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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에서 널 기다릴께 ◆Sba8ZADKyM

2021-09-20 22:47:58 - 2021-10-02 00:46:08

0 그 여름의 끝에서 널 기다릴께 ◆Sba8ZADKyM (aeXsdUOE7w)

2021-09-20 (모두 수고..) 22:47:58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614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04:52

>>612

615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05:51

(연장 이전이 불편했다는 건 아니야!! o_o)

616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0:07:48

>>612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마무리 제대로 못할 뻔 했어요... <:3....

>>613 옛날 스레 기록이요...?? (그거 읽었다가 손발이 무사하지 못할 텐데요....??) (문하주... 멘탈 강하시구나.... :Q....)

617 경아주 (k6VIkrrAWo)

2021-09-27 (모두 수고..) 00:09:47

>>609 그럴 때가 있죠... 믖어도 좋으니 여유롭게 써주세요, 해인주. 저는 그럴 때 분위기에 맞는 노래나 다른 소설 문구를 잠깐 찾아보다보면, 다시 써질 때도 있더라고요. 편하게 답레 주세요.

>>611 알아봐주셔서 기쁘네요~ (떡밥 촥촥 뿌리기) 사실 이제까지 밝혀진 게 하나도 없어서 이번 이벤트가 끝나면 독백이라도 써볼까 싶다가도...독백 한 번에 거의 다 밝혀질 정도로 얄팍한 비설이라서, 조금만 더 기다려볼까 싶기도 해요. 앞으로도 떡밥 열심히 주워주시면 경아주가 기쁩니다!

618 유새슬 - 문하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09:50

“...약속이야.”

손가락 걸어 줘. 새슬이 문하의 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새끼 손가락을 내민다. 다음 번이라는 말이 이다지도 기묘하게 신경쓰였던 적이 있었는지. 적어도 다음 만월 때까지는 너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작은 기쁨과. 그리고 야속하게 따라붙는 그러면 그 다음은, 하는 의문. 그러나 그것은 입 밖으로 내뱉지 않기로 했다. 겉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옆에 붙들어 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 귀에 꽂힌 이어폰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만지작거린다.

음악이 흐르는 내내, 새슬은 기묘한 불편을 느꼈다. 아니, 어쩌면 갈증인가. 날 때부터 지니고 있었던 작은 꼬리표는 항상 채워도 채워도 결코 만족하는 일 없는 심적인 허기를 선사했다. 평소에야 참고 눌러서 티 내지 않을 정도라지만, 오늘 같은 큰 달이 뜨는 날에는 아무리 버둥거려도 손발이 사라진 것처럼 무력하고 부족하기만 하다.

이미 단단히 안겨 있는데도 어딘가 공허한 느낌이 들어서, 괜히 조금 더 문하의 품으로 파고든다. 어쩌면 검은 문의 여파가 아직 조금 남아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새슬이 문하의 손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손바닥에 남은 온기를 확인하듯 그러쥐어 뺨에 대었다가, 손목의 상처를 다시 훑어 내리고는 미간을 미미하게 찌푸린다. 그리곤 손목 바로 위 손바닥에 쪽, 하고. 쪼듯이 입술을 댄다. 어쩌면 작은 응석이었다.

619 경아주 (k6VIkrrAWo)

2021-09-27 (모두 수고..) 00:10:07

문하주도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에요.

620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10:32

아이고 @.@ 오늘 갑작스런 일이 있었어서 답레가... 넘 늦어부렀네요.... 으아악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악 ㅇ(-( (대굴박!)

다들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621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11:54

>>616 물론 보통은 손발이 무사하지 못하지만 개중에 손발이 오그라들기보단 이때 ㄹㅇ오졌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만 가끔 찾아보는 편이야 ^p^

622 경아주 (iZHmvmaFIM)

2021-09-27 (모두 수고..) 00:13:22

새슬주도 안녕하세요~

623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13:57

경아주도 새슬주도 좋은 ㅂ(인사를 끝마치지 못하고 장렬히 산화)

624 연호주 (BNzOK1fHLY)

2021-09-27 (모두 수고..) 00:17:09

>>609 가끔 그럴때가 있자요 :3 저는 그럴땐 글쓰는거 멈추고 잠깐 환기해요! 책읽는것도 좋고, 아예 상관없이 게임을 한두판정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611 앗 아니요 산화... 했는데요... (파스스 사라짐) 각오 조금이라도 해두길 잘했어요... 마지막에 눈 부어있는거랑 눈물길 남은거 너무 마음아픈데... 또 그게 예뻐서... (먼지가 되었따) 그으... 브레이크가..... (답레 쓰는동안 잠깐 고장났던것 같음) 어음. 그렇습니다... (눈치)
앗 그런거였나요ㅋㅋㅋㅋㅋㅋ (그것마저 귀엽다...!) 남은거 이따 마저 마시라고 해야지...

새슬주도 안녕하세요~!

625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18:07

경아주 문하주 반가워요 ^.^~~!! 어느새 또 다시 월요일이 되어버렸군요......... (널부렁)

626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18:35

연호주도 반가워요 :3!

627 해인주 (3kMi1bbNHA)

2021-09-27 (모두 수고..) 00:19:59

요즘 삶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 끄으윽

628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27:22

해인주도 반가워요~!! 아이구... 8.8 요즘 많이 바쁘고 힘드신가부다.... (쓰담꼭)
확실히 그럴 때에는 잠깐 휴식이 좀 취하는 게 최고인데요....... u"u... 그치만 제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영역이라 그저... 화이팅 화이팅입니다ㅠㅠ...!!!

629 화연호 - 금아랑 (BNzOK1fHLY)

2021-09-27 (모두 수고..) 00:27:47

네가 내 얼굴에, 내 입술에 손을 댄거 말이야. 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는 대신에 가볍게 피식 웃음지으며.

" ...비밀. "

이라고 둘러대었을 뿐이다. 그는 참으로 오랜만에 비밀을 만들었다. 이미 만들어져있는 비밀들은 오래된 것들이었지만, 최근에는 비밀 없이 허물없는 평범한 남자아이로 살아왔었는데. 그가 '비밀' 이라는 말을 입에 담은것은 오랜만이었다.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을 때, 그는 아랑의 쿵쿵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심장소리가 아랑의 것인지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미 그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심장소리가 새어나가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어쩌면 아랑과 밀착해있는 몸에서, 그의 심장박동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 더 참기 힘들어... "

그는 그녀의 목덜미에서 칭얼거리듯이 고개를 한두번 젓고서야 원래대로 떼어내었다. 곧 허락이 떨어질 것이라는걸 직감적으로 깨달은걸까?

" ...... "

아랑이 본 연호의 얼굴은 아까와 별 다를 바가 없었을테다. 덕지덕지 발라져있는 반창고라던가, 평소와는 달리 가라앉아있는 눈빛이라던가. 하지만 평소와 같은것은, 흔들림 없이 아랑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저 눈동자일까?

허락이 떨어지면 곧바로 고개를 내릴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허락이 떨어지고서 그녀가 드디어 모자를 벗었을 때,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음을 직감했다. 아까 한참동안이나 울어서 부어버린 눈과, 제대로 닦아내지 않아 눈물길이 남은 뺨을 보고, 마지막으로 그것들을 잊어버린 듯, 혹은 잊게 만드는 듯한 미소가 그의 눈에 찬찬히 닿았다. 자신이 울렸다는 미안함, 하지만 그럼에도 예쁘다고 느껴지는 아랑의 얼굴을 잠시간 눈에 담아내다가...
아랑이 눈을 감는것과 거의 동시에, 그도 고개를 내리며 눈을 감았다.

몇 번이나 진행되었을지 모르는 입맞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시작은 저번 만월때 그러했듯이,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내리누르는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조금 달랐다. 약속과 달랐지만 그녀가 막지 않았다면 그가 멈추는 일은 없었을테다.

이마 다음에는 빨갛게 부어있는 그녀의 양쪽 눈에 한번씩. 그리고, 그 다음은 눈물길이 남아있는. 눈 바로 아래를 입술로 내리눌렀다. 그곳에 나있는 눈물길을 지워내고, 자신을 새기겠다고 선언하듯이 시작된 입맞춤은, 눈물길을 따라 끝까지 내려가서야 멈췄을 테다.
그리고 마지막은.... 잠시 멈칫했다가, 그녀의 콧등에 가볍게 입맞춤을 남겼다.
그리고 그제서야 고개를 다시 들어내며 보이는 그의 귀가, 자신의 머리카락 색을 뒤쫓는것 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볼 수 있었을테다.

" .......더, 필요해? "

응석을 부리는건 연호니까 과연 이 질문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처음에 한번, 두번... 마음속으로 입맞춤의 횟수를 세었다. 하지만 다섯번째부터 그것을 그만두었다. 더 이상 세봤자, 밤하늘의 별을 세는 것 처럼 수는 기억이 안나고 그저 밤하늘의 아름다움만이 머릿속에 남을 테다. 그렇다면 수를 세는 것 보다 그 아름다움에 신경을 더 집중하는것이 맞는 행동일테다.

630 연호주 (BNzOK1fHLY)

2021-09-27 (모두 수고..) 00:28:01

(도 망 가 자) (후다닥)

631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30:18

632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33:11

.oO(팝콘 먹고 있을 타이밍이 아닐 텐데..)

633 연호주 (BNzOK1fHLY)

2021-09-27 (모두 수고..) 00:34:21

>>631 아닠ㅋㅋㅋㅋㅋ 제 짤.... 강탈당했어... 8ㅁ8

634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0:36:51

>>632 (이미 이마가 박살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633 아니 하지만 짤이 너무 찰져서 안 주울 수가 없었는걸요 ^^....!

635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38:43

((답레 쓰면서 머리뜯는중)) ((아까 지하실에서 질렀어야 했어...!!!)) ((박박박)))

636 문 하 - 유새슬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0:51:58

"받아주는 거지?"

약속이야 하고 내밀어진 새슬의 새끼손가락에 하의 새끼손가락이 걸린다. 자신의 손에 자신의 피가 묻는 것을 새슬이 마음아프게 여기는 한은, 더이상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새슬을 찾아가겠다는 약속. 여전히 거칠었지만, 이제는 끈적이지 않는다. 하는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새슬을 좀더 편하게 안아주려 했다.

그러나 왜인지 새슬을 감싸안는 팔에는 상냥한 포옹에 필요한 것 이상의 힘이 실려 있었다. 고독이 풀려나간 자리에 들어차고 있는 이것은, 단순히 평화로운 안도감 같은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달기 그지없는 솜사탕 냄새... 그래, 이것은, 먹이를 손에 넣은 늑대의 안도감. 그것을 깨달은 순간, 원래라면 나쁜 기억에 흠칫 놀랐어야 맞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야 맞다. 그러나 그런 판단을 내리기에는 그는 32시간 27분 내내 줄에 매여 굶주리고 있었다.

분명히 자신의 품 안에 안겨있는데도 투정하듯이 손바닥에 입술을 가져다대는 새슬의 모습이 왜인지 아까 지하실에서 잔뜩 옹송그리며 덜덜 떨고 있던 새슬의 모습과... 정확히는 거기에 겹쳐보였던, 어렸을 적 지하실 문 너머로 내던져진 자신의 모습과 겹쳐보여서, 그 조그만 온기가 하를 더 애타게 만들었다. 그는 감으려 했던 눈을 떴다.

"왜 그렇게 외로워하고 있는 거야."

하는 감았던 눈을 뜨고 새까만 눈으로 새슬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리고 새슬이 자신의 손을 잡아당겼던 손을 맞잡고, 조심스레 꾸욱 끌어당긴다.

"만족 못하겠어?"

다음번에도 찾아가겠다는 약속 정도로는?

637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1:04:17

..... ㅇ<-< 아랑주... 위에 답레 좀 생략할게요... 지금 기력이 좀 없이 널부렁 되었고... 어... 좀 나중에 올라올 제 레스가 부끄럽고.... (널부렁펭귄됨)

새슬주 어서오세요....

638 아랑 - 연호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1:29:20

비밀이라고 해도... 아주 모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술을 만지는 게 반칙처럼 느껴졌다는 거겠지. 생각해도 연호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다만, 더 참기 힘들다며 칭얼거리며 부비적거리는 게 사랑스럽다고 느꼈을까? 손에 캔이 없고, 이런 자세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품 안 가득 그를 끌어안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

감은 것과 거의 동시에, 이미에 입술이 내려앉았다. 두 눈에 아프게 닿는 입술에 살짝 미간을 찡그렸을까. 그러나 눈물길을 지우듯, 길이 나 있는 위로 자꾸 입맞춤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아프다는 것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아니, 이게 진짜 반칙이겠지. 자각 없는 화연호. 조금 나쁜 화연호. 그리고 조금 밀어내고 싶은 이상으로...

....끌어당기고 싶은.

“ ... ”

그의 입술이 완전히 떠났다고 느꼈을까. 눈을 떴어도 보이는 건,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얼굴. 이런 건 이제 친구의 거리감이 아닌 것 같은데. 아랑이 붉어진 얼굴로 설핏 웃었다. 넌 정말 거리감 조절을 못해, 라고 중얼거렸던 것도 같다. 그리고 거리감 조절을 못하는 게 아니고 안 하고 싶은 사람처럼 느껴져, 라고 생각했다.

“ 더 필요한 건, 너 같아 보이는데에. ”

발갛게 달아오른 귀를 잠깐 쳐다보다가 입꼬리를 끌어올려 옅게 미소 지었다.

“ 난 다른 거 하고 싶어.... ”

모자를 쥔 채 늘어뜨렸던 팔을 올려 그의 어깨에 스치듯 감으려고 했으나... 애석하게도 다른 한 손은 배에 캔을 쥐고 있어서, 도중에 동작이 멈춘다.

“ 안고 싶었는데, 사이다캔이 방해 됐어. ”

한숨처럼 중얼거렸을까. 그녀는 사이다캔을 버리지 않고, 그의 어깨에 올라갔던 손을 내린다. 안겨 있는 채로 그에게 고개를 기대었을 것이다. 어깨쯤에나 머리가 닿아있을까? 어쩌면 그가 더 높이, 더 가까이 안고 있다면 그의 쇄골이나 목덜미를 아랑의 머리카락이 간지럽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이제 내려 줄래? ”

너무 가까워서, 부끄러워. 살짝 소심하게 중얼거린다.

하지만 너무 멀어지면, 그건 또 외로울 거야. 쓸쓸하게 생각한다.

639 연호주 (b9c6Dl2swU)

2021-09-27 (모두 수고..) 01:34:57

아................ (무한점)(쓰러짐)

640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1:39:15

>>617 (뿌려주시는 떡밥 냠냠) 앗... 독백 한 번에 밝혀지는 알찬 비설일 거예요.... >:D 으음, 떡밥을 좀 뿌렸다가 기력이 남아 있으면 그때 독백을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요? 일상에서 뿌려지는 떡밥도 맛있는데... 독백 떡밥도 맛있어 보여서.... ㅋㅋㅋㅋ ㅎㅁㅎ.... (어느 쪽이든 맛있다!) 뿌려주시면 열심히 줍줍하겠습니다 ㅇ.<

>>621 레알 오졌는데... 부분을 찾기전에 손발이 쪼그라들어요... ^p^.... 하지만, 그 복습하는 기분도 알 것 같네요! >:D

>>624 저도 쫌 산화하다가 왔어요... (하얗게 불태웠다) 연호(주) 브레이크 고장내고 싶은데... 고장내면 제가 뒷감당을 못할 것 같단 그 심정을 아실까요... <:3 ?? 아... 금아랑이 평소보다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감춘 부분을 아프고 예쁘게 봐주셔서... ㄱ마동... 감동했습니다... 8ㅁ8 (왈칵) 잠깐 고장이요...? 계속 고장내보고 싶은데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요...?? ㅎㅁㅎ..... 현실 뇌가... 현실 뇌를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음료수... 네 버리든 마시든 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631 짤만 보고 연호주인줄 알았잖아요 새슬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팝콘짤이... 찰지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곧 2시... 아랑주가 널부렁할 시간이군요... 다들 미리 굿밤. 굿나잇...

641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1:40:23

>>639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고장내고 싶은 마음이 티나서 연호주가 쓸려가시는 걸까요... :Q....??

642 유새슬 - 문하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1:46:45

왜 그렇게 외로워하고 있는 거야.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도 왜 자신이 이 파도에 삼켜져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 않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붙어 있던 꼬리표는 이제 의문조차 들지 않을 만큼 사고회로에 잔뜩 녹이 슬게 만든 지 오래였다.
소년의 물음에, 새슬은 멀뚱히 바라보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거기서 뭔가 더 하려고 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몰라, 따위의 말을 내뱉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자신의 외로움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기에 오늘은 만월이었고, 이성이 본능에게 패배할 수 밖에 없는 날이었으므로. 게다가 한참 기력을 빼고 난 후다. 복잡한 생각에 얼마 남지 않은 기력을 허비하는 것은 사양이었다.

그러나 다음 질문은 조금 달랐다. 제 손이 저항 없이 끌려가는 것을, 그리고 그 다음으로 소년의 얼굴을 차례로 눈에 담았다. 검은색 눈동자. 이제는 더할 나위 없이 익숙한 색과 모양을 하고 있는 그것. 하지만 지금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건 뭐라고 불러야 해?

그것들을 마주 응시하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숨고 싶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늑대 앞에서 코너에 몰린 사냥감처럼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숨을 죽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을 찾아내기 위한 단서는 우습게도 얕은 숨소리 따위가 아닌 달큰하게 풍기는 무언가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차라리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몰라, 하고 눈을 돌리는 채를 해 버릴까. 하지만 그러기에는 목이 너무 마르다. 기분 탓인지 메마른 것 같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응.

643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1:48:11

아앗 아랑주도 반갑습니다 >:3....!!! 인사가 많이 늦었지요 ㅇ(-( 우아악
ㅋㅋㅋㅋㅋㅋㅋ연호주의 팝콘짤... 아주...... 유용하게 쓰이겠어요... (음흉한 웃음)
벌써 2시.... 피곤할 만 한 시간이지요! 미리 안녕히 주무셔요!

644 연호주 (b9c6Dl2swU)

2021-09-27 (모두 수고..) 01:52:16

>>640 >>641 브레이크...... 브레이크으..... (브레이크를 본다) (완전히 떨어져서 없어진 것 같다...) 읽으면서 '혹시 브레이크 부수려고 작정하셨나...?' 했습니다... :0 입술.... 입술은 허락 받아야 한다고 하셨던가요...? (쓸지 안쓸진 모르겠지만 미리 허락 받아볼래요...) (브레이크를 부수신 대가...) 연호주는 글쓰기 전에 답레 읽으면서 머리로 구상하는 사람인데, 저 답레 보고 머리가 살짝 하얘져서 답레는 쪼끔 늦을지도 몰라요...ㅠㅠㅠ
미리 잘자요 아랑주...! 좋은밤 좋은꿈~!

645 연호주 (b9c6Dl2swU)

2021-09-27 (모두 수고..) 01:53:20

>>643 참고로 저 짤... 움짤이니 원하신다면 클릭해서 다운하시길... ^q^

646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1:57:35

647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1:57:56

전 문하랑 새슬이 일상 보면 궁금한 게 있는데... 둘 다 언제 자각해요....? :Q.... (자각했는데 아랑주가 못 읽은 건가...??)

>>643 인사 늦은 거 이해합니다... 저 궁금한 거 있는데 새슬이도 자각했는데 아랑주가 모르고 지나갔나요....?? 모두가 모르고 지나갔으면 어.. (버스 놓친 사람) 하겠지만 아랑주만 모르고 지나간거면 억울한 거 같아서 여쭤봅니다... :Q...

근데 다들... 늑대랑 양 교육(이라고 할까 주의할 점?)을 제대로 안 받은 사람이 있고, 받은 사람이 있겠구나... 다 알 줄 알았지... :Q...

648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00:35

내가 문하에 대해 생각하기로는 새슬이가 양이라는 걸 어느 특정 순간에 딱 자각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천천히 깨달았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습니다......

649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02:38

지금 돌이켜보면 지하실에서 좀더 양과 늑대라는 특이한 관계에 집중해서 문하가 좀더 거칠게 행동하도록 썼어야 한다는 후회도 많이 들고..............

650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2:02:42

>>647 아마 묘사만 안 했지. 어렴풋이 자각하고 있을 거라고(아마 이번 이벤트 내에 늑대구나, 하고 결론을 내리겠지요) 저는..... 생각하는 중입니다 >:3....!!

651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03:02

뭔가 자꾸 만족스럽게 서술이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나도 고민이야

652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2:07:26

>>644 네...? 고장내고는 싶었는데 부수다뇨...?? :Q....?? 입술은 정식으로 사귄 후에나 하려고 했는데.... 🤔🤔 ((갈등)) 못 참겠으면 하셔도 되는데, 되도록 참아주시는 방향으로 부탁합니다... 😭 (역시 입술은 정식으로 사귄 후에 하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해서요... <:3 제가 너무 보수적(???)일까요...???) ...어... 어디에서 하얘지셨는지 모르겠어서 제 답레 다시 읽어보러 가야겠군요 :3 천천히 써오십시오... 기력은 없지만 아마 2시보다 조금 더 늦게 잘 것입니다... 어.. 장담은 못하겠는데 졸리진 않은데 좀 뻗을 거 같은 상태고, 뻗을 거 같은 상태인데 졸리진 않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653 현슬혜 - 이시아 (ysSSR4W33k)

2021-09-27 (모두 수고..) 02:13:54

가끔씩은 자신이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유도하는 것에 따라서 움직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해져오는 오묘한 분위기가 유혹하는 모습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조곤조곤 들려오는 말 하나하나가 자신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엄청난 파장을 퍼뜨리고 있었기에 외로움이 채워져가는만큼 내면에 있는 욕구 또한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어, 어디까지나 위생철저라는 명목하니까요!"

그렇기에 그녀의 내면에선 지금도 끊임없이 두 자아가 부딪히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성보단 본능쪽이 더 강한 모양이지만 참는다는쪽도 그리 약하지만은 않다는듯 악착같이 물고 늘어졌을까?
그러다보니 지금처럼 괜시리 다른데로 튀어나가는 말이 나왔던 것일테지.

계속 품고 있었던 감정, 그러면서도 이제서야 피어났던 감정인만큼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치면 바로 당신에게 달려들것 같아서 통제 불가능한 소의 고삐를 어떻게든 잡으며 버티려는 주인이라던가 술을 먹어본적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 회식자리에서 어떻게든 취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정신을 가다듬는 것과 비슷한 형태였을지도,

"그래도...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떠맡길 수는 없는걸요... 그대야가 무리하는건 볼 수 없으니까,"

정말 모든걸 맡겨도 당신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니, 설령 그렇다 해도 그녀의 양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비록 자신이 고양이처럼 예민하고, 까다롭고, 때로는 나태할지라도 정말 집고양이마냥 제 집사에게 일임한 채로 바닥에 뒹굴거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선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녀는 지금의 동요를 오늘따라 유난히 둥근 달의 탓으로 돌리려 했다.

"딱히... 그런건 아니니까요..."

간식거리를 위해 잠깐 서로의 몸이 떨어져있던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여유도 얼마 가지 않아 다시금 혼란스러움으로 바뀌었지만 무엇보다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오는 당신의 말이나 손등에서부터 팔로 서서히 올라오는 손끝이 만들어나가는 흔적에 전기가 오르는듯한 찌릿거림이 느껴졌을까,
누가 봐도 뻔한 행동에 애써 반응하지 않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저 뺨을 맞대고 있는 당신에게 부비적거리는 것으로 대신했을까,

"그렇...죠? 손질해둔건 오래 놔둬서 좋을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의 말과 행동은 정 반대인것 같아서, 자신의 뒤에서 허리를 감싸고 있는 팔이 그것을 증명하듯 움직이자 그녀 역시 제자리에서 몸을 돌려 당신을 마주보았다.

"그대야, 오늘따라 짓궂은거... 알고 있나요?"

어쩌면 자신만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살짝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도 잠시, 조금 더 얼굴을 가까이해서 서로의 코를 부비다가도 마주 안아선 당신을 끌어당겨 살짝 입을 맞추려 했을까, 겨우 그정도일 뿐인데도 어쩐지 참을 수가 없어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꾸 그러시면, 다른 배고픔이 우선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구요...?"

/#/ 이이익... 새벽침투... ;3c (기절)

654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2:14:40

>>649 >>651 (쑤담스담담) 그건.. 저도 항상 느끼고 있는 딜레마 ㅇ(-(.... 그치만 역시 어디까지나 최선을 다해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의 필력.... 당장 머리 싸매고 끙끙댄다고 훅 오르고 하지 않으니까요 ^.^...!!!

655 새슬주 (kw7KtoGtLc)

2021-09-27 (모두 수고..) 02:15:17

다른 배고픔....! !! !

슬혜주 어서오세요~!

656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16:53

양의 본능과 그 본능에 대한 거부감이 새슬이 내면에서 어지럽게 충돌하고 있는데 이걸 어찌해야 가장 좋은 대답이 될 수 있을까...

657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17:31

슬혜주도 어서와

>>654 ...고마워. 지금 약간 멘붕이 와 있어서 답레가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몰라...

658 슬혜주 (ysSSR4W33k)

2021-09-27 (모두 수고..) 02:17:44

>>655
글쎄: (내 집사가 나보다 더 축생인것 같다.)

새슬주도 깨어있는 친구들도 안뇽뇽이야암...
한결같이 새벽에도 돌아가는거 놀라워...

659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2:17:59

제가 물은 건 연애감정 자각이었습니다... <:3 하지만 늑대와 양 자각도 흥미롭네요.

>>648 천천히 깨달았다... 알겠습니다... (끄덕) 그것도 좋네요. (끄덕끄덕)
아... 양과 늑대라는 관계가 집중하고 싶고 특이한 관계지요... (끄덕) 새슬이랑 문하는 왠지 색컬러? 이미지가 더 늑대와 양 같아서 더욱이요... :3

>>650 앗... 아랑주만 몰랐던 게 아니었구나... >:3 낮새슬이는 뭔가 늑대랑 양 구분을 잘 못할 거 같은 이미지가 있어요. 근데 다크새슬이는 낮새슬이보다 잘 구분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가 있어요... <:3 (적폐해석일까...?) 앗, 그럼 이벤트 끝날때까지 기다릴게요! >:3

여러분의 캐릭터는 늑대와 양 구별을 잘 하는 편일지 못 하는 편일지 궁금해요! >:3
아랑이는 늑대 >>>>>>> 양 정도일까...?
늑대인 건 대강 생긴 거, 성격, 하는 행동들, 느낌 등등으로 판단하는데... <:3 (그래서 생긴 게 양 같고 하는 행동이 초식 동물 같은 늑대 만나면 헛다리 짚을 것임) 양인 애들은 말해주기 전까지 억제제 약통 같은 게 보이지 않으면 일반인으로 생각할 거 같거나, 생긴 게 너무 양같으면 양같이 생겼다에서 끝날 거 같아요... <:3

660 슬혜주 (ysSSR4W33k)

2021-09-27 (모두 수고..) 02:20:00

문하주도 릴렉스 하면서 쓰기~~~~~~~~!!!!!!!!!!
원래 눈에 보이는 시간제한이 있으면 사람이 조바심 때문에도 서두르려하다가 더 기발한 생각을 놓치거나 그러더라!!!!
딱히 내 경험은 아님... 암튼 아님...

661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21:09

>>659 타인에 대해 엄청나게 무신경해서 구별을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그냥 안 해.
그렇지만 자신에게 심리적/감정적으로 너무 가까이 다가온 사람들의 경우에는 조금씩 눈치를 채게 되는 듯해. (지금으로써는 그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건 새슬이뿐이야.)

662 문하주 (eIiAe6BoAc)

2021-09-27 (모두 수고..) 02:21:45

>>660 (뼈맞음)

663 아랑주 (4frXG1lqOo)

2021-09-27 (모두 수고..) 02:23:46

슬혜주 어서와요! 그죠... <:3 새벽에도 돌아가죠...

글쎄ㅋㅋㅋㅋㅋㅋㅋ 사람 같은 고양이.... (귀여워) 달달하군요.... (지금은 찌통 없이 볼 수 있어서 좋... 아....)

664 슬혜주 (ysSSR4W33k)

2021-09-27 (모두 수고..) 02:26:13

>>662 하하, 오늘도 뼈때리는데에 성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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