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03087>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 2 - 2 :: 1001

◆c9lNRrMzaQ

2021-09-11 01:18:23 - 2021-09-12 16:44:16

0 ◆c9lNRrMzaQ (uYGOgX1Fms)

2021-09-11 (파란날) 01:18:23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결국 아무리 중요한 것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들의 가치가 목숨을 저울질할 만큼 중요하진 않은 법이다.

308 웨이-지한 (mNm1xOzH3g)

2021-09-11 (파란날) 21:03:42

"으음, 그래? 괜찮아, 지금은 어색한 사이긴 해도, 천천히 알아 가면 되니까. 좋은 친구가 되자!"

비록 지한은 조금 다른 걸 생각한 듯하지만, 웨이는 이해한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신지한! 기억했어. 성이 신이고 이름이 지한인 거지?"

그러고는 몇 번 되뇌어 본다. 모국어가 아닌데도 발음하기 어렵지 않은 이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맞아, 중국. 어쩌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고향은 거기에 있어.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그래도 국내 이동에 비하면...아."

한동안 말을 잇던 웨이가 지한의 얼굴을 살피고는 멈췄다. 그러고는 미안해, 너무 내 얘기만 했네. 혹시 불편했어? 라고 한풀 꺾인 기세로 조심스레 물어 왔다.

309 성현주 (lCRElNygl.)

2021-09-11 (파란날) 21:04:06

우와 많은 일상

갱신

310 태호 - 정수 (Q7Kpb68I.k)

2021-09-11 (파란날) 21:05:18

" 그러니까 시비를 걸지 마... "

손으로 얼굴을 덮은 채 정수에게 힘없는 태클을 걸다가, 교실에 남을거란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터덜터덜 교실 문으로 걸어가 옆으로 밀어 문을 열고 몸을 반쯤 뺀 체 머리만 뒤돌아서 마지막 당부를 했다.

" 아, 맞다. 가장 중요한 거.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면 안된다? "

별명은 몰라도 별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까지 밝힌다면..
죽인다. 반드시 죽인다.

" 그럼 내일 보자! "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고, 그대로 몸을 빼서 복도 저편으로 달려갔다.
어떤 시설들이 있을지 기대되는구만!

//막레입니다!
정수주 고생하셨어요!!

311 지한-웨이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1:08:35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웨이의 말이나 색에도 익숙해지다 보면 낫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어디에 있어도 웨이 같은 걸 못 알아볼 것 같지 않앙요.

"네. 신이 성이고 지한이 이름이에요."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중국이 맞다는 거나 여기에 왔다는 것에 중국은 땅이 매우 넓어서...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다가 한풀 꺾인 기세로 물어오는 것에 조금 망설이다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나쁘진 않긴 하지만요"
그렇죠. 라고 말하면서 드물게 좀 달래주려는 듯한 말을 해봅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요. 라고 어른스러운 척 하지만.. 어른스러운 척이지 진짜 어른스러운 게 아니잖아.

312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1:10:27

성현주 어서오세요

313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1:11:39

막레 고생하셨어요 태호주!

성현주 어서오세요~
저 그거 해보고 시펐어요 성현주! 그거 해보고 싶었어요! (???)

314 성현주 (lCRElNygl.)

2021-09-11 (파란날) 21:17:05

안녕 모두들

>>313
그거라니 무엇? 합체?

315 라임주 (q5V0pIcS0Y)

2021-09-11 (파란날) 21:17:16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입니다!
일상이 많이 돌아갔네요!! 팝콘!!!

316 에이론 - 잇카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1:17:33

" 일단 그렇다고 해둘게. "

쉽다면 쉽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혹...은 아니었지만, 대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되기도 하고... 애초에 완전히 유혹이 아니라고 볼 수도 없나? 호감을 살 목적이었으니... 같은, 태연함 속에 숨겨진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훌쩍 다가오자 잠시 멈칫거렸을까. 순간 당황해서 굳어있는 동안 소녀는 발을 멈췄고, 소녀의 장난스런 시선을 마주하면 그제서야 장난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름을 알면 특별해진다. 라는 말에 그는 잠시 침묵한다. 이름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그에게 있어 이름의 교환이라는 것은 통상적인 의례에 가까웠다. 호칭을 정리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가끔 좀 더 호의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의례.
하지만 소녀가 그렇게 말해주자 조금 달라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 나는 에이론. 이곳에선 아론이라고도 부르더라. 어느 쪽이든 편하게 불러. "

그는 조금 길게 자신의 이름을 설명했다. 이게 그렇게 특별한 일이라면, 단순히 이름을 불러주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특별한 일에는 조금이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좀 더 다가가고 싶은 것이었을까.

" 네 이름도 말해줄래? "

고개를 숙인 소년은, 소녀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려고 하며 이름을 물었다. 깊은 눈동자가 소녀를 응시했다.

317 에이론주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1:17:55

다들 안녕하세요

합체인가요?

318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1:22:47

>>314
성현은 회귀 했잖아요?
그런 성혀니의 미래에 대한 흐릿한 기억속에 정수가 꺼려지는 최악의 인간으로 남아있었으면 해워
가능할까요~?

319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1:23:00

>>317 합체 좋죠 최곱니다

320 에이론주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1:25:22

>>319 (팝콘)

321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1:26:01

합체인가(팝콘)

322 성현주 (lCRElNygl.)

2021-09-11 (파란날) 21:27:24

>>318
사람 죽이고 다니는 살인마급이면 최악의 인간으로 인정!
정말 그렇다 해도 성현의 회귀는 자기도 안 믿을만한 약간 꿈결 같은거라 인상만 남을걸.

그런데 왜 최악의 인간으로 기억 되고 싶은거지? 설마 최악의 인간을 목표로 하는건가???

323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1:32:11

>>322 최악의 인간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성현이가 앞으로 바꿀 미래에 정수라는 과제도 포함되었으면 하는 욕심?

324 잇카 - 에이론 (YYbuEcyA2w)

2021-09-11 (파란날) 21:32:18

"에이론."

입 밖에 낸 이름과 입 안에서 되뇌인 이름이 함께 맴돌았다. 어느 쪽이든 모음으로 시작하는 부드러운 이름이다. 소년의 희고 차분한 인상에 어울리는 이름이기도 했다. 한 번 발음해보고 고개를 끄덕인 소녀가 눈 앞에 가까이 다가온 보랏빛 시선에 살짝 동요했다. 아무리 늘씬한 체격이라고는 하지만 한참 위에 있던 머리가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오는 것에는 위압감이 있다. 소녀와 같은 위치에서 눈을 맞추려 드는 사람이 드물었기에 더욱 그랬다.

"내 이름은 카미츠바메 잇카야. 카-미-츠-바-메- 이-ㅅ-카."

거친 파열음으로 시작하는 소녀의 이름은 둥글게 발음되던 소년의 이름과 정반대처럼 다르다. 길고 복잡한 이름이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는지 또박또박 한번 더 철자를 나열한 소녀가 조금 뒤늦게 물었다.

"너도 외국에서 이 나라로 온 거야?"

소년이 처음 이름을 말했을 때 물었어야 할 질문이었다.

325 예나주 (9CzI9iRRcU)

2021-09-11 (파란날) 21:32:43

캡틴의 영압이...사라졌어...!

326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1:33:46

캡틴이 주무신다면 나는 또 다시 일상을 구한다!
일상 구해요~

327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1:34:42

정 없다면 저는 멀티도 가능하니 찾아도 됩니다.

328 성현주 (lCRElNygl.)

2021-09-11 (파란날) 21:35:34

>>323
최악의 인간이 되가는 느낌이 있으면 '앗 기억났다. 저러면 안될텐데!' 하는 느낌으로 온다는것으로 하는 정도 괜찮아?

329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1:36:38

>>327 넵 알겠습니다 지한주!

>>328 그럼여 그 부분은 성현주의 입맛대로 하시면 제가 더 좋아합니다

330 에이론 - 잇카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1:46:57

" 카미츠바메 잇카... 그럼, 잇카라고 부를게. "

소녀를 따라하듯이, 홀로 중얼거리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름 교환에 이런... 뭐랄까, '조금 가까워졌구나' 하는 건 못 느껴봤는데. 서로가 친구임을 확인할 때에도, 신도를 교단으로 끌어들일 때에도 느끼지 못 했던 감각에, 에이론은 그만 웃어버렸다.
둥글둥글한 이름과 파열음으로 시작하는 거친 이름. 조금 대비되지만, 그 점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자신이 아는 한 동생처럼, 자신과 대비되는 이가 오히려 기억에 더 잘 남는 법이었다.

" 응. 나도 외국에서 왔지. 너도, 라는 건 너 역시구나. "

"아마 마도일본에서 온 거겠지?"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을 보면 쉽게 추론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고보면 자신은...
...별로 신경쓰지 않도록 할까. 과거사를 굳이 늘어놓을 필요는 없었다.

" 너도 나도, 가족들이랑 고향을 떠나서 이곳까지 온 셈이네.. "

그래도 어째 고향이 그리워졌기에, 그는 혼자서 중얼거렸을까.

331 성현주 (lCRElNygl.)

2021-09-11 (파란날) 21:56:51


캡틴!!! 룩!!!

332 예나주 (9CzI9iRRcU)

2021-09-11 (파란날) 21:59:26

>>331 이거 중간에 깔리는 브금이 진짜...ㅋㅋㅋ

333 에이론주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2:00:53

캐리비안의 해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4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2:05:00

일상은 없었어요!
그런 의미로 지한주! 혹시 혹시 괜찮다면 지금 가능할까요!?

335 잇카 - 에이론 (YYbuEcyA2w)

2021-09-11 (파란날) 22:05:45

"좋아."

잇카. 유난히 긴 성에 비해 뚝 잘라놓은 듯이 짧은 이름은 소녀 자신도 좋아하는 요소였다. 물론 애초에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름으로 삼지도 않았겠지만... 한자로 써도 두 글자를 합해 네 획이면 끝나는 짧은 이름을 돌이키던 소녀가 에이론의 혼잣말에 그러네. 하고 고개를 끄덕여 맞장구쳤다. 느리고 유구한 헤어짐의 길이었을지 아니면 한순간의 이별일지 모르지만 둘 모두 지금은 천애고독한 방랑자인 셈이다.

"고향?"

그래서 소녀는 에이론의 혼잣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나는 고향을 몰라. 일본 안에서 많이 돌아다녔거든. 그래서 여기에 와서도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 너는 어때? 고향이 그리워서 힘들었어?"

부정의 의념은 한 군데에 머무르는 것조차도 어렵게 만든다. 때로는 있을 곳이 사라져서, 때로는 마음이 흔들려서 부평초처럼 흔들리며 살던 소녀에게 그리움이란 조금 낯선 감정이었다.

336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08:29

네. 가능해요. 원하는 상황이나.. 그런 게 있나요?

337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2:11:38

>>336 전 아무거나 괜찮아요! 지한주는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신가요?

338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14:04

저도 상황에 크게 구애받는 건 아니라서요. 오락실 같은 데 들어가려다가 꼬마는 가라는 말 들은 것도 가능하고요. 식당 같은 데에 합석도 되고요. 특별반 안에서 만났다도 괜찮습니다.

음. 그래도 한쪽 성별만 들어갈 수 있는 데는 곤란해요.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339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2:15:07

>>338 넵 다이스로 가죠!

.dice 1 2. = 1

1. 지한
2. 정수

340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16:33

그럼 상황 일부 정도는 정해주시죠(뻔뻔)
대충이라도 괜찮습니다.

341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2:18:48

>>340 그럼 특별반을 방문한 지한이가 정수와 만났다는 건 어떨까요!

342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22:07

그런가요... 전 괜찮아요. 그런데 첫 레스에서는 말을 걸지 않을 것 같은데 괜찮나요?

343 정수주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2:22:19

>>342 오케이입니다

344 에이론 - 잇카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2:24:51

" 많이 돌아다녔어? "

잠시 그 말에 멈칫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앞서 결국 질문을 해버리고 말았을까.
고향이 그리워서 힘들었냐는 말에 에이론은 잠시 침묵한 채로 고민했다. 그러다가, 고개를 젓는다. 외롭거나 힘들진 않았던 걸로 기억했다.

" 처음에는 그랬지만... 그래도 난 기댈 구석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런지, 별로 힘들진 않았어. "

종교라는 것은 비록 거래로 이루어진 것이었지만, 있는 것 하나만으로 의지할 수 있었다. 이유는 모른다. 신이 항상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었다. 신도들이 자신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일 역시 없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믿고, 믿는 대상이 자신을 비호해준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 힘이 되었으니까.

"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친구를 사귀는 덕도 있었지. "

혼잣말하듯 말하며 잇카를 빤히 쳐다본다. 친구라고 공인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인정받기엔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친구라는 사이를 인정받고 싶었는지 일부러 잇카를 바라보며 친구라는 말을 사용했을까.

345 지한-정수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27:39

'의념이 없이도 가능한 것이니까.'
제대로 발을 디디는 것에 신경을 쓰다보면, 발소리와 인기척 하나 없이 걷는 것이 가능합니다. 걸어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실제로 움직이기 때문이겠지요. 그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걸어가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 가벼움이 깃털이 걸어가는 듯 사뿐하게 특별반 앞까지 다다랐습니다.

'...특별반'
문을 잠깐 올려다보고는 문을 열자.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교실 안쪽에는 사람이 존재했습니다. 그것에 조금 움찔하기는 했지만 고개만 까닥여 인사하고는 없는 사람인 것처럼 그 사람과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도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는 교탁과 적절히 가까움 자리로 향하려 합니다. 확실히. 지한의 키를 감안하면 앞자리에서 보는 게 더 괜찮겠지요?

생각해보면 의념으로 시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 문제는 없어보이긴 하지만 물리적인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뒤쪽에서 느껴질지도 모르는 시선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의자에 앉고는 간단한 책자를 읽으려 꺼냅니다. 책자는.. 그냥 평범한 겁니다. 특별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346 정수 - 지한 (TSlUCcGOnk)

2021-09-11 (파란날) 22:36:04

사람에게는 거리감이라는게 있습니다. 초면인 사람들은 보통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대화를 나누는게 시작이지요. 심지어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쉽지 않을겁니다. 특히나 이렇게 과묵한 소녀가 책자를 꺼내 읽으면서 집중하는 잔잔한 분위기의 흐름을 깨트릴만한 강심장은 몇 없을겁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김정수가 막 들어온 소녀를 가만히 둘거라는 뜻은 아닙니다. 잔잔한 분위기는 잔잔하게 깨트리는 방법이 있거든요. 주인공 자리(창가 맨뒤, 태호꺼)에 앉아있던 정수는 발소리를 죽이며 지한에게 다가갔습니다. 누가봐도 거리감이 이상하지요? 어느 정도냐면 그녀의 물 빠진 백색 머리카락이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이고, 흑색 머리카락에 가려진 귓가에 바로 닿을 정도였을지도 모르죠. 혹은 그 이전에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알게 뭔가요.

"저기 있잖아"

그렇게 접근한 정수는 소녀의 귀에 속삭였습니다. 무슨 소릴 할거냐면요. 별 말 안해요. 그냥 장난치는 거에요. 보통 이러면 놀라기 마련이니까요.

"만나서 반가워"

347 잇카 - 에이론 (YYbuEcyA2w)

2021-09-11 (파란날) 22:42:12

"왜 귀엽게 굴어?"

가끔은 이렇게 친구를 사귀는 덕도 있었지. 말이야 혼잣말이었지만 그 말과 함께 앞머리의 그늘 사이에서 소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냥 넘기기에 지나치게 선명했다. 이 말에 모른 척 고개를 끄덕이면 언제부턴가 둘은 친구가 돼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어물쩡 친구가 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일이겠지. 하지만 잇카는 일부러 그 말을 짚고 넘어가는 쪽을 택했다.

"굳이 혼잣말로 말할 필요 없어. 친구 맞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사이잖아? 그러면 친구인 편이 좋지. 아까도 말했잖아. 이름을 가지면 특별해지는 거야. 관계도 그래. 이름을 붙이면 특별해지는 거야, 에이론."

아예 이름이 없는 관계일 거라면 그것도 좋았다. 소녀에게 그렇게 순간순간 맺어졌다 날이 새면 사라진 관계들도 하늘의 별처럼 많았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굳이 관계를 규정할 거라면, 확실하게. 자신의 의념이 흘러넘치고 나서도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해 두고 싶었다.

"나랑 친구 해. 좋아?"

348 지한-정수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42:46

거리감이라는 것은 그런 법입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는데에 시간이 걸리는 타입도 있고,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한이 어느 쪽이냐면 역시 전자에 가깝지요.

발소리를 죽이며 다가오면 교탁에 볼 일이 있거나 혹은 본인에게 볼일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가왔을 때까지 눈치채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귓가에 대고 속삭이자...

-만나서 반가워
라는 말 때문이 아니라 훅 치고 들어온 플래시 때문에 순간 의념을 발휘해서 정지를 걸어버리려 합니다. 행동의 정지..라는 거지요. 뭐 걸리지 않게 자리를 옮겼다면 걸릴 리가 없지만요. 그리고 지한이 정수를 바라보면..
정수는 지한의 눈 색이 검은색이 아니라 보라색으로 보일 거에요.

"어..음.. 미안해요?"
만일 걸리지 않았다고 해도 사과는 할 겁니다. 걸렸으면 으악 안움직여. 미안해요. 였겠지만.

349 ◆c9lNRrMzaQ (uYGOgX1Fms)

2021-09-11 (파란날) 22:45:19

이런 시간이...!!!

350 미이주 (RQWwwRgjh2)

2021-09-11 (파란날) 22:45:55

답레 작성과 동시에 위키 작업 재개합니다.

351 미이주 (RQWwwRgjh2)

2021-09-11 (파란날) 22:46:34

(이것은 드디어 자유를 얻은 미이주이다)

352 에이론주 (OQ.gI/oEcY)

2021-09-11 (파란날) 22:47:00

미이주 캡틴 어서오세요

353 태호주 (Q7Kpb68I.k)

2021-09-11 (파란날) 22:47:14

캡틴 어서오세요~
미이주 프리덤 축하해요!

354 지한주 (IMiCh49ZVA)

2021-09-11 (파란날) 22:47:57

캡틴과 미이주 어서오세요.

355 태식주 (yEgjBr5aRA)

2021-09-11 (파란날) 22:50:06

22시 50분
일요일까지 1시간 10분 남았단 소리지

356 성현주 (lCRElNygl.)

2021-09-11 (파란날) 22:50:07

캡틴이랑 미이주 앗뇽

357 미이주 (RQWwwRgjh2)

2021-09-11 (파란날) 22:51:34

일단 이제서야 답레 쓰기 시작했단 점에 대해 웨이주께 정말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늦게나마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모두들 좋은 저녁 보내고 계시신가요?

358 ◆c9lNRrMzaQ (uYGOgX1Fms)

2021-09-11 (파란날) 22:53:42

첫 진행 자체는 다행히 자유 진행보다는 순차 진행으로 Q&A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던지라 다행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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