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13095>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Eight :: 1001

그 여름의 끝에서 널 기다릴께 ◆Sba8ZADKyM

2021-09-20 22:47:58 - 2021-10-02 00:46:08

0 그 여름의 끝에서 널 기다릴께 ◆Sba8ZADKyM (aeXsdUOE7w)

2021-09-20 (모두 수고..) 22:47:58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441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2:40:22

>>440 이짤이 감동 아닐까요... (오만 감동이 느껴짐...)
와... 의식반과 무의식반이 합쳐진 연호 너무 굉장해... 대단해..... :Q (그저 감탄만) 씹덕사짤인지 모르겠는데 무도짤이 유난히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아랑이는 못 알아차렸지만(...아직?) 아랑주는 알아차린 게 있는데... <:3 연호 얼굴은 반창고 붙였어도 몸은... 방치했나요....? <:3 물로 씻거나 어쩌다 연고만 바르거나... <:3...

442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2:41:26

아니다 올리고 보니 슬픔이나 찌통으로도 안구의 습기도로 보인다... 저 배우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천의 감정을 표현하고 계신다... <:3

443 연호주 (Zj6zEMicNA)

2021-09-25 (파란날) 22:45:10

>>441 앗............ (들켜버렸다) 네에 연호 몸 상처는 그냥 냅뒀어요..... 대충 소독만 하고 약만 발랐음.... 그래도 이제 아물어가는 단계라서 고통은 거의 없다고 힙니다 :D
앗 그렇죠 무도짤더 많아요ㅋㅋㅋㅋㅋㅋ저 짤은 정말 감정이 너무 많이 느껴지는대요ㅋㅋㅋㅋㅋ...

444 경아주 (ah9VYMHaYw)

2021-09-25 (파란날) 22:50:22

>>430 알라딘 굿즈는 정말...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제 통장을 다 털어가기 위한 간악한 디자인....오만과 편견도 유명하죠! 명작이기도 하고요. 눈먼 곰과 다람쥐...한 번 검색하고 와봐야겠네요!

해인주도 어서오세요~ 답레는 여유롭게 주셔도 좋아요.

445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3:00:50

“ 제대로 대답해줘... ”

아랑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에, 연호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알 수가 없다. 처음에 괜찮냐고 물어본 후로, 제대로 얼굴을 본 적이 없네... 내가 어떤 표정인지 숨길 수 있는 건... 필요한 일이지만, 네가 어떤 표정인지 알 수 없는 점은 답답해.

*

좀 더 세게, 라고 했지만. 이건 좀 더 틈 없이 붙어오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로 세게 안아버리는 것보단 이 편이 좋을지도. 이편이 좋은지도.

“ 응. ”

기억해.

그건 그날만을 말하는게 아니니까.
응석, 부리고싶은 만큼 얼마든지 부려도 돼.

“ 넌... ”

안겨 있는 아랑에게서 오늘 처음으로 웃는듯한 소리가 났다. 그게 비록 힘이 빠진 채 피식 웃는 거라도. 울음과 훌쩍임을 그친걸까? 아니면 아까부터 계속 울어왔기 때문에 힘이 빠진 걸까?

“ 내가 좋아하는 말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 같아. ”

아니면 예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게 헛돌 때도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와 닿을 때도 있고. 그래서 가끔은 좋아하는 말만, 예쁜 말만, 상처 받지 않을 말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옷자락을 쥐었던 손을 놓고, 연호의 등을 천천히 감싼다. 부족하다는 것처럼 더 붙어오려는 그의 움직임이 좋아서. 외로움을 채워주는 거 같아서.

“ 나도 안아주고... 싶어졌어... ”

안아주고 싶다는 말보다 팔로 감싸버리는 행동이 먼저였지만, 그가 그녀의 행동을 싫어할거란 생각은 어쩐지 들지 않았다. 힘을 주려는 듯 팔이 조금 허우적거렸지만... 너무 울어서 힘이 빠져 있는지 만족스럽게 힘이 들어가지 못한다. 이따금 천천히 말을 이어가는 목소리도 잠겨 있지. 낑, 앓는듯한 소리를 흘린다.

“ 미안, 지금은 힘이 빠져서.. 더 세게 안고 싶은데에... ”

그러질 못하겠네... 아랑은 살짝 고개를 모로 틀고 품에 뺨을 조금씩 조금씩 부비적거렸다. 더 세게 안아주지 못하는 대신, 조금 더 사랑스럽게 행동했다.

446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3:10:57

나메미스.. 아랑 - 연호입니다... (엉엉)

>>443 😠😡😠😡
소독하고 약만 대충 발라도 잘 낫나요 연호는.... 😭 아물어가는 단계... 금아랑이 지금 몸에 힘이 없는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
언젠가... 다친 금아랑도 적어야지... (큰 결심) 정말 많은 감정이 느껴지죠... (지금도 필요할 것 같음...)
지금 아랑이 몸에 힘이 빠져서 그런가 연호가 안아들고 다니는 게 가능할 거 같은데... (다친 사람한테 그걸 시켜도 되는건지 모르겠음....) (안 시키고 싶음.... ) 분수대 근처에 자판기도 있다고 할까요? 너무 울었으니 수분 보충도 좀 시켜야 할 거 같아서... <:3

>>444 특히 에코백.... 좋아하는 작품이 아니거나, 안 본 작품이어도 싹 쓸어오고 싶죠.... ㅇ<-< 모비딕 에코백이 진짜 예쁘더라구요 지금도 팔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재작년쯤 본 거 같아요!) 맞아요! 오만과 편견도 명작이죠! >:3 지금쯤이면 눈먼곰과 다람쥐 줄거리 보고 오셨을까요! <:3

447 유새슬 - 문하 (Lnyx1hV4ds)

2021-09-25 (파란날) 23:17:55

왜, 그런 말을 해?

축축히 젖어 번들거리는 눈동자 위로 불안함 섞인 뒤틀린 것이 투명하게 비친다. 물방울 맺힌 속눈썹 끝이 애처롭게 떨었다. 숨이 턱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싫어? 그러면 떠나도 좋아. 어쩌면 자신도 다르지 않게 수없이 입에 담았을 그 말이 이런 형태로 속을 찢어 가르는가. 잔인하기도 하지. 아니, 아니야. 엄습해오는 서러움을 억누르며 필사적인 도리질로 답할 뿐이다.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그것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윽, 윽, 하는 막힌 소리만이 올라왔다. 어지럽다.

“내가, 떠났으면, 해?”

절반은 울음이요, 절반은 말인 무언가. 시선이 소년에게 매달리듯 이끌린다.
두렵다.

무엇이?

추스릴 새도 없이 속에서 뭔가가 격변하며 비틀려 부서진다. 뭐가 무서운데? 모르겠어. 거짓말, 사실은 알고 있잖아. 혐오의 탈을 쓴 동경이었던 것. 애정. 사실은 맹목적으로 그것을 바라고 있으면서도,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 맞아. 나는 거짓말하는 나쁜 아이니까. 틀림없이 손에 그러쥐고 있는 온기가 사라져버리는 나날. 여느 때와 다름없을 일상? 아니, 그것은 그 때부터 고요하고 평화롭게 죽어가는 지옥이 된다.

“같이 있어 준다고 했잖아.”

어디든 같이 가겠다고 했잖아. 그래 줄 수 있다고 했잖아. 미련이 덕지덕지 묻은 말만 튀어나왔다. 밀어내고 떠나려는 건 내가 아니라 너 아닌가. 사라지지 마, 하는 말을 채 입에 올릴 수 없어 애꿎은 입술만 꽈악 깨문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두려워졌다. 지금까지 자신이 제일 두려워하던 것을 내뱉고 있는 것이다. 곁에 누군가를 붙들어 놓고 싶다는 커다란 욕심, 어쩌면 집착. 하지만 우습기도 하지, 이때까지 품어 왔던 것들조차 네가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있잖아, 사실은 내가 떠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주길 원해. 마비된 이성이 부서질 듯 외치는 비명은 정녕 저 밖에 휘영청 떠 있는 커다란 보름달 때문인가.

“그러니까, 같이 가.”

그것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낸 애원이었다.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아마 너무 길게 목 놓아 울어댄 탓일 것이다. 몸을 지탱하는 것은 문하의 팔과 어깨가 전부였다. 얼굴을 파묻은 채 쌕쌕 숨을 몰아쉬면서, 이따금씩 어깨를 들썩거리며 중얼거렸다. 같이, 같이 가. 하고.

448 새슬주 (Lnyx1hV4ds)

2021-09-25 (파란날) 23:18:27

.........(이마에 피철철)

449 연호주 (lnm44rSfI2)

2021-09-25 (파란날) 23:18:51

>>446 앗 아랑주도 화나게 해버렸다... (숨음)
연호 워낙 튼튼해서 그정도면 금방 나아요...ㅋㅋㅋㅋ 아랑이가 꼭 끌어안아도 덧나거나 터질 일 없으니 안심하세요! :3 다친 아랑이요...? 🤔🤔🤔 그땐 연호주랑 연호가 화나는 날인가...? (??) 헉 안아드는거 해야죠 너무 하고싶음... 저번에 말씀드렸던 공주님안기 꼭 끌어안는 버전으로 가져와두 될까요? :D
자판기도 있다고 하죠! 거기까지 안아들고 가면 될것 같기도 해요!

450 강해인 - 도경아 (P0R9TCGuIk)

2021-09-25 (파란날) 23:28:00

오늘 분명 만월이라는걸 어제 저녁 알림으로 그 사실을 전해받았다. 우리와 같은 늑대들에게 만월이란 정말로 중요한 날이고 또 매우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저번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패치를 철저하게 검사하고선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다. 여느때와 같이 만월은 선도부의 검사가 굉장히 까다로운 날이다. 하지만 저런 검사에도 불구하고 실수 혹은 고의로 만월을 평소처럼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존재할 것이다. 나는 패치를 붙인 것을 확인하고 등교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 저녁이 되었다. 아르바이트를 가려다가 오늘은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점장님의 말에 교문으로 향하던 몸을 틀어 학생회실로 향한다. 분명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멀쩡했는데. 그렇게 대충이나마 일을 끝마치고 창문을 바라보자 보름달이 떠있다. 만월, 한달에 한번 혹은 두번 오는 그날이다. 하지만 나는 패치를 붙이고 있으니까 평소처럼 멀쩡할꺼다, 라고 생각했지만.

' 어째서?! '

왼쪽 팔뚝에 붙어있을터인 패치를 어루만진다. 분명, 이 패치는 잘 붙어있는데 감정이 나락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최근엔 일이 많아서 이것저것 말할 일도 많았고 자연스럽게 재능의 소모도 심각했을테다. 하지만 그 욕구를 풀어줄 양이 없어 조금씩 참아가고 있었고 만월때 그게 폭발할까 노심초사하면서 패치까지 붙였지만 지금에 와서 패치는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전 패치에 불량품이 생겼고 대부분을 회수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 하필이면 지금 이게 ... ?

최대한 빠르게 집에 가야했고 그러기 위해서 가방을 싸서 학생회실을 나왔지만 한층 예민해진 내 감각에 희미한 페로몬 향이 느껴진다. 저번과도 똑같이 하필 이 타이밍에 약을 먹지 않은 양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이미 페로몬을 맡아버린 나에게 그것에 저항할 힘은 없었다. 이번만큼은 이성보단 본능이 날 지배하는 시기니까. 페로몬이 점점 짙어지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향하자 이내 내 눈앞에 보인 것은 도서관이었다. 하필 여기에 숨어있는다고? 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손은 도서관의 문을 열고 있었다.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나고 나는 천천히 도서관의 구석으로 향했다.

" ... 경아야? "

그리고 내 눈앞에 보인 것은 짙은 녹색의 눈동자와 고동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너무나도 익숙한 아이, 경아였다. 창 밖이 보이지 않고 이렇게나 단절된 공간에서 경아는 강렬하게 페로몬을 내뿜고 있었다. 남아있던 한가닥의 이성으로 내 발걸음을 간신히 멈춘채로 너를 바라보며 입술을 꾹 다문다.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그녀에게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경아와 가까이 있을수록 그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어 간신히 입을 열어 말했다.

" 외롭지 않아? "

너가 양이라면 분명, 지금은 죽도록 외로울텐데.

451 경아주 (UuS5O87vXE)

2021-09-25 (파란날) 23:28:36

>>446 저는 사실 문진이나 스노우볼같은 종류만 보면 눈이 돌아가요...정말, 쓸모없다는 걸 알면서도 늘 홀려버려서... 에코백도 예쁜 게 많죠. 왜 고전명작이라 불리는지 잘 알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죠~ 네, 대략적인 스토리라도 보고 왔어요! 포근포근한 이야기더라고요.

452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3:30:02

>>448 (눈에 습기가 차요 새슬주... ㅇ<-<) (마음은 찌통...) (플랑크톤짤) 일요일이면... 눈물 그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흑흑... ㅇ<-<

>>4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귀여운 짤 가져오신 거죠! 😠😡 .....😄
앗... 그건 다행입니다.... >:3 (아랑이가 꽉해봤자 연호 꼬옥의 3/2 될까말까겠지만...) 앗... 그건 무서운데요... 😰 (덜덜) ㅋㅋㅋㅋ 네... 하셔도 돼요! >:3 근데 아랑이는 모자 고쳐 쓰거나, 챙은 잡아서 자기 얼굴 가려서 안 보여줄 거예요! >:3
좋아요! >:3 자판기까지 고고입니다!

453 새슬주 (Lnyx1hV4ds)

2021-09-25 (파란날) 23:32:03

https://picrew.me/share?cd=Pz3Vlslsxc

눈물을 말리기 위해 가져왓습니다
귀여운 것... 귀여운 것을 만듭시다.......... ㅇ(-(....

454 해인주 (P0R9TCGuIk)

2021-09-25 (파란날) 23:32:12

후우 늦은 답레 가져왔습니다 :3

455 새슬주 (Lnyx1hV4ds)

2021-09-25 (파란날) 23:34:21

>>452 (이미 눈이 수도꼭지가 된 사람) 산들고 얘들아... 다들 행ㅇ복하자... 행복해야 한다.. 아랑이두 행복해야.헌다................ (무한점)

해인주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456 문하주 (gaxjid.KQ.)

2021-09-25 (파란날) 23:34:31

다들 좋은 저녁이ㅇㅑ

(대충 청소와 정리정돈에 치인 무언가)

457 문하주 (gaxjid.KQ.)

2021-09-25 (파란날) 23:36:07

>>>“내가, 떠났으면, 해?”<<<

잠깐만. 눈물 곧 말려줄게...

458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3:40:09

패치 불량품 많아 심각해... <:3

>>451 저도 스노우볼 종류에는 눈 돌아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스노우볼은... 진짜... 예쁜데... 장식이나 선물 외에는 쓸모가 없죠.... <:3 맞아요! 집에도 에코백 있는데 또 사고 싶어져! ㅋㅋㅋㅋㅋㅋㅋ 전 모비딕 위키백과 보고 왔는데... 제대로 된 줄거리 없이 스포만 보고 온 느낌이에요... <:3 (쪼금 슬픔...) 포근포근한 이야기 좋죠! <:3 포곤한 그림책은 떠오르지만, 포곤한 소설은... (기억 뒤져도 심각한 소설만 떠오름...) 있을텐데 아랑주가 못 읽은 모양입니다... <:3

>>453 새슬주.......... 8ㅁ8 (왈칵) 감사합니다.... 새슬이 아주 귀엽군요.... (보고 힐링) 와랄라 하고 싶다....!!

459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3:43:10

문하주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456 과 >>457 봄) 질문할 타이밍은 아니군요... <:3 어서오세요. 문하주...!! (토닥토닥)

산들고 모든 아이들 와랄랄라 하고 싶다....!! 다들 울지말고 행복해야 해.... ㅇ<-<

>>455 3.3 (붕어눈 된 사람) 행복...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460 새슬주 (Lnyx1hV4ds)

2021-09-25 (파란날) 23:43:10

문하주도 어서오세요!

>>457 (바싹)

>>458 (멋슥) 아랑주의 와랄라? 아ㅋㅋ 이건 못참지ㅋㅋ 백번도 더 드리겟습니다
아랑이도 보고싶어욧 ㅇ(-(

461 해인주 (P0R9TCGuIk)

2021-09-25 (파란날) 23:45:33

다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3

462 문하주 (gaxjid.KQ.)

2021-09-25 (파란날) 23:46:11

>>459 질문은 지금도 가능해 괜찮아. ^p^ 방금 돌아온 참이기도 하고 아직 기력도 그럭저럭 넉넉하고..

>>460 아닛 (생수통 따서 쥐어줌)

463 아랑주 (iftU/z9M22)

2021-09-25 (파란날) 23:51:22

>>460 아랑이요...??? (아껴두려고 했음...) 아랑이 픽크루는... 아마 이 스레에서 제일 많이 올라왔을 거라서... 지금은 아껴뒀다가 뇌물로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D

>>461 해인이랑 경아쪽도 장난 아니에요.... <:3 맞아 다들 장난 아니야.... 그리고 다들 분위기가 크고작게 달라서 더 좋은 거 같아요.... (8명 다 찌통이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462 어제 남기신 레스 보고 궁금해졌는데 >>전말<< 이건 문하의 아버지를 만나야 풀어지는 이야기인지, 플레이어 중 아무도 문하 아버지를 만나지 않으면 안 풀어지는 전말인건지, 혹은 나중에 독백으로 풀어지는가 궁금해져서요... <:3 아니.. 쇠사슬말고도 뭔가 더 있다는 게 무서운데 >>전말<< 이라고 쓰시니까 너무 궁금해져요....ㅋㅋㅋㅋㅋㅋㅋ

464 해인주 (P0R9TCGuIk)

2021-09-25 (파란날) 23:53:00

다들 제가 아껴욧!! (포풍쓰담)

465 도경아 - 강해인 (v3Q4cnzETo)

2021-09-25 (파란날) 23:57:47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적이 깨지고 만다. 경아는 산산히 부서진 조각들을 껴안고 몽상 속의 세계로 돌아가려 애썼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시할 수 없는 내용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린다. 그제서야 경아는 제 앞에 있는 사람을 깨닫는다.

경악, 분노, 그리고 다시 놀라움. 마지막으로 씁쓸함. 감정들이 희게 질린 얼굴에 서서히 번져나간다. 경아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다. 페로몬을 맡은 자라면 단 한 가지의 경우수밖에 남지 않는다. 늑대. 양을, 먹어치우는 늑대들...

속눈썹이 가늘게 떨린다. 책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손가락 마디가 그 색을 잃는다. 한 가닥의 의심을 지니고 있었다. 강해인, 네가 늑대일지도 모른다는. 경아는 저번의 만남을 떠올렸다. 피로해지는 그 감각은 제법 익숙한 것이라,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눈을 돌렸다. 네가 늑대라는 가정조차 하고 싶지 않아서.

하, 경아는 얕게 숨을 내쉰다. 시린 자조가 입가에 걸린다. 그대로 집에 갔어야 했을까. 곧바로 방에 들어가 약을 입에 털어넣어야 했을까. 뒤늦은 후회가 떠오른다. 그러나 자신의 삶은 언제나 후회의 연속이었던지라, 경아는 쓰린 감정을 뒤로 하고 웃는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흐린 미소다.

"...안녕, 해인아."

목소리는 제법 평온하게 흘러나온다. 평소보다도 짙은, 먼지 쌓인 종이의 냄새와 함께 단 향이 도서관을 가득 채웠다. 분명 흘러넘치는 외로움에 손쓸 수도 없이 휩쓸려가야 정상일 경아는 몹시도 태연자약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런 감정은 모른다는 것처럼, 그게 아니라면...이런 감정을 쉽게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는 것처럼. 경아는 흘러내리는 옆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긴다. 그리곤 책을 덮는다. 짙푸른 눈동자가 가려질 정도로 눈매를 휜다.

"너도, 늑대였구나."

결국에는. 경아는 꺼내지 못할 말을 삼킨다.

466 문하주 (gaxjid.KQ.)

2021-09-25 (파란날) 23:58:20

>>463 문하와 친밀도가 높은 누군가가 전말을 진심으로 알고 싶어할 때에, 그리고 상황이 맞으면 풀려고 생각하고 있어.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가정사이기에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으면 조용히 묻습니다

467 새슬주 (Lnyx1hV4ds)

2021-09-25 (파란날) 23:58:54

>>461 >>464 해인경아 만월일상도 제가 딱 두 눈 뜨고 감상하고 있으니까요 ^.^~~!!! (3D안경!)
해인주도 모두도 다들 아껴욧(쓰담꼭)

>>462 (손벌벌) (경고! 경고! 물통을 들 힘이 없다!)

>>463 그렇읍니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요 ㅇ(-(.... 참도록 하겠읍니다. 언젠가 올라올 것을 기다리며.... (혈안)

468 문하주 (gaxjid.KQ.)

2021-09-25 (파란날) 23:59:06

>>464 (으바바밥) (털이 헝클어진 장모견이 됨)

469 문하주 (gaxjid.KQ.)

2021-09-25 (파란날) 23:59:54

>>467 y.y (대신 들어서 입가에 갖다대고 천천히 기울여줌)

470 경아주 (trogd03MF6)

2021-09-26 (내일 월요일) 00:00:50

>>458 맞아요, 스노우볼의 용도란...그냥 예쁘다는 점과 심신에 안정을 준다는 점에 있는 게 아닐까요. 위키백과는 그런 경향이 있죠...취향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추천드려요. 대신 꽤 긴 소설이라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포곤한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가 종종 있죠. 저도 사실 소설에서는 찾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라면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을 뒤지곤 해요.

다들 만월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장난없네요...

471 새슬주 (cmeT6wPRak)

2021-09-26 (내일 월요일) 00:04:15

>>469 아앗 이런 친절한... 친절한 젠틀독....(???)

472 현슬혜 - 이시아 (cockGyUPC6)

2021-09-26 (내일 월요일) 00:05:30

오늘은 만월이니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참 얄궂게도 그녀 자신은 번번히 그 예상에서 빗나간 행동을 취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전혀 생각못한 방향으로 빠지는게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으니까,

다만 그게 의도된 변덕이라면 이해를 하겠건만 지금같은 경우엔 약간 다른 문제점들이 있었다.
얼핏 도발같기도 한 당신의 유혹에 이런식으로 금방 반응 해버리는 것도 아마 그 이유겠지.

"카레라~ 확실히 조리하기 편한건 맞죠? 매일 먹는다 해도 딱히 쉽게 질릴만한 것도 아니구요~"

확실히 가볍게 즐기기엔 딱 좋은 메뉴였다. 그만큼 약간 손이 간다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먹을 사람이 둘로 늘어났다고 해야 할 것도 둘로 늘어나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다만... 자연스레 자신의 허리에 팔을 감아 이끄는 당신의 행동은 도무지 익숙해질수 없었는지 미세하게 움찔거리는 느낌은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네... 뭐... 일단은 잘 씻어두어야 하니까요...?"

싱크대까지 다다랐던 와중에 바로 뒤에서 안아오는 당신의 몸짓이 느껴지자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동공은 좀처럼 앞에 집중할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구도상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목소리마저 귓가에 바로 울리고 있었기에 여러모로 위험했을까,
물론 가깝게 접촉해있는만큼 충족되는 것은 있었기에 갑자기 충동적인 행동을 할 정도로 외로움에 대한 참을성이 없어지는건 아니었지만 그렇다 해서 계속 붙어있다고 해도 다른 무언가가 일어날 것만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붙어있는 정도가 더 가까워져갔고 보조해주는 당신의 손길 덕분인지, 아니면 자신의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인지는 몰라도 용케도 손 하나 삐끗하지 않는것은 천만다행이라 할수 있겠다.

그도 그럴게 당신 역시 그녀가 요리부라는 것을 아는만큼 이런 부분에서 실수를 해버린다면 평정심이 없는 상황이란걸 금방 들켜버릴테니까,
최대한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내면의 자신이 눈에 훤했다.

1초가 1분같았고 10초는 60분 같았을까, 이상하리만치 체내시계와 실제시간이 일치하던 그녀도 지금만큼은 혼란 그 자체였다.

그나마 아쉬우면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자신의 요동치는 상황을 눈치챈건지 슬쩍 물러나주는 당신의 아량이었을까?

"이정도는 항상 해오던 일이니까요? 아무리 그대야가 만들어준다 해준다 해도, 엄연히 집에 찾아온 손님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시킬 수는 없는걸요~"

우아한 몸짓과 함께 뒤로 돌아 간식들을 냉장고에 정리해두려는 당신을 잠깐 보다가도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제 할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하겠지만, 손만큼은 제대로 움직여주는 것이 다행일까?

473 새슬주 (cmeT6wPRak)

2021-09-26 (내일 월요일) 00:06:34

>>470 맞어요...... 다들 오늘 제 눈물샘 털고 가려고 작정하셨는지...... 얘들아... 얘들아...... 이 할미 운다....

474 슬혜주 (cockGyUPC6)

2021-09-26 (내일 월요일) 00:06:50

(기절냥이)

475 새슬주 (cmeT6wPRak)

2021-09-26 (내일 월요일) 00:07:43

>>474 슬혜주 어서오세요~ 으앆 귀여워 (u"u ).oO( 고영이 뽈록배! )

476 화연호 - 금아랑 (/k3C7cTdaQ)

2021-09-26 (내일 월요일) 00:11:02

" ...응. 제대로 치료 할게. "

솔직히 말하자면 연호는 아랑의 표정을 보고 싶었지만.... 이것이 아랑의 응석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억지로 보는 노력은 안하기로 했다. 자기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숨긴다는건 다른 말로, 상대의 표정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페널티도 존재하니까. 연호는 받아들였다.

-

" ...그런가? "

아랑이 좋아하는 말만, 아니면 예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어느 쪽이냐고 물어본다 해도 연호는 답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둘 중 어느쪽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 네가 좋아해줬다면야. 어느 쪽이든 괜찮아. "

그래. 아랑이 좋아해줬다면. 어느 쪽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면서 아랑이 움직이는 것으로 신경을 옮겼다. 그녀가 천천히 자신의 등을 감싸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소리내어 웃지는 않았다. 자신도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으니, 그녀도 못봐야 형평성에 맞는거라 생각했다.

" 응. 괜찮아. "

정말 괜찮았다. 그녀가 세게 안아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차피...

" 뭐라도 마시러 가자. "

그래. 더 이상 가만히 안고 서있는건 그만두기로 했으니까.
그는 슬그머니 몸을 움직여서, 몸을 숙이고, 그녀의 등과 다리를 팔로 받치면서, 다시 스륵 일어났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동작은 마지막에 공주님 안기로 아랑을 들어올린 자세가 되었다.

" 근처에 자판기 있으니까. "

그녀를 생각하는 것 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대로 가만히 있다간 그가 아랑을 물어버릴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눈물도, 화도 잦아든 지금으로써는 그녀의 감정 변화보다 짙어진 페로몬에 뇌가 서서히 젖어들어갔다. 조금이라도 환기하기 위해서는 뭐라도 시원한걸 마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 ...뭐 마시고 싶어? "

그는 천천히 자판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녀를 조금 더 꾸욱 안았다. 몸을 조금 더 밀착하고, 아랑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여, 얼굴과 얼굴 사이가 조금 더 가까워졌.... 지는 않았다. 아랑이 모자를 쓰고 있었으니 챙이 그들의 사이를 가렸기 때문이다.

477 연호주 (/k3C7cTdaQ)

2021-09-26 (내일 월요일) 00:13:37

>>452 아아아니요 무슨말씀인지요...? (모른척)(휘파람) ㅋㅋㅋㅋㅋㅋ무서운가요...? 연호랑 연호주 화나봤자 별거 없는데...? 🤔 공주님 안기 한번 해봤습니다...!!! (두근두근)

오신분들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밤 보내고 계신가요들!! :D

478 슬혜주 (cockGyUPC6)

2021-09-26 (내일 월요일) 00:14:07

새슬주 안뇽!!!!!!!!!!!!!!! 이 시간에도 살아있는 친구들 다들 안뇽!!!!!!!!!!!!!!!!!!!!!!
일요일은 쉬고 싶다아... 젭라...

479 경아주 (.Nqiz24OrM)

2021-09-26 (내일 월요일) 00:16:22

>>473 만월 특성 상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눈물나는 거예요....

슬혜주 어서오세요~

480 문 하 - 유새슬 (33GUDzhaAE)

2021-09-26 (내일 월요일) 00:17:37

"그 반대야."

와그작, 하고 어디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지금 들리는 것이라고는 소년의 부르짖다시피 하는 소리와, 필사적으로 붙들고 있는 가슴팍에서 파르르 떨며 뛰고 있는 심박음. 그뿐이었는데 어디선가 소년의 흉골 속 저 멀리에서 메아리처럼. 무언가 그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격벽이 무너지고, 그 너머에 갇혀있던 것이 놓여나는 듯한 소리였다.

"나는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 네가 있어도 좋은 곳이 되고 싶었어."

떨어지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문 소리가 대답으로 나왔다. 하는 새슬의 어깻죽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는 잇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이빨을 앙다물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이 이빨이 새슬을 깨물어버릴 것만 같아서. 영영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겨버릴 것만 같아서. "그렇지만," 하고 이어가는 말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고 몰아쉬는 숨에 떨려서 나온다.

"무서워서 그래... 내가 너무 너한테 매달려서 널 아프게 할까 봐."

잘 아니까. 어딘가에 갇히고 묶이는 아픔을 너무 잘 아니까. 그러니까, 감히 이렇게 일컬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자기가 그런 아픔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리고 자신이 외로움에 손쓸 수 없이 망가져버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기에. 그 모습을 잘 감추기만 한다면 함께 떠돌면서 그 망가져버린 흔적을 들키지 않고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나 이 지하실을, 하는 새슬에게 보여줘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데 너는 그러고 싶어?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

어둠 속에서 하가 얼굴을 들어올리는 게 느껴졌다. 그의 얼굴은 손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네가 그렇다면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와 같이 있고 싶어."

하의 얼굴이 부서지고 있었다.
새하얀 줄리앙 석고상 가면 같았던 무표정이 부서지고, 격통에 울부짖고 있는 평범한 열여덟 살의 소년이 거기 있었다.

"날
포기하지
마."

그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단 하나. 평범하게, 그와 같이 있어 줄 사람이었다.

481 문하주 (33GUDzhaAE)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0:23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작은 tmi: 문하는 최근 방에 이런저런 인테리어 장식품을 사는 취미가 생겼다

482 아랑주 (pwv1j5lujk)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1:50

세수하고 왔더니 답레가... (그리고 레스들이 불어났다... Oo) (답레들은 생략하거나... 이벤트 레스 쓰고 천천히 가져오거나 하겠습니다 ㅇ.<)

아까가 더 졸렸는데 지금은 깬 거 같지만 쫌 멍하네요... :Q (오늘은 몇 시쯤에 잠이들까...?) 슬혜주 어서오세요..... >:3

483 강해인 - 도경아 (V4GZV7I..Q)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3:17

그래, 최근에 양과의 접촉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동안 꽤나 멀쩡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도 생각보다 내가 재능을 많이 소비하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시기의 중간에 너와의 만남 덕분이었다니. 네가 양이라는 사실을 절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니, 그런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다. 그야 어릴때부터 알고 지냈던 도경아라는 사람이 양이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는가. 책을 꽉 쥐고 있는 손을 보고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 흐린 미소, 어릴때와는 다른 그 미소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있겠지. 그리고 나도 어쩌면 너와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 딱히 숨기려던건 아니었어. "

네가 양이라는걸 알았다면 더욱 숨기려했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늑대와 양의 관계라는 것.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라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내 인생에서 몇 안되는 소중한 사람인 너를 잃고싶지 않았지만 ... 위험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친다. 결국 내 주변엔 아무도 남지 않았으니까. 고독한 늑대의 삶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오만이요, 섣부른 생각이었다.

도서관의 냄새와 비슷한 오래된 책의 향에 섞여드는 달달한 우유와도 같은 향. 이게 너의 페로몬이었구나. 계속해서 폐부로 들어와 전신을 자극하는 페로몬을 어떻게든 무시하면서 너를 응시한다. 너는 내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그 어떤 행위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전처럼 손만 잡는 정도라면 ...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 너만큼은 지켜주고 싶었는데. "

이렇게 되어버리면 지켜줄 수가 없어지잖아. 나로부터 내가 지켜야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감정은 저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극심한 우울감이 스멀대며 기어올라온다. 아까부터 이런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심하다. 그야 만월이 깊어가는 밤에 버틸 수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참아내며 너를 향해 느릿하게 손을 뻗는다. 혹여 행위가 거칠어질까 천천히 뻗어가던 손은 책을 잡고 있는 네 손을 향해 닿으려했다.

" ... 손, 잡아줄께. "

너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484 해인주 (V4GZV7I..Q)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5:40

슬혜주도 어서와요! 다들 새벽에 옹기종이 모이시는군요?

485 새슬주 (cmeT6wPRak)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5:48

ㅋㅋ ㅋ

하잇쉬ㅋ
ㅋㅋ야 놔봐

놔봐!!!!!!! 아!!!!!!!!!!!

486 진단 털러 온 문하주 (33GUDzhaAE)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8:17


문 하 TMI 주세요! 우리 문 하...
직업을 바꾼다면...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이 있나요?
> 딱 하나, 문하가 전공 종목을 바꾼다고 한다면 이것으로 바꿀 거라고 생각해둔 게 있어. 자전거 어반 다운힐.
못 고치고 있는 버릇이 있을까요?
> 버릇이라고 해 봐야 이야기를 나누다가 좀 멋적은 모먼트라던가 찔리는 구석이 있으면 시선 피하는 정도려나? 짤에 첨부한 저것처럼.
악력은 몇 나오나요?
> 철봉 한 손 턱걸이가 쉽게쉽게 가능한 정도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487 해인주 (V4GZV7I..Q)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8:47

>>485 (진짜로 놔줌)

488 문하주 (33GUDzhaAE)

2021-09-26 (내일 월요일) 00:29:02

>>485 (뭔가 잘못한 표정)

489 새슬주 (cmeT6wPRak)

2021-09-26 (내일 월요일) 00:35:14

>>487 (어?) ㄴㅇㄱ

>>488 마..... 자네는 불을 질러부럿으야? 나아는 한마리의 짐승이 되어분것이여................아니이게아니고
진짜 심호흡 하지 않으면 뭔가 저질러버릴것; 같거든요; 잠깐 찬물먹고 답레쓰겟습니다(짤)

490 문하주 (33GUDzhaAE)

2021-09-26 (내일 월요일) 00:38:02

>>489 그것은 각오하고 있는 바입니다...

491 문하주 (33GUDzhaAE)

2021-09-26 (내일 월요일) 00:43:46


아무튼 자전거 어반 다운힐 영상, 재밌는 게 많다구... (은근슬쩍 츄라이 중)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