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30069>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02 :: 1001

◆5J9oyXR7Y.

2021-10-08 15:53:09 - 2021-10-14 21:29:50

0 ◆5J9oyXR7Y. (FS1nLrp2Uo)

2021-10-08 (불탄다..!) 15:53:09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767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02:41:58

...많은 일상.. 일상이 필요하다...(메모
ㅋㅋㅋㅋㅋ대환장파티...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나츠키도 곧 적응하겠죠 뭐(???

아무튼 벌써 3시가 되어가고 있으니 저도 이만 들어가볼게요 :>
좋은 밤 되세요 레캡~

768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02:47:32

나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푹 주무실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슬슬 시간도 시간이니만큼 아침일찍부터 일이 있기때문에 저도 이만 가보고자 합니다. 모두들 부디 편안한 밤 되셨으면 합니다!

769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08:29:44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770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09:07:40

한 주의 거의 중간쯤 되어가는데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 주말입니다. 다들 부디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참, 파일럿 캐릭터들의 현재 정신수치가 위키 개인항목에 새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시간 괜찮으실때 확인 부탁드립니다!

771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09:18:26

+
>>759 정신수치 관련 설명을 위키 본문서의 Mental System 부분에 새로 추가하였습니다.

772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0:12:32

아아아아아침입니다

정신수치 확인했습니다 ㅇ0ㅇ
ㅇ0ㅇ!!!!

773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0:14:38

그리고 >>758 ㅋㅋ ㅋㅋ ㅋ ㅋ ㅋㅋ ㅋ ㅋ ㅋ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어떡해
표정봐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4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0:26:05

뭔가 오늘 이벤 시작레스에 백퍼 집안 청소했단 언급이 뜰 거같단 느낌이 들고 있는 레캡입니다(...)

>>772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안녕히 잘 주무셨나요?

775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0:32:13

(그리고 흘러나오는 에바 일상브금)

>>774 넹!! 잘 자고 일어났지용.
오늘 이벤 6시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76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0:46:50

일상브금이 음원사이트에는 있는데 유튜브에선 찾을 수가 없어서 못 올리는게 매우 아쉽습니다 (ㅠㅠ)

>>775 푹 주무셨다니 매우 good입니다 (ㅋㅋ)
모쪼록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실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참, 오늘 이벤 시작레스는 유즈키 사오리의 거처가 배경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전에 나왔던 뒤풀이파티 그거 맞으니 먹고 싶은 과자가 있다면 챙겨오셔도 괜찮습니다.

777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0:53:13

앗... 안타깝군요...

>>776 감사합니다 ^0^ 레캡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오와아 역시!! 좋슴다 좋슴다
감자칩 들고 가야쥐 효효효

내일이나 금요일은 진행에 쪼끔 늦을 수도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일단은 참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당...!

778 나츠키주 (eq19KvGHbE)

2021-10-13 (水) 11:04:13

갱신합니다 :> 다들 좋은 아침이에요~

ㅋㅋㅋ아아... 나츠키랑 사오리는 집에 가자마자 청소를 했겠군요...(흐릿(?
뒤풀이 파티때 어쩐지 수척(?)한 나츠키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779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1:06:52

어서와용 나츠키주~~!!
수척한 나츠키 ㅠㅠㅠㅠㅋㅋㅋㅋㅋ 어쩜 좋아 영혼 털린 표정 짓는 거...()

780 나츠키주 (eq19KvGHbE)

2021-10-13 (水) 11:12:56

미츠루주 쫀 아침이에요 :>
영혼 털린 표정으로 죽순의마을 과자를 먹는 나츠키... :3
감자칩 챙겨오는 미츠루... 미츠루 감자칩 좋아하는구나... 자가비도 좋아할까요?

781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1:17:32

죽순모양 그 과자 아 ㅠㅠㅠ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아주 좋아한다기보단... 파티라고 하는 것에 아무것도 안 가져오긴 좀 그래서 아무거나 집어왔을 가능성이 높다입니다... :3 그래서 많이도 안 가져올 거 같은 아이고이자식좀푸짐하게들고오지~~~!!@

주면 먹슴미다.
먹긴 하는데 적당히...

782 나츠키주 (qT9ckL7jpg)

2021-10-13 (水) 11:23:34

아아앗 예상이 빗나갔다
하지만 빈손으로 오기 좀 그래서 아무거나라도 집어오는 미츠루 귀엽고 상냥해...(엄마미소(?

주면 먹긴 먹는군요...(메모(?
이것저것 먹여주고 싶다 :3 하지만 나츠키가 남한테 과자 먹여줄 애가 아니라 슬픈 것입니다 따흑..

783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7:15:07

[리빙포인트] 과자는 아무튼 다양한 종류를 챙겨놓는게 좋습니다.

784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7:21:53

슬퍼하지마 노노노,,,,,

밥 먹구 올게요!!!!!!

785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7:29:12

슬슬 시작레스 본격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

>>784 다녀오세요 미츠루주. 맛밥하시고 좋은 오후 되셨으면 합니다.

786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7:55:38

감사합니다 땡큐베리머치입니다... 돌아왔습니다
두구두구두구

787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7:59:13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788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00:34

어서오세요 나츠키주~!!

789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06:07

반가워요 미츠루주 :>
두근두근 과자파티... 과연 사오리의 집은 말끔히 치워져 잇을 것인가(?)

790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08:25

보이는 데만 치워져 있다는 발상(?)

791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10:52

...있을법해!(??
응용법으로는 방 하나에 몽땅 밀어넣어 봉인한 판도라의 방이 있을지도...(?

792 Special Party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8:12:11

오른켠에 방 두개, 왼켠에 방 하나, 현관쪽에 보이는 화장실 하나. 좁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다음과 같은 풍경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베이지톤의 벽과 가구로 꾸며진, 혼자 지내기에는 확실히 넓은 집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명이 모여 놀기엔 적합해보이는 공간입니다.
비교적 넓은, 깔끔하게 정리된 거실은 너무 깔끔하게 정리되었기에 이제 막 정리하였는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현관쪽에 놓인 쓰레기봉투로 보아 아마 사실인 것 같습니다.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들고 유즈키 사오리는 여러분들에게로 손을 흔듭니다.
잠시 자리를 비울 것이라는 듯, 그러나 오래는 걸리지 않을 것처럼.

"금방 버리고 올게~! 잘 놀고 있으렴 얘들아! "

쾅, 하고 철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유즈키 사오리는 모습을 감춥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는 전술작전부 부장의 연락을 받고 이곳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첫 사도와의 전투를 기념하는 뒤풀이파티라면서 오게 된 곳은 유즈키 대령의 집이었는데, 추측컨대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평소에는 잘 모이지 않을 파일럿들 전원을 모이게 하다니 그것만은 대단하다 할 법합니다. 연결고리라고는 에바에 탄다는 사실 하나뿐인 이들이 모였으니까요. 오늘은 또 평소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사람도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벽에 넓게 깔린 베이지색 소파에 타치바나 아유미가 앉아 졸고 있는 게 보입니다. 상당히 곤히 자고 있으니 지금은 깨우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때가 되면 알아서 깨어날 겁니다.

거실 중앙에 놓인 넓은 탁자에는 갖가지 과자류나 빵, 쇼트케이크 등이 정돈되어 올려져 있습니다. 감자칩이나 쿠키류, 비스킷류 등 비교적 다양한 종류입니다. 개최자가 아이들 입맛을 생각하여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음료수는 탄산음료, 이온음료, 그냥 주스 등 알코올류를 제외한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냉장고를 열어 꺼내가시면 됩니다. 이상한 곳을 열었다간 수상한 맥주캔이 다량으로 숨겨져 있는걸 발견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파티 되시길 기원합니다!

793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14:12

와아 과자파티다! :D
ㅋㅋㅋ진짜로 급하게 치웠군요... 대령님...☆

794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17:35

판도라의 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맞다 진행방식은 어떻게 되려나요
수상한 맥주캔 아놔 ㅋㅋ ㅋ ㅋ ㅋ ㅋ ㅋ

795 Special Party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8:17:55

※ 에피1 종료 기념 일상 이벤트인 뒤풀이파티입니다.
※ 다인 일상으로든, 일대일 일상으로든 모든 방식의 일상을 허용합니다.
※ 길이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 이벤 시간은 지금부터 14일 18시 00분까지임을 기억해주세요.

796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19:11


오예~~~~!@@!!!! 알겟습니다

797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21:22

일상을... 돌리실분이있다면... 찔러주십시오...
아유미 잘자...(?)

798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23:07

And I Also 잠간만샤워좀하고올게요...

799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8:24:51

Q 아유미는 대체 언제 일어나나요?
A 레캡이 현생일 끝내고 오는 10시쯤이면 일어나있을 겁니다.

10시 이후부터는 저 역시 NMPC로 이벤에 참여해볼 예정입니다.
파티인만큼 자유롭게 중도참여가능한 다인일상으로 돌리셔도 무방합니다 (ㅋㅋ)

800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26:20

미츠루주 다녀오세요~
캡틴도 10시에 아유미로 만나요 :>
저는... 청소에 동원되었을 나츠키(?)의 심정을 담아 도입 겸 선레 겸을 써보겠습니다..(??

801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8:30:25

아무튼 이번 이벤이 끝나고 3스레에서 에피소드2를 시작하는게 목표인 레캡입니다.

>>798 조심히 다녀오세요 미츠루주. (@@)
>>800 나츠키의 선레가 내심 기대되는 레캡입니다.
별개로 청소하느라 정말 고생했을 나츠키에게 진심으로 joy를 표하고 싶습니다(...)

802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18:43:41

어쩌면 이번엔 정말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희망은 보기 좋게 끊어졌다. 또 누군가에게 넘겨진다. 이번엔 안면도 없는 생판 남인 사람에게 넘겨졌다. 거기에 내 의지는 요만큼도 들어있지 않았다. 나는 그저 위에서 내려온 결정에 따라 이리저리 넘겨질 뿐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화가 나고, 비참하고, 우울하고, 분해서... 방에 며칠 정도 틀어박혀 있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보호자 대리가 된 이 사람이 뭘 하든 어떻게 하든 아무 상관없이 신경쓰지 않고 말이다. 앞으로 거처가 될 곳에 도착하면 넉넉잡아 일주일 정도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기도 했었다. 그래. 그랬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나도 굉장한 집이었다. 주로 위생적인 쪽에서.

...아니, 이걸 집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솔직히 집보다는 쓰레기 집하장이라던가 매각지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었다. 실례가 될 것이 확실해서 차마 말로 꺼내진 못했지만 내가 유즈키 씨의 얼굴을 보며 지은 표정에서 50% 정도는 묻어나왔을 것이 확실했다. 그.. 아무튼 보자마자 부정적인 감정마저 사라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여기서 어떻게 살았던 거야? 잠은 잘 수 있었던건가? 밥은 어디서 먹었던거지? 벌레는 안 나오는 건가?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하나? 틀어박히고 자시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청소가 필요했다. 그것도 아주 큰 스케일로. 아니, 틀어박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치워야한다. 얼떨결에 에바라는 것에 탔을 때보다 더 비장한 자세로,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라는 것이 어제까지의 이야기. 치우고 나니까 확실히 알겠다. 이 집은 진짜 넓은 집이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정도의 공간이 이제는 확실하게 드러나 있었다. 오늘 모이는 사람들-파일럿들은 아마 이 집의 첫 모습을 상상도 못하겠지... 태평하게 소파에 앉아 졸고 있는 한 사람을 슬쩍 보면서 콜라를 홀짝였다. 푸른 머리카락. 어디선가 본 기억이... ...그래, 역에서 나왔을 때 봤던 것 같은데. 하지만 금방 사라졌었고, 잘못 봤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땡볕과 새까만 아스팔트 위에서 선명하게 보이던 푸른 머리카락의 소녀가, 그냥 착각이었다고 하기엔... ...뭐였을까, 그건. ...이 아이랑 관계가 있는 걸까나. 본인이 일어나면 그때 물어봐야겠다. 혹시 그 날 역에 갔었는지. 한참 나중의 일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보다 겨우 과자파티? 외식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약간의 불평을 담아 중얼거리면서 과자로 손을 뻗었다. 불평하는 것 치고 잘 먹네라는 말을 들으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왜 뭐 왜. 불평이랑 과자가 맛있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그리고 그렇게 거대한 적하고 싸워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도 낸 것 같은데 좀 더 대단한 걸 받을 줄 알았단 말이야. 그리고 난 청소까지 했으니까 더 고생했는데! 선객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소파의 반대편에 앉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뭐, 혼자 불평해도 아무 소용 없으니까.

/투덜투덜쟝...

803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44:49

(묘사를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서 유즈키 대령님한테 미안해짐)

804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0:54

>>802

가족에게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리사는 먼저 나갔다. 대학 공부로 도서관에 틀어박혀 바쁘다고는 하는데, 무슨 공부를 하느라 그렇게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지는 부모에게도 미츠루에게도 잘 말해 주지 않았다. 오늘은 자신도 늦게 돌아올 것 같다고 그녀에게 알려주려 했으나 역시 그만두었다. 의례적인 대답만 돌아올 것이 뻔했으니까.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카시마 미츠루는 유즈키 사오리의 아파트에 감자칩 한 봉지를 들고 들어와 있다. 지금 보니 정말로 다종다양한 과자와 음료수가 있어, 굳이 자기 것을 안 들고 왔어도 될 뻔했다. 뭐, 준비한 양을 알았어도 신세 지기만 하는 건 조금 불편하니 어차피 뭐라도 챙겨 왔겠지만. 과자를 먹으며 집안을 둘러본다.

"집안이 확실히 혼자 살긴 넓네."

방금 막 치웠다고 해도 꽤나 괜찮게 정리된 것 같았다. 소파에 앉아 졸고 있는 타치바나 아유미와, 과자를 먹는 초호기 파일럿 카시와자키 나츠키를 보며 미츠루는 음료수를 빨대로 마시고 있었다. 배가 그리 고픈 건 아니었지만 집주인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어느 정도 먹긴 해야지.

"......."

사오리 씨가 나갔더니 할 말은 없어졌다. 업무 이야기, 작전 이야기, 에바 이야기 외의 개인적인 말들을 섣불리 꺼내기 어려웠다(고 쓰고 그냥 내키지 않았다고 읽는다). 타치바나를 깨우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카시와자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지금의 자신에겐 아주 용이한 것이 아니었다만,

"카시와자키, 음악은 안 틀어?"

그렇게 물어본 것은 조금이나마 이 파티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의미일까.

805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1:42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6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19:43:37

왔습니ㅏㄷ!

807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4:10

어서오세요 타카기주~
다인 일상 돌려두 되구 일대일도 가능하다고 함미다

808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9:45:29

저녁 후다닥 먹고 돌아왔습니다 :)
타카기주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D 과자파티 예에~

809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7:01

나츠키주 어서오세용~~!
아이씐나.

810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19:47:26

"과자파티인가-."

사령관과의 대화가 끝난 뒤 유즈키의 집에 들어가 과자파티에 참여한다.

생각보다 알록달록한 파티에 나름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어린 편에 속했던 그들에게 있어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파티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사도가 아직 쳐들어오지 않는 평화로운 시간대에 이거라고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을테니..

"야, 얘들아 내가 초코만쥬 가져왔는데 먹을 사람? 바나나 만쥬도 있어."

타카기는 초콜릿 색과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말한다.

811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19:47:58

그럼 모두 같이 일상해보죠!

812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19:52:14

>>802 "뭐 외식이어도 좋겠지만. 이런 파티도 나름 나쁘지 않잖아? 뭐 우리끼리만 있으니까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사도니 에반게리온이니 뭐니 하는 것도 바로 몇 일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들은 적도 없을터이니.

그걸 사람들이 모인 평범한 식당에서 떠드는 것은 매우 이상할 것이다.

"그보다 여기 초코만쥬하고 바나나만쥬 좀 먹어봐. 내가 직접 만든거야."

비록 동영상을 보고 따라한거기는 하지만 나름 나쁘지는 않았다.

>>804 "진짜 넓긴 해."

진짜 파티장이라고 하는 것은 확실이 좀 과장스럽지만.

일반 가정 주택에 비하면 나름 넓은 편인 것은 맞았다.

이렇게 사람이 여러명이 모여도 여유롭게 움직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음악이라...신나는 거면 좋겠네. 여차하면 뭐 노래라도 불러봐?"

813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19:58:41


>>804
음악은 안 틀어? 라는 말이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음악이라. 나름대로 파티니까 트는 쪽이 좋겠네. 테이블에 콜라를 내려놓고 MP3를 꺼냈다. 나름대로 승전 축하 파티니까 좀 밝은 분위기가 좋겠지? 적당히 고른 곡을 반복으로 해놓고 스피커에 연결하자 밝은 곡조가 흘러나왔다. 자고 있는 사람을 배려해서 낮은 볼륨이긴 하지만, 흥을 돋구기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쪽 맘에 들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트니까 분위기가 좀 사는 것 같네.“

나쁘지 않은데? 살짝 웃었다가 큼큼, 헛기침을 하며 표정을 꽉 잡았다. 뭐, 음악 하나 튼 걸로 들뜬 건 아니니까...

>>812

"...하긴 그렇네. 밖에서 얘기하기엔 곤란한 것도 있고.“

에반게리온이라던가, 사도라던가. 외부에서 떠들기엔 곤란한 주제긴 하지. 그래서 이쪽으로 모이라고 한 걸까? 어쩌면 그런 걸수도 있겠다. 뒤늦게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수제라고?

"신기하네. 직접 만든다니. 번거롭지 않아?“

청소만으로도 기가 빠지는데, 요리는 또 얼마나 귀찮고 힘든 작업일까. 살짝 흐린눈을 하고 어제까지의 여정을 상기하자 진절머리가 난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브금은 역시 약속된 그 테마로...(?

814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0:02:17

아아 어디서 많이 들었나 싶었더니 에반게리온에 나온 음악이였구낭

815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03:46

>>810

아예 본인 몫을 채비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뻔했다는 미츠루의 생각은 요리미치의 간식을 보고 또다시 점화되었다. 만쥬를 두 상자 챙겨 온 녀석에 비하면 자신이 가져온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이거 다 먹을 수는 있는 걸까? 남은 음식은 어떻게 하느냐는... 자신이 상관할 바는 확실히 아니다.

"그럼 초코만쥬 하나 먹을게."

초콜릿색 상자를 열고 만쥬 하나의 포장을 까서 한 입 베어문다. 단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도, 맛있게 달다. 남은 부분도 입에 넣고는 포장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다. 그리고 거실로 돌아오면서 냉장고를 지나치는데, 마침 그것을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음료수는, 안 마셔?"

상대를 보면 어쩐지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아서 무심코 그리 말해 버린다. 괜한 말을 꺼낸 것일까. 물론 안 마신다고 해도 미츠루 본인 것만 가지고 오면 되지만.

816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05:44

>>813

"아니 뭐 옛날부터 해와서 그런지 나름 재밌긴 재밌어, 레시피를 찾아서 그걸 토대로 잘 만들면 기분도 좋고."

물론 실패를 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 실패를 토대로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지 않았는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집안의 요리도 대부분 내가 만드는 편이야. 그러는 나츠키는 뭔가 지친 거 같던데. 어제 꽤 힘들었나봐?"

정확히 뭐가 힘든거지는 모르나 사령관실에서 만났을 떄 보다 좀 더 흐느적한 느낌이 드니 아마 이 집에 들어온 후부터 그랬을 것 같은데.

817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06:33

아앗 타카기주가 제 레스에 이어주실줄몰라서(ㅋㅋㅋㅋ)제가몬가몬가실수를했나바요.... 꼬이게해서미아내요...

약속된 그 브금!!!!
노래조와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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