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손을 내밀고 있다 그것은 잡아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손이 있으니 손을 잡고 어깨가 있으니 그것을 끌어안고 너는 나의 뺨을 만지다 나의 뺨에 흐르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겠지 이 거리는 추워 추워서 자꾸 입에서 흰 김이 나와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을 한없이 소중한 것으로 간직할 것이고,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소박한 영혼을 충만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추위와 빈곤에 맞서는 숭고한 순례자가 되어 사랑을 할 거야
하지만 강세아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힘주어 내보낸 말들에 네가 대답을 한게 그 이유였고, 밤중에 식혀진 귓바퀴에 누군가가 잇자국을 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무한한 사색의 그림자 밑으로 빠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너를 부른 이의 입장에서는 참 올바른 대답이요 행동이었다. 요청한 것을 즉시 해내는 이를 향해 감사 이외의 감정을 갖는 것은 얄궂은 일이지만 - 하지만 너의 말에는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하였기 때문에 - 읏, 아랫입술을 깨물며 작게 신음소리가 나오는 것은 도저히 이성이 원하는 대로 행할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 ...... "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했다. 이해심이 깊은 너는 지금 당장 대답을 들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속으로 애가 탈 뿐이지 나에게 시간을 더 주리라 믿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앙탈은 있을 수 있겠다만, 예상범위 안의 일이다. 절대적으로 나를 위한 행위. 예고없아 찾아오는 우울한 사색의 파도가 한 사람을 덮칠 때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혼자서 견디기에 이 파도는 너무 차고 거칠었다. 모든것을 확실히 본다고 두 눈을 크게 부라리다 눈이 멀어버리면 그 다음엔 무엇을 볼 수 있겠는가? 자신의 일부라 할지라도 밀어내고 감춰두어야 독기가 빠지는 부분이 있을것이고, 강세아는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 확실하다면, 희인이 너는 정말 어디까지 할 수 있어? "
퍽 절실한 목소리로 물었고 느린 몸짓으로 다시금 상대의 가슴을 지지대 삼아 상체를 일으켰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차가워진 왼손으로 귀 뒤로 넘겨 정리하고 나서야 너의 모습이 저 정확히 눈에 들어왔다.
" ...... 내키지 않으면 그냥 거기 누워 있어도 되고. "
잠시 너의 표정을 관찰하다가 다시 철푸덕 가슴팍 위로 얼굴을 묻었다. 나에게 네가 다음 해줄 말을 표정과 함께 소화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가 와서 꽃잎 다 떨어질줄 알았는데 아직 남은 꽃잎이 조금 있더라! 안녕 오랜만이야~ 바빠서 나갔다 자고 나갔다 자고 하느라 통 못 들어왔네 희인이랑 세아도 분명 꽃놀이를 갔을거야! 벚나무 아래에서 돗자리 펴고 도시락도 먹다가 잠깐 졸기도 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니 이는 정사로 있었던 일이로다 으흐흐흐흐
어떻게 일은 잘 풀렸을지 모르겠다. 성과와 관계 없이 희인주가 행복했으면 해! 자주 보면 더 좋고! 으흐흐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올해는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네. 그래도 시간을 꼭 꼭 지켜서 하기보다는 생각나서 언급하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여. 4월은 뭔가 기념할 날이 없네, 과학의 날에 박물관에 가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갑자기 우리 스레에 세아주가 그림을 올렸는데 판타지 스레 캐릭터들 같았거든? 그런데 세아주가 사실은 옛날 세아와 희인이 스레에 있던 캐릭터들을 그렸다는 거야. 엄청 기쁘긴 기뻤지... 만 내가 기억하는 다른 캐릭터들은 옆자리 남학생이나 여학생이었는데 도저히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알고보니까 누군가 다른 1:1 스레에 올린 팬아트를 여기저기 도배하고 다니던 거였던 거
였단 꿈을 꿨어.
>>721 답장을 내일 다시 쓸게! 하루에 운동을 아침 저녁으로 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점심엔 잠으로 뻗게 돼서 곤란하네. 하고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리가 어려워!!
으음! 답레 쓰고 싶어! 쓰고 싶어! 시간배분이 좀처럼 쉽지않네... 그래도 정말로 조만간!! 느긋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막 꾸고 일어나서 바로 쓴 거라 그렇다 ㅋㅋㅋㅋ 내용이 강렬하기도 했고. 나도 깨어나서 되짚어보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딴 건 몰라도 좋은 꿈이었으면 기억하고 싶은데 말이야...
뭔가 하고 있어? 기대된다! 무리는 아니었으면 해!! 4주년 세고 있는 거야? 감동이야! 옛날엔 날짜 앱 깔아놓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한번 옛 기억 되살려서 답레 쓰면서 앱 깔아봐야겠다. 작은 그림이지만 기뻐해줘서 고마워!
나도 최근엔 사실 먹어본 적은 없네. 메론맛 쌍쌍바가 나왔다는 사실 정도만 알아. 그거 너무 귀엽잖아~ 희인이 이게 아닌데... 싶어서 동공지진 올지도 몰라. 어영부영 큰 쪽을 먹어버리지만 감동받겠지. 그야 감동받겠지! 앞으로 남은 평생동안 쌍쌍바 큰 쪽을 먹고싶어하는 것으로 오해받고 살아가라. 희인아!
가족들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클 거라 생각해 ㅋㅋㅋ 구독까지는! 구독까지는 안 해도 되겠지만 ㅋㅋㅋㅋㅋ 희인이 가족들은 좋아하겠네. 나중에 만나서 꼭 고맙다며 배로 돌려줄지도 몰라. 아마 좀 더 부드러워서 세아가 좋아할 것이라 예상되는 한과 종류겠지만...!
뭐!!!!!!! 아니...! 아니!! 아니!!!!!!! 아아...! 앗... 언제 이런걸 해줄 생각을 다 했어...!!!!!!! 우리 애들 너무 예쁘다... 그림체도 동글동글하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야 /u\... 기분이 녹는다... 녹는다... 너무 고마워!! 나도 행복해졌어!
얼마전에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그러더라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면 나는! 너만 기다리고 있는 나는!!! 그래서 뭔가 찔렸어(?) 현생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세아를 품고있는 희인주의 근황 남기며...
최근에 사진도 간단하게 배웠는데 말이야 희인이는 어떤 걸 찍을까, 어떤 보정법을 사용할까 세아를 찍을 때 어떤 시선으로 볼까 같은 걸 생각하게 돼 의자에 가지런히 앉아있는 세아라거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뒤에서 본 구도라든가 여러가지 생각하게 돼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 찍는 일상도 돌려보고 싶고 기회는 만들어야지
6월 29일, 30일은 아마도 꽤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그날 답레를 적어보려고 하는데 뭐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 세아주에게 최대한 좋은 답레를 주고싶고, 세아에게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쓸데없이 시간이 늘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좀 더 속도도 내고 싶고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해놓았어
안녕 오랜만이다 답레 늦어져서 미안 어디 갔다오느라 복잡한 일이 많이 생겼어서 늦어졌네 으흐흐흐흐 생각 속에 남겨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 가끔 가다 이렇게 글로 생존확인 하면 더 좋고 ! 29일 30일 시간이 비는구나, 답레에 더 신경써주는것도 좋지만 나는 간단하게 써줘도 참 기쁠 것 같아. 방지하기 위한 생각도 무엇인지 궁금하네 슬슬 습해졌어~ 옷 입은게 가벼워지는 계절이야 감기 조심하고 그럼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