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05076>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2 - 3 :: 1001

◆c9lNRrMzaQ

2021-09-12 16:35:42 - 2021-09-14 19:44:27

0 ◆c9lNRrMzaQ (VUg.G4LrMw)

2021-09-12 (내일 월요일) 16:35:42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5075/recent

그러니 자신만의 가치에 대고 헌터는 저울질을 할 수 있어야한다. 이것이 내게 얼만큼의 이익을 가져오고,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결과로 내가 얻어내는 것은 무엇일지 판단하는 것이다.

543 태호주 (WwDJ.C8E5o)

2021-09-13 (모두 수고..) 21:33:22

...쿠앤크?

544 잇카주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1:33:23

안녕하세요. 자정 전까지 일상 돌리실 분을 구합니다.

545 태호주 (WwDJ.C8E5o)

2021-09-13 (모두 수고..) 21:33:40

잇카주 어서와~!

546 잇카주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1:33:48

>>536 자정까지밖에 못 있지만 괜찮으신가요?

547 잇카주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1:34:14

인사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월요일 되셨나요?

548 태호주 (WwDJ.C8E5o)

2021-09-13 (모두 수고..) 21:34:35

월요일은.. 즐거울 수 없어...

549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1:35:48

안녕하세요 잇카주. 조금 템포가 빠르다면 자정까지 괜찮을 것 같습니다.

550 성현주 (a33Xk/MJi6)

2021-09-13 (모두 수고..) 21:36:29

잇카주 하이

551 잇카주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1:36:58

>>549 템포에 관해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자정 이후로 이어진다면 답레는 차일 주셔도 무방합니다.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552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1:40:46

가볍게 다이스로 하지요.
.dice 1 2. = 1
1. 지한
2. 잇카

상황은.. 뭐가 좋을까요?

553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1:43:16

특별반 내부에서 만나기, 도서관 정도가 생각나는데. 원하시는 상황이 있다면 최대한 맞출 생각입니다.

554 태호주 (WwDJ.C8E5o)

2021-09-13 (모두 수고..) 21:43:57

웨이주 혹시 답레를 놓쳤다면 >>528에 있어!

555 잇카주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1:44:48

상황에 관해서는 지한주 편한 대로 해주셔도 괜찮습니다만 서로의 금전사정과 취미의 교집합이 0에 수렴할 것 같으니 역시 만남의 광장 학교가 어떨까요.

556 빈센트 (ZpbnfJAbbc)

2021-09-13 (모두 수고..) 21:48:10

빈센트 갱신합니다. 중간에 자러 갈 것 같지만... 하루가 넘어가는 늦은텀 일상이라도 괜찮으신 분 있을까요?

557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1:48:49

학교면 도서관이나. 광장? 그런 곳이나. 교실로 써오겠습니다.

이놈이 말이 많지 않아서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558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1:50:00

어서오세요. 저는 지금 시작해서 곤란할 것 같네요.

559 라임주 (YQ2BhioYx2)

2021-09-13 (모두 수고..) 21:50:20

>>512 당황해서 덜컹 소리가 나게 일어나는 것도, 존댓말 하는 것도 귀엽다! 게임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취향도 평범하고 순수한 고등학생 같아서 풋풋해..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에요!

560 잇카주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1:50:32

잇카도 그렇게 사교적인 캐릭터가 아니니 괜찮습니다. 서로 이해하며 돌리는 게 상판이니까요.

561 명진주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1:50:44

>>556 저랑 하실래용?

562 지한-잇카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1:53:54

"네. 감사합니다."
반납기간에 대해 듣고는 책을 옆구리에 낍니다.
가벼운 소설책을 들고는 학교에 마련된 벤치 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앉아서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소설 내용을 보여주는 게 그런 이유는 역시 로맨스소설이라서 그런 거였을까요. 아니면 호기심에 들고 나온 소설이어서? 적어도 겉표지가 멀쩡하다는 건 다행입니다.

"...."
다만 지한이 생각지 못한 점이라고 한다면, 벤치가 좀 더러웠다는 점입니다. 고양이가 박박 긁어놔서 앉으면 나무가시가 잔뜩 박힐 것 같은 벤치, 술을 마신 이들이 예쁘게 끼얹어준 그런 것들. 가장 멀쩡해보이는 벤치의 중앙에 앉아있는 사람을 바라보고는 앉을 수 있을까. 하고 다가가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엽니다.

"실례합니다. 혹시. 자리에 앉을 분이 계시나요?"
없다면 앉아도 될까요. 라는 질문을 할 생각입니다.

563 빈센트 (ZpbnfJAbbc)

2021-09-13 (모두 수고..) 21:58:18

>>561
선레 써오겠습니다.

564 태식주 (rCaEZql7hw)

2021-09-13 (모두 수고..) 22:00:23

태풍이 추석이 아니라 이번주에 온다니 다행

565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2:01:52

태풍이 오나요? 어쩐지 흐리더니..

566 잇카 - 지한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2:02:03

도톰한 양털 실로 떠낸 것 같은 목소리가 닿았다. 깨진 유리조각 같은 목소리가 더욱 익숙한 소녀의 귀에는 간지럽기까지 한 목소리였다. 덕분에 작게 어깨를 움츠린 소녀는 조금 늦게 고개를 들어 말을 걸어온 상대를 보고, 조금 감탄했다.

'이런 애들'도 있구나. 이렇게 잘 자란 것 같은 애도 의념을 각성해서 이런 학교에 온단 말이지. 아니. 잘 자란 애니까 이런 학교에 올 수 있는 건가? 잇카는 소녀의 새카만 눈과 시선을 마주치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앉아도 돼. 나도 앉을 곳이 없어서 한참 돌아다녔어."

근처에 앉을 곳이란 여기밖에 없다는 말을 하며 자리를 조금 비켜 상대가 앉을 자리를 만들어 준 소녀가 문득 질문을 던졌다.

"바깥에서 책 읽는 게 좋아?"

567 명진주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2:11:55

>>563 네엡!

568 지한-잇카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2:12:51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각자 다 다른 법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섬광이나. 파란색이나.. 지금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얼룩짐? 하지만 그걸 티내지 않으며 지한은 천천히 감사하다고 말한 뒤 자리에 앉았습니다. 습관처럼 앉은 옷의 구김을 정리한 뒤 질문을 던지는 잇카의 말을 들어봅니다.

"안쪽에서도, 밖에서도 책을 읽는 걸 좋아하긴 해요.."
그렇지만 안쪽에 사람들이 몰리는 편이라서요. 라는 말과 함께 흘깃 안쪽이 보이는 창을 보면 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하긴. 지금 계절은 1월이니까요.

"당신은 밖에서 그냥 앉아 있었나요."
부드럽지만 무겁게 떨어지는 목소리는 평이한 어조의 말이었지만 그 내용은 의문문이었습니다. 책을 단정하게 무릎 위에 올려놓은 뒤.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있네요.

569 빈센트 - 미리내고 정문 (ZpbnfJAbbc)

2021-09-13 (모두 수고..) 22:13:32

갓 입학했을 때의 일이다. 미리내고 특별반에서는 빈센트의 자유를 약속한다고 했지만, 막상 와보니 좀 더 일찍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가 별로 없었다. 특별반도, 일반 반의 헌터도 평등하게 출입을 틀어막아 버리는 모습을 보고, 좋다고 해야 할 지, 나쁘다고 해야 할 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을 아끼기로 했다. 함께 입학... 이 아니라, 빈센트의 수행원을 겸해 들어온 베로니카는 제가 할 일을 하게 내버려뒀다.


"...심심하군요."

하지만 심심한 건 어쩔 수가 없어서, 빈센트는 벽에 기대있다가, 누군가와 이야기나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그래서 빈센트가 말을 걸어보기로 한 사람은, 빈센트와는 거울상처럼 다른 것만 같은, 2m 크기의 근육이 빵빵한, 마치 만화에서 과장법을 유감없이 발휘해 그린 근육맨 같은 남자였다.

"실례합니다. 혹시 선생님도 입학하시는지요?"

570 잇카 - 지한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2:18:46

안쪽에서도 바깥에서도 책을 읽는 게 좋다면 그건 그냥 책을 좋아하는 거 아닌가. 언어의 한계로 표현하지 못한 질문을 넘긴 소녀가 돌아오는 물음에는 쉽사리 답했다.

"응. 공기가 차갑잖아. 앉아 있으면 시원하고 좋아."

오래 앉아있었다는 걸 말해주듯 발갛게 부르튼 손을 흔들어 보인 소녀가 상대의 매무새를 살폈다. 앉는 모습도 책을 무릎 위에 올린 태도도 모범 그 자체. 주머니에 휴짓조각이 아니라 변변한 손수건이 있었다면 깔아 줘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날씨가 차가우면, 생각도 잘 돼. 추운 날이 더운 날보다 훨씬 나아. 잘 때만 빼고. 너는 그냥 책을 읽으러 나온 거야? 안 추워?"

571 태식주 (rCaEZql7hw)

2021-09-13 (모두 수고..) 22:19:40

금요일에 제주도 통과라니 남부지방 참치들은 미역줄기 꼭 붙잡고 휩쓸려 가지 말도록

572 태명진-빈센트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2:19:42

"선생님?"

아직 출입을 할 수 없던 떄에 멍하니 시간이나 떄우던 명진은.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말에 깜짝놀라며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매우 어른스러운 말투에 비해 겉은 꽤 호리호리해 보이나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말투와 꽤 비슷하게 느껴졌다.

"아...넵, 저도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하하...음, 그쪽 선생님도 입학하러 오신건가요..?"

갑자기 자신을 꽤 높은 존칭으로 부른 상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일단 자신도 선생님이라고 지칭한다.

"참고로 제 이름은 태명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17살이고요."

//2

573 성현주 (a33Xk/MJi6)

2021-09-13 (모두 수고..) 22:25:20

오 명진주 왔구낫.

저번 일상은 >>502에 막레로 남겨 놨닷. 수고했다!

574 지한-잇카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2:25:52

책을 좋아하긴 해도, 책의 종류에 따라서는 다르잖아요? 비문학 논문같은 걸 읽는다면 어...스러운 반응이 가능할까?

'흔들리고.. 전이가 높네요.'
담백한 것 같으면서도 유동성이 큰 사람처럼 보입니다. 극히 개인적 견해에 불과하기에 입 밖으로 내지 않지만요. 애초에.. 의념의 존재로 인하여 이런 잔재주는 별 소용이 없어졌으니까요.

"가끔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에 색의 존재를 느껴요"
그렇기에 밖에 있다는 것은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지한은 느긋하게 보이는 매무새를 관찰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얌전하게 잇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의념을 각성했기 때문에 덜한 편이니까요."
미리내고에 들어온 이상..이라고 말하다가 그러는 당신도 여기가 어딘지 아시잖아요? 라는 듯한 의문을 담은 눈빛을 보냅니다.

575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2:26:50

금요일이면 추석이랑 붙은 기분이네요.

이런. 다시마와 미역과 김을 잡아야 하나.

576 빈센트 - 태명진 (ZpbnfJAbbc)

2021-09-13 (모두 수고..) 22:28:09

"빈센트 반 윌러. 21살입니다."

빈센트는 엷은 웃음을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육질에 대한 편견들(무식하다, 무식하지는 않더라도 '무식한' 해결책을 즐긴다, 머리를 5초 이상 쓰는 것을, 머리를 깊게 쓰는 것을 싫어한다, 무례함과 호탕함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한다)과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 눈빛을 보고 편견을 잠시 내려둔 덕분에, 빈센트는 꽤나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딱 좋을 때 고등학교에 입학하시는군요. 운이 좋은 겁니다. 늦게 눈에 띄면, 저처럼 팔자에도 없던 만학도가 되는 거거든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그리고, 혹시 그도 자기처럼 특별반일까, 자신이 어디로 가지는 알리지 않고 ,넌지시 물어본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반은 어디로 배치받으셨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577 태식주 (rCaEZql7hw)

2021-09-13 (모두 수고..) 22:32:47

다시마 미역 김 참치라니 요리 재료 같네

578 명진주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2:33:19

>>573 수고하셨습니당!

579 태명진-빈센트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2:38:16

21살...뭔가 분위기가 어른스러웠는데 역시 나이가 그 정도였기에 그런건가?

그것만으로 따지기에는 뭔가 부족하지만..

자신을 빈센트라고 말한 사람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명진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자 명진도 그에 답했다.

"네! 마침 딱 좋은 나이게 입학한 건 맞지만..그렇다고 해도 만학도가 뭐가 나쁘겠나요."

실제로 그보다 훨씬 나이가 든 노인들도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배우는 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기에.

누군가가 보면 비웃을지 언정 명진은 절대로 그들을 비웃기는 커녕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저는..뭔가 말하는게 부끄럽지만 특별반에 들어가게됐습니다!"

//4

580 잇카 - 지한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2:38:32

"그거 알아. 감공각자? 감각공자? 편하겠네. 추운 날에는 따뜻한 곳에, 따뜻한 날에는 차가운 곳에 있을 수 있어."

혼자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던 소녀가 유리구슬처럼 검은 눈동자에 깃든 의문을 보고 빙긋 웃었다.

"응. 나도 각성자. 그래서 그냥 앉아 있었어."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다리와 발끝에 달랑달랑하게 걸린 검은 단화, 그리고 점퍼 하나 걸치지 않은 교복 차림. 1월이라고 말하기에는 이질감 있는 복장이었으나 각성자에게는 개인의 취향에 속할 일이었다.

"너, 눈이 예뻐. 알고 있어?"

581 지한-잇카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2:43:43

"그런 쪽이 아니긴 하지만요."
"그냥.. 보통 뜨거운에는 붉은색을 떠올리는 정도에요"
보통 뜨거운 공기에 따라붙는 이미지나 차가운 공기에 붙는 이미지를 말한 것이긴 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기에 그저 그쪽이 아니라는 말로만 부정합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도 그냥 밖에서도 있는 거죠."
천천히 말하면서 잇카의 옷차림을 본다면 각성자 아니면 이런.. 이라는 소리가 나오겠지만. 지한은 보송보송한 니트에 치마. 스타킹.. 그나마 봐줄 만한 착장인가요? 교복이 생기면 그것만 입고 다닐지도 모르지만. 하루정도는?

"눈이요?"
그냥 검은 눈이라고 말하며 슬쩍 고개를 돌립니다

582 빈센트 - 태명진 (ZpbnfJAbbc)

2021-09-13 (모두 수고..) 22:47:26

"특별반이라. 흠. 확실히 들어갈 만하겠군요."

빈센트는 마초적 남성성이 극대화된 태명진의 육체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설 속의 헤라클레스가, 사람들이 과장하기 위해 그렇게 그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면 딱 이런 모습일 것 같았다. 이 정도 육체라면 그 누구도 이 사람이 들어가는 것에 불만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빈센트는 잠깐 생각하는 척을 하려고 턱을 쓰다듬다가, 다시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같은 반에 들어가게 되었군요. 반갑습니다."

특별반이라는 것을 밝히는 빈센트는, 예의라고 보기에는 꽤나 과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편견과는 다른,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을 만난 탓일까?

583 태호주 (WwDJ.C8E5o)

2021-09-13 (모두 수고..) 22:51:38

나는 먼저 자러가볼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조리있게 잘 못해서 오해를 만든 것 같은걸.. 다들 미안해. 내일 보자!

584 태식주 (rCaEZql7hw)

2021-09-13 (모두 수고..) 22:52:20

ㅂㅂ

585 태명진-빈센트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2:53:11

확실히 특별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지만.

막상 타인에게 듣다보니 여전히 부끄러웠다.

"그렇게 말해주시니 영광입니다 하하..."

혹시나 싶었는데 이 사람도 특별반에 들어가는 건가?

확실히 다른 사람에 비해 강한 오라 같은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기가막히게 같은 소속에 들어갈 사람을 만나는 건 흔하지 않았다.

"거기다 같은 반이라니...저보다는 빈센트 씨가 더 굉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거기에 지지않도록 노력하겠지만요!"

그나저나 단순히 미소라고 하기에는 꽤나 과장된 미소를 짓고 있는데...뭐가 재밌는 걸까?

명진은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굳이 입 밖으로 내보내지는 않았다.

자신이 과장스럽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본인에게 있어서는 평범한 걸지도 모르니.

//6

586 지한주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2:56:08

안녕히 주무세요.

587 잇카 - 지한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3:00:47

"응. 눈."

아예 몸을 조금 틀어 나란히 앉은 상대에게로 주의를 돌린 소녀가 새삼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게이트가 생긴 이후로 온갖 다양한 눈 색이 자연스레 나타나게 되었고 소녀 역시도 의념 각성과 동시에 이질적으로 파란 눈을 갖게 되었지만, 검은 머리를 곱게 늘어뜨린 소녀의 새카만 눈은 우아하고 몽환적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잖아. 진짜 마음을 비추는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눈으로는 많은 걸 보여 줄 수 있고, 그러니까 그냥 검은 눈은 아니야."

정말로, 아무것도 담지 않고 검은 눈을 본 적이 있다. 눈을 감지도 못하고 떠난 노숙자의 눈이다. 그에 비하면 고개돌린 상대의 눈은 얼마나 영롱한가. 마치 작디작은 별무리라도 비친 것처럼... 별무리? 문득 스쳐간 생각에 소녀가 자기 스스로도 이상하다는 듯 미간을 찡그렸다.

588 지한-잇카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3:05:36

"드문 말이네요."
드물게 들었던 말이라는 뜻입니다.
(안광이 없이 새카만 심연같은 눈이기는 하지만)
지한은 그런 말들에 미묘한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영롱하다거나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많지 않았을 거니까요. 물론 의념을 발휘한다면 이 앞에 있는 사람의 눈이 비춰질 겁니다. 그렇다고 들었으니까요.

"그렇죠."
눈으로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어요. 눈빛이 괜히 중요하게 여겨진 게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지한입니다. 그러고보니 소개도 없이 이렇게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네요. 책은 지내는 곳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화는 사라질 것만 같으니까요?

"이름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는 신지한이라고 해요. 라는 담백한 소개를 합니다.

589 빈센트 - 태명진 (ZpbnfJAbbc)

2021-09-13 (모두 수고..) 23:05:57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

인간의 싸움은 여러 종류가 있다. 육체의 강함을 겨루는 격투기, 순간의 반응속도와 상황 판단력을 요하는 총격전, 그리고 인내심과 지성을 극한까지 시험하는 두뇌 싸움까지. 빈센트는 적어도 두뇌에 있어서는, "인간"의 규격을 지키는 인간들 중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태명진도, 적어도 두뇌에 있어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육체는? 확실히 질 것이다. 하지만 두뇌로는 이기지 못할 겁니다, 같은 소리를 굳이 해서 분위기를 망치는 멍청이는 아니었기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노력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너무 쉬울 테니까요. 딱 보면 알것 같지 않나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다가 슬쩍 묻는다.

"저는 불을 씁니다만... 네, 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손 끝에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태명진 씨는 어떤 의념으로 싸우나요?"

590 태명진-빈센트 (fckfaUCdb.)

2021-09-13 (모두 수고..) 23:13:48

"요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하하."

확실히 겉모습만 봐도 노련하게 보인다거나 힘이 세보이면 충분히 강자일 수 있으나.

의념의 힘이 존재하는 이상 단순히 겉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무척이나 바보 같은 짓이었다.

확실히 눈 앞에 있는 빈센트는 육체적으로는 자신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으나.

굳이 육체가 아니더라도 두뇌나 의념의 힘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불이라는 의념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저는..조금 애매하긴 하지만...생명을 힘으로 의념을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남을 치유하거나 그런건 아직 할 수 없지만...나름 어그로를 끌 수는 있다고 해야할까요."

//8

591 잇카 - 지한 (lYYuxR77o6)

2021-09-13 (모두 수고..) 23:20:31

"신지한?"

신지한. 이름을 입 안에서 굴려 본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산 신씨라는 걸 알아채기에는 소녀의 상식도 한국어 실력도 지나치게 일천했지만 자기소개에는 자기소개로 답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안다.

"카미츠바메 잇카. 위, 제비, 하나, 아래를 써서 카미, 츠바메, 잇, 카. 특별반이고... 한국에 온 건 얼마 안 됐어."

스스로 이야기하고 스스로 고개를 끄덕인 소녀가 시선을 올려 지한과 눈을 마주쳤다.

"너는?"

592 예나주 (QH.00zaIc2)

2021-09-13 (모두 수고..) 23:25:47

뜬금없지만...조금 재밌다고 생각한 점.

김태식 : 원래 의념 속성은 "불"이였지만 가족(아내)의 죽음을 경험하고 속성은 "재"가 되어버렸다. 싸움 방식도 그에 맞춰 변화됨.

빈센트 : 가족의 죽음을 통하여(정확한 원인인진 몰라!) 의념(불)을 각성하였으며 자신을 다 타버리면 잿더미가 되버리고 사라지는 불과 동일시한다.

593 지한-잇카 (kcMk2J5oTk)

2021-09-13 (모두 수고..) 23:27:54

"네. 성이 신이고 이름이 지한이에요"
단백하게 말하는 것이 서산 신씨라는 걸 오히려 생각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식과 한국어실력이라는 걸 알지 못하기에 그게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아. 카미츠바메 잇카.. 그러면 카미츠바메라고 부르면 될까요."
특별반이라는 것에 이런 곳에서 특별반 학생을 다 만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건 그렇잖아요. 특별반 학생을 유달리 자주 만나는..
...아닌가. 시간표가 비슷하다면 그럴 만도 하겠군. 스스로의 납득을 삼키고는 너는? 하고 마주친 눈을 피하지 않으며

"저도 특별반에 입학하게 된 학생이에요."
같은 반이 되었겠네요. 라고 말하며 잘 부탁드려요. 라고 말하는 지한은 여전한 얼굴이었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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