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교실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리에는 같은 특별반생, 화엔이있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떠났던 그녀였지만, 두고 갔던 물건이 있던 모양인가보다. 그렇게 교실 안으로 들어서던 그녀가 행동을 멈춘다. 빈교실인 줄 알았는데. 수업이 끝아고도 3시간이나 지난 것을 생각하면 맞겠으나,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토오루의 모습에 눈을 깜박인다.
".........."
가만히 서서, 무례할 정도로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수업 중에는 제대로 확인 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렇게 반의 앞에 서서 그의 얼굴이 훤히 보이는 각도에 있으니, 의혹이 확신이 된다.
작년 신문의 주인공, 의념범죄자이자, 총 4명을 살해한 '키사라기 토오루'가 맞았다.
수감 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까지 생각하며 눈을 내리깐다. 인사를 해야하나? 무시해야 하나? '같은 반'으로서 대해야 할지, '범죄자'로서 대해야 할지, 후자라면 그 것은 또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화엔은 그저 어쩡쩡 문가에서 머물 뿐이었다.
진행 후기라고 해보았자 사실 이미 말 한 것을 번복하는 느낌이지만... 캡틴 필력에 K.O 당했다는 이야기닷. 일단 하츠네 성격은 여러가지를 상상해온 거 밖에 없던 상태여서 실제로 만난? 것은 정말로 기뻤고!! 화끈하고 직설적인게 좋아! 화엔과 과거도 많이 생각하게 되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화엔의 말에서 정확이 요점을 캐치해내서 너무 놀랐어! 여기서 그렇게 깊게? 들어 가고 목소리까지 듣는 것은 전혀 예상 못했지만, 그 만큼 화엔의 캐릭터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풀어주는 점이 많아서 좋았어!! 진심 이쪽의 짧은 레스에서도 화엔에 대한 핵심적인 걸 쑥쑥 뽑아내가고 너무 멋지게 써준게 정말 감동적이었고...
거기에 관전하는 재미도 최고!! 다른 사람 이야기가 정말 이어나가지고 있는 점이라던가, 사건이 하나씩 모여서 세계가 움직이는 느낌이라던가. 캡틴이 재밌게 쓰는 필력도 있고!!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떡밥을 잘 던져주어서 참치들이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음 골렘 파티의 경우 한이리 / 니르바나 / 빈센트의 스릴 같은 부분이 있었고 라임이나 화옌도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나온데다가 성현은 회귀 떡밥이 뿌려지고 가디언들도 나와서 세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등 재밌는 정보 겸 이야기거리가 쏟아져 나옴 진행을 길게한것도 있지만 처리속도가 빨라서 의뢰가 빨리 진행 되어서 좋았음 하지만 정보가 던져진 상황에서 캐릭터들은 어떻게 세계 정세에 끼어들지 아니면 그냥 그렇구나하고 학교 생활을 해야할지 정해야하는데 이거 게이트에서 조우하는거 말고는 어떻게 얽힐지 감이 안잡힘 아무튼 본인 진행도 다른 사람들 진행도 떡밥과 빠른 속도로 나오는 정보 덕에 재밌었다
아무리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고 해도 이 정도로 노골적인 시선을 못 알아챌 수는 없었다. 토오루는 탁, 소리가 나게 책상에 펜을 내려놓곤 화엔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들어오던가, 나가던가, 무슨 말이라도 하던가. 셋 중 하나는 하는 게 어때?"
또 어디 뉴스나 신문에서 봤겠지. 그런 생각으로 까칠하게 대꾸한 터라 자신이 내뱉어놓고도 조금 예민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애초에 진심으로 한 말이기도 했고. 누가 옆에서 저렇게 서있기만 하는 건 신경이 쓰여서 하나도 집중이 되질 않으니까.
일단 태식이가 멋있었다! 내가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 지한이하고 빈센트도 멋있었고. 지한이는 폐관되지 않아서도 다행이고; 골렘이 엄청 세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빨리 쓰러질 정도로 잘 해준 셋의 팀워크도 좋았다! 화엔하고 라임도 좋았어. 특히 화엔 ...나중에 오늘 글이 떠오르면서; 울 수; 있을지도; 몰라; 가디언 쪽에서는 앞으로 지훈이가 어떻게 하는지가 포인트같은데 성현이가 본 미래가 사실이 되면 어쩌지 싶어서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그리고 나는 오늘 다이스가 정말 망한 것 같다; 검투사 파티도 보스전하고 난전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기대중이라구!
이제 초반이랑은 다르게 다들 파티도 짜고, 다윈주의자랑 관련된 사건도 터지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옴니버스가 시작되는 듯 해요! 최근에 참여하신 분들도 아직 정주행하지않아서...! 흘깃 보던거지만 검투장이였던가? 확실히 게이트 너머의 존재들은 어떤 자들인가를 재밌게 보여준 것 같아요. 흑흑 미안해요. 전 표현력이 부족해서...재밌다 재미없다 이상은 말하기가 힘들다...!
탁, 갑작스런 소리에 본능적으로 움찔, 정자세로 굳는 화엔. 이내 까칠한 목소리에 고개를 푹, 숙인다. 나름 잘못했다는 감상은 있다는 것인가, 숙인 얼굴에 붉은 기가 감돈다.
"앗.... 그, 크흠, 실례했습니다."
존댓말이 익숙한 것도 있겠지만, 날카로운 분위기에 누가 봐도 연상인 토오루에게 말을 높이는 것은 쉬웠다. 답지 않게 여전히 잔뜩 긴장했는지, 딱딱히 굳은 자세로 자리에 걸어가는 것이, 목각인형을 연상케한다. 책상에서 두었던 여러 책을 빼가는 동안, 토오루쪽을 스윽 바라본다. 빤히 바라보는 것이 다시 그의 신경을 거스릴꺼란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 한 참을 입 다물고 침묵을 고수하다가, 이내 입을 연다. 신문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일까? 왜 범죄자가 여기있냐고 물어보는 것일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길게 고민하던 것의 결과가 이것이다. 같은 반 학생이라 인사해야 겠다는 결정을 내린가 보다.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황당한 말을 내뱉고선, 자신은 할 일을 완수했다는 듯, 묘하게 뿌듯한 감성을 가진다.
검투사 파티 생각보다 애들이 안멍청해서 놀랐다.. 맨 처음 게이트라 그런지 좀 쉬울거라고 생각했었음 그래도 한명 날려버려서 좋았다 매우 행복했음 작은 주문쟁이를 무시하면 주옥되는거야 어????????아주 그냥 주옥 되는 거라고~~~~~~~~~~~~~~~~ 다른 쪽들 진행도 천천히 봤는데 재밌어 보이는곳 많았다 준영웅들 모여있는곳에서 정령 있는지 보고싶었음 쫄려서 다 도망쳤으려나 (?
방금 전은 막연한 예상이었다면 이번에는 확신이었다. 눈앞의 상대는 자신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다고. (사실 토오루는 특별반 학생 중 자신의 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화엔의 시선이 어딘가 애매한 구석이 있었기에 잠시 헷갈렸다.) 저렇게 긴장하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걸 보면 겁을 먹기라도 한 걸까. 토오루는 책상에 늘어놓았던 종이를 정리해서 가방에 밀어넣었다.
"그래, 나도 만나서 반갑고. 교실 잘 써."
저렇게 무서워하면 비켜주는 게 맞겠지. 다른 어른이었다면 뭐라고 더 대꾸했겠지만 지금 상황이 애한테(토오루는 바로 다음 순간 화엔을 애라고 생각한 자신의 표현을 같은 반 학생으로 정정했다) 따져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도 아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