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쓰다듬으라는 듯이 머리를 손 쪽으로 밀어 올리는 게... 쪼꼼 귀엽긴 했다. 어떻게 할까, 잠깐 고민한 아랑이 손을 완전히 연호의 머리 위로 올리고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전의 그 살랑살랑한 손길과는 또 다르지. ...이렇게 되었으니 모래 묻은 건 신경을 쓰지 말아야할까 싶다가도, 서너 차례 천천히 부드럽게 쓸어주고 멈추게 된다. 그렇게 멈췄다가 다시금 쓸어줬을 것이다. 어쩔 수 없지, 모래는 이미 묻혀 버렸으니까... 그냥 쓰다듬자.
그럼, 씻고 여기서 다시 만나자.
“ 그래애. ”
여기서 만나고 식당으로 이동할까? 생각했지만 딱히 더 묻지 않고 그러자고 했다. 씻고 지갑도 챙기고... 그것도 챙겨둬야지. 연호가 머리를 떼어내고 기지개를 켜는 동안, 힙색에서 손수건을 꺼내 소라와 조개껍질을 담아서 포장하듯 묶는다. 힙색에 넣을까 하다가 소라랑 조개가 눌러져서 부서지지 않게끔 손에 들고 숙소를 향했을 것이다. 이 포장한 손수건은 텀블러...에 넣어두는 게 제일 안전하겠다 싶다. 오늘 주운 소라와 조개들은 무사히 금아랑네 집에 도착할 것이다.
*
씻고 복장도 바꾸고 힙색 안에 내용물도 바꾸고... 그러다보면 연호보다 자연히 늦게 나왔을까. 머리는 잘 말려두었지만 평소에 하고 다니는 머리핀이나 머리띠, 기타 머리 장식 같은 걸 하지 않아 아주 조금 허전한 기분도 들기도 했다. (여차하면 힙색 안에 예비용 머리핀이 있으니까 내키면 할 것이다.) 약간 멀리서 발견한 모습, 뭔가..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데 왜 늦게 가면 큰일 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거지. 아랑이 빠르게 달려 나갔다. 다행히... 토치가 최대화력의 불을 뿜기 전에 도착했다면, “ 잠깐마안! ” 하고 부르는 소리에 그가 행동을 멈췄을 테고. 토치가 이미 불을 뿜었다면...
>>906 ㅋㅋㅋㅋ.... ㅎㅁㅎ..... 정주행 못할 때도 있긴 한데, 레스가 최근 50안에 있어서.... ㅇ<-< (레스 번호 기억해두시겠다는 개구진 하늘주 모습까지 보았슴미당 ㅎㅁㅎ...) 안녕하세요 하늘주!
>>907 깜짝 서프라이즈... 작은 서프라이즈 좋아하신다더니 그게 다 독백을 위한 치밀한 떡밥이셨나요...? ^.ㅜ.... 그랬구나... 전 그... 이벤트 일상 마지막 레스보고 연호가 그냥 평소대로 아랑이 까먹고 활발하게 잘 놀고 있을 줄 알았지... ^.ㅜ.... 계속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라서 감동이 더 크네요... ㅇ>-< 자각 없는 게 이정도면 자각하면... (아랑주 미리 관짝을 주문해야 할까...?) 서프라이즈 선물 감사합니다... <:D.... (널브렁)
>>913 대체 언제 다 막아두신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슬주도 이런 느낌이셨을까...) (어째 아재개그에 반응하는 하늘이 생각남) 누가 뭐(달, 별, 목) 좀 따다 줘라고 하면 왠지.. 아재개그 때처럼 반응할 거 같기도 하네요... <:Q 하늘이가 따오는 건 대회 상금이 아닐까...?
>>924 맞워요 하늘주도 그러면서 하늘(주)가 귀여운거 인정 안하시잖아요 >:3 (빠안)
>>925 서프라이즈였다니 다행이네요.... oO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것두 있구... 들이대는것에 부담을 느낄 아랑이와 아랑주에 대한 것두 있고 그렇답니다... ^.ㅜ.... (점핑 큰절222) 로맨티스틐ㅋㅋㅋㅋㅋ 아니요 연호 연애감정도 제대로 자각 못하는 바보인데요.... 근데 정식커플 됐으면 예쁜말 많이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저런말을 남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ㅁㅎ
으음 그러고보면 저도... (흐릿) 몇명인지는 세봐야 하겠지만요... (직감적으로 얼마 없다는걸 알아냄) 홍보스레에 한번 올려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네요...!
>>929 쌍방짝사랑이니까 들이대는 것은 완전허용 아닌가요 >:D (라고 들이대는 연호를 보고 싶은 아랑주가 말했다) (아랑이 반응은... 그때 가봐야 알겠습니다 ㅇ.<) 아... 금아랑 tmi. 가 '자기가 (어리고 앳된 외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연애대상이 될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있다.' 도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자각 못하는 연호보다 이쪽이 더 큰일 아닐까 싶기도 해요...)
>>931 10점 만전에 10점......... oO (호감도 꽉 채웠네요) 친하기 이전에는 친절하긴 하지만,친하면 친할수록 마음 오픈하고 자상하게 바뀌어가는 게 하늘이의 매력포인트....! >:D (지금 프리미엄(???)인 양인 남캐도 하늘이의 매력 포인트...........!) (생각해보면 지금 늑대 여캐는... 없죠....?)
홍보스레...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점일까요. <:3 이건 해인주랑 하늘주랑 다른 분들도 많이 계실 때 고민하고 결정할 사항일 거 같은데 평일밤보단 주말쯤? 사람 많을 때 의견 구해야 할 것 같기도 해요.
>>933 아아앗.... (고민) 그렇다면 연호주도 귀여운 사람을..... 할 수 있나....? (양심이 안쪽에서 두드린다...)
>>934 아 그런가요? 쌍방짝사랑이니 허용인가...? oO 흐음.... (고민) 그렇다면 아랑이가 그거 생각할 수 있게 강도 최대로! 하면 되는...건가...? (악셀 풀로 당긴 연호의 들이댐은) (연호주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으럼 이런 질문이 괜찮을까 싶긴 하지만, 지금 아랑이는 연호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자각하고 있나요...? 자각했다면 아랑이는 들이대는 사람은 아닌건가...? oO 쪼끔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스루하셔도 됩니다! 연호는 ((좋아하는건 자각 못했지만 쪼끔 들이대는건 본능)) 같은 느낌이라서요..ㅋㅋㅋㅋㅋ
가마니로 대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 정도는 얼마든지 비출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말하는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홍보스레에 가서 내가 멋대로 홍보를 한다거나 그런 거니까 말이야. 물론 캡틴이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면야 할 수야 있지만 문구가 안 떠오른다는 것이. (머리 쾅쾅)(창의력 부족)
바람에 살짝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서 아랑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은 연호의 앞에 당도했다. 도착하는 속도가 꽤 빠르지.
“ ...? ”
급한 게 아니라며... 허공에 발사되는 지옥의 불길에 아랑의 표정이 순간 황망해졌다. 저걸로 고기를 구운다고...? 고기 다 타서 못 먹게 생겼는데...? 아랑은 연호가 준비한 불판과, 지옥불과, 연호 본인을 차례로 보았다. 일단 쟤한테서 토치를 뺏는 게 낫겠다.
“ 이리 줘. ”
“ 해보고 싶은 게 아니라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 ”
침착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리 줘, 그거. '농담. 너는 불보다는 다른 게 어울릴 것 같으니까.' 라는 덧붙임을 흘려 듣는다. 안 어울리는 건 둘째 치고 안전을 위해 내가 잡아야 겠다.
“ 불보다 뭐가 어울리는데? ”
//짧게 써져서 짧게 올리는데... 지금... 아랑이 머릿 속에 일단 저 토치를 내가 잡아야겠단 생각밖에 없어서 그래요... (그리고 아랑주의 뇌가 고깃값....!! 을 외치고 있어서 그래....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앗... 근데 토치 안 주고 연호가 안전하게 구워줘도 상관 없으니까 잇고 싶은대로 이어주세요!
>>939 크으윽.... (양심이 말린다) 다음번에는 더 완벽한 함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하늘주...
으음 문구 같은거라.... (고오민) 일단 밝은 문구로 갈지 가라앉은 문구로 갈지도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청춘 스레니까 밝은게 어울릴까요?) 밝은걸로 간다고 하면 '양과 늑대는 행복하게 공존하며 먹고먹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여러분의 손에 달렸을지도 모릅니다' 같은게 머릿속에 떠올랐네요... (내용이 쫌 이상한가..?)
>>937 허용이죠! 앗... 근데... 들이대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 나 너 연애상대로 보고 있어 ' 라고 말해주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할걸요.....? <:Q....?? 포크 댄스 끝난 시점이요...?? ' 좋아하게 될 것 같아. ' 와 ' 좋아하게 된 것 같아. '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텐데. 그걸 잘 모르겠음으로 결론낼지, 확실하게 ' 좋아하고 있구나. ' 가 될지는... 일상의 진행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D 아랑이는 들이대는 사람 쪽이냐면... '내가 연애감정으로 잴 좋아하는 거 같아.' 라고 생각하게 되면 (상대가 나를 연애대상으로 보지 않을테니까) 그 마음을 접을까 말까 고민부터 할것 같은데요... <:Q 연호가... 좋다라고 표현해주는 건 아마 내가 양이기 때문일까? 라고도 생각할 거 같기도 하고... (흐릿) 다른 양들한테도 이럴까...? 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흐리잇...) (삽질하는 미래의 금아랑 딱콩딱콩하고 옴)
>>939 ((박아야 할 것 같아요....ㅇ<-<)) 건강을 잘 회복하고 계셔야 할 터인데.... ㅜ....ㅜ.ㅜ..... 시국도 시국이고, 지금 환절기라 몸이 안 좋아지기 쉬운 시기라 더 걱정되네요. (모두의 기력과 현생이 회복되길 정화수 떠놓고 빌어보기)
>>943 그리고 지금 만월 이벤트 열면 커플이 이미 세쌍이라... (커플은 자동매칭이겠죠...? <:Q) (근데 커플들은 현재 일상을 돌리는 중이거나, 일상 끝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서 이벤트 참여하기 조심스러운 점도 있어요) 커플 제외하고 남은 분들끼리 만월 이벤트 짝이 될텐데, 지금 다들 현생 타이밍이 안 맞기도 하고, 아프거나 피곤하거나 하신 분들이 많아서... 신중해지게 되죠 아무래도요. 8^8
>>945 문하주 어서오세요.... >;3 (스담) (3자눈을 보니 혹시 지금 졸리신걸까...? <:3)
>>943 아앗... (연호만 먹을 생각 잔뜩인듯 하다) 그것은 일단 홍보스레를 연 뒤에, 들어오는 신입분들을 기다려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oO
>>944 으음..... 연호가 과연 '연애대상으로 좋아해' 라는 말을 쓸지가... (삽질 MAX!) 일상의 진행이라... (일단 연호의 응석 받아주는 일상이 남아있긴 하죠...) 으앗 처음부터 접을까 말까 고민이라니!! 8ㅁ8 연호는 일단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각을 했던 안했던 일방통행의 길로 들어가는 아이라서... (아랑이 함락시키기에 전념해야 하는 것일까) (연호주는 둘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어서... ._.)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도 두근두근해요)
>>945 문하주 어서와요!! (와랄라) 저녁... 이라기엔 이미 달이 중천이지만요... :0
>>946 미래 열려 있어요 8ㅁ8............. 열려 있어요.................... 8ㅁ8................ 생각의 전환을 해서 마음 접기 전에 좋아한다고 표현해볼까... 생각하는 금아랑이란 미래도 있다고요............. (광광 우럭따)
>>947 다른건 몰라도 만월을 커플 자동 매칭 안 시켜주면 뭔가 아침드라마 터져버릴 것 같아서. (시선회피) 한다고 한다면 거기선 커플은 자동매칭으로 돌릴 생각이야. 어차피 지금 당장 한다는 것은 아니고 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 좀 더 사람들의 현생이 풀리거나, 혹은 신입들이 좀 온다거나 하면 그때 생각해봐야 할 일일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