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 아랑이요...??? (아껴두려고 했음...) 아랑이 픽크루는... 아마 이 스레에서 제일 많이 올라왔을 거라서... 지금은 아껴뒀다가 뇌물로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D
>>461 해인이랑 경아쪽도 장난 아니에요.... <:3 맞아 다들 장난 아니야.... 그리고 다들 분위기가 크고작게 달라서 더 좋은 거 같아요.... (8명 다 찌통이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462 어제 남기신 레스 보고 궁금해졌는데 >>전말<< 이건 문하의 아버지를 만나야 풀어지는 이야기인지, 플레이어 중 아무도 문하 아버지를 만나지 않으면 안 풀어지는 전말인건지, 혹은 나중에 독백으로 풀어지는가 궁금해져서요... <:3 아니.. 쇠사슬말고도 뭔가 더 있다는 게 무서운데 >>전말<< 이라고 쓰시니까 너무 궁금해져요....ㅋㅋㅋㅋㅋㅋㅋ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적이 깨지고 만다. 경아는 산산히 부서진 조각들을 껴안고 몽상 속의 세계로 돌아가려 애썼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시할 수 없는 내용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린다. 그제서야 경아는 제 앞에 있는 사람을 깨닫는다.
경악, 분노, 그리고 다시 놀라움. 마지막으로 씁쓸함. 감정들이 희게 질린 얼굴에 서서히 번져나간다. 경아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다. 페로몬을 맡은 자라면 단 한 가지의 경우수밖에 남지 않는다. 늑대. 양을, 먹어치우는 늑대들...
속눈썹이 가늘게 떨린다. 책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손가락 마디가 그 색을 잃는다. 한 가닥의 의심을 지니고 있었다. 강해인, 네가 늑대일지도 모른다는. 경아는 저번의 만남을 떠올렸다. 피로해지는 그 감각은 제법 익숙한 것이라,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눈을 돌렸다. 네가 늑대라는 가정조차 하고 싶지 않아서.
하, 경아는 얕게 숨을 내쉰다. 시린 자조가 입가에 걸린다. 그대로 집에 갔어야 했을까. 곧바로 방에 들어가 약을 입에 털어넣어야 했을까. 뒤늦은 후회가 떠오른다. 그러나 자신의 삶은 언제나 후회의 연속이었던지라, 경아는 쓰린 감정을 뒤로 하고 웃는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흐린 미소다.
"...안녕, 해인아."
목소리는 제법 평온하게 흘러나온다. 평소보다도 짙은, 먼지 쌓인 종이의 냄새와 함께 단 향이 도서관을 가득 채웠다. 분명 흘러넘치는 외로움에 손쓸 수도 없이 휩쓸려가야 정상일 경아는 몹시도 태연자약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런 감정은 모른다는 것처럼, 그게 아니라면...이런 감정을 쉽게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는 것처럼. 경아는 흘러내리는 옆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긴다. 그리곤 책을 덮는다. 짙푸른 눈동자가 가려질 정도로 눈매를 휜다.
>>458 맞아요, 스노우볼의 용도란...그냥 예쁘다는 점과 심신에 안정을 준다는 점에 있는 게 아닐까요. 위키백과는 그런 경향이 있죠...취향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추천드려요. 대신 꽤 긴 소설이라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포곤한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가 종종 있죠. 저도 사실 소설에서는 찾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라면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을 뒤지곤 해요.
오늘은 만월이니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참 얄궂게도 그녀 자신은 번번히 그 예상에서 빗나간 행동을 취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전혀 생각못한 방향으로 빠지는게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으니까,
다만 그게 의도된 변덕이라면 이해를 하겠건만 지금같은 경우엔 약간 다른 문제점들이 있었다. 얼핏 도발같기도 한 당신의 유혹에 이런식으로 금방 반응 해버리는 것도 아마 그 이유겠지.
"카레라~ 확실히 조리하기 편한건 맞죠? 매일 먹는다 해도 딱히 쉽게 질릴만한 것도 아니구요~"
확실히 가볍게 즐기기엔 딱 좋은 메뉴였다. 그만큼 약간 손이 간다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먹을 사람이 둘로 늘어났다고 해야 할 것도 둘로 늘어나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다만... 자연스레 자신의 허리에 팔을 감아 이끄는 당신의 행동은 도무지 익숙해질수 없었는지 미세하게 움찔거리는 느낌은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네... 뭐... 일단은 잘 씻어두어야 하니까요...?"
싱크대까지 다다랐던 와중에 바로 뒤에서 안아오는 당신의 몸짓이 느껴지자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동공은 좀처럼 앞에 집중할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구도상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목소리마저 귓가에 바로 울리고 있었기에 여러모로 위험했을까, 물론 가깝게 접촉해있는만큼 충족되는 것은 있었기에 갑자기 충동적인 행동을 할 정도로 외로움에 대한 참을성이 없어지는건 아니었지만 그렇다 해서 계속 붙어있다고 해도 다른 무언가가 일어날 것만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붙어있는 정도가 더 가까워져갔고 보조해주는 당신의 손길 덕분인지, 아니면 자신의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인지는 몰라도 용케도 손 하나 삐끗하지 않는것은 천만다행이라 할수 있겠다.
그도 그럴게 당신 역시 그녀가 요리부라는 것을 아는만큼 이런 부분에서 실수를 해버린다면 평정심이 없는 상황이란걸 금방 들켜버릴테니까, 최대한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내면의 자신이 눈에 훤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연호는 아랑의 표정을 보고 싶었지만.... 이것이 아랑의 응석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억지로 보는 노력은 안하기로 했다. 자기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숨긴다는건 다른 말로, 상대의 표정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페널티도 존재하니까. 연호는 받아들였다.
-
" ...그런가? "
아랑이 좋아하는 말만, 아니면 예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어느 쪽이냐고 물어본다 해도 연호는 답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둘 중 어느쪽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 네가 좋아해줬다면야. 어느 쪽이든 괜찮아. "
그래. 아랑이 좋아해줬다면. 어느 쪽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면서 아랑이 움직이는 것으로 신경을 옮겼다. 그녀가 천천히 자신의 등을 감싸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소리내어 웃지는 않았다. 자신도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으니, 그녀도 못봐야 형평성에 맞는거라 생각했다.
" 응. 괜찮아. "
정말 괜찮았다. 그녀가 세게 안아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차피...
" 뭐라도 마시러 가자. "
그래. 더 이상 가만히 안고 서있는건 그만두기로 했으니까. 그는 슬그머니 몸을 움직여서, 몸을 숙이고, 그녀의 등과 다리를 팔로 받치면서, 다시 스륵 일어났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동작은 마지막에 공주님 안기로 아랑을 들어올린 자세가 되었다.
" 근처에 자판기 있으니까. "
그녀를 생각하는 것 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대로 가만히 있다간 그가 아랑을 물어버릴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눈물도, 화도 잦아든 지금으로써는 그녀의 감정 변화보다 짙어진 페로몬에 뇌가 서서히 젖어들어갔다. 조금이라도 환기하기 위해서는 뭐라도 시원한걸 마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 ...뭐 마시고 싶어? "
그는 천천히 자판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녀를 조금 더 꾸욱 안았다. 몸을 조금 더 밀착하고, 아랑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여, 얼굴과 얼굴 사이가 조금 더 가까워졌.... 지는 않았다. 아랑이 모자를 쓰고 있었으니 챙이 그들의 사이를 가렸기 때문이다.
와그작, 하고 어디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지금 들리는 것이라고는 소년의 부르짖다시피 하는 소리와, 필사적으로 붙들고 있는 가슴팍에서 파르르 떨며 뛰고 있는 심박음. 그뿐이었는데 어디선가 소년의 흉골 속 저 멀리에서 메아리처럼. 무언가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격벽이 무너지고, 그 너머에 갇혀있던 것이 놓여나는 듯한 소리였다.
"나는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 네가 있어도 좋은 곳이 되고 싶었어."
떨어지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문 소리가 대답으로 나왔다. 하는 새슬의 어깻죽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는 잇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이빨을 앙다물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이 이빨이 새슬을 깨물어버릴 것만 같아서. 영영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겨버릴 것만 같아서. "그렇지만," 하고 이어가는 말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고 몰아쉬는 숨에 떨려서 나온다.
"무서워서 그래... 내가 너무 너한테 매달려서 널 아프게 할까 봐."
잘 아니까. 어딘가에 갇히고 묶이는 아픔을 너무 잘 아니까. 그러니까, 감히 이렇게 일컬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자기가 그런 아픔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리고 자신이 외로움에 손쓸 수 없이 망가져버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기에. 그 모습을 잘 감추기만 한다면 함께 떠돌면서 그 망가져버린 흔적을 들키지 않고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나 이 지하실을, 하는 새슬에게 보여줘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데 너는 그러고 싶어?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
어둠 속에서 하가 얼굴을 들어올리는 게 느껴졌다. 그의 얼굴은 손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네가 그렇다면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와 같이 있고 싶어."
하의 얼굴이 부서지고 있었다. 새하얀 줄리앙 석고상 가면 같았던 무표정이 부서지고, 격통에 울부짖고 있는 평범한 열여덟 살의 소년이 거기 있었다.
그래, 최근에 양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동안 꽤나 멀쩡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도 생각보다 내가 재능을 많이 소비하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시기의 중간에 너와의 만남 덕분이었다니. 네가 양이라는 사실을 절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니, 그런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다. 그야 어릴때부터 알고 지냈던 도경아라는 사람이 양이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는가. 책을 꽉 쥐고 있는 손을 보고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 흐린 미소, 어릴때와는 다른 그 미소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있겠지. 그리고 나도 어쩌면 너와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 딱히 숨기려던건 아니었어. "
네가 양이라는걸 알았다면 더욱 숨기려했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늑대와 양의 관계라는 것.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라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내 인생에서 몇 안되는 소중한 사람인 너를 잃고싶지 않았지만 ... 위험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친다. 결국 내 주변엔 아무도 남지 않았으니까. 고독한 늑대의 삶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오만이요, 섣부른 생각이었다.
도서관의 냄새와 비슷한 오래된 책의 향에 섞여드는 달달한 우유와도 같은 향. 이게 너의 페로몬이었구나. 계속해서 폐부로 들어와 전신을 자극하는 페로몬을 어떻게든 무시하면서 너를 응시한다. 너는 내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그 어떤 행위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전처럼 손만 잡는 정도라면 ...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 너만큼은 지켜주고 싶었는데. "
이렇게 되어버리면 지켜줄 수가 없어지잖아. 나로부터 내가 지켜야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감정은 저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극심한 우울감이 스멀대며 기어올라온다. 아까부터 이런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심하다. 그야 만월이 깊어가는 밤에 버틸 수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참아내며 너를 향해 느릿하게 손을 뻗는다. 혹여 행위가 거칠어질까 천천히 뻗어가던 손은 책을 잡고 있는 네 손을 향해 닿으려했다.
문 하 TMI 주세요! 우리 문 하... 직업을 바꾼다면...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이 있나요? > 딱 하나, 문하가 전공 종목을 바꾼다고 한다면 이것으로 바꿀 거라고 생각해둔 게 있어. 자전거 어반 다운힐. 못 고치고 있는 버릇이 있을까요? > 버릇이라고 해 봐야 이야기를 나누다가 좀 멋적은 모먼트라던가 찔리는 구석이 있으면 시선 피하는 정도려나? 짤에 첨부한 저것처럼. 악력은 몇 나오나요? > 철봉 한 손 턱걸이가 쉽게쉽게 가능한 정도
그건 아니겠지. 아랑은 만월 전에 자기 팔을 물어도 되냐며 장난 치던 연호도 기억하고 있다. 그건 예쁜 말이 아니었다. 그럼 연호는 언제부터... 좋아하는 말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 같았을까...?
“ 넌 어느 쪽이... 더 좋은데? ”
좋아하는 말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 아니면 예쁜 말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 ...어느 쪽이든 부끄러워서 둘 다 조금은 싫지 않을까? 등을 제대로 감싸고 싶지만, 팔에 힘주면 도리어 힘이 빠져. 그냥 연약하고 다정한 느낌으로 감싸는 게 최선이었다.
“ 응... ”
아까부터 목이 말라 있던 참이다. 잠긴 느낌이 끝나면 갈라진 느낌이 들었겠지.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근데 와중에, 너는 참 공주님 안기가 자연스럽구나. 조금 감탄 나올 정도로. 반면 금아랑도 공주님처럼 안기는 게 자연스러웠는지, 드는 쪽도 편하게끔 기대었다.
“ 으응... ”
먼저 왔으니까 자판기가 있는 것도 봐뒀던 걸까.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 금아랑은 안겨져 자유로워진 손으로 목을 매만졌다. 목이 마른 건지. 아픈 건지. 헷갈리네에. 약간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겠지만, 자판기에 있을 리가 없다.
“ 이온... 음료...? ”
물이 없다면 이온 음료가 나을 테다. 이온음료라면 차가운 거라도 괜찮을 거고. (오히려 미지근하면 맛이 없을 것 같다.) 너무 가깝게 밀착하는 게 페로몬이 더 가까워져 힘이 들지 않을까? 너무나 달콤하고, 잊을 수 없는. 헤이즐넛 초콜릿 냄새 때문에 이성을 놓고 싶어지지 않을까? 챙이 시야를 가리는 게 다행일까. 아랑도 연호도 서로의 표정을 볼 수 없다.
>>466 사람에 따라 불쾌해질 수도 있음... 열람주의 표시 달아야 하는 군요...? 8^8 독백으로 풀어지진 않고... 가까워진 누군가가 진심으로 알고 싶을 때 풀어지는 모양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3
>>467 음... 으음.... <:3 (그냥 올리고 싶기도 하지만 참자) 대신... 꽃모자 쓴 귀여운 아기오리를 드리겠습니다! (짤첨부)
>>474 (슫ㅏㅁ... 스담하고 싶은 냥이짤인데...) (토닥) 슬혜주가 일요일은 부디 쉴 수 있기를...!!
>>470 문진은... 제가 오프라인 알라딘에서 문진을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예쁜가는 상상이 안 가요! (스노우볼은 상상 갑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3 너무 긴 책이라 읽기 힘들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서 도서관이 문 닫았다(ㅠ) 싶으면 요새는 유튜브가 잘 되어있으니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보려고요... <:D 소설... 소설은 포곤한 이야기 찾기 힘든가봐요... <:3 (아쉽)
맞아요 다들 장난 아니야... 다들 칼을 가셨어....?!?!
>>477 (꼭그랑) (쓰담쓰담) 화 풀렸어요... >:3 앗... 평소에 화 안낼 것 같은 사람이 화내면 제일 무섭다고 배웠습니다... <:3 (그래서 연호주랑 연호 화내는 게 무서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공주님 안기 너무 좋아! 😄😄 금아랑은... 아빠랑 오빠가 (아마 여동생도 금아랑 공주님 안기로 드는 거 가능할 거 같음) 공주님안기로 안아줄 때가 있어서 공주님 안기가 익숙할 것 같아요... <:3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552162&memberNo=46287382 그리고 아기오리짤은 GIF 움직이는 짤로 봐야 진짜 최고입니다... <:D 찌통에... 눈물에.. 젖은, 혹은 힐링이 필요한 모두에게 드리고 싶음...
>>493 언제 한 번 핑크 옷 (주황색 옷) 입어주셨던 거 같은데... <:3 문하는 머리가 흰색이라 오히려 컬러풀하게 코디하기 편하지 않을까요....?? 근데... 문하가 컬러풀보단 모노톤을 고를 것 같아서... <:Q.... (나중에 컬러풀한 옷 추천해주면 안 되는 걸까...?)
>>494 귀여운데...!! 작게 보니까 살짝 뱀파이어 느낌도 났어요....! >:D (옷이 검고 머리가 붉어서 그런 느낌 났나봐요...!!) 청소년 느낌도 뱀파이어 느낌도 같이 낼 수 있다니 최고야.... (흐뭇) 이 픽크루 조금 오뚝이 인형? 같아서 머리... 머리 살짝 꾹 눌러보고 싶어요.... <:3 (스담)
내가 아는 너는 그럴 성정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아는 강해인이라는 사람은 그랬다. 경아는 작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제가 모든 것을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 당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면서도 뒤틀리는 속을 생각하면 그렇다.
“너도 내가 양이라는 사실은 몰랐을 테니까.”
정말로, 괜찮아. 그 속삭임은 외려 저 자신에게 하는 것도 같다. 작게 열린 창문 틈으로 바람이 새어들어온다. 커튼이 흔들린다. 경아의 뒤로 온화한 햇볕 내리쬔다. 강한 빛에 가려 순간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윽고 바람이 멈추고 커튼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경아는 미소 짓고 있다. 봄날의 햇살만큼이나 해사하게, 여느 성모상을 닮아 자애로운 낯빛으로.
만월의 늑대는 경아에게 있어 상당히 익숙한 존재다. 턱 밑까지 치받는 혐오감을 늘 그랬던 대로 내리누른다. 당신이, 그런 것이 죄도 아닌데 제가 무어라고 적의를 내보이겠나. 당신의 말에 무어라 말하는 대신 다가오는 손을 잡으려 한다. 잡아챈다는 표현이 더 알맞을지도 모른다. 경아는 그대로 당신을 끌어당겨 제 가까이 두려 한다. 단내가 훅 끼쳐온다.
“해인아, 네가 지켜주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
녹빛 눈동자가 당신을 직시한다. 평소 따사롭게만 느껴졌던 그 색이, 어째서인지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경아는 싱그러이 웃는다.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거절하기 힘들 말을 속살거린다.
“힘들잖아...그렇지?”
동화라도 읽어주듯 산뜻하고 다정하다. 혐오와 증오, 그러나 당신에 대한 친애, 일말의 연민 따위의 것으로 잔뜩 뒤엉킨 속내를 숨기곤 손을 내민다.
>>499 사이 좋은 배역의 배우와 사실 어색함... (오) 실제로는 활발 (오22) 사이 좋은 배역의 배우와 어색한 활발 문하.... 보고 싶습니다.... <:D
>>500 하지만 상처는 제대로 고쳐놓기예요! >:I 앞으로 꼬박꼬박...!! 신경써서 케어하기야! ㅋㅋㅋㅋㅋㅋ 아마두라고 하시면 설득력 없어요... (찌그러지는 아랑주의 미래) 자각하기 좋다는 이유가 곧 풀린다는 거죠? 앗...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썰 풀어달라고 해야지.... >:D 앗... 귀엽네요.... (하지만 아랑이가 누르면 다른 반응이겠지요! >:D)
>>501 네....? 어떻게 인간이 귀여운 아기 동물을 귀여움으로 이길 수 있죠....??? :Q (이해불가) 금아랑이 다람쥐로 다시 태어나면 그때 인정하겟습니다... ㅋㅋㅋㅋㅋㅋ ^ㅁ^
>>502 앗... 언제 한 번 문하주가 문하 옷을 컬러풀하게 옷 고르는 걸 보고 싶은데요...??? (도전!) >:D 그죠.... 너무 귀엽죠.....!! >:D 아랑주가 오늘 건진 따끈따끈한 짤인데 너무 잘 건진 거 같아요!
>>503 연호도... 헤어스타일 관리가 힘들군요....??? :D 대사가 조금 부끄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이해 되지) 앗... 조용 연호... 차분연호랑은 또 다르겠네요! (보고 싶다!)
금아랑의 오프더레코드: 금아랑의 연기자는 무명배우. 헤어스타일 관리때문에 연기가 힘들었다. 머리는 사실 가발. 실제로는 좀더 소심한편.
https://kr.shindanmaker.com/601817
🤔🤔🤔 (금아랑 배우는 실제로는 곱슬인가봄) (픽크루로 만들면 새슬이 같은 머리 나오려나...??) 그래서 처음에는 차분하게 드라이하다가 나중에 차분한 숏컷 가발로 바꾸지 않았을까...? :Q
경아의 오프더레코드: 경아의 연기자는 전직 성우. 작중 취급때문에 연기가 힘들었다. 작중 사이나쁜 배역의 배우와 사실 친함. 실제로도 똑같은 성격.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01817 오....진단 뒤에 사람이 있나 싶네요?
>>495 저번에 온라인으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꼭 스노우볼을 보는 것 같았어요. 투명한 유리 안에 그림이 있었거든요. 하긴...요즘에는 유튜브에 별의별게 다 있더라고요. 시간만 나신다면, 그래도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직접 단어를 읽는 것과 요약된 줄거리를 드는 건 상당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포곤한 소설...찾아보면 없잖아 있겠지만 당장 떠오르지는 않네요.
처절한 울부짖음. 아주 오래 전부터 켜켜이 쌓여 굳어졌던 무언가가 산산조각나고 있었다. 소년에 한 마디씩 내지를 때마다 새슬의 몸이 서서히 움직였다. 억지로 들어가지도 않는 힘을 주어 상체를 일으켜서는, 무너지듯 웅크린 자세로 앉아 소년을 본다. 표정 없는 얼굴에 눈물만이 흐르는 채로.
날 포기하지 마.
절규와도 같은 외침이 한 차례 메아리치고 찾아온 고요함. 새슬이 무거운 팔을 들어올려 문하의 뺨을 어루만졌다. 눈물로 축축해진 그것을 엄지로 닦아내듯 쓸어내린다. 지금껏 무표정 뒤에 감추어져 있던 것. 아마 일그러져 있을 눈가의 물방울을 건드려 무너뜨린다. 처음으로 고통을 선명하게 내비치는 흑색의 눈동자를 마주한다.
찰나의 순간.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기까지 불과 몇 초. 더 이상의 말을 막기라도 하듯, 새슬의 입술이 문하의 입술 위로 겹쳐졌다. 도장을 찍듯 느릿하고 무겁게 내려앉았다가 떨어지는 입맞춤.
이윽고 떨어져나와 다시 마주한 서로의 얼굴. 녹색 눈동자가 미약하게 진동했으나, 시선을 피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