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그래요! 여기야말로 짱구, 사자에공 시공! 나이를 영원히 먹지 않는 네버랜드! (아냐)
>>254 그건 그때마다 다르긴 한데 소라는 사격장에 가서 재미로 사격을 하거나 혹은 히어로 덕질을 하거나, 히어로 영화를 보러 가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요. 휴일에는 말이에요. 평일에는 지휘자인만큼 정말 이것저것 일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 예성이의 경우는 운동을 하거나,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같은 곳을 많기 가고, 어쩔땐 여동생 일 관련으로 이것저것 도와주거나 할 때도 있고요. 평일에는 마찬가지로 정말 정석 직장인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255 일상은 예성이 쪽이 비어있긴 한데 그래도 혹시 다른 분이 일상을 찾을지도 모르니 저는 잠시 보류할게요!
>>256 앗. 경찰청장님! ㅋㅋㅋㅋㅋㅋ 물론 실제로는 저런 것 없이 바로 소라가 스카웃하는 형식이겠지만요!
활발하기도 하다. 그는 깔끔한 발음에 활짝 웃어보였다. 합격을 외칠 것 같은 표정을 한번 지어보이고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손에 깍지를 끼고 무릎 위에 올려두고 느긋하게 등을 기댔을 때, 그는 한쪽 눈썹을 까딱인다.
"어떤 문제라도 있었나요?"
가명을 쓰고 다니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차피 프로스트는 성씨로도 자주 쓰이는 이름이고, 그도 나름 고심했다. 원래는 간지나게 프로즌 브레이커..세상을 얼리는 무적의 얼음신.. 그런식으로 쓰려고 했던 마음을 접느라 어찌나 고생했는지. 그는 이름 언급에 질색했다. 커피빛 얼굴이 새하얘질 정도로.
"Sir, 세상은 아직도 편견 투성이라서 제 이름은 안 될것 같아요.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됐어요. 전 안그래도 생긴 것부터가 편견 덩어리라서 더 많은 편견이랑 맞서 싸우기 힘들다고요."
생긴건 본인 업보다. 실핀과 사과머리를 보라. 저게 업보 덩어리지. 하지만 이름은 그의 업보가 아닌 부모님의..패륜적인 발언이지만 아무튼 부모님의 업보다. 그의 눈이 생기를 잃었다. 그가 뉴욕 경찰국에서 일하며 통성명을 할 때마다 다들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를 훑었다. 네 이름이 정말..그거야? 네. 놀랍게도 맞습니다. 그는 22년동안 갖고 살던 이름이다보니 그 시선을 어느정도 버틸 수 있긴 하지만, 가끔은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베키 설이 공항에서 크게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도 그렇다. 수많은 사람이 그를 바라보고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그 상황을 두 번 겪을 수는 없다.
"할인에 적립까지 해줘요? 스타벅스 반성해라."
스타벅스는 비싸기도 더럽게 비싼데. 뭐, 목숨 값인가? 미국에 비번으로 있을 때 스타벅스 컵 들고 마시는 척 하면 다들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라 믿어주지 뭔가. 한국은 별 스탬프니 뭐니 그런 시스템도 괜찮긴 하지만 맘대로 커피 마시고 살면 지갑이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옆으로 시선을 옮기니 주문을 하겠냐는 무언의 시선이 보인다. "주문하고 올게요." 그는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문하시겠어요? 그는 사뭇 진지했다. 무언가 하니 '복숭아 아이스티에 샷 추가'다. 할인에 적립까지 꽉꽉 마치고 잠시 기다렸다 음료를 받아 돌아온다. 그의 눈이 경이로움에 가득 들어찼다.
"문제라기보다는 공무원이니까요. 아무래도 신원 문제도 있고. 물론 정식 서류는 문제가 없긴 한데. 일단 당사자가 괜찮다면 그렇게 처리할게요."
세상이 편견 투성이라는 말에 소라는 더 거론하지 않기로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일단 서류에는 제대로 되어있고, 명찰에 가명을 붙이는 것 정도야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높으신 이 중 한두명은 트집을 잡을지도 모르나 그 부분은 지휘자가 될 자신이 알아서 처리해야 할 문제이니 굳이 더 거론하지 않으며 소라는 다시 자신의 음료를 마시면서 생기를 잃은 그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어쩌면 생각보다 큰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하며 소라는 괜히 쪼로록쪼로록 소리를 냈다.
"스타벅스보다 훨씬 낫죠? 이래보여도 여기는 이 청해시에 뿌리를 박은 대기업 직속 카페인데. 나중에 청해그룹 회장님을 향해 감사 인사 하세요. 일단 저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지원을 해주시는 분이기도 하거든요."
특정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 그쪽이 그룹 본사가 있는 곳인 모양이었다. 이내 그 말에 직원 여성은 괜히 고개를 돌려 입을 막고 웃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오로지 그녀만이 알 뿐, 적어도 다른 이는 알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튼 복숭아 아이스티에 샷 추가까지 확실하게 한 직원은 다시 다른 손님을 받아 일 모드로 들어갔다.
"이 건물 2층부터가 우리가 쓸 건물이에요. 1층에 카페 있다는 거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죠? 와. 경찰 일을 하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다 싶더라고요. 물론 그만큼 위험한 일이니 복지를 주는 거겠지만..."
빨대로 음료를 괜히 젓다가 그녀는 다시 빨대로 쪼로록쪼로록 소리를 내며 기분이 좋은지 두 발을 앞뒤로 흔들었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위험한 일인 거 아시죠? 여기 월급은 세지만 다 목숨 수당 값이거든요. 그만큼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 사실상 영화 속 히어로가 할법한 일이에요. 그래서 전 더 마음에 들지만요."
정말로 가볍게 격차를 예로 들자면 A급 10명의 익스파 파장력을 다 합쳐야 S급과 거의 비슷해지고 그 S급 10명의 익스파 파장력을 다 합쳐야 SS급과 거의 비슷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된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최소 수치고 또 그 안에서 격차가 나뉘기 때문에 정말 기본적인 느낌은 이렇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298 신이 고양이로 변해서 뒹굴거리고 있을 때 알데가 고양이 신을 발견했던 적 있다는 건 어떤가요? 알데는 고양이가 신인줄 모르고 못 도망치게 잡고선 계속 쓰다듬다가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그 틈을 타서 도망치려고 변신을 푼 신과 자리에 돌아온 알데의 눈과 눈이 마주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