 작전에서와 달리 이번에는 정말로 모든 민간인의 대피를 끝낸 듯 보입니다. 정말로 이탈자가 단 한명도 없을까요? 아무튼 모든 민간인의 대피가 끝난 것 같으니,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은 한시름 덜어도 될 듯 합니다...
미츠루와 나츠키는 3번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3번 게이트에 도착하게 된다면 예와 다를바 없이 기술부 직원들에 의해 한창 에반게리온 영호기와 초호기 탑승 준비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일럿의 빠른 탑승을 위해 엔트리 플러그 입구가 이미 열려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미 플러그 슈트를 착용하신 상태라면 바로 탑승하러 들어가셔도 됩니다. 만약에 환복하지 않으셨다면 갈아입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플러그 슈트로 갈아입고 돌아오시는 대로 곧바로 엔트리 플러그 투입이 진행될 겁니다.
표정 엄청 안 좋네... ...하긴, 거꾸로 생각해보면 미리 사과했다는 것 자체가 '널 쏘겠다'라고 예고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내가 들어도 표정이 안 좋을만한 말이다. 그래도 말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쏴서 맞춰버렸다면 내 마음이 한층 더 무거웠을테니까. 스스로도 알고 있다. 남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상은 지독히 이기적인 말이었다.이런 짓을 해버리니까, 아무도 날 원하지 않는 거겠지.
다시 3번 게이트로 돌아왔다. 옷을 안 갈아입어서 다행이다. 바로 탑승할 수 있겠어. 바로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엔트리 플러그에 탑승한다. ...오늘만 벌써 세 번째지만, 역시 이 주황색 물은 적응되지 않는다. 또 다시 반사적으로 참아버린 숨을 내뱉고 손을 가볍게 쥐었다가 폈다.
"...잘 해야해... 반드시 성공해야..“
아군을 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하는데, 어째서 내가 저격인거지. 이제와서 불만을 말해도 한참 늦었으니 그저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부디 같은 편을 쏘지 않길.
@ 바로 탑승합니다(+기도메타)
713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96QnKOnFAc)
2021-10-19 (FIRE!) 23:26:03
>>707 미츠루에게 인사를 하고 보내는 타카기의 뒤로, 유즈키 사오리가 다급히 말을 걸어오려 하였습니다.
"타카기, 괜찮다면 가기 전에 이거 하나만 부탁해도 되겠니? "
추측컨대, 전투 관련해서 하나 말할 것이 있는 듯 싶어보입니다.
"총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냥 창을 들어버리렴. 뭐가 됐던 거리를 둬야 하는 걸 잊으면 안된단다. 알겠니? "
사오리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타카기에게 단언하려 하였습니다... 이정도로 단호히 말하는 걸 보자니 의문이 듭니다. 만약에 거리를 두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