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카시마는 대단하네, 나는 저걸 봐도 작전이라고 할 건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유즈키 씨랑 대등하게(보일 정도로) 얘기하고 있고. 이쪽을 보는 유즈키 씨의 시선에 뭐라 말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결국 입 밖으로 새어나온 것은 의견이 아닌 것이었다.
"...원거리 저격이랑 기관총 중에서 초보자가 쓰기 편한 쪽은 어디에요? 저, 총은 한번도 안 쏴봤는데.“
아니, 의견인가? 의견이 아니라 질문이지만. 사실 내가 저격하면 근거리로 접근하는 중인 아군을 쏴버릴 가능성이 너무 높지 않을까 싶은데. 하지만 원거리를 배정해주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때는 그냥, 하늘에 기도라도 올릴까? 어떻게든 되겠지.
"아무튼 그러니까, 잘 모르니까... 지시하는 대로 할게요.“
그러니 결정은 두 분이서. 무책임한 것 같기도 하고, 도망치는 것 같기도 하는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전투 데이터 수집은 중요한 일이다. 유즈키 사오리가 저번에 오지 못했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일을 수행했을 거라 생각하며, 미츠루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이 지상으로 다가온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싱크로율의 차이 또한 작전 포지션에 영향을 미칠 텐데, 지금은 아무래도."
파일럿 전부 싱크로율이 높은 상태라 포지션 고정은 쉽지 않겠습니다, 라는 말을. 그럼에도.
"만약 제가 위험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 기꺼이."
섬멸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다.
옆에 자리한 서드와 포스에겐 이야기하지 않았다. 포스는 무엇이든 할 것 같고, 서드는 고민하다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 것 같으며, 퍼스트는 오지 않았으므로. 역할 선택권은 어쩌면 자신에게 있었다만, 그는 편리하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탓으로 넘겨 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골라 주시는 대로...
618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96QnKOnFAc)
2021-10-19 (FIRE!) 01:35:09
>>606 Operator >>615>>617 Pilot
지금 우리는 2015년의 제3신도쿄시에 살고 있습니다. 괜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살고 있는 국가가 국가인 만큼, 병기가 시민을 향해 사용될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무리 세컨드 임팩트란 재앙을 겪은 이후라지만, 한번 거하게 혼란이 지나갔던 일본이라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시민을 향해 국가가 총구를 겨누겠습니까? 설마요. 그러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안심하도록 합시다.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서두르도록 하지요. 사이렌이 울린지 한참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부서는 모두 도착해있을 겁니다. “
쉬기를 바라는 나루미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카야마 부장대리는 그렇게 나루미를 보내며 목을 여미고 뒤를 따라가려 하였습니다… 재빨리 사무실을 나가 엘리베이터로 향해, 가장 꼭대기 층을 눌러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서둘러야만 합니다. 적이, 사도가 이곳 제3신도쿄시로 오고 있습니다!
지오프론트의 꼭대기, 가장 꼭대기층에 위치한 중앙지령실에서는 여전히 전술작전부 부장과 파일럿 여러분들의 작전 회의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창 얘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사도는 여전히,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어느덧 육지의 선과 사도를 가리키는 점이 거의 완전히 일치하게 되었습니다. 사도는 이제 일본 국토로, 지상으로 완전히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초보자라면… 역시 기관총이지 않을까? 아무래도 오랫동안 집중해야 하는 것이랑 바로 잡아 쏘는 거랑은 차이가 있으니.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단다. “
사오리는 상냥하게 나츠키의 질문에 응답하며,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나츠키는 아직 사격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지? 걱정할 것이야 없단다. 게임에서 저격총을 쓰는 걸 생각하며 쓰면 된단다. 어렵지 않아! “
걱정할 것은 없다는 듯 나츠키를 향해 안심할 수 있는 말을 해주려는 듯한 모양입니다만, 글쎄요. 과연 정말로 어렵지 않을지는 직접 상황에 부딪혀봐야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오리와 파일럿 여러분이 한창 말하고 있는 사이, 중앙지령실의 내부로 나루미와 타카야마 부장대리가 들어서려 하였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나루미의 눈앞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열감지 카메라에 비치는 괴상한 형태를 한 적의 모습이 담긴 화면과, 부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파일럿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작전 회의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에는 그나마 사람의 형상이라도 하였지만, 이번에는 아예 사람의 형태도 아닌 모습이 중앙 모니터 화면에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라 느껴도 할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인류는 대체 무엇을 상대하고 있는 걸까요?
나루미가 찾아온 이 새로운 피난처는, 나루미의 생각대로 피난처가 아닌 또다른 전쟁터였습니다.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전대미문의 병기를 타고 나설 뿐이지,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처참한 상황이라 해도 좋을 겁니다. 저 미지의 적을 막겠다는 미명 하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사지로 밀어넣게 되었습니다.
“어서오세요. 타카야마 차장님. 보다시피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답니다. “ “반갑습니다, 유즈키 부장님.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되겠습니까? “ “지금 바로 시작하시면 될거에요, 네. …사도가 이제 지상으로 올라왔거든요! ”
이제 막 안으로 들어서 온 첩보부 부장대리와 사오리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바로 제 자리로 가는 타카야마 차장을 뒤로하고 사오리는 이내 파일럿 여러분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손뼉을 한번 딱 치고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자아, 자! 그럼 미츠루부터 탑승해 가는 것으로 하자. 일단 미츠루부터 먼저 영호기로 나서고, 그 이후 타카기와 교대하는 식으로! 상황이 급박해지기 전까지 나츠키와 초호기는 후방에서 원거리 저격으로 엄호해 주었으면 한단다. 할 수 있겠니, 다들? “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파일럿 여러분들을 다시금 차례대로 돌아보려 하였습니다… 꼭, 여러분에 대한 믿음이 엿보이는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듯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때입니다. 마이크를 들고 모니터를 마주하고, 조종칸에 타 레버를 잡고 나설 때가 다시금 도래하였습니다.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재앙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