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6093>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 2 - 임시어장 :: 885

◆c9lNRrMzaQ

2021-09-04 01:34:46 - 2023-06-03 17:28:57

0 ◆c9lNRrMzaQ (tAYFckdNzM)

2021-09-04 (파란날) 01:34:46

여전히 혼란스런 세상에서도 어떻게든 삶을 연장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독려하던 우리에게 다가온 변화는 급작스러웠다. 옆에 있던 사람들의 손에서 불이 나가고, 예순 먹은 할망구가 갑자기 젊어져선 괴력을 뽐낸다고 생각해봐라. 그리곤 나도 다친 팔이 멀쩡해지고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어느 언어를 내뱉어서 커다란 얼음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까?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563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0:42

전에도 말했지만 태식이가 타고난 정신 특성이 아니어서 흑화했다면 나루토의 오비토 같은 느낌이었다!

564 빈센트 - 린 (qv2yQWs8iQ)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2:23

"제 경우는... 적당히 거드는 편을 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이 무슨 결과를 만드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일을 저지르고 그 일에 대한 비난과 수습을 도맡는 것이 '책임진다'는 행위임을 배우면서 성장해가지만... 한번 제대로 저지르면 그 누구도 그 결과를 대응할 수도 없고, 수습할 수도 없는 일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빈센트는 옛날의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따뜻하고, 때로는 뜨겁고, 거대하고, 파괴적이고, 아름다운 불에 매료되어, 불을 붙였다. 그리고 그 불은, 어린아이의 손에 갇혀있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붙잡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웠다. 그리고 빈센트는, 자신이 일으킨 결과를 보게 되었다. 부모님이 힘을 합쳐 어렵게 장만한 집은 불타올랐고, 어렵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벽돌처럼 쌓아올린 수많은 과거들, 해야 할 일을 끝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을 반겨주는 현재,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힘들면 쉬게 해 주고 기쁠 때 그 기쁨을 소중히 보듬어줄 미래도 한낱 연료로 변했다.

"...어린아이의 장난에서 시작한 불꽃이, 집 하나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불태울 수 있으니까요. 하하, 참 많이 혼났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요."

그리고 빈센트는, 그 모든 불을 보고, 자신이 죽게 될 것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빈센트는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기뻤다. 오히려 아름다워서 좋았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자신이 집어삼킨 모든 것과 함께 죽어버리는 불과 자신을 동일시했다. 그렇다면 나도, 저 불과 한 몸이 되어 타오르다가 죽으리라. 불을 보고 우는 아이가 아닌, 오히려 불을 보고 기뻐하는 정신나간 아이. 시냇가에서 작게 분기한 물줄기 하나가, 끝에는 태평양과 대서양처럼 극단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빈센트는 그 '다른 물줄기'로서 여기 서 있었다.

"...이해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은 근년 들어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빈센트는 상대의 이해심에 감사를 표한다. 차마 초면에 '당신은 끔찍한 괴물이군요' '당장 내 앞에서 꺼져! 이 미친 새끼야!'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적당히 이해해주는 척을 한 것인지, 아니면 빈센트의 비틀린 사고관도 이 비틀린 세계 속에서라면 최소한의 존중은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빈센트는 이번만큼은 말의 맥락을 짚지 않고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항상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나중에는 신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자비를 구걸하죠. 그래서 저는 그들이 신에게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신은 자비가 넘치시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는 것도 있고 말이죠."


//7

565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3:17

흑화 안해서 다행이다...!

566 라임주 (iVRt6dFiCs)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4:29

(팝콘 뜯어먹기)

567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5:13

범죄자 메인특도 땡겼는데

568 오현주 (KuF4qfvsAE)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5:42

아 그리고 지한주 일상은 내일 이을게... 피곤허이

569 린주 (7m80c5l4gA)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6:14

범죄자 아니여서 다행이다...!
>>563 (꺼무위키 검색하고 깨달음을 얻음)(..)

570 오현주 (KuF4qfvsAE)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6:18

강철이랑 하던 일상은 어... 이었는데 내가 못 봤나?

571 알렌주 (9do.Hpbapw)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6:46

알렌이 카티야랑 있을때 조금만 덜 삐죽으거렸으면 가디언 루트를 탔을 수도?

572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7:47

>>570 이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면목없음)

573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0:58:23

>>569
오비토 추하지만 멋있는 그런 캐릭터
>>571
가디언이 더 좋은 직업인데

574 알렌주 (9do.Hpbapw)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0:14

>>573 카티야가 홀로 사람들을 돕는걸 포기하고 알렌을 선택했을때 IF

575 지한주 (gocFq9nY0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0:22

처음 짤 때의 느낌대로라면...
슼승님...

576 지한주 (gocFq9nY0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1:42

저도 졸려서 곧 잘 생각이었으니까요..

577 오현주 (KuF4qfvsA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1:48

>>572
내가 너무 질질 끌어서 흐지부지해진거 같은데...

578 알렌주 (9do.Hpbapw)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3:32

비공식 TMI: 알렌이 카티야에게 아주 조금만더 솔직했다면 카티야가 알렌을 데리고 가문으로 돌아간 뒤 알렌은 명진이 맞은거마냥 죽기전까지 두들겨맞고 데릴사위가 될 가능성이 있었음(비공식 IF)

579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4:13


딱 이 느낌이었겐네

>>578
왜 솔직하지 못했나!

580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4:28

>>577 다음 레스로 제가 막레 드리면 될거같어요! 막레 쓰고 정산어장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581 린주 (7m80c5l4gA)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4:41

빈센트주 내가 지금 친구랑 연락중이라 내일 답레할수 있을것 같아 미안해

582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09:45

새어장은 점심쯤 세워지겠군

583 지한주 (gocFq9nY0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0:01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584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0:16

바이

585 빈센트 - 린 (qv2yQWs8iQ)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0:39

>>581
네 마침 저도 킵 제안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586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0:44

안녕히 주무세요 지한주.

587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0:50

잘자

588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0:52

빈센트주도요!

589 린주 (7m80c5l4gA)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1:12

지한주 잘자!

>>578 딸래미를 기둥서방에게 뺏긴 아버지의 한인가(에)

590 린주 (7m80c5l4gA)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3:35

빈센트주도 바이바이

새어장 진짜 내일 아침에 세워질까여

591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3:46

캡께서 새벽에 안오신다면 그럴 확률이 높네요.

592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4:08

캡틴이 월요일에 어장 정상화 한다고 했고 일요일까지 쉰다곤 했어도.
한번 정도는 들릴테니까....

593 린주 (7m80c5l4gA)

2022-05-01 (내일 월요일) 01:16:28

다행이네...

594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0:36

오늘은 3시전에 자볼까

595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1:49

오늘은 비교적 일찍 주무시는군요 특별킹.

596 토고주 (LJqSdNeM2g)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1:50

나도 오늘은 3시 전에 자야지.

597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2:09

말은 그렇게 하지만 강철주야 말로 항상 늦게자는데

598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2:50

..저는 잠이 적으니까? 괜찮습니다? 아마도. 음.

599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3:04

그리고 오늘은 철이를 좀 그리고 있어서 늦어질 전망...

600 라임주 (iVRt6dFiCs)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3:27

부활!!!!

601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3:56

어서오세요 라임주

602 라임주 (iVRt6dFiCs)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4:13

나는 내일도 출근한다!!!!

603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4:29

하이

604 토고주 (LJqSdNeM2g)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9:40

나도 내일은 출근하지. 오늘이지만.

605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29:57

조금 더 빨리 주무셔야 하는것이...?

606 라임주 (iVRt6dFiCs)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2:15

자자!!!!!

607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3:58

ㅂㅇ

608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5:18

안녕히 주무세요 태식주.

609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5:51

아닛 라임주한테 한거였는데

610 토고주 (LJqSdNeM2g)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6:27

솔직하게 인정하자. 우리 모두 지금은 안 잘거잖아.

611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6:56

들켰다...!

612 태식주 (4Ge9u8CGiE)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7:06

캡틴이 와서 코인 10개 줄테니까 자라고 하지 않는 이상에는 안자지

613 강철주 (5HMcfU10Ik)

2022-05-01 (내일 월요일) 01:38:28

0.33오잉은 못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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