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없어요. 그만큼 집중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니까요. 일단 실적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너무 무리는 말아요."
물론 그녀를 스카웃할 때 이것저것 기본적인 자료는 봤지만, 그에 대해서 소라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일단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있느냐였으니까. 혹은 장래성이 있을까. 그리고 그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물론 마음가짐은 조금 평가하기 애매할지도 모르나 자신이 아는 바, 그녀는 상당히 실적이 있는 이였다. 그럼 일단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소라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익스레이버 위그드라실 팀이 소집되고 1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할만해요? 기존 경찰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텐데."
기본적인 경찰 업무는 본다고는 하나, 익스퍼의 범죄를 전담하는 팀인만큼, 기존 경찰서보다는 아무래도 출동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고 아직 위그드라실 팀은 출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래봐야 기본적인 순찰이나 치안 유지 등. 정말로 가벼운 경찰 팀으로서의 행동을 할 뿐이었기에 과연 다른 이들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소라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1. 「난 네 편이야」 "괜찮을 거예요. 잘못되더라도 나쁠 건 없죠. 그러니까 자신 가져도 좋아요~ 누가 뭐래도 저는 당신 편이니까요!😉"
2. 「죽어버려」 🤔....... 이 말은 어떤 상황을 상정하더라도 나기토가 절대 하지 않을 말 top1인데... 원하기만 한다면 말 한마디로 사람을 골로 보내버릴 수도 있는 능력이라서 얘는 항상 말조심하고 지내 :3 성격상 그런 거기도 하지만 늘 의식적으로 주의한단 말이지~ 저주하는 말은 절대 입에 담지 않음!
3. 「가지마」 "기다려요! 제가 말했었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다른 의미로 말할 거라고. ……「가지 마세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윗사람들을 언급하곤 기존 경찰과 다른 느낌일거라는 말에 살짝 고민하는듯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확실히 다소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기본 업무가 완전히 다른것은 또 아니었기에. 일만 따지고 보면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녀가 가장 어렵게 여기는건 사람과의 관계기에 업무는 뭐- 라는 느낌이었죠. 물론 아직 출동까지는 한 적이 없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뭐라고 말할게 없는거 같아서.. 그냥 알아야할게 조금 추가되어있는..?"
그녀는 머뭇머뭇 대답했습니다. 익스퍼 범죄 자체도 익스퍼였던 그녀는 완전히 처음까지는 아니기도 했고. 아직 규모가 어느정도일지 모르는 시점에서 그녀는 그냥 잡 범죄자들 정도를 상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당신의 눈치를 살짝 살피고는 미소지을 뿐입니다. 역시 어렵네요.
"일단 위험성이 상당히 높으니까요. 예성이 뺨 본 적 있어요? 저것도 범죄자 익스퍼와 대치하다가 생긴거거든요."
괜히 자신의 왼쪽 뺨을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소라는 저 편에서 일하고 있는 예성을 손으로 가리켰다. 물론 예성은 그 손짓을 알 일이 없었고, 그 옆, 횃대에 앉아있는 앵무새, 셀린만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무튼 고개를 다시 돌려 연우를 바라보며 소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요. 여기가 처음이에요. 사실 이런 저런 곳에서도 해보자라는 말은 나왔지만, 일단 시범 케이스로 여기가 선정되었고 저에게 팀을 스카웃해서 소집하라고 위에서 말하더라고요. 정말, 이런 것은 좀 자기들이 하면 얼마나 좋아요. 물론 농담이에요. 팀 멤버를 직접 스카웃하는 거 꽤 괜찮았거든요."
오른쪽 눈을 감아 윙크를 보내면서 소리없이 웃어보이면서 소라는 이어 다른 멤버들을 확인했다. 쉬고 있는 이는 쉬고 있고, 일하고 있는 이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던 소라는 이어 기지개를 쭈욱 위로 켰다.
"조만간에 출동해야할지도 몰라요. 싱크홀 사태라던가 뉴스로 본 적 있어요? 최근 청해시의 특정 구역에서 아파트가 계속 땅 밑으로 꺼지는 싱크홀 사태가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저 자연적인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자연적인 현상은 아니거든요."
영 마음에 걸린다는 듯,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딱히 지시를 내릴 생각은 없다는 듯이 그녀는 딱 거기까지만 이야기를 하며 말을 멈췄다.
뺨의 상처. 그녀는 지금 처음 눈치챘지만 흉터가 남을 정도면 확실히 무난한 일을 아니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묻고싶었던 질문인 "팀원의 선정 기준은 익스파의 유무뿐인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경찰, 그중에서도 익스파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넘칠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기에. 그냥 익스파만 있다면 대상일것인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시범 케이스.. 저희가 실적을 못내면 아예 이런 부서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는 그녀로서는 이러나 저러나 문제없는 이야기였습니다만. 그녀는 그래도 첫 인상으로는 비교적 무겁지 않은 느낌이라고 당신을 생각하며 눈을 깜박였습니다.
"싱크홀.. 하지만 그게 익스퍼가 한 일이라고 하면 엄청난 익스파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도 그럴게, 그녀도 A랭크긴 하지만 싱크홀과 비교해보면 한없이 작은 능력으로 보였던것입니다. 아파트를 집어 삼킬 정도의 싱크홀이라니. 물론 이쪽은 '한 부서'이긴 합니다만..
"기준은 여러가지 있어요. 일단 A급 이상이고, 실적이나 평가, 장래성, 그리고 주변 인의 추천 등등. 꽤 여러가지를 봤거든요."
적어도 한 파트만으로는 평가하지 않았다는 듯, 그녀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다가 곧 두 손을 펼친 후에 손을 아래로 내렸다. 확실한 것은 여기에 있는 이들은 적어도 그녀의 기준 선 안에 확실하게 들어왔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그것에 대해서는 굳이 더 깊게 언급을 하지 않으며 그녀는 곧 들려오는 말에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떠나서 1년 후에 익스퍼를 대중에 공표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르지만요. 익스파 범죄를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치안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익스퍼를 공표했다간..."
쉽게 받아들이진 못 할 것이라는 말은 굳이 입에 담지 않으며 그녀는 말 끝을 흐렸다. 그렇기에 위그드라실 팀은 상당히 주목받고 있었고,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팀을 지휘해야하는 소라 역시 압박감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으나, 굳이 그 사실을 티내지 않으며 대신 환하게 미소를 보였다.
"적어도 A급 정도는 되겠죠. 그 정도의 힘을 발휘하려면 말이에요. B급 이하라면 저런 짓은 할 수 없어요. 만약 익스퍼가 한 짓이라면... 대체 왜 저러는지도 문제지만요."
제압을 하기 위해서는 힘들지도 모른다는 그 말에, 소라는 공감을 표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런 화면도 띄워지지 않는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벽에 걸어둔 모니터 화면을 잠시 바라보던 소라는 다시 고개를 돌려 연우를 눈에 담았다.
A급 이상, 실적이나 평가? 아마도 그녀의 부합기준은 그런것일테죠. 그녀는 그래도 A급 이상이 기준인데 꽤 많이 모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들릴락 말락하게 생각보다 경찰중에 익스퍼가 많았군요.. 하고 중얼거린 그녀는 이어진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습니다. 익스파의 공표. 그것은 그녀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런가요, 익스퍼의 공표.. 모르는새에 중대한 임무를 맡게된 기분인걸요."
그녀는 농담조로 미소를 지었으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는건 아니라는듯 곧 차분하게 돌아오며 입술을 달싹였습니다. 일단 일은 열심히 하겠지만. 왜이렇게 사람은 피곤한건지 모르겠습니다.
"A급, 원래도 사람을 제압하는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번건 정말 힘들겠는걸요. 어떤 능력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죠. 그녀는 일단 너무 나서지도, 너무 물러서지도 말자고 생각하다가 당신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후회하기엔 아직 아무것도 시작 안했는걸요?"
누구에게도 말한적 없지만. 혹시나. 혹시라도 이곳이라면- 하고 받아들였던건 자신이었으므로-..
"애초에 익스퍼가 관련되어있다는 법도 아직 없으니까요. 그 점에 대해서는 일단 조금 더 조사중이에요. 사실 익스파의 흔적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 익스파의 파장이 A급이라는 것은 이미 조사가 되긴 했지만..."
하지만 단순히 무관계인 누군가가 거기서 몰래 익스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라고 일축을 하며 소라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을 아끼려는 듯이 말을 멈췄다. 경찰로서 쓸데없는 고정관념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았기에. 어쩌면 정말로 단순한 자연재해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건 그거대로 골치 아픈 일이나, 인재보다는 그나마 낫지 않던가.
"간혹 있거든요. 시작도 전에 두려워서 도망치는 이들. 히어로 영화 같은거 보면 꼭 먼저 도망치는 이들 있잖아요?"
주인공 말고.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그녀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다른 이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물론 이 중에선 도망칠 이은 없다고 생각을 하나, 설사 그렇다고 쳐도 그녀는 그것을 수용할 수 있었다. 대신 다른 이를 좀 더 뽑아야할테니,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속으로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신기하네요.. A급이 저정도군요. 저는 저 이외에 익스퍼를 만나본적이 드물어서.."
물론 범죄자를 제외하고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녀가 지금까지 잡아온 익스퍼 범죄자라고 해봐야 진짜 소매치기 그런 수준이었으니까요. 그렇기에 A급이 어느정도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싱크홀이 A급 정도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익스파를 발동해 패널 한개만 둥둥 띄우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실 이것도 대단한거였나.
"....?"
그러나 그녀의 생각이 채 끝나기도전에. 히어로 영화를 비유하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사람좋게 미소지었습니다. 이해하고 웃은게 아닙니다. 히어로 영화를 본적이 없으므로 그냥 분위기에 따라 미소를 지었을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