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18139>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2 - 8 :: 1001

◆c9lNRrMzaQ

2021-09-27 03:13:44 - 2021-09-30 00:33:23

0 ◆c9lNRrMzaQ (QuTIi9PRSY)

2021-09-27 (모두 수고..) 03: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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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단호하게 틀렸다를 말할 수 있어야 옳은 집단이라고 했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완전히 틀린 것은 없다. 잘못된 문장 속에도 옳은 단어가 있고 옳은 단어들로 고쳐나가면 결국 문장은 맞는 문장이 된다. 물론 그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겠고, 상대가 참지 못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틀린 것과 다른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공감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와, 공감하되. 다른 의견의 차이는 극명하다.

716 파필리오주 (T3puEj3.22)

2021-09-28 (FIRE!) 21:34:20

>>715 교실이요!
이제 먼 학창시절의 기억이 올라오기에..
선레 잘 부탁드려요!

717 태호주 (uHdm2CtKNI)

2021-09-28 (FIRE!) 21:35:27

오케이! 교실!
나도.. 멀어진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려서...
아니, 그건 떠올리면 안되겠네. 아무튼 써올게!

718 지한주 (HchEkyY5Xw)

2021-09-28 (FIRE!) 21:36:12

그렇게 하도록 하죠.(1~6 회피. 그 이상시 제압당하기)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719 유리아 - 지한 (GuiFiapwNs)

2021-09-28 (FIRE!) 21:40:15

"재능이 있는 사람은 정석으로도 가능하겠지만요. 어쩌려나요? 저는 재능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교양있게 웃어봐요.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쉬웠으면 제가 여기에 있을까요? 라고 묻고 싶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지 않겠죠?
동전을 던져서 백이면 백 앞면과 뒷면만 나오면 재미 없으니 바닥에 꽂혀서 세로면이 나오는 게 재미있다! 라고 뒤라님께서 생각하실 것 같아 그렇게 말했는데 말이죠. 역시 뒤라님처럼 확 와닿는 말이 아니네요...

"그렇죠?"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신성모독인걸까요? 뒤라님... 신자 수가 적은 건 이래서일지도 몰라요... 묘기 정도는 부릴 수 있는 어엿한 신자로 거듭나지 않으면...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군요...

"전공이 음악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취미로 하는 수준이예요. 트럼펫을 조금 할 줄 아는 정도예요."

720 라임 - 지한 (izocG.3bnA)

2021-09-28 (FIRE!) 21:41:58

>>702
라임은 지한에게 와락 달려들어서 흙바닥을 한번 구르고, 다시금 그녀를 덮칠 생각이었지만, 그러기 전에 창대가 날아들어 라임을 세게 후려칩니다.

"윽...!"

호흡을 잊을 정도로 거친 난전이 이어져서, 옆구리에 전해지는 선명한 충격은 라임을 흙바닥에 고꾸라지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옆구리를 때린 것이 창대가 아니라 창날이었다면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를 일이겠네요.

라임은 자신의 패배를 피력하듯 그대로 땅바닥에 벌러덩 드러눕습니다. 거친 호흡에 작은 몸뚱이가 잘게 오르내립니다.

"졌어."

라임의 패배를 인정하는 말로 살벌한 대련의 마침표를 찍으며, 고개를 틀어 지한을 바라봅니다.

721 태호 - 교실 (uHdm2CtKNI)

2021-09-28 (FIRE!) 21:45:58

특별반 교실 창가측의 맨 뒷자리.
정수가 부르는 별명의 근원이 된 자리에서, 태호는 의자를 뒤로 살짝 기울여 까딱대면서 무언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의뢰.. 상성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더 잘해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 에혀, 지나간 일 생각해서 뭐하냐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완해서 앞으로 더 잘하면 될 일! 반성은 하되 이런걸로 후회는 하지 말자고!
짧은 인생에 있어 공부를 위한 오답노트는 한번도 작성해 본 적 없지만, 이런것도 일종의 오답노트가 아닐까? 아님 말고 뭐.

태호는 곧 생각을 접고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가려다가 교실 안의 다른 학생을 발견하고 자리에 멈추더니, 걸음의 방향을 그쪽으로 옮겨 다가갑니다.

" 안녕! "

다른 이유가 있어 발걸음을 돌린건 아니고.. 그냥 인사하려고요!

722 지한-유리아 (HchEkyY5Xw)

2021-09-28 (FIRE!) 21:50:38

"재능이 없다..?"
재능이 없다는 말에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누가 봐도 재능있어 보이는데요. 어중간한 재능인 지한의 눈에는 재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한의 기준과 유리아의 기준이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이렇게 어긋난 것을 바로잡을 생각도. 바로잡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지한입니다. 교양있게 웃는 걸 보면 지한도 의례적으로 교양에 가까운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나쁜 건 아니니까요"
이렇게 또 말을 돌리고는 취미가 되었다는 말에

"그렇군요."
음악 전공을 했다는 건 좀 이런저런 걸 경험했다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럼펫을 한다는 것은 처음 듣습니다. 의외로 주위에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은 어릴 적 건드려보는 비율이 있지만. 트럼펫은 드물잖아요?

"언젠가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말이에요. 라고 덧붙입니다.

723 지한-라임 (HchEkyY5Xw)

2021-09-28 (FIRE!) 21:54:12

창대로 후려치는 것보다. 창을 찔러넣었다면 더 확실했겠지만. 아무리 실전같아도 대련은 대련입니다. 찔러넣었으면 헬프를 쳤을거라고요? 지한도 서 있기는 하지만 거친 숨을 들이쉬는 걸 보면 크게 체력을 소모한 모양입니다.

"그렇네요."
낮은 자세에서 보인 그 발걸음을 피하지 못했다면 구르고 있었을 것은 자신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한끗차이의 승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심박이 뛰게 만듭니다. 서둘러서 주위에 있는 자판기에서 차가운 이온음료 두 개를 뽑아 라임에게 건네려 합니다.

"좋은 대련이었습니다."
적어도 자신에게는 그랬으니까요. 라는 말을 하지 않으며 그이지 않은 손을 내밉니다.

724 ◆c9lNRrMzaQ (Iqe4841Q8w)

2021-09-28 (FIRE!) 21:54:37

최근 노동요로 동경캐스터를 듣고있는데 아무리 들어도 태식이밖에 생각이 안난다.

726 유리아 - 지한 (GuiFiapwNs)

2021-09-28 (FIRE!) 21:56:18

"맞아요. 결정적인 재능이 없어서 말이죠. 예체능계는 99%의 노력을 하더라도 1%의 재능이 없으면 잘 나가다가도 퇴물이 된다고요?"

제가 한 말이지만 어째서인지 제가 더 많은 피해를 입었네요... 누굴 노리고 한 말도 아니었지만요. 혀를 씹은 기분이네요.
자학 개그는 좋지 않고 뒤라님도 그건 질린다고 말씀하실 터이니 이제 화제를 바꿔볼까요? 연주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고 마침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아직 쓸만한 트럼펫도 구하지 못했고... 돈을 구해서 물건을 사고 싶군요.

"그러려면 준비가 필요한데...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권해드리겠어요."

/이제 슬 막레 할까요?

727 명진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1:57:09

태식이는 도당쳌ㅋㅋㅋ

728 ◆c9lNRrMzaQ (Iqe4841Q8w)

2021-09-28 (FIRE!) 21:58:27

아니 근데 희망을 쫓던 친구가 먼 곳에서 죽었어. 란 얘길 듣자마자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이리 얘기 아님?? 했다고!!!

729 파필리오 - 태호 (T3puEj3.22)

2021-09-28 (FIRE!) 21:58:48

태호가 말을 건 것은 수업도 끝났으니 나갈 채비를 하던 검은 머리 소년이었습니다. 보통 이 정도로 검지는 않지 않나, 싶을 정도로 검은 머리카락과 눈은 자칫 잘못하단 공허하게 보일듯도 합니다만, 소년은 부드러운 웃음과 표정, 말씨로 포용력 있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이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 별로 다릅니다만.
소년은 몸을 돌려서 태호를 바라보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활기찬 인사에 답은 호의가 담긴 목소리의 인사였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소년은 태호를 보았습니다. 키는 자신과 비슷해보이고, 황갈색 머리카락에 연두색 눈이 나무를 떠오르게 합니다. 해맑은 인상과 밝은 목소리 덕분인지 아직 어린 나무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아침에는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

고개를 까딱 기울인 소년이 웃는 낯으로 물었습니다. 소년이 등교하고 가장 먼저 하는 건 학생들의 기분 파악입니다.
사실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한 명 한 명 관심을 두다 보니 조금씩 알게 되는 류의 것입니다. 물론 하교시간 쯤 되면 기억나는 건 적습니다만, 평소 밝은 태호가 가라앉은 게 기억에 박힌 모양입니다.

730 태식주 (YvYdYQH0/g)

2021-09-28 (FIRE!) 22:00:23

알수없는 멜로디는 알수없는 검술이 되는건가

731 ◆c9lNRrMzaQ (Iqe4841Q8w)

2021-09-28 (FIRE!) 22:00:54

아내가 흥얼거리던 노래가 되는거지.

732 태식주 (YvYdYQH0/g)

2021-09-28 (FIRE!) 22:02:02

그게 더 잔인해....

733 지한-유리아 (HchEkyY5Xw)

2021-09-28 (FIRE!) 22:02:04

"...예체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에 온전한 이해는 힘듭니다."
"다만.. 그래도 퇴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깨진 느낌을 받았지만 그게 날 것으로 나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답지 않게 참견조로 말하고는 조금 참견이었네요. 라는 말을 합니다.

"언젠가 연주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권해주신다면 응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다 시간이 된 모양인지 알람이 울리자 고개를 퍼뜩 들고는 이만 나가봐야겠네요. 라는 말을 하며 짐을 조금 챙기기 시작합니다.

"유리아 씨도 좋은 하루 되기를."
저는 이만 나가겠습니다. 라면서 돌아나가는 머리카락이 나풀나풀거립니다.

//그럼 이걸로 막레할까요. 미리 수고하셨습니다.

734 파필리오주 (T3puEj3.22)

2021-09-28 (FIRE!) 22:03:04

..태식이는 영고라인인가요..

735 라임 - 지한 (izocG.3bnA)

2021-09-28 (FIRE!) 22:03:32

>>723
상체만 겨우 일으켜서 흙바닥을 짚고 앉아있던 라임은, 지한이 내미는 음료를 고맙게 받아듭니다.

"나도. 좋은 경험이었어."

지한의 손을 맞잡고 몸을 일으킨 라임은 몸에 묻은 흙을 툭툭 털어냅니다. 목에서도 피가 줄줄, 팔에서도 피가 줄줄.
둘이 얼른 보건실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이 아파?"

조금 미안한 얼굴로 지한과 눈을 맞추며 이번에는 제가 그녀의 손을 잡아끌려 합니다. 상처가 없는 쪽을 말이에요.

라임이 손을 잡는 것을 지한이 피하지 않는다면, "얼른 보건실에 가자." 하면서 같이 보건실로 갔겠지요.

736 유리아주 (GuiFiapwNs)

2021-09-28 (FIRE!) 22:03:42

지한주 고생하셨어요.

737 명진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06:45

ㄷㄷㄷㄷ

738 태호 - 파필리오 (uHdm2CtKNI)

2021-09-28 (FIRE!) 22:08:46

오오, 좋은 반응이야. 이 친구 따뜻하구만!

" 물론이지! 일단 수업이 끝났잖아? 좋지 않은 날도 좋아질만한 하루의 대사건이라고. "

일과의 끝. 자유의 시작!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울림인가?
이제 수련을 하든 뭘 하든 하고나서 집에 가서 게임 좀 하다가 하루를 마무리하면 profit! 이 되는거다.

그리고 돌아오는 파필리오의 반문에 태호는 살짝 행동을 멈췄다가, 손을 올려서 볼을 긁으며 머쓱한 듯 말을 잇습니다.

" 어라, 티났나? 신경쓰였으면 미안. "

숨기려는 노력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않은 주제에 하기엔 약간 뻔뻔한 말이지만, 원래 뻔뻔한 친구니까 그러려니 넘어갑시다.

" 이번에 애들이랑 파티짜서 의뢰 갔다가 완전 죽 쒔거든! 뭐어.. 결국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이래저래 OK지! "

헌터라는 직업은 한번의 실패가 생사를 가를수도 있는 직업이지만 삶에 있어서 성공만 이어갈 수는 없는 법이니까.
이렇게 실패하고 그걸 극복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죽지만 않는다면.

739 태호주 (uHdm2CtKNI)

2021-09-28 (FIRE!) 22:09:20

태식아... (눈물)

740 지한-라임 (HchEkyY5Xw)

2021-09-28 (FIRE!) 22:10:09

"좋은 경험이었다니 다행입니다."
나쁜 경험으로 남는 것은 두려운 것일까? 지한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몸을 격하게 움직였으니. 보건실에 가서 피를 닦고 소독한 다음. 샤워를 해야죠. 찝찝한 건 곤란합니다. 그러다가 많이 아프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프냐고 물음받아야 할 쪽은..

"라임 씨도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목은 급소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라는 시선을 담은 눈으로 바라보고는 잡아끄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는. 같이 보건실로 갔겠지요. 치료를 마치고 헤어지거나... 식사를 같이 하러 갔을 수도 있을까?

//이걸로 막레해도 될까요?

741 지한주 (HchEkyY5Xw)

2021-09-28 (FIRE!) 22:10:37

유리아주도 수고하셨습니다.

742 라임주 (izocG.3bnA)

2021-09-28 (FIRE!) 22:13:38

넵넵 막레로 받을게요! 즐거운 일상이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둘이 식사를 하러 갔을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다음에 만날 약속을 잡는다던가!

743 파필리오 - 태호 (T3puEj3.22)

2021-09-28 (FIRE!) 22:18:20

"그렇긴 하지요. 솔직히ㅡ 해야만 하는 공부는 즐겁진 않으니까요."

학교 생활이 두근거리고 익숙해지며 즐거운 것과 별개로, 공부는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일입니다. 소년은 지금까지 꽤 열심히 집중하고 듣기는 합니다만 재밌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대체로, 수업의 내용이나 교관님들의 방식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참고로 인성 교육은 관심 있는 내용이라 잘 듣고 있는 소년입니다.
푹 찔러들어가는 질문에 머쓱한 듯 볼을 긁는 태호를 보며 소년은 마냥 웃고 있습니다. 그가 어떤 말을 할지 기다리고 있던 소년은, 그가 하는 말을 듣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입니다.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소년은 눈을 접으며 웃었습니다. 웃음으로 인상이 더 유해졌습니다. 푹 찌르면 말랑거리지 않을까요? 농담입니다.
잠시 말을 고르는 듯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까딱거리던 소년은 천천히,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습니다.

"아마, 먼 미래에 하는 실패는 더 위험할거에요."

거기까지 말하고 한 쪽 눈만 슬쩍 뜹니다.

"평생에 한 번 있을 실패를 이른 시기에 해서 다행이네요. 그렇죠?"

이렇게 마무리한 소년의 표정은 살짝 장난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부드럽고 따뜻한 빛을 띄었습니다. 별로 대화를 해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품는 호의치고는 대단합니다.

744 ◆c9lNRrMzaQ (Iqe4841Q8w)

2021-09-28 (FIRE!) 22:21:27

(모두에게 일상할 이유를 만들어준 기분)(좋음)

745 지한주 (HchEkyY5Xw)

2021-09-28 (FIRE!) 22:22:12

라임주도 수고하셨습니다.

746 명진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27:38

근데 은근 뭔가 준다고 해도 지쳐서 많이 하진 못하겠다 ㅋㅋㅋㅋ

747 명진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27:59

쩄든 아주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

748 태호 - 파필리오 (uHdm2CtKNI)

2021-09-28 (FIRE!) 22:32:53

" 배우려고 온 학교라고 해도 재미 없는건 재미 없는거라고- 해야 하니까 하는거지.. "

교관님들이 이 말을 듣는다면 매우 유감이겠지만 그렇다고 재미없는 수업이 재미있어질 수는 없는 노릇.
그나마 전투학 시간만은 좀 재미있을지도? 옌 리오 교관님한테 얻어맞은건 좀 아프기는 해도 특히 재미있었지!

" 평생에 한 번 있을 실패라니. 다음부턴 성공만 하라고 돌려 말하는거야? 고맙다! "

파필리오의 따뜻한 위로 겸 축복에 태호는 크게 웃으면서 오른손을 건네 악수를 제안합니다.

입학 전만 해도 특별반 애들은 다 한가락씩 하는 애들이라더라- 는 소문에 약간 쫄았지만, 실제로는 다들 실력좋고 성격좋은 친구들이잖아? 역시 소문인건 믿을 게 못되는구만

" 이름이 파필리오.. 편하게 불러달라고 했었지? 파피라고 불러도 괜찮아? "

파피. 파피.
뭔가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어감이라, 지금 보여준 따뜻함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좋아! 안된다고 해도 앞으로 파피라고 불러야지!

749 유리아주 (GuiFiapwNs)

2021-09-28 (FIRE!) 22:46:36

피자 먹고 왔어요~ 페퍼로니 맛있네요!

750 명진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47:18

페페로니는 언제나 좋죠!

751 태호주 (uHdm2CtKNI)

2021-09-28 (FIRE!) 22:47:41

핏자 테이스티 핏자!

752 지한주 (HchEkyY5Xw)

2021-09-28 (FIRE!) 22:48:11

일상을 구하기엔 좀 졸린 느낌이고. 잡담을 하기엔 그런 느낌이니... 게임 일퀘를 하고 오는 걸로.
조금 나중에 봐요.

753 유리아주 (GuiFiapwNs)

2021-09-28 (FIRE!) 22:48:43

페퍼로니 잔뜩 올라간 피자 정말 맛있어요.. 오랜만에 먹는 피자라서 더 맛있네요!

754 명진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49:59

페퍼로니랑 치즈만 있어도 충분!

755 태호주 (uHdm2CtKNI)

2021-09-28 (FIRE!) 22:50:18

지한주 다녀와!

756 파필리오 - 태호 (T3puEj3.22)

2021-09-28 (FIRE!) 22:50:29

이해한다는 듯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공부가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분명... 그나마, 이 곳에서 배우는 건 헌터로써의 교육이라 보통의 교육보다는 흥미롭다는 점이 다행입니다..만. 소년은 그런 보통의 교육을 경험한 적이 그리 많지 않으며 학교란 장소는 이번이 처음이므로 비교군은 없습니다.

"빙 돌려서, 그렇죠."

소년은 가볍게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의미였습니다. 당신의 앞날에 빛이 가득하길. 그런 이야기입니다.
태호가 생각하는 특별반에 대한 소문은, 아마 거짓은 아닐겁니다. 실력은 좋지만 사람들의 무리인 만큼 성격이 안 맞는 사람도 있긴 할 겁니다. 메타적인 이유로 크게 문제되는 성격은 없는 걸로 압니다만.

"네. 물론."

소년은 그 귀여운 별명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한 태호 씨죠? 기억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신다는 것까지요."

그리고 소년은 잠시 자신이 아는 게임을 떠올려봅니다.
딱히 신세대 답지 않은 것들만 떠오릅니다. 방랑 생활이 긴 소년에게 현대의 컴퓨터 게임은 꽤 먼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게임을 잘 알지 못하니까, 후에 도와주셨으면하네요."

757 태호 - 파피 (uHdm2CtKNI)

2021-09-28 (FIRE!) 23:03:45

" 응원도 받았겠다. 부끄럽지 않으려면 승승장구 해야겠는걸? "

이렇게 행운을 빌어줬는데 다음에 또 의뢰 실패하고 돌아와서 천장보고 한숨을 쉬고 있으면 면이 서질 않겠지. 발전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그래도 뭐, 좋은 느낌.

" 좋아, 파피! "

정수가 친구들한테 별명 지어주듯, 그럴듯한 별명 하나를 짓게 되었다.... 는 이거 별명이 아니구나.
뭐, 별명이나 애칭이나 그게 그거니까 상관없나?

그렇게 머릿속으로 잠깐 다른 생각을 하다가, 파피가 게임 관련 이야기는 꺼내자 태호는 눈을 빛내면서 다시 이야기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 게임! 관심 있는거야? 도와달라면 내가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지! 언제든 찾아줘! "

태호가 노는 방법이 게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 게임을 같이 즐길 친구가 늘어난다는 희소식에 평소보다도 더 들뜰만큼.

758 파필리오 - 태호 (T3puEj3.22)

2021-09-28 (FIRE!) 23:11:03

파피. 파피.
소년은 왠지 이 애칭이 꽤 강아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ㅏ만 ㅓ로 바꾸면, 보시는대로 퍼피가 되니까 말입니다. 소년은 아주 잠깐 자신이 강아지상인가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잘 못 들었는데, 생각해보면 고양이상이란 말도 잘 못들었습니다. 같이 생활하던 사람을 떠올리곤 그럴만 하다고 납득했습니다.

"네. 아무래도, 게임과 접하기 힘든 생활을 했으니 말입니다."

늘상 모르는 곳으로 걷고 걷고. 개인용 기기를 가질만한 상황은 아니었고 그다지 필요하단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에서야 제대로 된 문명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방에 개인용 컴퓨터도 하나 가지고 있으니 슬슬 흥미를 부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새삼 꽤, 아뇨. 아닙니다.

"아는 게임이 대체로..보드 게임과 카드 게임이네요."

사실 대체로란 말은 틀렸습니다. 빼버려도 괜찮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에 대해 알음알음 듣긴 했습니다만.
소년은 컴퓨터치에 가깝습니다. 배우면 잘하겠지만 말입니다.

759 태호 - 파피 (uHdm2CtKNI)

2021-09-28 (FIRE!) 23:22:51

" 게임과 접하기 힘든 생활? 음.. 그렇구나. "

현대사회에 게임과 접하기 힘든 생활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문명과 좀 떨어진 삶을 살았다던가? 아니면 집안이 엄했다던가..?
아무튼, 얘도 사연 있는 친구구나.. 하긴 특별반 대부분이 사연이 한가득처럼 보이긴 하지.

" 보드 게임이랑 카드 게임도 좋지! 컴퓨터 게임은 아예 모르는거야? 그렇다면 배울 게 한두개가 아니겠는걸? "

하지만 게임을 처음 접하는 친구는 파피만 있던 것도 아니고- 웨이도 이전까지 한번도 안해봤다고 하니까.
아예 컴퓨터를 조작하는게 처음이라면, 지뢰찾기를 먼저 알려주는게 좋으려나.. 마우스 사용하는 연습도 된다고 하고, 규칙이 간단한 퍼즐게임인만큼 익히기도 쉬울테고

"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파피. 네 눈앞에 있는 사람은 한 때 태평중 게임대백과라고 불렸던 사나이니까.. "

온갖 종류의 게임을 다 해보고, 별 이상한 게임까지 다 한다고 붙었던 별명.
게임 실력은 별로 좋지 않아도.. 대신 폭넓은 경험이 있다고! 가르치기에는 이쪽이 더 좋다!

760 파필리오 - 태호 (T3puEj3.22)

2021-09-28 (FIRE!) 23:30:37

"방랑 생활이 좀 길었거든요."

3년인가 빼고 어느 한 곳에 진득하게 머문적이 없으니 길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습니다. 분명 문명을 스쳐간 적도 많은데 그 이기는 잘 누리지 못했었습니다. 다만 소년은, 그 기억이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힘들 때도 있었고 지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건 분명 꽤 괜찮은 '추억'이란 이름이 붙을만한 것입니다.

"네에. 그러니, 후에 잘 부탁드립니다."

소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소년이라면 그가 지뢰찾기를 알려주면 여기에 게임이 있었군요..하고 흥미로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곧 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년의 영성은 장식이 아닙니다.

"그건 꽤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별명이군요."

소년은 주먹쥔 손을 자신의 턱에 대며 말했습니다.
상당히 좋은 게임 선생님이 되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스파르타거나?
태호의 성격은 스파르타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긴 합니다.

"그럼, 음. 그래요. 저를 도와주신다면, 저도 당신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년은 웃었습니다.

"어디서 듣기로, 무언가를 부탁했으면 그 대가를 치르는 게 맞다고 하더군요. 헌터라면 특히."

전에 만났던 수호기사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761 태호 - 파피 (uHdm2CtKNI)

2021-09-28 (FIRE!) 23:42:34

방랑 생활인가.. 괜찮네. 적어도 떠돌이란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서, 파피는 따뜻한 마음씨만큼이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야- 뭐! 그거가지고 안타깝게 생각할 이유는 없지! 이렇게 사는 친구 저렇게 사는 친구가 있는 법이니깐

" 후후, 수많은 제자들을 청출어람시킨 나의 능력이라면 너도 곧 게임을 잘하게 될 수 있을거라고.. 기대해도 좋아! "

참고로 이 청출어람이란 표현은 그 게임 뭐야? 라면서 다가온 친구가 게임을 배운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 태호보다 잘하게 되는것을 말한다.
누군가는 이것을 재능의 차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태호는 이걸 청출어람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 대가. 대가인가? 누군가가 게임을 알려준거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지. "

올드비 유저에게 뉴비가 대가를 치르는 단 하나의 방법. 게이머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그것은 바로...

" 나중에 나랑 같이 게임이나 해주면 되는거야! "

그것 이상의 대가는 있을 수 없다...
특히나, 태호처럼 흥미에 따라 마이너 게임도 두루두루 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이.

762 파필리오 - 태호 (T3puEj3.22)

2021-09-28 (FIRE!) 23:52:47

"선생님으로써 훌륭하신가보네요."

게임에 대해서 모르고 태호에 대해서도 모르는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태호의 실체(?)를 알게 되어도 소년은 나쁜 말은 하지 않을 겁니다. 어느 정도 친해지지 않고서야 말이죠.

"..후후. 태호 씨는 무척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소년은 꽤 유쾌한 대가를 바라는 태호를 보며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그 표정은 부드럽기 그지없으며, 사람에 대한 기대 같은 것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사람이, 더 나은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람을 더 낫게 만드는 건 재능이나 요령보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짤랑이는 금전보다 사람에게 웃어줄 줄 아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벌써 늦었네요."

소년은 가방을 마저 챙기고서 말했습니다. 확실히 바깥이 더 어둑해졌습니다.
황혼의 시간입니다. 아름답나요?

"게임 약속은..나중에 만나서 정하도록해요. 그리고..."

빙그레 웃었습니다.

"당신의 내일이 언제나 어제보다 나은 날이길."

//막레 해주셔도 좋고 이걸로 막레하셔도 좋습니다!
곧..잘..시간이라..

763 태호주 (uHdm2CtKNI)

2021-09-28 (FIRE!) 23:57:03

파피주 고생했어!!
파피 되게 상냥하고 친절하잖아.. 완전 치유된다구...
이런 착한 아이에게 게임을 가르쳐도 되는걸까? 뭔가 에덴동산에 질병을 퍼트리는 느낌의 죄책감이 드는걸...

그렇다고 가르치지 않을 생각은 없지만! ψ(`∇´)ψ

이제 나도 내일 출근때문에 자러가야겠네.. 모두 좋은 밤 좋은 꿈 꿔!

764 태식주 (Fmwr7I3tr.)

2021-09-29 (水) 02:08:56

조용한 타이밍에 ㄱㅅ

765 진언주 (W7KRDzMpqU)

2021-09-29 (水) 02:52:15

ㅎㅇㅎㅇ

766 예나주 (rHFnL1qbsM)

2021-09-29 (水) 06:22:06

(늦게까지 정주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골렘...온사비아...하츠네쟝...검투사...(가장 인상깊었던 것들)
등등 전부 재밌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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