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1309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Eight :: 1001

그 여름의 끝에서 널 기다릴께 ◆Sba8ZADKyM

2021-09-20 22:47:58 - 2021-10-02 00:46:08

0 그 여름의 끝에서 널 기다릴께 ◆Sba8ZADKyM (aeXsdUOE7w)

2021-09-20 (모두 수고..) 22:47:58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696 오늘은 실강 없으니까 괜찮을 거야 하하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4:54:08

(바닥에 길게 남아있는 무언가가 질질 끌려간 자국)

697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4:55:08

※ 이제 새슬이가 집에 가겠다고 하면 문하가 따라가겠다고 하던가 가지 말라고 할 수 있습니다

698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4:58:43

Kizul

699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5:03:13

자러 가게...? (담요 끌고옴)

700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5:04:41


이걸... 이런 답레를 받고 자러 간다?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701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5:12:09

>>700 (어울려 주겠다는 표정)

혹시.. 틈이 난다면.. 문하가 >>697해도 과연 괜찮을 것인지 귀띔이라도 살짝 부탁드립니다......

702 유새슬 - 문하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5:48:28

끊겨버린 사고가 아무래도 기억에마저 작용해버린 것인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마치 필름 중간중간을 잘라 이어 붙인 것처럼 뚝뚝 끊기는 것만 같다. 눈가를 쓸어 주는 손길, 무언가 내뱉으며 달싹거리는 거친 입술, 어깨를 감싸는 단단한 팔뚝. 깜빡. 눈꺼풀이 힘겹게 움직였다. 소년의 말이 아직 채 이해되지도 않았는데, 기묘한 소름이 끼쳐 오싹거린다. 단순한 공포나 두려움과는 다른 것. 그런 부정적인 감정보다는ㅡ 그래, 간지러우면서도, 좀 더 기분 좋은 전율과 비슷한.

달곰씁슬한 입맞춤 뒤에 날아든 것. 처음은 아니었으나, 생경한 감각인 것은 여전하다. 날카로우면서도 둔탁한 통증. 고통스런 신음을 흘릴 법도 했으나, 그저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간 고통의 표시가 또 다시 소년의 마음을 할퀼 무언가가 될 것만 같아서. 목덜미에 새로운 자국이 새겨질 때마다 급하게 숨을 삼키고, 그대로 멎었다가, 다시 토해내기를 반복한다. 허공을 허우적거리는 손이 소년의 옷자락을 꽉 움켜질 뿐이었다.

문하가 목덜미에 남긴 것들은 단순한 이빨자국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서부터 느껴지는 생생한 감각과 고통들로 하여금 지금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깊숙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여지껏 발버둥쳐 왔던 그 어떤 것보다도 빠르게 외로움이 깎여 나가는 속도가 꽤 만족스러워서. 가만히 그 머리를 끌어안고 소리를 참느라 입술만 꽉 깨물고 있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더, 새겨 줘.

탁하게 갈라진, 쥐어짜낸 듯 한 음성. 그래, 어쩌면 이대로 엉망진창으로 물어 뜯겨서 한동안 아무데도 가지 못 할 정도로 망가진다고 해도, 너와 있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 시험해 볼까. 커다란 불구덩이에 스스로 뛰어드는 꼴이 딱 지금같은 심정일까. 마침내 찾아낸 작은 낙원으로, 아니, 사실 낙원의 모습을 한 나락일지도 모르는 곳으로. 눈을 감았다.

703 문하주 (/QT0NvO09c)

2021-09-27 (모두 수고..) 05:57:04

전에도 느낀 적이 있었어... 새슬이의 자기파괴적인 성향... <:3 문하로서는 그것도 '자신으로 채워넣고 싶은' 독점욕의 대상이 되겠지만 캐릭터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캐주의 입장에서는 씁쓸하기도 하고 아찔한 줄타기 코스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잡아야 할 고삐가 늘어난 기분이기도 하고 그런데 즐겁다(?)

704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6:03:20

그것이...... [맛있는 것] 이니까........

705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6:07:33

내가 너의 최악ROCK BOTTOM이 되어준다면, 네가 나보다 더한 고통을 받지 않을 테니까.

706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6:07:50

으악작성버튼눌렀어

707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6:09:10




여기 좀 봐주시겠습니까

708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6:10:18

ㅎㅎ전아무것도
못봤습니다

어라~~? 왜 704 담에 바로 706이지 ^^;;;~??!

709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6:14:43

이건되게아무것도상관없는 ㄹㅇtmi긴 한데

tmi) 문하주는 레스를 쓸 때 가장 중요한 문맥 혹은 대사 몇 마디를 뼈대 스케치하듯 써놓고는 나머지 내용을 채워나가는 편이다

710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6:19:50

음! 어쩐지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어렴풋한 느낌이 있었는데 맞았군요. 저는........ 진짜대박 티엠아이라 님....;; 될 것 같으니 조용히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ㅇ(-(

712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6:42:10

ㄴㅇㄱ (머리싸맨도자기)
이이이거 수위.... 괜찮을까요 아니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인 것 같기는 한데 우아악 으악 어ㅓ악 (호들갑!)

제가... 슬슬 너무 졸려서 ㅇ(-(.... 오늘은 슬슬 자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덧붙여서 하루를 꼬박 새도 괜찮을지 역시 집에 보내야 하는지도 생각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짤)

713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6:58:22

늑대가 양을 깨물고 있을 뿐인데...?! 어.. 표현이 좀 그렇게 보일 여지가 있으려나. 그런 문제를 만들고 싶진 않았는데. 시간나면 해인주랑 이야기해서 확실히 세이프로 만들어둘게...!

그리고... 집에 간다고 하면 문하가 아마 따라간다고 하지 않을까......? 문하가 양을 알아채는 게 서서히 알아챌 뿐이지 다른 눈치는 정상이니까

오늘도 같이 놀아줘서 고마웠어. 잘 자 ㅇ(-<

715 시아 - 슬혜 (kDnDgqRKO6)

2021-09-27 (모두 수고..) 19:26:04

짓궂은 것 아니냐는 슬혜의 말에, 돌아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슬혜의 눈을 응시하며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린다. 분명 자신이 짓궂게 굴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어쩌면 슬혜보다도 자신이 슬혜를 향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중일지도 몰랐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 뭐어, 나도 조금은 짓궂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 다 자각을 하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거니까. "

시아는 푸스스 웃음을 흘리며 태연히 슬혜의 말을 수긍한다. 네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 슬혜를 바라보며 자그맣게 속삭인 시아는 슬혜의 허리를 감싸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줘서 안아준다.

" 그런 뾰루퉁한 얼굴도 귀여워서 눈이 즐거워. 노력한 보람이 있는걸. "

짓궂기 짝이 없는 노력이지만 잠시나마 지었던 그 표정도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니까. 그러다 코를 맞대곤 부비다 입을 맞추려 하는 슬혜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들인 시아는 조금 더 열정적으로 입을 맞춰나간다. 슬혜의 윗입술을 오물거리기도 하고, 슬혜의 혀를 살짝 맛보기도 하던 시아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낸다.

" 그래도 상관없어. 그게 슬혜가 바라는거라면. "

그리고 그런 것도 내가 바라는 것이니까. 시아는 그렇게 속삭이곤 입술을 혀 끝으로 훑어낸다. 방금전까지 입을 맞춘 탓에, 입가에 반짝이던 슬혜의 흔적이 시아의 혀가 지나가자 사라져간다. 그 모습이 슬혜의 눈동자에 온전히 모두 비춰졌을 것이다.

" 카레는 조금 제쳐두고 다른 배고픔부터 채우는 것고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슬혜도 나름대로 기다리고 있던 것 같고.. 어때? "

슬혜의 등 위로 손가락을 가져다대는 시아. 슬혜의 옷 위에서 그 손가락이 춤을 추듯 간질거리게 쓸어내리고 훑어올려진다. 마치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고 부추기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 슬혜가 바라는 건, 곧 내가 바라는거야. "

716 해인주 (3kMi1bbNHA)

2021-09-27 (모두 수고..) 19:27:40

갱신!

문하랑 새슬이랑 일상은 마지막 부분을 약간만 수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지를 조금도 만들고싶지는 않아서요! 두분 즐겁게 돌리시는데 죄송한 얘기지만요..

717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19:51:11

>>716 그렇잖아도 아침에 웹박수 보냈는데 확인해줄 주 있을까...!

718 해인주 (3kMi1bbNHA)

2021-09-27 (모두 수고..) 19:53:11

확인했습니다!!

719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0:00:12

ㅇ<-< ............... 번번이.. 감사합니다..........

720 문 하 - 유새슬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0:16:48

파르르 떨리는 그 떨림마저도 내 품 안에서만 떨라는 듯이 하의 팔이 새슬을 그러쥐었다. 숨이 막히거나 고통스럽거나 갑갑하지 않을 만큼 느슨하게, 하지만 자신이 정해둔 거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튼튼하게. 몇 차례인지 모를 자제심 없는 입질이 잠깐 멈췄다. 새슬의 목과 승모근 쪽에 마구잡이로 찍힌 빨갛고 흉측한 열꽃들을 하는 느릿하게 핥았다. 개가 주인을 한 번 물었다가 깨문 자리를 핥아주는 게 '내가 당장이라도 너를 해칠 수 있으니 까불지 말라' 고 엄포를 놓는 행동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마구잡이로 잔뜩 물어놓고 나서 다독이듯이 핥아주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가진 행동일까. 아니 의미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기는 할까.

빛이 담기는 일 없이 새까맣던 하의 눈동자에 달빛이, 아니 달빛에 비친 새슬의 얼굴이 한가득 담겨서 일렁이고 있었다. 힘겹게 간헐적으로 숨을 비틀거리는 새슬을 바라보며, 하는 나직이 새슬에게 말을 건넸다.

"이제 울어도 돼."

네가 떠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약속했으니까. 그러니까 약속을 잊지 않도록. 새슬의 머리를 받치고 있던 팔을 들어 하는 새슬을 한 번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잔뜩 새겨줄게."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하고 중얼거리며, 하는 메마른 입술을 혀 끝으로 살짝 축였다.

"내가 너의 최악ROCK BOTTOM이 되어준다면, 네가 나보다 더한 고통을 받지 않을 테니까."

내가 너의 가장 밑의 돌바닥이 되어, 네가 더 깊은 곳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줄게. 하는 다시 입을 벌렸다. 새하얀 이빨들이 가지런히 반짝였고, 그것들은 오랫동안 서로에게 메말라 있던 것들을 서로에게 새겨주기 위해 다시 새슬의 하얀 목덜미로 달려들었다.

깨물고, 깨물면서, 하는 조금씩 모든 것이 흐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자신이 정확히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을 만큼. 긴 세월 동안 그가 앓아왔던 그 누구도 그렇게 충분히 채워주지 못한 공복감과 공허함이 아침 햇살에 안개처럼 걷혀가는 것이, 마치 오랜 상처에 앉아있던 딱지가 떨어져나가는 해방감이 그를 휩쓸고 있었다. 그는 직감했다. 이제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고. 후회하고 두려워하고 주저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고. 그러니, 이제 더 이상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있을 수 있겠다고.

하는 문득 언젠가 교과서에서 읽었던 짧은 소설을 상기했다. 프로방스의 어떤 목동이 말했던가,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노라고. 그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났다는 것이, 자신의 돌바닥 같은 품에 누군가가 기대러 왔다는 사실이, 자신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기 위해 왔다는 사실이 그는 믿기지가 않았다.

721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0:18:20

문장... 다듬는다!!

722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20:21:08

음! (비교적) 건전해졌군요! 아주 조와.
잠깐 갱신하고 갑니다 ㅇ(-(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답레는 이따 밤에 올 때 같이 들고 올 것 같아요!

다들 좋은 저녁입니다 ㅇ)-(~~!!

723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0:24:58

추후 전개 생각하기 편하시게끔 뒷부분 중점해서 다듬었습니다..
새슬주도 좋은 저녁 보내고 일 무사히 마치길 빌어. 조심히 다녀와!

724 아랑 - 연호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0:48:31

필요 없다고 말했다면 무안했을텐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는 말 덕에 무안하지 않아서, 아랑은 조용히 미소했다. 무겁다고 생각하지 않을만큼, 아주 살짝만 머리를 기댄 것도 좋았다. 배려해주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 ”

응이라고 대답하고 내려준 후에 사이다 캔을 가져가 내용물을 비우고 던진 것까지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고개를 살짝, 정말 아주 살짝 젖히려는 시도를 하자마자 바로 뭔가 닿는다.

“ ...이건 너무 가깝지 않니~? ”

1cm도 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아랑은 두 발짝 정도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 뒤를 돌아보았다. 연호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두 걸음 정도 떨어진 거리가 되었을까.

힘든 건 조금 나아졌냐는 말에 애매하게 미소하곤 모자를 눌러 썼다.

“ 잠깐마안. ”

기다려 달라는 뜻이었을까, 그 말을 남기고 아랑은 자판기로 가서 이번에는 자기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내 지폐를 넣고서 음료를 뽑는다. 이번에 뽑은 건 밀크티다. 마시려는 용도는 아니고, 눈가에 대고 있으려고. 거스름돈을 지갑에 넣고 손수건으로 얇게 캔을 감싼 후에 눈가에 댄다. 손수건을 가져오길 잘했지. 별로 보이고 싶지 않은 얼굴을 이미 보여버렸지만, 계속 보여주긴 또 그래.

“ 이러고 있으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

목은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려면, 부기는 좀 제대로 빼고 가는 게 나을 것이다. 가족들이 걱정할테니, 부기가 좀 가라앉았다 싶으면 공원 화장실에서 세수도 해야 할 테다.

“ 좀 앉아있고 싶은데에, 벤치로 갈까아? ”

725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0:50:38

알퐁스 도데의 별이었던 거 같네요 <:3 (내 기억 맞나...?) 모두 안녕! 좋은 밤이에요...!!

726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1:00:17

>>725 정답입니다
시작할 때 바랐던 분위기가 그거기도 해서 한 마디 인용했어.. ^p^ 아랑주도 좋은 밤
난 찬거리 쇼핑 좀 다녀올게

727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1:14:30

>>726 >:D (와 정답이다) 인용한 부분이 예뻐요! 인용하지 않은 부분도 예쁘지만...! >:3 잘 다녀오세요~~~

전 저녁밥도 이미 먹어서... 차나 마시겠습니다... <:Q....

728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1:34:21

아랑이도 예쁘고 귀엽네.. 뭔가 밀당하면서 대형견 훈련시키는 것 같은 느낌도 나고 ^p^ㅋㅋㅋㅋㅋㅋㅋ

729 슬혜주 (mr7jNWcenI)

2021-09-27 (모두 수고..) 21:36:37

730 슬혜주 (mr7jNWcenI)

2021-09-27 (모두 수고..) 21:42:24

으악 글 다시 짤라서 붙여넣는다는거 깜박했어...
좋은저녁이야~~~~~~~~~
흑흑... 월요일은 악 그 자체다.

731 시아주 (3TbHgOb2yI)

2021-09-27 (모두 수고..) 21:49:04

모두 안녕안녕!! 😎

슬혜주도 안녕!!!

732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1:50:29

>>728 밀당의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 (현실뇌가 일단 부은 눈을 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글을 쓸 때는 대형견 훈련시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만.... 일단 금아랑은 상대가 좀 기다려줘야 하는 타입이라서.. 🤔 🤔 🤔 (이건 조금 납득이 간다)

>>729 슬혜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짤은 어디서 찾아오신 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서오세요.... (토닥토닥..)

733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1:54:10

시아주도 어서오세요~~~~~~ <:3

약간.. 너덜너덜 피자도우 상태라 좀 누웠다 오겠습니다... 아... 연장되서 정말 다행이에요... <:3(

734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21:55:26

>>729 >>730 (야나두 짤)

>>730 >>731 시아주도 슬혜주도 좋은 저녁~

>>732 🤔🤔🤔🤔🤔 연호는 노빠꾸 직진 타입이고 아랑이는 상대가 좀 기다려줘야 하는 타입이나 둘이서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모습이 내눈에 그런 느낌으로 보였던건가

735 슬혜주 (mr7jNWcenI)

2021-09-27 (모두 수고..) 21:59:34

>>731 안뇽안뇽! 샤주 안뇽!
그나저나...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샤쟝 은근히 무서운 거시야요... 내면에 잠들어있는 쏘 덴져러스함, 오우 맨...

>>732 사탄과 하이파이브 할수 있을만큼 스불재에 고통받는 사람에겐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짤이지! (아님)
원래 자기 인생은 누가 조지기 전에 스스로 조지라구 배웠서... (무지개토)

736 슬혜주 (mr7jNWcenI)

2021-09-27 (모두 수고..) 22:02:28

너덜너덜 피자도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몸살인가 싶을 정도로 이번 환절기는 나도 어김없이 희생양이 된거시다... :3c

>>734 휴먼은 스스로의 삶을 조지지 마십시오.
고통속에 살아가느니 지옥불에 던져지는게 나으리라.
아, 근데 문하주는 이미 실시간으로 구르고 있나? 🤔

737 시아주 (3TbHgOb2yI)

2021-09-27 (모두 수고..) 22:18:26

>>735 시아가 겪은 첫이별이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만들었지.
저렇게 여유로워 하다가도 역으로 밀리기 시작하면 아머..😎

안뇽안뇽!

738 강해인 - 도경아 (3kMi1bbNHA)

2021-09-27 (모두 수고..) 22:31:08

너의 말대로 도피했다고한들 내 잘못은 아니다.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하고 잔인하기에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걸 고작 어린 나이의 내가 버티기엔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저지른 일들아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정당화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네 말 한마디에 조금은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 같기도 하다. 말에 대한 재능은 내가 갖고 있는데 어째 너가 나보다 낫다.

" 서로에게 잘못은 없을테니까. "

지금 네 곁에서만 잠시 현실에서 눈을 돌리자고 생각했다. 일부러 현실과 마주하고 고통받는 심신을 뒤로하고 너와 단 둘이 있다는 이런 상황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잠깐의 여유가 생긴다면, 버티다 부러지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하지만 너는 누구에게 의지하고 있는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네 얼굴을 잠깐 빤히 바라본다. 너는 어디를 붙잡고 있는거야?

" 조금 누나 같은 분위기는 맞아. "

너의 농담에 나도 똑같이 살짝 웃으면서 농담을 건넨다. 그러다 네가 한 말에 맞잡고 있던 손을 놓고 그 손을 그대로 너의 허리춤에 두른다. 그리고선 내쪽으로 살짝 끌어당기며 너가 편히 안길 수 있게 하며 말했다.

" 얼마든지. "

네가 내 어깨에 기댈 수 있게 하면서 작게 웃어보인다. 뭐든 못해줄게 없으니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겠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만큼 너에게 해주겠다는 마음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내 소중한 친구, 너만큼은 지켜주고 싶었다는 마음은 정말 진짜였는데. 안타깝게도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님은 정말 동화에만 나오는 사람이었다.

" 이젠 조금 덜 외로워? "

너가 외롭지 않다면 나는 만족하는데.

739 화연호 - 금아랑 (tufM2ABD7.)

2021-09-27 (모두 수고..) 22:35:56

그녀가 이건 너무 가까운것 같지 않냐고 말하자, 어쩐지 흥쳇핏 거리는 듯한 얼굴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 직후에 그녀가 두 걸음 정도 더 멀어져서, 결국에는 세 걸음 정도 떵어진 듯한 거리가 되었다. 연호는 그건 너무 멀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자신이 멀어진 것 만큼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 "

그녀가 다시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걸 보고, 마실게 부족했는지 생각하려는 찰나에... 눈에 가져다대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눈이 부었으니, 차가운걸로 붓기를 빼는건 좋은 방법이다.

" 얼굴이 안보이는건 아쉽지만.... "

아주 작게 속삭이듯이 말한 목소리. 과연 아랑이 들었을까? 들었든 듣지 않았던간에, 그는 아랑이 말한대로 벤치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떼었을테다.

" 가자. "

740 연호주 (tufM2ABD7.)

2021-09-27 (모두 수고..) 22:45:45

(널부렁)(죽음)

741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2:52:50

졸다깨니 답레가!
해인주도 연호주도 어서오세요!

>>740 (스담스담) 피곤하세요...? <:3 (토닥토닥)

742 연호주 (tufM2ABD7.)

2021-09-27 (모두 수고..) 22:57:19

>>741 흑흑 아직 밖이라서 답레 퀄리티가 낮아요.... (얼른 들어가고 싶음) 죄송합니다... (토닥받음)

743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3:01:11

>>742 괜찮아요... (토닥토닥토닥) 답레보다 연호주가 안전하게 귀가하시는 게 더 중요한 걸요! >:D
퀼과 텀은 신경 쓰지 마시고 편한대로 느긋하게 주세요! <:3 이번 목표 중에 하나인 연호 응석 받아주기도 이미 했구... 자각하는 건 (이것도 목표이긴 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내버려 둘까요?

744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3:05:44

>>734 오... 그랬나봐요! (납득) 다른 사람 시점에서 보는 연호랑 아랑이는 좀 새롭네요.... <:3

>>735 736 슬혜주도 너덜너덜 피자도우 상태실까...? (토닥토닥토닥) 환절기... 유자차 많이 드세요... 8^8 입고 벗을 수 있는 가디건 챙기시고 좀 따뜻하게 주무세요!

745 아랑 - 연호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23:12:59

얼굴이 안 보이는 게 아쉬울까? 나도 네 얼굴이 안 보이는 건 아쉬워. 아랑은 한눈에만 음료를 대로 연호를 따라 나섰다. 두 눈 다 가려버리면... 그건 위험한 행동이니까. 한 눈에 대고 있다가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눈에 대는 형태로 부기를 가라앉혔을 것이다.

벤치에 도착했을까? 연호가 먼저 앉았다면 아랑은 연호와 사람 하나는 들어갈 만한 공간을 남겨두고 앉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걷지 않으니 완전히 두 눈에 음료를 댈 수 있겠지.

“ 전화해서 나 부른 거... 너무 힘들어서 부른 거야? ”

너는 내게 힘든 건 조금 나아졌냐고 물었지만, 그 질문을 들어야 할 사람은 너 아니었을까?

“ 나, 늑대가 느끼는 갈망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 ”

이런 질문을 할만큼 가까운 늑대는 없어서, 자료로 본 피상적인 것들만 안다. 늑대가 느끼는 갈망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고 물어보았지만, 네가 느끼는 갈망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서 물어본 거야.

“ 늑대가 느끼는 갈망은 혹시 매번 다르니...? ”

746 현슬혜 - 이시아 (mr7jNWcenI)

2021-09-27 (모두 수고..) 23:16:21

"그대야가 딱히 숨길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다는게 참 얄밉네요."

키득거리며 웃음을 흘리는 당신에게 그 이상의 추궁도, 질타도 할 수 없었다. 그럴 이유도 없을뿐더러 사실 조금은 바라고 있던 전개였으니까,
물론 평소에 생각해왔던 당신과는 제법 차이가 나는 성격이긴 해도 거짓말은 하지 않는 대신 태연하게 자신의 말을 수긍해보이는 모습 또한 싫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람은 쉽게 바뀔수 없다던데 자신이 이렇게 만들어버린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한켠에 자리잡았을까, 물론 그녀가 눈치채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대답해나가면 될 일이겠지만... 아직은 미미하게나마 그런 죄책감이 남아있었다.

"후후후후...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이상한 부분에서 훅 치고 들어오는 재능이 있네요~"

자신을 감싸안은 팔에 힘이 더 들어가는게 느껴졌을까, 가벼운 입맞춤 뒤에는 더 적극적으로, 그 잠깐의 온기라도 놓치지 않으려는듯 가볍게 무는 감각 또한 편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더 원하게 되었던 걸까? 그녀가 바라고 있던 것, 그리고 당신이 바라고 있던 것이라 생각하자니 역시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그런 감정을 품는건 서로에게 예의가 아닐거 같았기에 더 마음을 담아 차근차근 나아가기로 했다.

"그것 참...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네요?"

평소라면 어떻게든 잡아떼서 저녁 먼저 해결했겠지만, 벌써 몇번이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버릇으로 남기기엔 꽤 위험한 감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자신의 등쪽에 닿았던 당신의 손가락이 장난스럽게 춤추듯 리듬을 타면서도 감정에 솔직해지도록 부추기듯 쓸어내리자 오늘만큼은 당신이 던진 미끼를 바로 물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렇게나 큰 고양이를 낚았는데, 놀아주지 않으면 역시 섭섭하겠지요?"

잔뜩 가라앉아 열기를 띈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전해지면서도 그 말을 당신이 채 받아들이기도 전에 조심스럽게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던 그녀는 자신보다도 더, 마냥 뽀얗게만 보이는 당신의 팔을 장난스럽게 물어보았다.
당연하게도, 어떤 맛을 바라고 그러는 행동은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모르게 이런 행동으로도 묘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그녀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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