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3 어서오세요.. <:3 (토닥토닥) 나 좋아해? 하고 물어보면 한방에 자각할 거 같긴 하지만... (흐릿) 이건 또... 고민이 되는 레스... <:3 천천히 쓰겠습니다만... 연호주에게 묻고 싶은데 이번 만월 자각 없이 넘어가고 싶으세요, 자각하고 넘어가고 싶으세요...? 아니면 자각하든 말든 상관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게 좋으신가요? <:3
내가 너무 보고 싶었던 건 의지할 양이 나 하나라서야? 묻고 싶지만 묻지는 않았다. 왠지 이런 말을 꺼내도, 저런 말을 꺼내도 돌아올 대답이 조금 무섭다. 왜 무서울까. 너는 내게 무섭게 굴지 않으려고 애써주는데.
“ 저번은 어떤 거였어? ”
라고 물으며 아랑은 살금살금 다가가 거리를 좁혀 앉았다. 반사람 쯤에서 살짝 멈추었다가 성큼 더 나아가 1cm의 간격을 두고 멈추었다. 매번 다르다지만, 오늘 느끼는 건 외로움이라니까. 가까이 왔어.
“ 외롭다고 해서 다 양은 아니지만. ”
“ 네가 양이라고 느끼고 있으면, 오늘은 정말 많이 외로운 거겠지. ”
가까이 붙어서 조금 고민했을까. 음료를 반대편에 살짝 놔두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연호의 손을 조심히 감쌌다.
“ 닿아있으면. 덜 외롭지? ”
아랑은 희미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감싸던 손을 움직여 그의 손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몸을 아주 살짝 기울여 그에게 기대었을 것이다. 닿는 부분이 늘어날수록, 아마 양처럼 덜 외롭지 않을까. 아랑은 아마 아까 전처럼, 그가 제 머리 위에 무겁지 않을만큼 아주 살짝 머리를 기대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기대왔다면, 잠시 입을 다물고 있다가.
>>756 ....??? 계피 우린 게 맛있... 나요...? (조금 충격) 으악... 미리 비상식량이랑 약을 준비 해놓으세요... 8ㅁ8 시아주도 비상식략이랑 약 준비해 놓으세요...8ㅁ8
>>7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빵 대사군요. 만약 이번 만월에 나 좋아해? 라고 묻지 않는다면, 어떤 반응을 했을지 만월 끝나고 알려주세요! 어... 써왔긴 했는데, 저 말들과 행동으로 연호가 자각할지는 모르겠군요 <:3 저도 연호주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토스!)
>>760 다 똑같은 색... ()() 다 무채색 후드집업과 저지일 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튀는 컬러 하나 넣어주고 싶다) 어서오세요 문하주! >:3 그리고 옷장에 빈공간이 많나요....? 그리고 색깔 옷이 하나쯤은 있겠죠...? <:3 어서오세요 문하주~! >>762 (티미 냠냠) 잡곡밥... 흰쌀밥햇반이 아니라는 점에서 건강이랄까 식단을 챙기고 있군요... <:3
>>763 져지는 확실히 다 똑같은 색이지만 후드집업은 의외로 색깔이 다 달라! 블랙, 그레이, 베이지 같은 무난한 색도 있지만 저번의 그 자칫 분홍색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주황색(아랑이에게 웬일로 분홍색 옷을 입고 왔냐는 말을 들은 뒤로 안 입고 있음)이랑, 검정색인데 후디끈이나 소매 시보리나 태그나 후디 주머니 솔기 같은 데에 노란색으로 악센트 들어간 거라던가, 헤링본 무늬(지그재그 무늬)가 들어간 거라던가 하는 패셔너블한 게 두 벌 정도. 나머지는 교복이나 트레이닝복 바지, 이런저런 이너웨어들, 겨울용 파카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의외로 일반적인 학생의 옷장과 비교해봤을 때 뭔가 막 심각하게 모자라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거야. 조금 허전한 정도? 색깔 들어간 옷은 베이지나 그레이, 차콜 같은 무난한 색들인데, 개중에 한두 벌씩 튀는 색이나 무늬로 된 옷이 끼어있어.
그리고 아랑주도 진단츄라이 #님캐TMI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좀아포? 확실히 문하는 일반인들보다 생존에 더 유리하겠지... 담장을 뛰어넘거나 장애물을 치우거나 좀비와 싸우거나 하는 신체여건이 훨씬 좋은 편이니까.
물론, 많은 것들이 무너진 데에 대해서 문하는 비통해하고 슬퍼하겠지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무사히 살아서 함께할 수 있다면 문하는 무너지지 않고 평소의 냉정함을 유지한 채로 좀더 거칠어진 삶에 적응해나갈 수 있을 거야. 오히려 문하는 '어떻게 보면 차라리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나도, 적어도 내가 믿는 너 역시. 아직 어린 우리에게 잘못은 없을 것이다. 제가 겪는 일에도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건, 경아가 매일 되뇌는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쉽게 쓸려 사라질 정도로 얄팍한 말이라. 그렇기에 당신의 말에 기꺼이 “응.” 하고 말할 수 있었다.
문득 당신과 눈이 마주친 경아는 눈을 휘어 웃으며 화답한다. 한없이 온화하고 다정하다. 흠 하나, 상처 하나 없는 사람처럼, 그리 웃는다. 그 모습은 저 홀로도 굳건하게 서 있는 고목을 닮은 구석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눈꺼풀 아래로 숨은 눈동자로는 도저히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 알 수가 없어, 금방이라도 휘발되어 사라질 신기루가 떠오르는 모양이다. 현실에 발 딛지 못하여 스러지고 마는…
경아는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다. 그리고 다시 보이는 모습은 언제나와 같아, 찰나 보였던 것이 착각인가 싶을지도 모른다.
“자주 듣는 이야기네.”
작게 웃는다. 제법 즐거운 기색이다. 그러다 당겨지면, 힘을 준 대로 쉽게도 끌려간다. 긴장을 풀고 당신의 어깨에 기댄다.
“덕분에.”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경아는 잠시 당신을 올려다본다. 투명한 호의로 가득 찬 눈동자 속에 당신이 비쳐 보인다. 그리곤 묻는다.
>>765 아랑이라면 왠일로 분홍색 옷을 입고 왔냐는 말 문하한텐 안 해요... <:3 (삽살말티즈 같아서 얼마나 알게 모르게 티 안나게 조심해서 대해주는데요... <:3) (문하가 의외로 마음이 튼튼하고 이거저거 다 잘 받아주는 성격이면 또 반응이 달랐겠지만) " 분홍색이네에. " 가볍게 웃으며 말하고 넘어가고 다른 화제로 자연스럽게 널어갈 거에요. <:D (그래도 분홍주황색 안 입나요?_ 앗... 패셔너블한 것도 있잖아?! 그런 거 보면 어디서 샀냐고 옷을 맘에 들어하는 눈치로 눈을 반짝이며 물어볼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셔너블한 옷 좋아하는 편) 앗... 그래도 튀는 색이랑 무늬가 끼어 있어서 뭔가... 다행.... 이란 생각도 들어요... :3
>>766 너무 유도심문 같아서 그냥 마음속으로만 했습니다.... >:3 ..... 하지만 대사로 해도 좋을 뻔 했군요? (대사로 할 걸 그랬나....?) 어... 왜 무서운지는 아랑이도 아랑주도 모릅니다 (?) 아마 지금의 관계가 변하는 게 무서운 게 아닐까요? <:3 그리고 또 복잡미묘한 게 있어서...? 음, 사실 연호 브레이크 고장나기 전에 물어봐야 할 게 있는데, 브레이크 고장나면 아랑이 세게 깨물 가능성이 있나요...?
>>772 문하: (표정굳음) (거울봄) (훌러덩) "......샵에서 봤을 때는 주황색이었는데." >>>남 보기에 분홍색처럼 보일 수도 있다<<<가 중요한 부분이라서 안 입을 거야. 다른 사람이 분홍색 물건을 이용하는 데에는 아무 거부감 없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이 분홍색인 건 엄청 싫어하거든. 성별에 따른 색상 고정관념과는 상관없이, 분홍색이 문하의 안 좋은 기억을 상기시키기 때문이야.
>>772 관계가 변하는게 무섭..... 하긴 어떻게 변할지를 모르니까 무서울 수도 있지요... 🤔 또 복잡미묘한것... (뭐지...) 앗 아니요! 연호는 깨무는 행위에 대해선 언제나 먼저 물어봅니다! 그리고 깨무는건 연호 입장에서 스킨십이 아니라 얌얌차차라서... 그렇습니다!
>>767 곧 답레가 올거라서 티미 쓸 힘이 없어요... <:3 (피자도우너덜짤 보여드림) 생존력 높은 건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제일 상상도 못 했다... :Q.... '어떻게 보면 차라리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이 됐다' <-햇살캐도 못할 생각을 하는 문하 보면서 와... 와... 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ㅁㅎ
>>768 둘 다 가능하군요.... <:3 아마 연호가 지켜야 할 사람이 붙어 잇으면 연호는 생존률이 더 올라가는 편이 되지 않을까요....?
+ 금아랑 좀아포 금아랑은... 혼자 두면 생존률이 별로 안 높을 것 같구요... (...) 가족이랑 같이 있으면 생존률이 올라가고, 친구랑 있어도 생존률은 올라가는데... 어...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안 하는 나는 짐덩이... 라는 생각을 티 안나게 할 거 같네요... 그리고 너무 짐덩이가 된다 싶으면 은근슬쩍 기회봐서 갈림길에서 빠이빠이할까? 라고 물어볼텐데... <:3 (사람마다 다르게 대답할 거 같음...)
>>771 ??? 은 슬혜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슬혜가 꾼 꿈 왠지 당분 꿈이다 (?) 근데 왠지 카레맛이 날 거 같은 꿈이에요... :3 (왜지?)
>>773 경아주도 어서오세요~~~~~~~~~~~~~ >:D 앗......... 경아 픽크루에서 빛이 나요...... (눈부심)
>>774 앗... ()() 분홍색이 문하 안 좋은 기억을 상기시키는군요... <:3 (비설인가요...) (금아랑 머리 분홍색인디...) (사람이 분홍색인데는 거부감 없나요...?) 샵조명 때문에 주황색으로 착각하고 샀구나... <:3 (뭔가 주황색 옷으로 바꿔주고 싶어짐...)
>>776 근데 또 복잡한 건 지금 관계로 만족할 수 없을 때가 찾아올 거란 거예요... 🤔 (복잡미묘한 편) 언제나 먼저 물어봐서 다행이에요.... <:3.... (스담..) (마구 스담해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얌얌차차.... 단어는 귀여운데... 귀여운데.... <:3 (금아랑 예전 헤이트란 봄) (안봄) >>777 추가사항까지 적어주는 친절한 연호주... (찌잉) 앗... 아앗....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얌얌차차가 아니라 깨물기 공격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82 진짜 햇살캐면 망해버린 세상에 슬퍼하느라 오히려 저런 생각 못하지... 문하는 인간애가 좀 많이 결여된 애니까 저런 생각도 섬뻑섬뻑 해버릴 수 있는 거야. 저 말 조금 비틀어보면 되게 섬뜩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구 그리고 분홍색인 건 어디까지나 '자기가 분홍색 옷이나 악세사리 등을 착용하는 것' 을 싫어하고, 그 외의 분홍색은 딱히 별 신경을 안 써! 머리색이나 눈색도 마찬가지야. 딸기우유도 사주면 잘 먹어
좀아포...플로우인 건가요. 경아는 아무래도 체력이 없고 달리기도 빠른 편이 아니라서,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어요.
>>785 안녕하세요, 아랑주~ 늘 예쁘게 말씀하주셔서 감사해요.
>>783 표정이 알맞다 싶으면, 땋은 양갈래 머리가 없거나 색이 맞지 않고, 색과 머리 모양이 맞으면 또 표정이 애매하더라고요... 지금도 머리 모양을 이유로 쓰지 못하지만 일단 찾아는 둔 픽크루가 몇개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경아 특유의 흐릿한 미소를 재현할 수 있는 픽크루를 찾고 싶어요.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군데군데 사진을 찍은 것처럼 떠오르는 파편들로 상황을 짐작해 볼 따름이었다. 아마 참다 못 해 울음을 터뜨렸던가. 정신 없는 와중에 몇 번, 네 이름을 불렀던 것 같기도 하다. 어느새 목덜미를 뒤덮은 둔탁한 통증도 몰려오는 졸음에 점차 아스라이 멀어져 가고.
나는 아직 네 품에 안겨 있을까. 상체를 일으키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기력을 빼앗기고 말았다.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들어올리며 새슬은 소년을 찾았다. 팔을 뻗어 볼까도 싶었으나 도무지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만두었다. 으음, 가볍게 앓듯이 울리는 목. 잠시 고른 숨을 내쉬다가, 중얼거린다.
“……힘들어.”
그리고 졸려. 졸음에 꿈뻑이던 눈꺼풀은 이제 거의 감겨 있었다. 그렇게 울고, 끌어안고, 물려 댔으니 당연한 결과나 다름 없겠지.그렇지만ㅡ 집에는 가야 하는데. 떠올린 생각이 머릿속을 빙글빙글 어지럽게 돌기만 했다. 조금 자고 싶다. 딱 한 시간 만이라도. 깊은 잠에 빠져들기 전, 마지막으로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서 소년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제 새끼 손가락을 꼼질거리며 소년의 손가락에 옭아매듯 붙이고는, 무언가 말하려다 눈을 감았다. 금새 몸에 힘이 축 빠지고, 규칙적인 숨소리만이 새어나왔다.
그들에게 내 잘못은 없다고했다면 아마 경기를 일으키고 돌을 던지고 나에게 욕을 하겠지. 하지만 이곳에 그들은 없고 죄책감은 지금 나를 짓누르지 못한다. 애초에 그것이 싫어서 도망쳤기에 적어도 지금만큼은 느끼고 싶지 않다. 내가 지금 그렇기에 너도 현재만큼은 그 어떠한 고통도 없이 편안하게 있으면 좋겠다만 나도 안되는데 너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 가끔은 동생 같기도 하고. "
예전에 너를 이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닐땐 정말 동생 같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런 조용하고 온화한 모습이 좀 더 누나 같지만. 옛날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작게 웃어버리고만다. 지금과는 다르게 어릴땐 정말로 행복했다는 감정을 자주 느끼곤했다. 지금도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행복을 즐긴건 그때가 마지막이 아닐까.
" 덕분에 좀 괜찮은걸. "
뉴스에도 자주 나오지만 양들은 주로 외로움을 느낀다. 허나 늑대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각각이 다 달라서 하나로 콕찝어 얘기할 수가 없었고 그렇기에 경아가 나의 감정을 알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관련 없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버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렇게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부터가 경아 덕분이다. 다른쪽 손을 들어서 땋여있는 너의 머리카락을 지나서 뒷머리를 조금씩 쓰다듬어준다.
" 다음에 자주 가던 거리에 놀러갈까. 조금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것들도 많으니까. "
물론 어릴때와는 많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도 충분히 많았다. 너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고 그걸 극복하게 해주겠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약간의 시간이라도 그걸 잊어버렸으면하는 마음이다. 너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듯이 나도 그만큼 너에게 해주고 싶을 뿐이다.
" 비록 늑대와 양이지만, 그 전에 우리는 친구야. 그치? "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과는 조금 달라지겠지만 그게 우리 사이를 바꿔놓을꺼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까칠... 했던가? 변덕이라면 알겠어도, 까칠은 전혀 모르겠던데... 아랑이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양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외로움은 있겠지만, 솔직히 양의 외로움은 좀... ”
말끝을 흐리고 입술을 다문다. 솔직히 양의 외로움은 병적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병이라면 좋을 것이다. 그건 약과 의사가 있으니까, 치료될 거라는 희망이 있지 않은가. 무인도에 떨어지면, 그리고 그 날이 하필이면 만월이라면, 약이 있든 없든 양은 하루도 못 돼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살짝 기대어 있고, 기대어 주는데. 심각한 이야기 같은 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 아주 안 외로운 건 아니구나? ”
서운하네. 이렇게 닿아있는데. 라고 멋대로 생각해. 그리고 좀 더 기대어 있고 싶다고도 생각한다. 너무 기대기만 하면, 좋지 않다는 걸 아는데. 지금처럼 약도 듣지 않는 특이한 만월에는 알면서도 못하는 것들이 생긴다.
“ ... ”
아랑은 침묵했다. 대신 연호에게 좀 더, 몸을 맡기는 느낌으로 편히 기대어 왔다.
- .....내가 곁에 있는걸로, 너의 외로움이 사라질지 모르겠어....
의외로 자신 없고, 또 슬퍼 보이는 목소리. 곁에 있는 걸로 외로움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 같은.
“ 네가 어떤 말을 해주면, 내 외로움은 사라질 거야. ”
내가 곁에서 언제나 배려해 줄게, 라고 말해준다면. 그렇다면, 내 외로움은 사라지겠지만. 그건 너무하게 이기적이지. 그리고 곁에서 언제나 배려해 주는 건, 때로는 가족도 못 하는 일이니까. 불가능한 걸 말해달라고 하는 일인지도 몰라.
“ 하지만 그건 너무 불가능하고 이기적인 말이라, 해달라고 말 못하겠는 거야. ”
그리고 아랑은 조금 고민했다. 어떤 말을 더 해야할지.
“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기대게 해주는 걸로 충분해. ”
“ 난 사실, 안심할 수 있는 사람한테 기대어 있는 걸 아주 좋아하거든. ”
말을 마치고서 배시시 웃었다. 불가능하고 이기적인 말을 해달라고 하지 않는 대신에, 오늘만 특별히 말로 가르쳐 주는 거야.
아랑주 이만 자러가겠습니다..........만 너무 애매한데서 끊어버리는가 싶기도 하네요.... ((고민)) 지금 자러 가면 내일 한두레스 주고 받으면 이벤트 시간 끝날 거 같은데, 저기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Q.... (내일의 나에게 맡겨야 하나...?) 그랬다고 또 이벤트 시간이 늘어나는 건 안 괜찮을 거 같아요. 이미 충분히 늘어났다고도 생각하거든요 >:3 걍... 내일의 내가 마무리 (애매하게) 잘할 거라고 믿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