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01087>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2 - 1 :: 1001

◆c9lNRrMzaQ

2021-09-09 00:30:06 - 2021-09-11 01:36:24

0 ◆c9lNRrMzaQ (JiSxwYKCGw)

2021-09-09 (거의 끝나감) 00:30:06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사냥감이 되지 말고, 사냥해라. 네가 가치를 둔 것이 일순위가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네 목숨에 가치를 매기게 될 것이다.

818 에이론 - 지한 (De77SnVldE)

2021-09-10 (불탄다..!) 22:39:49

털뭉치.

골목길의 한 구석. 에이론은 조금 떨어진채로 쪼그려앉아, 밥그릇에 고개를 박고선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 털뭉치를 바라보았다.
아, 정정하도록 하자. 고양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고양이나 털뭉치나 거기서 거기이긴 하니 용어를 바꿔서 쓴들 무슨 상관이겠냐 싶겠지만은.

이야기가 딴 길로 새버렸지만, 하여튼 그는 고양이를 관찰하고 있었다.

" 맛있어? "

무감정한 말투로 고양이에게 말을 건다. 돌아오는 답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고양이의 행동만으로 충분이 답이 되었으니까. 그는 몇번 손을 뻗어 고양이를 쓰다듬고는 "데려가서 키울까..."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중얼거리던 찰나 기척이 느껴지길래 고개를 홱 돌려 기척이 느껴진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시선의 끝에는- 아는 사람이 서있었다. 사실, 정말로 알기만 하는 사람이었지만.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 그가 생각한 것은 눈이 마주친 소녀를 향해 가볍게 "안녕." 하고 인사하는 것 뿐이었다.

819 지한-에이론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2:45:37

지한이 그 골목길로 가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지름길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한을 우습게 보는 이들은 이미 다른 어린이와 여자와 거지에게 후려맞아서 사라졌으니까 그런 걸지도 모르지.

"안녕이에요."
정말로 알기만 하는 건 지한도 마찬가지였기에. 건네는 인사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이내 고요해진 뒤, 인사를 받으려 합니다. 그리고는 꼬물거리는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멈칫합니다. 그 또래의 학생들 중 고양이에 대한 선호가 일부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지나쳐가지 못하고는 흘깃 보고는.

"밥을 주신 걸까요"
아니면 밥을 먹는 걸 발견한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밥을 먹는 고양이를 보지만 고양이는 지한이 낯선 것과 더불어 약하지만 향수와 비슷한 그런 향이 나서 경계하고 있을지도.

820 찬영 - 빈센트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2:48:26

몸을 긴장시킨 찬영이 조용히 폰을 들어 찬영의 스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귀신은 우는 귀신보다 웃는 귀신이 더 무섭다고 했다. 찬영은, 그것이 사람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방금까지 살기를 내고도 헤실헤실 웃을 수 있는 미친 사람이 얼마나 존재하겠는가? 그 미친 사람이 찬영의 눈 앞에 있었다.

"스승님. 지금 하나뿐인 제자 목 위에 장식이 살짝 떨어질랑 말랑하고 있는데 와주실래요?"

흑선(黑仙) 신유원. 1세대 출신 헌터들 중에서도 가장 괴기하고 이상한 인물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남자. 유명세가 있고, 그만큼 강하다. 죽으면 죽었지 간섭받기 싫어하는 제자의 성격을 아니 곧 와주시겠지. 스승을 불러 별다른 일이 없으면 타박을 받고 끝나겠지만, 지금 저 여자와 싸우면 주변 민간인들까지 위험했다.

"정찬영입니다."

여자를 노려보던 찬영이 마찬가지로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언제라도 보호막을 칠 수 있도록 준비한 채였다.

821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2:49:00

찬영 은(는) 스승 부르기 을(를) 사용했다!

822 아실주 (9qBmdQTUUk)

2021-09-10 (불탄다..!) 22:54:28

선관 구해야겠다~ 혹시라도 선관 짜고 싶은 사람은 찔러줘~

823 빈센트 - 찬영 (KtshMfR.1g)

2021-09-10 (불탄다..!) 22:54:44

이름을 듣자마자, 빈센트는 빠르게 고개를 돌리고 베로니카의 양 어깨를 잡앗다. 꺄...! 갑작스런 신체 저촉에 베로니카가 깜짝 놀랐다. 빈센트는 베로니카가 혹시 다른 여자를 만났느냐, 혹시 남자에게도 관심이 생긴 거냐, 저 놈 누구냐, 왜 나를 버려뒀냐, 같은 온갖 개소리를 지껄일 새도 없이, 빠르게 선수를 치고는 베로니카에게 말했다.

"베로니카. 지금 난 여기 있는 정찬영이라는 분이랑 식사를 하고 있어. 방금 들었겠지만, 엄청 유명한 스승님한테 교육도 받은 분이고, 헌터 세계의 다음 지성과도 같은 분이지. 그러니까 베로니카. 진정하고, 어디 앉아서 좀 기다리고 있으면 정말로 좋겠는데. 2시간이면 끝나. 끝내주는 구름다리가 있으니까, 끝나면 거기로 가자고. 응?"

"...내일 아침까지 같이 있어줄 거죠?"

또 이런 식이다. 빈센트의 우월한 영성이, 내일 아침까지 저 여자와 붙어있으면 피로가 엄청나게 쌓일 거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랴, 공수표라도 발행해야 지금 당장이 나아질 텐데.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 봐."

"기대할게요."

베로니카가 살의를 접고 뒤로 돌아섰다. 빈센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앉았다. 그리고 정찬영을 보며 말했다.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죠?"

824 미이주 (edOM4elYmM)

2021-09-10 (불탄다..!) 23:03:30

 

825 찬영 - 빈센트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06:49

빈센트가 박력있게 베로니카의 어깨를 잡자 잠시 놀란 찬영이 빈센트를 몹시 가엾다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2시간 후에 베로니카라는 괴물에게 내일 아침까지 던져지는 제물 꼴이군... 그것과는 별개로 찬영은 다시 휴대전화를 들었다. 놀라셨을 스승에게 해명과 상황 설명을 해야했다.

"예, 스승. 상황 끝났습니다. 아뇨, 제가 사고를 친 건 아니고 어쩌다 휘말려서. (중략)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흔히 한숨을 쉬지않는 찬영이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빈센트에 대한 걱정 반, 끝난 상황에 대한 안도 반이다. 찬영은 빈센트의 물음에 침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마주한 시간은 5분도 넘지 않겠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흔치않은 성정의 미친 사람이란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많이 고생하셨겠군요. 어쩌다가 만난 겁니까?"

찬영이 나가는 베로니카를 향해 눈짓하며 낮춘 목소리로 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실제로 지난 시간이 길진 않아 파스타는 불어있지 않았다.

"당신을 탓하거나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서요."

826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07:14

미이주 하이 고생하셨어요!

827 지한-에이론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3:08:05

어서오세요 미이주.

위키... 올렸네요. 나중에 세부사항(npc 폴더접기)는 고쳐야겠지만요.

828 미이주 (edOM4elYmM)

2021-09-10 (불탄다..!) 23:08:56

저는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습니다(...)
작업을 병행하면서 이제 일상을 구해보고자 합니다. 밤 11시는 손풀기하기 좋은 시간대입니다.

829 에이론 - 지한 (De77SnVldE)

2021-09-10 (불탄다..!) 23:09:20

" 고양이에 흥미가 있어? "

고양이를 발견한 지한을 보고 멈칫함을 멈칫함을 눈치챈다. 고양이 좋아하는 걸까. 단순히 싫어해서 멈칫거린 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을 걸어온다. 아무래도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네.

" 밥을 줬지.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이녀석이 자꾸 달라붙어서. "

반시간 전만 하더라도 자신의 다리에 딱 달라붙어 얼굴을 부빗거리던 고양이를 떠올려본다. 그런 일을 겪고도 고양이의 애교에 넘어가지 않는 사람은 드물겠지.

진심으로 그렇게 확신한 그는 코 끝에 느껴진 이색적인 향 때문인지, 지한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을까.

" 향수...냄새인가? "

확신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한번 갸웃했다. 향수 같은 것은 그와 인연이 없는 것이었기에,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830 에이론주 (De77SnVldE)

2021-09-10 (불탄다..!) 23:09:55

모두 어서오세요

>>822 제가 찔러봅니다

혹시 다른 분들도 원하시면 말씀해주세요

831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10:24

>>827 앗 찬영이 시트 손볼겸 제가 할게요

>>828 축하드려요 미이주! 비록 지금 당장은 일상이 어렵지만요!

832 웨이주 (vDGvsyZhS2)

2021-09-10 (불탄다..!) 23:11:04

>>828
앗 어서와요 미이주~ 괜찮다면 여기 똑같이 손 비는 웨이주는 어떠신가요!

833 미이주 (edOM4elYmM)

2021-09-10 (불탄다..!) 23:14:32

>>832 저는 당연하지만 OK 입니다.
저희 캐릭터들이 둘다 국적이 다른지라(...) 선관 없이 바로 일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선레는 어떻게 정하길 원하시나요?

834 웨이주 (vDGvsyZhS2)

2021-09-10 (불탄다..!) 23:17:20

>>833
듣고 보니 그렇네요ㅋㅋㅋ 아 혹시 괜찮으면 선레는 미이주께 맡겨도 괜찮을까요? 제가 잠깐 어디 다녀올 일이 생겨서...금방 오겠습니다...

835 아실주 (9qBmdQTUUk)

2021-09-10 (불탄다..!) 23:18:03

>>830 광신-광신 조합이네!! 좋아~~ 원하는 선관 있을까?😎

836 지한-에이론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3:18:20

" 고양이에게 피해를 입거나. "
트라우마가 있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는 말을 해봅니다. 고양이는 인간이 미소녀라고 부르는 눈 크고, 코는 작고 오밀조밀한 그런 외모를 지닌 편이니까요? 라는 생각을 하고는 밥을 줬다는 거나 달라붙었다는 것에

" 개냥이...? "
혼잣말처럼 말하지만 들리지 않기엔 꽤 가깝지 않던가요? 향수 향이라는 말에 헛기침을 하고는

" 향수나 바디로션 같은 걸 입고 다니니까요"
눈을 피합니다. 정답이다! 라고 말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말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아마도 아크릴로 만든 것 같은 니트와 모자를 쓴 지한이 쪼그려앉아서 고양이를 바라보려 하면.. 어떻게 보이려나?

837 지한주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3:19:15

한중일이 다 있는 건 신기한 것이네요.

838 빈센트 - 찬영 (KtshMfR.1g)

2021-09-10 (불탄다..!) 23:20:01

"옛날에는 히어로 놀이라는 걸 했습니다. 재밌었거든요.... 왜냐하면..."

빈센트는 손을 딱딱 튕긴다. 그와 동시에, 빈센트의 손에서 불꽃이 솟아오르고, 그 불길을 나이프로 옮기자 나이프 끝에 불이 붙으며 나이프의 날이 샛노랗게 달아올라서 녹아내리기 직전이 되었다. 그리고 손을 다시 튕기자, 노랗게 익은 나이프가 본연의 회색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빈센트는 자기가 영웅 놀이를 한 이유를 털어놓는다. 어차피 미리내고 특별반에서 만날 사람이면, 미리 말해놔도 문제는 없겠지.

"사람을 산 채로 고통스럽게 태워죽이고, 살려달라는 게 아니라 제발 죽여달라고 부탁할 때까지 고문해도 체포되기는커녕 박수갈채를 받는 유일한 직업은 영웅밖에 없거든요."

빈센트는 자신이 했던 일들도 말해주었다. 화재 현장에 달려가서, 도시에서는 거대한 불꽃이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니 화재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화염술 연습을 했다. 그러다 누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면 심심하겠다 하는 김에 그 사람도 살려주었고, 범죄 조직이 사람들을 훔치고 있으면, 오랜만에 살인이 좀 하고 싶으니 조직원들을 영원히 타는 불 속에 가둬버리고 사람들을 구했다. 그런데...

"다들 그러니까 절 좋아했어요. 저한테 죽은 범죄자들이나, 4도 화상을 입고 팔다리를 절단한 아동성범죄자 친구는 생각이 많이 다르겠지만, 뭐, 정찬영 씨도 그 사람들 생각은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중에서 절 좀 심각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게... 네. 저 사람입니다."

베로니카는 빈센트가 좋다고 매일 말한다. 하지만 빈센트는 그녀가 싫었다.

839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20:47

지한-찬영(한국), 웨이(중국), 미이(일본), 아실-에이론-빈센트(서양)

지금 있는 사람들 국적만 봐도 상당히 다국적 교실이네요

840 미이주 (edOM4elYmM)

2021-09-10 (불탄다..!) 23:20:58

>>834 제가 폭주하지 않기를 빌며(...) 써오도록 하겠습니다. 느긋하게 다녀오셔도 괜찮습니다.

841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23:44

어 빈센트랑 찬영이 좀 잘 맞을 것 같아요 정찬영이 위선도 선이고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까 그건 히어로 놀이가 아니라 진짜 사람을 구한 거라고 할 것 같아서;

842 에이론주 (De77SnVldE)

2021-09-10 (불탄다..!) 23:24:11

상당히 국적이 다양한 느낌...

>>835 지금 생각나는 건 에이론과 아실이 포교배틀하다 괜찮은 녀석 같다고 생각해서 서로 친해지는 것이려나요

아실주는 원하시는 선관 있으신가요?

843 예나주 (FjzEV9Rk5g)

2021-09-10 (불탄다..!) 23:24:36

게이트 너머 출신도 있네요!(라임)

844 지한주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3:26:06

다국적을 너머 다차원인 거군요. 어서오세요.

845 태호주 (BA1btCxzm2)

2021-09-10 (불탄다..!) 23:28:46

다국적을 넘어 다차원을 향해 나아가는 어장의 다양성에 찬물을 뿌리는 한태호 등장!

846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29:13

빈센트주 제가 지금 좀 졸려서 킵해도 괜찮을까요?

예나주 안녕하세요! 어? 혼혈이 아니라 아예 게이트 너머 출신이에요?

847 빈센트 - 찬영 (KtshMfR.1g)

2021-09-10 (불탄다..!) 23:29:38

>>846
네 :)

848 아실주 (9qBmdQTUUk)

2021-09-10 (불탄다..!) 23:30:12

>>842 난 좋아! 포교배틀 좋네~ 그런건가?

에이론: 이거 보기 드문 광신도(포교)네.
아실: 거울 보세요, 드문지.(광신)
에이론: (하파)
아실: (하파)

에이론이 한살 더 많으니 형제님 아니면 형이라고 불러야겠지? 원하는 호칭 있어? 광신도 친구는 귀하니까~

849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30:16

다들 안녕하세요!!

>>485 태호는 귀여우니까 괜찮음; 암튼 괜찮음;

850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31:55

>>847 감사합니다 사실 글케 졸리진 않은데 컨디션 메롱일 때 헛소리 시작하면 삼천포로 빠질까봐; 조카의 과거 설정 풀이는 경건한 정신으로 들어야 하니까요

851 예나주 (FjzEV9Rk5g)

2021-09-10 (불탄다..!) 23:32:27

>>846 아, 혼혈은 맞았네요.

852 지한주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3:32:49

어서오세요 태호주.

게이트 너머 출신인가요?(중립기어)

853 예나주 (FjzEV9Rk5g)

2021-09-10 (불탄다..!) 23:33:58

으음..설명만 보면 혼혈은 맞지만
어디서 살았는지는 안나와있는지라...

854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36:30

제가 듣기로 아예 게이트 너머 이종족은 안된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제 뇌피셜인 것 같기도 하고...

855 예나주 (FjzEV9Rk5g)

2021-09-10 (불탄다..!) 23:38:35

그러면 어찌됬든 지구내 어딘가에서 살았겠네요~

856 찬영주 (U2GOmIojCk)

2021-09-10 (불탄다..!) 23:42:45

>>855 절 믿지마세요...

857 예나주 (FjzEV9Rk5g)

2021-09-10 (불탄다..!) 23:43:19

중간에 저도 헷갈리게 말했네요...상태창에도 나와있지만
라임은 토끼 수인 혼혈이 맞고 지구 출신이 맞아유..!
하지만 국적은 나와있지않아! 아마 한국이 가장 유력후보겠지만!

858 태호주 (BA1btCxzm2)

2021-09-10 (불탄다..!) 23:43:30

다들 반가우ㅏ요오!

>>849
태호가 귀엽다고요?
일상에서 한번 만나시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

차원 너머까지 진출하는건 무리였나!
하지만 라임이는 귀여우니까 문제없다! (원래 없음)

859 에이론 - 지한 (kc99/44s2E)

2021-09-10 (불탄다..!) 23:48:59

" 그건 그렇지. 이런 귀여운 생물체를 싫어할 사람은 보통 없으니까. "

얌전히 고양이를 쓰다듬는 에이론. 잘 살펴보면, 고양이는 귀여움의 요소를 전부 가지고 있었다.
복실복실한 털이라던가 저런 작고 귀여운 젤리... 아, 부빗거렸다. 조그마한 털뭉치가 자신의 손에 부빗거리자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음을 흘린다.

" 개냥이... 맞을지도. 사람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보이니까. "

아무래도 좋지만. 오히려 좋다에 가깝나? 혼자 속으로 생각하다가 헛기침을 하는 모습을 본다. 향수가 맞았나보네..

" 향수나 바디로션을 입고 다닌다고 말하는 건 처음보네. "

그래도 나쁘지 않은 표현이었는지 별로 비꼬려는 어조는 아니었다. 오히려 재미있다고 느꼈나?
지한이 쪼그려앉아 고양이를 바라보는 모습이, 뭔가 푹신푹신한 기분이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에이론은 고양이를 들어 지한에게 내민다.

" 안아볼래? "

860 이가사키 미하루 (edOM4elYmM)

2021-09-10 (불탄다..!) 23:56:34

 으응, 엄마. 저에요. 미이여요.
 신한국이요? 신한국이라면 잘 도착하였어요… 비행기라면 견디기 힘들었지만 참을만 하였어요. 기내식도 맛있었고 승무원 언니들도 친절하셨어요? 다만 속을 여러번 비워내었을 뿐 그 외에는 안온하였어요. 그런데 이건 기압차에 의해서 좋던 싫던 누구나 생기는 거더라고 하니… 그러니 괜찮답니다. 비록 처음 타는 비행기였기에 고역인 부분이 있었지만 재미있던 시간이었어요. 제 상태는 안온하오니 걱정하지 아니하셔도 괜찮아요. 걱정 놓으셔도 되오니 부디 푹 쉬셔요?
 네에… 네. 곧 있으면 들어갈 것이니 걱정 놓으셔요. 무리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푹 쉴것이니 괜찮아요? 간단히 먹고 돌아갈 것이니 부디 염려 하지 아니하셨으면 하여요. 미이는 정말로 괜찮답니다.
 좋은 꿈 꾸세요 엄마. …저도 사랑해요. 안녕히 주무세요.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할 전화이었다. 어찌보면 정형화된 부모자식간의 대화라고 할 수 있겠고, 어찌보면 지나칠 정도로 옭아매는 듯 들리는 대화이기도 하였다. 건네여지는 말에 악의가 없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일일이 일과를 다 고해야 한다는 것은 다 큰 자식의 입장으로썬 무척이나 피곤한 일이었다. 이제 막 열일곱의 나이가 된, 그러나 아직은 미숙한 나이인 소녀는, 통화하는 내내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이것은 누구에게 잘못을 물을 수도 없는 문제였다. 말썽을 부리는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소녀이었기에 결코 소녀의 잘못이 아니하였다. 그저 이것은 어찌할 수가 없는 현실인 것이다.
 
 ”하…… ”

통화를 마치며 깊게 한숨을 내쉰 소녀는 조용히 카운터를 올려보았다. 분명 이곳이 [ 카페 펠리시타 ] 란 이름이였던가… 그 이름에 걸맞게 각종 귀여운 이름의 음료와 디저트 메뉴들이 즐비하게 모여 적혀있는 메뉴판이 소녀를 맞아주고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카페 내부는 공부를 하러 왔거나 늦은 약속으로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었다. 줄이 하나 둘씩 줄어들고 있었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니되었다. 메뉴 자체를 고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앉을 자리가 있지 아니하다는 것은 큰 문제이였던 것이다. 소녀는 한숨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으며 주문하였다. 그린티 라떼 한 잔에 치즈케이크 한 접시로 부탁드리어요. 테이크아웃은 아니할 것이니 트레이에 부탁드려요? 네에… 네.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늦은 시간에도 북적이는 카페답게 메뉴 역시 금방금방 나와서, 어느새 소녀의 두 손엔 커다란 나무 트레이가 쥐어져 있었던 것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소녀는 지긋이 앉을 만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자리는 전부 선객들로 꽉 차있는지 오래라, 아예 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결국 소녀는 빈 자리를 찾기를 포기하고, 그나마 한쪽이 비어있는 자리로 가 이리 묻기를 청하고자 하게 된 것이다.

 “저어, 언니. 실례지만 잠시 합석 가능하련지요. 죄송해요… 주변에 너무 빈 자리가 없어서. 괜찮겠지요? ”

혼자 앉아있는 여인에게 소녀는 잔잔하게 물어오려 하였다. 그리고 케이크와 음료가 든 트레이를 살며시 보여주려 하였다. 요컨대 소녀 딴에는 정말로, 정말로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음을 나름대로 어필하려 하였던 것이다. 물론, 정말로 이게 통할지, 허락해 줄지는 알수 없었다.

861 지한-에이론 (KTIz30A9UU)

2021-09-10 (불탄다..!) 23:58:24

보통 없다는 말에는 그저 고개를 끄덕인 지한입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주는 곳에서는 더 좋았을까(팩트는 고양이는 쥐가 장난감이고. 쥐잡이개가 훨씬 더 잘 잡았다고 한다)

"개냥이.."
개냥이가 사람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는 말을 알기에 사실은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혹시 누군가 나쁜 이들에게 걸리면 안되지 않을까요? 라는 걱정이 희미하게 표정으로 드러날지도.

"예전에 유명한 여배우가 그런 뉘앙스로 말한 게 있었죠?"
침대에서 잘 때 무엇을 입느냐는 질문에 샤넬 No.5를 입는다라고 말한 거라던가. 라는 것을 에이론도 떠올리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wear가 입다와 향수를 뿌린다 둘 다에 사용된다는 것까지 나아간다면.. 이상한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지한이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를 마칠 적에. 고양이를 안아볼래? 라며 내미는 에이론을 보고는 조금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부드러워"
귀여운 고양이를 쓰담쓰담하고 안을 수 있다니. 고양이는 생각보다 얌전할지도. 당연하다면 당연히. 의외라면 의외로 지한이 고양이를 안은 모습은 귀여움+귀여움이지 않았을까?

862 미이주 (edOM4elYmM)

2021-09-10 (불탄다..!) 23:59:26

제가 결국 폭주하고 말았다는 소식인데요(...)
원래 쓰던 대로 쓰다보니 분량이 정말 (ㅋㅋ!) 길이에 상관없이 편하신 분량대로 써주셔도 괜찮습니다. 처음이라 좀 많이 길어진 점이 없지 않아 있네요.

863 미이주 (RQWwwRgjh2)

2021-09-11 (파란날) 00:04:24

맞다 이걸 쓰는 걸 잊어서 적어둡니다. 웨이 시트 전문 위키에 기재해 두었습니다.

864 ◆c9lNRrMzaQ (uYGOgX1Fms)

2021-09-11 (파란날) 00:05:10

왜 순간 라임 국적에 (라임이 국적이 자유중국이면 착해진 라임이인건가?) 하는 이상한 개드립이 떠올랐던 캡틴

865 미이주 (RQWwwRgjh2)

2021-09-11 (파란날) 00:06:05

전 라임이 성씨 혹시 슬 씨인가요? 같은 진짜 이게뭔가싶은 dog드립을 떠올렸습니다(...)

866 에이론 - 지한 (CgucemxanA)

2021-09-11 (파란날) 00:06:58

" ...데려가서 키울까? "

고양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말을 걸듯이 중얼거렸다. 지한의 표정이 신경쓰이는 탓도 있었고... 애초에 자신도 그게 걱정이었으니. 사람에게 거리낌이 없다는 것은 귀엽지만 동시에 위험하기도 했다.

" 그런가- 라고 해도 잘 모르지만. "

"그래도 재미있는 거 가르쳐줘서 고마워." 라며 고개를 살짝 꾸벅였다. 향수를 입는다... 라는 표현이 실제로 쓰이는지는 몰랐는데. 흐응.
말이라는 건 역시 재미있네 같은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대로 넘겨주었다.

" 귀엽네. "

지한이 고양이를 안은 모습을 보며 무표정하게 있으면서도, 홀로 들릴 듯 말 듯하게 중얼거렸다.

867 에이론주 (E.FB9Kx6YQ)

2021-09-11 (파란날) 00:07:48

어서오세요 캡틴

868 미이주 (RQWwwRgjh2)

2021-09-11 (파란날) 00:09:05


오늘의 작업용 노동요곡을 살며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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